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시흥시.

본인은 건축하는 개붕이로 최근 프로젝트 진행하면서 시흥시에는 여성전용주차장이 없는 것을 알게되었음.

당시 남녀갈등이 거의 없다시피했던 2009년 여름에 서울시에서 실시한 '여행(女幸) 프로젝트'를 필두로

전국 공용주차장에 여성전용주차구역이 일정비율 이상 포함되어야 한다는 조례들이 입법되었는데

이때에도 남성역차별이라면서 많은 남성들이 반발하기도 했고, 여성들을 사회적 약자로 만드는 것이냐며 반발하는 여성분들도 많았지.

그래도 정부정책의 일부였으니까... 시흥시도 사회적 교통약자인 임산부, 아동, 노인 등의 차량 사고 예방 및 이용권 확보를 위해

2013년부터 「여성친화도시 공공시설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음.

하지만 시흥시는 조금 다르게 접근했고, 여성전용주차구역이 아니라 배려주차구역을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함.

배려주차구역이란 임산부나 유모차를 운영해야 하는 가족, 노인들이 우선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주차구역임.

(시흥시 「여성친화도시 공공시설 가이드라인」 발췌)

주차 구역 크기는 2.8 x 5.0 m 로 일반 주차구역인 2.5 x 5.0 m 보다는 크고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인 3.3 x 5.0 보다는 작아.

특히 일반적인 여성전용주차구역에 들어가는 분홍색을 사용금지한다고 아주 강조해놓았고 보라색 사용을 권장하고있어.

(시흥시에서 발표한 '배려주차장 표준디자인' 색채 가이드라인)

(시흥시 법적 조례 내용. 시흥시 「여성친화도시 공공시설 가이드라인」 발췌)

(실제로 설치된 배려주차구역 사진. 시흥시 제공)

(시흥시에서 발표한 '배려주차장 표준디자인'픽토그램. 특허까지 출허했다)

특히 여성친화가 여성만을 위한것이 아니라 가족친화를 위한 정책이고 색채 자체를 바꿨다는게 새롭네. 

이 가이드라인은 2013년 여름에 발표되었는데 지금까지 행정규칙 정도로만 존재해서 의무가 아니었는데,

시흥시에서 조례로 입법시키면서 작년 8월부터 의무설치로 바뀌면서... 지금 적용중이다.

개인적으로 이게 맞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우리가 배려해야할 사람들은 남성 여성으로 구분되는게 아니라,

진짜 주변의 양보와 배려, 응원이 필요한 사람들이니까.

서울시는 놀았나? 

아니다 서울시도 보라색 색채를 적용했다.

건축개붕이로써 주차구역 비율 지키는거 머리아프다... 그래도 이건 좋은 조례라고 생각해....

- 글 처음쓰는거라 문제있으면 말해줘! 나름 신선해서 적어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