바이오하자드에서 가장 비극으로 끝난 일가가 있다면

트레버 일가를 꼽을 수 있다.

 

에단과 달리 평범한 건축가로 일하던 조지 트레버는

라쿤시티에 거주하며 아내 제시카 트레버

사랑스러운 딸 리사 트레버와 함께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1967년 오즈웰 E 스펜서라는 거대부호의 의뢰를

받은 트레버는 자신의 운명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고

아크레이 숲으로 향하는데

 

그는 아크레이 숲에 주문받은 대로 거대한 양관을 세웠지만

어느날 자신이 설계하지 않은 공간에서 수상한 복장을

하고 작업하는 이들을 보게 된다

그게 문제가 되었을까?

저택이 완성된 직후 기밀유지라는 명분으로

스펜서의 부하들에게 납치된 그는 자신이 설계한 양관 지하에

갇히고 이들이 결국 자신의 가족마저 노린다는 사실을 듣자

탈출을 결심하게 된다.

이후 우여곡절 끝에 간신히 독방에서 탈출에 성공한 조지 트레버는

자신이 설계한 저택의 구조를 최대한으로 활용하며

저택 밖으로의 탈출을 계획하지만 여의치 않았고,

지하 동굴에서 어디선가 많이 본 아내 제시카의 구두를

발견하고 탈출의지에 크나큰 충격을 받고 만다.

그렇게 며칠 동안 물 한 모금 먹지도 못하고 탈진 직전의 상태로

저택 지하를헤멘 그는 자신이 그쯤에서 절명할 것이라는 걸

이미 예상한  스펜서가 세워둔 자신의 묘비를 보고 낙담하여 실신

그 자리에서 사망하고 만다.

 

하지만 트레버 일가의 불행은 그걸로 끝나지 않았는데

그의 아내인 제시카는 시조 바이러스 A 타입 실험에 쓰였지만

거부반응을 일으켜 '폐기'되고 타입 B를 투여당한

리사만이 안정적으로 적응에 성공해, 20여년 간 계속해서

온갖 바이러스 실험의 실험체로 쓰이고 만다.

 

극심한 변이로 인간의 형체를 잃어버린 리사 트레버

 

리사트레버는 바이러스의 효과로 뇌세포가 파괴되어

점차 지성을 잃어가고 있었으나, 엄브렐러 파리 지부에서 개발된

기생생명체 네메시스 알파의 실험체로 사용됐을 때

네메시스에게 지배당하는 것이 아니라 역으로 네메시스를

오히려 흡수하면서 약간이나마 지성을 되찾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리사트레버는 이상 행동을 취하는데

 

실험중 조금이었지만 지성을 되찾은 리사는 난데없이

연구진들을 살해하고 여성 연구진의 경우 얼굴가죽을 뜯어내어

자신의 몸에 붙이는 엽기적인 행동을 반복한다.

 

그에 경악한 엄브렐러 연구진은 계속해서 인명피해를 낼 수 없기에

결국 리사 트레버를 '폐기'하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몸에서 신종바이러스 G바이러스를 만들어낸

리사트레버는 그렇게 쉽게 죽지 않았고 독극물이나 전기충격

등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리사를 폐기처분하려 하였으나

결국 실패하고 만다.

 

게임상에서 볼 수 있는 "리사의 일기"를 보면 그녀가

이상 행동을 보인 이유를 알 수 있는데

연구진의 얼굴가죽을 뜯어내는 행동에 대해서는,

처음 자신에게 접근한 여성 연구원을 "엄마"로 인식하고 있었으나

곧 모친이 아님을 눈치채고, 엄마 얼굴을 돌려받아야지라는

생각으로 얼굴가죽을 뜯어내 자신의 몸에 붙인 거였다

그리고 그 행동은  "엄마" 뿐만 아니라 "아빠"로까지

그 범위가 늘어났으며 자신이 혼자라는 사실을 느끼고

가족과 함께하고 싶어하는 본능이 발휘된 행동이었다.

 

조지 트레버는 그저  평범한 가장이었고

제시카 트레버와 리사 트레버는 결국 구원 받지 못한

슬픈 이야기만 남긴채 전부 일가 전체가 몰살당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