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군 맥아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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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항복 후 1945년 8월 27일, 홀시 제독의 막강한 제3함대가 도쿄 앞 사가미 만으로 진입했다.

전함들의 16인치 거포가 일본군 잔당이 조금이라도 여차하면 온 간토 대평원을 불바다로 만들 기세로 겨누어졌고, 

새벽 6시에 미 해병대 제4사단이 해안포들의 포문이 막힌 해변에 무사히 상륙했다.

 

 

그러나 중무장한 정예 해병대원들이 전함들의 지원을 등에 업고 상륙하는 것과, 

5성장군이 변변한 호위병력도 없이 비행기에 달랑 타고 보름 전까지만 해도 자길 죽이려고 혈안이 되어 있던

7천만 명이 사는 나라의 한가운데로 들어가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였다.

마닐라에서 맥아더의 참모장 서덜랜드 장군은 "맙소사! 원수님, 그 놈들은 살아 있는 신이라고 떠받들던 천황도 항복하려 하자 죽이려고 했습니다.

하물며 놈들에게 있어 원수님이 어떤 목표물이 될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라고 뜯어말렸다.

맥아더는 히로히토 암살 시도 관련기사는 가짜뉴스일 것이라 답했고, 그 때는 알 길이 없었지만 원수는 옳았다.

기수에 "바탄"이라 쓰여진 C-54 수송기를 타고 오키나와에 잠시 기착했을 때, 맥아더는 휘하 육군항공대를 이끄는 케니 장군과

다른 장교들이 어깨에 권총집을 차고 있는 것을 보고 말했다.

 

"그것들은 벗어 치워버리게나.

만약 저들이 정말로 우릴 함정에 빠뜨려 죽이려는 거라면, 그런 권총 따위가 무슨 소용이 있겠냐?

그들에게 깊은 인상을 새기기 위해 우리가 보여줘야 할 것은, 총이 아니라 진정한 대담함이라네."

 

 

(중략) 뉴그랜드 호텔 식당에서 맥아더와 참모들이 일본에서의 첫 식사를 시작하려 할 때

맥아더의 부관, 휘트니 장군이 원수님께서 드실 스테이크에 너희 잽스놈들이 무슨 장난질을 쳤을지 어떻게 아느냐고 급정색하면서

어디 너희들 중 한 명이 먼저 한 조각 잘라 먹어보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맥아더는 껄껄 웃으며 고개를 내젓고는, "이 스테이크는 워낙 고급이라, 다른 사람과 나눠먹기는 너무 아깝구먼!" 이라 말했다.

언뜻 실없는 농담 같았지만,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맥아더의 참뜻을 모두 알아들었다.

그는 전 일본이 굶주리는 판에, 이 스테이크를 구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었을지 짐작하고 있었던 것이다.

식사가 끝난 뒤, 호텔의 지배인이 원수의 테이블 앞에서 그가 보여준 믿음에 대해 고개숙여 깊은 감사를 표했다.

그와 종업원들은 맥아더가 당연히 휘트니와 같은 의심을 할 줄 알고, 기미상궁 노릇을 할 종업원을 미리 뽑아 두었었던 것이었다.

 

 

다음날 아침, 제11공수사단장이 휘하 사단 전 급양병들이 밤새 뺑이를 쳤건만

최고사령관님의 식탁에 올릴 계란 달랑 한 개밖에 구할 수 없었다고 양해를 구하는 보고를 올렸다.

맥아더는 즉시 명령을 내렸다 - 이제부터 점령군의 일본 현지식품 소비를 당분간 금하며, 군에서 보급하는 식량만 취해야 한다.

한 시간 뒤 원수는 아이첼버거 장군이 온 도쿄에 내렸던 계엄령과 야간통금령도 해제했다.

그는 점령군이 관대함과 동정심을 보여주는 것이야말로 일본 개혁의 첫 단계라고 말했다.

 

 

(중략) 9월 4일에 제4해병사단의 뒤를 이어 상륙한 아이첼버거의 미 제8군은, 아직도 간토 평원에 웅크리고 있는

25만 명의 일본군 패잔병들에 대한 무장해제를 자기들이 수행하게 될 거라고 여기고 있었다.

그러나 연합군 최고사령관은 예상을 깨고, 일반명령 1호에서 그 임무를 적군 지휘관들이 직접 수행하라고 지시했다.

당황한 참모들에게 맥아더는 지금 일본군의 마지막 체면까지 짓밟는다면, 나중에 어려움에 빠지게 될 거라고 설명했다.

또한 일본에는 아직도 점령군에 대한 잠재적 위협이 될 수 있는 벽장 속 수백만 자루의 일본도가 있지만,

일단 일본 국민들에게 칼을 념겨주는 것이 강압이 아닌 자발적인 행위라는 것만 알게 해준다면

그들은 순순히 미군에게 칼을 넘길 거라 예견했다.

과연 일은 맥아더의 예상대로 진행되어, 이윽고 7톤에 달하는 번쩍이는 기념품들을 실은 배 한 척이 샌프란시스코를 향해 출항했다.

 

 

다음날 그는 해군의 분노를 사는 것을 감수하면서 홀시 제독이 내린 명령을 취소했다.

항복 조인식에 온 잽스 대표단 놈들의 쌍판대기를 한놈씩 군홧발로 까고 싶었다고 공공연히 인터뷰에서 말할 정도였던 홀시는

졸렬한 잽스놈들이 어부 행세를 하면서 제 3함대 함선들 옆에 슬쩍 기뢰를 부설할지 모른다고 의심하고

어선이 도쿄만을 넘어오는 것을 일체 금지했었다.

맥아더는 정말 진지하게 그런 생각을 하느냐고 일축하면서, 지금 물고기를 잡는 것은 어부들뿐만 아니라

굶주리는 일본 국민들에게도 생사가 달린 문제라고 말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일본인들에게는, 이제 자기는 현인신 따위가 아닌 한낱 인간이라 자백한 초라한 군주보다

누구보다 오만하지만, 또 그만큼 관대하기도 한 푸른 눈의 정복자가 더 빛나 보이기 시작했다.

 

 

(중략) 원수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호기심은 그칠 줄을 몰랐다.

GHQ본부인 다이이치 빌딩을 오고가는 그의 모습을 보려는 군중들이 매일 구름같이 몰려들었다.

그가 고귀한 왕가의 혈통을 타고났다, 그의 조상은 사실 일본인이다, 그에게는 일본에서 낳았던 딸이 있다는 등의 소문이 끊이질 않았다.

사령부를 방문한 한 일본 여인이 무릎을 꿇는 것을 보자, 맥아더는 손수 그녀를 일으켜 세워 먼지를 털어주면서 다시는 이러지 말라고 타일렀다.

또 한 가지 아주 유명해진 사건이 있었는데, 어느 날 원수가 다이이치 빌딩의 엘리베이터에 타려 하자

먼저 타고 있던 한 일본인이 그에게 절을 하며 내리려고 했다.

맥아더는 대체 이럴 필요가 뭐가 있느냐며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그는 며칠 뒤에 편지 한 통을 받았다.

 

"저는 지난 주에 원수님께 엘리베이터에 함께 타도록 허락받았던 미천한 일본인 목수입니다.

그 특별한 원수님의 호의에 일주일 내내 깊이 생각한 끝에,

전쟁 전의 일본 장군들이었다면 그 누구도 원수님께서 하신 것처럼 하지는 않았으리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 윌리엄 맨체스터 저 "아메리칸 시저 : 맥아더 평전" 2권에서

 

 

 

 

 

군갤펌

 

다만 출처가 맥아더 평전인 점에서 약간의 후리까께가 첨가되어있으니 비판적으로 읽을 필요있음.

그럼에도 일제 말기 대본영의 총동원령에 의한 폭정때보다 맥쇼군의 치세가 일본인 개개인의 삶의 질 측면에서는 훨 널럴하고 살만했다는건 일본 내 매체에서도 나오는 이야기임

위 인용문은 맥아더가 일본에서 보였던 쇼 행보를 다루고있음

40개의 댓글

2021.05.10

후리까께 ㅅㅂ ㅋㅋㅋ

8
2021.05.10

정치만렙

3
2021.05.10

정치군인이 정치력을 발휘해 국익에 도움이 된 케이스

5
2021.05.10
@ICL90

맥아더 엄마는 헬리콥터 맘이었고, 맥아더가 어릴때는 여장(CD)을 시켰었다...

그리고, 필리핀에서 맥아더 빤스런~ 이런 얘기는 없네?

0
2021.05.10

맥쇼군 ㄷㄷ

1
2021.05.10
@HeadTax

그렇게 합치니까 격이 확 떨어지는데ㅋㅋ

0
2021.05.10
@야마존

맥도날드인줄 ㅋ

1
2021.05.10

후리까게ㅋㅋㅋㅋㅋ

0
2021.05.10

저때 일본군들은 일왕급은 아니더라도 왕가 버금가는 권력을 누렸을텐데 같은 군인인데 저렇게 쏘쓰윗하게 반응해주면 뻑가긴하겠다

1
2021.05.10
@댐이영어로

저때만 그런게 아니라 일본역사를 통틀어서 동등한 인간 취급해준게 처음이지않을까?

2
2021.05.10
@댐이영어로

지금도 지네 국민보고 일반국민이 투표하는게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의원놈이 있는 동네니.

1
2021.05.10

한국전쟁에 핵쓰자 했던 양반?

0
2021.05.10
@지하왕국

중공군의 물량웨이브를 막을길은 전술핵말곤 없다 핵쓰자 그랬지

2
2021.05.10
@지하왕국

참깨땅에다 박자고 했는데 박았으면 통일 확정이었음

2
2021.05.10
@3포여

암만 미국이라도 45년에 2차 세계대전 끝내고 10년도 안되어서 중국, 소련 상대로 세계대전 열긴 힘들지. 우린 아쉽지만 트루먼 판단이 미국한테는 맞긴 했음...

0
@3포여

핵샤워 맞은 한반도에서 통일한국이었을수도...

0
2021.05.10
@3포여

확전되면 죽어나는건 전쟁터인 한반도지 안쏴서 다행이라 생각함

0

마꾸쇼군이겠지ㅋㅋ

0
2021.05.10

그의 조상은 사실 일본이이었다

 

 

엥 이거 완전..? 역시 내선일체는 성공했다

0
2021.05.10

뭐 워낙 정치군인 만렙인 양반이라

8
2021.05.10
@쎄논

ㄹㅇ ㅋㅋ 정치질에 더 심취했었을 정도지

1
2021.05.10

스윗 양남 ㄷㄷ 일본 사람들 정신을 완전히 빼앗아버리네 ㅋㅋ

2

맥아더의 전성기는 딱 인천상륙까지. 그 이후에 보여준 지휘력은 원균빙의된듯

2
2021.05.10

일본이 당시 GHQ를 다루는 태도를 보면 걔들 입장에서는 굴욕적인 역사인지라 당연히 까고 싶어하던데 결국 제대로 못 까고 애매하게 부정적으로 보는 선에서 끝나더라

까면 당시 일본인들의 태도도 그렇고 맥아더한테 자발적으로 44만통 넘는 팬레터를 보낸 거부터가 말이 안 되는지라ㅋㅋ

5
2021.05.10

군주의 행보로다

1
2021.05.10

맥가놈.....

0

후리카케 이지랄 ㅋㅋ

0
2021.05.10

대신 한국전쟁 당시 일본보고 너희들이 2차 대전 때 기뢰를 깐 거 너희들이 치워란 명목으로 소해선 징발해서 동해에 북한군이 깐 기뢰 소해작업에 투입했지 ㅋㅋ

0
2021.05.10

전쟁이 끝나면 군인은 정치인이 된다

1
2021.05.10
@김츼

당장에 2차대전 끝나고 대통령 해먹은 아이젠하워만 봐도 어마무시하지

1
2021.05.10

후리까께는 ㅋㅋㅋㅋㅋㅋㅋ

0
2021.05.10

괜히 GHQ막부라는 소리 들은게 아니지 ㅋㅋ

1
2021.05.10

미안한데 요약 좀 ㅠㅠ

0
2021.05.10
@번째의자아

맥아더가 일본에선 한국의 만력제

1
2021.05.11
@이런섿

요약 고마워!!

근데 이해를 못했어 ㅋㅋ

만력제가 누군지는 알겠는뎁 ㅎㅎ

0
2021.05.10

外人将軍。。。

0
2021.05.10
@연어조아

일반적으로는 아메리카 쇼군(アメリカ将軍)이라고 함

0
2021.05.10
@노르웨이

へえええ、知らなかったわ~

0
2021.05.10

ㅋㅋㅋㅋㅋㅋㅋ 능력있는 사람이긴 해

0
2021.05.10

저럤던 ghp가 한반도에선 왜 찬물을 끼얹고 지랄 ㅎㅎ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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