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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처녀.Manhwa

 

 

 

이종족 처녀 .png

 

 

 

 

 

 

 

 

 

 

 

 

신도징(申屠澄)은 한주(漢州) 십방현위(什防縣尉)로 임명되었다. 그는 부임지로 가다가 심한 눈보라를 만나 추위에 떨었으며 말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다. 길 옆 초가집을 찾아갔더니, 노부부와 한 처녀가 불을 둘러싸고 앉아 있었다. 그녀는 비록 풀어헤친 머리에 옷도 더러웠지만 눈 같은 피부에 꽃 같은 얼굴이 아리따웠다. 노부부는 신도징을 안으로 초대했다.

 

그 처녀는 손님을 보더니 다시 용모를 가다듬고 단장한 뒤 휘장 사이에서 나왔는데, 그 우아하고 고운 자태가 이전보다 몇 배나 아름다웠다. 잠시 후 노부인이 밖에서 술병을 들고 와 신도징에게 권했다. 그러자 그녀가 곧장 눈을 돌려 흘끔 보면서 말했다.

 

 

 "이 술이 어찌 귀하겠습니까만, 제가 끼어 마시는 게 잘못 되었습니까?"

 

 

신도징은 그녀에게 호기심을 느끼고 주령(酒令 : 술자리의 흥을 돋우기 위한 罰酒 놀이)으로 시짓기 놀이를 청했다. 신도징이 먼저 한수 읊자, 그녀도 막힘없이 화답시를 지어올렸다. 신도징은 그 총명함에 반하여 청혼을 하였다. 노부부는 신도징의 사람됨을 높게 여겨 그것을 허락하였다. 신도징은 가진 돈을 모두 털어 예물을 주려했으나 노부부는 사양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곳은 외따로 떨어져서 이웃도 없고 게다가 집도 누추하고 비좁으니 오래 머물기에는 부족합니다. 딸아이가 이미 당신을 섬기기로 했으니 곧장 떠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신도징은 섭섭한 마음으로 노부부와 작별한 뒤, 타고 왔던 말에 그녀를 태우고 떠났다. 신도징이 관에 부임한 후, 부인은 힘써 집안을 일으키고 빈객들과 교분을 맺음으로써  그녀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부부간의 사랑도 더욱 깊어져서 아들 하나와 딸 하나를 낳았는데 역시 모두 아주 총명했다. 

신도징의 임기가 만료되어 집안 식구를 데리고 진(秦) 땅으로 돌아가게 됐다. 부인은 여행길 내내 온 종일 뭔가 읊조리면서 마치 속으로 화답하는 것 같았지만 끝내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다. 


강가에 이르러 쉬고 있을 때, 부인은 갑자기 슬퍼하며 신도징에게 말했다.

 

 

 "이전에 시 한 편을 저에게 주셨을 때 곧바로 화답시를 지었습니다. 본디 삼가 보여드리려고 하지 않았는데 지금 이런 경치를 대하고 보니 끝내 침묵할 수가 없군요."

 

 

 그리고는 다음과 같이 읊었다.

 


 부부간의 사랑이 비록 중하긴 하지만,

 산림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본래 깊어요.
 시절이 변하여,

 백년해로의 마음 저버릴까 늘 걱정이에요.

 


시를 들은 신도징은 그녀가 분명 부모를 그리워하는것이라 여기고 과거 그녀를 처음 만난 초가집을 찾아가기로 했다.


그 곳에 초가집은 그대로 있었지만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부인은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이 마음에 사무쳐서 종일토록 눈물을 흘렸다. 벽 귀퉁이의 오래된 옷 아래에서 먼지가 두텁게 쌓여 있는 호랑이 가죽 하나가 보였는데, 부인은 그것을 보고 갑자기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아, 네가 아직 여기 있었구나!"

 

 그리고는 부인은 호랑이 가죽을 몸에 걸쳤다. 그러자 그녀는 한 마리의 암호랑이로 변하여 포효한 뒤 문 밖으로 사라졌다. 신도징은 놀라 며칠 동안 숲을 헤매며 호랑이를 찾아다녔다.

 

하지만 결국 호랑이가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었고, 그는 숲을 향해 목 놓아 크게 울었다.

 

 

 

 『하동기(河東記)』

 

 

 

89개의 댓글

2021.05.07

허.... 남자 이름이 헐크인가

0
2021.05.07

선녀와 나무꾼 중국몽버전이냐

0

뭐여 그럼 애 남겨놓고 도망간겨?

0
2021.05.07

호떡언제보여줘 니닉네임으로 던파 메이플 가입하기전에 빨리올려

0
2021.05.07
@소부닉랄
1
2021.05.07
@CAMO

이미 가입했다는 뜻

1
2021.05.07

이거 전에 용왕딸이랑 결혼하는 그 만화랑 작가거같은데 이건 왜 새드엔딩이누..

1
2021.05.07
@习近平

설화가 새드엔딩이니까

0
2021.05.07
@일간주간월간

그럼 설화말고 춘화를가져오라고

0
@习近平

그작가가 연재중인게 설화를 단편으로 하나씩 그리는중임 저게 아마 6화였음

0
2021.05.07

재밌는데 애기들은 어쩌라고!!!!!!!!!!!

0
2021.05.07
0
2021.05.07

떼껄룩 도망치는건 예나 지금이나, 덩치가 크던 작던 상관없구만 ㅋㅋㅋ

 

이 설화도 키우던 떼껄룩이 런해서 지어낸거일듯

7
2021.05.07

결말 존나 찝찝하누

0
2021.05.07

이래서 호랑이는 사람이 되질 못한다니까~

0
2021.05.07
0
2021.05.07

이게 낳튀충인가 그거냐?

0

어릴때 요재지이 재밌게 봤었는데

0
2021.05.07

아니 선녀는 나무꾼 새끼가 사실상 약탈혼한거나 마찬가지지만 이건 지가 좋다고 따라왔다가 도망간거잖아;;;

3
@ㅡㅡㅜㅜ

떼껄룩이니까 당연한 귀결입니다.

0
2021.05.07

아니 이해를 할 수가 없는데;;

 

사랑해서 결혼하고 애도 낳고 아직도 사랑하는 것 같은데 그냥 저렇게 떠나버린다고??

 

진짜 야생이라는 숲이 그리워서 저렇게 떠나버린거임??? 진짜 이해가 안 가는데 ㅋㅋ 머지

0
@Hyouka

사람이아닌 호랑이니까 그럴수도있겠다 싶음

사람도 엘프가 좋다고 장가갔다가 일년내내 채식하다 도시의 버거킹이 그리워 탈주할수도 있지 않을까

20
2021.05.07
@옆집아저씨친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
2021.05.07
@옆집아저씨친구

엘프도 영양문제로 고기먹을듯

0
2021.05.07
@Hyouka

좆냥이과라서 그럼. 환웅마냥 곰이랑 결혼했으면 백년해로 했다.

0
2021.05.07
@Hyouka

좆냥이가 다 그렇죠 뭐 ㅋ

0
2021.05.07
@Hyouka

설화고 옛날이야기니까 천성은 버리지 못한다는걸 말하는거 아니었을까는 어림없지 고기반찬이 부족했던게 분명해!

0
2021.05.07
@Hyouka

뒤집어 쓰는슌간 능지가 호랑이 수준으로 떨어짐 살려준것에 감사하십시오 휴먼

0
2021.05.07
@Hyouka

고대 설화를 지금 가치관으로 보면 이해안되긴하지... 지가 낳은 애 찢는 것도 있는데

0
2021.05.07
0
2021.05.07
0
2021.05.07

아이씨 떡주시게... 범 해드리겠소 내 머릿속에서 나가 ㅠㅠ

3
2021.05.07
@잠시만요
1
2021.05.07
0
2021.05.07
0
2021.05.07

옛날사람들은 쿨하다고 생각했나

0
2021.05.07
0
2021.05.07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요~

0
2021.05.07

잡아먹힐줄알앗는딩 딸을주네

0
2021.05.07

태평 광-기

수상할 정도로 유서깊은 퍼리

0
2021.05.07

부모보고도 저길 들어간 걸 보니 극한의 가능충이네;;

0
2021.05.07
0
2021.05.07

마늘하고 쑥을 안먹여서 그래

0

호랑이 상태에서 한번.. 아니다

0
2021.05.07

좆랑이하지말고 곰합시다

0
2021.05.07

토태미즘

0
1
2021.05.07
0
2021.05.07

어릴때 한국설화볼때 다 저딴식이라 울화통터졌음

0

겐지스호떡 언제보여줘

2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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