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불국사

 

경상도 출신이라면 여기로 수학여행을 갔던 경험이 무조건 있을 것이다

법흥왕 치세에 처음 지어져서 김대성에 의해 증축되었다고 알려졌고

우여곡절 끝에 황무지가 된 적도 있으며 1970년대가 되어서야 제대로 복원되었다

현재는 신라의 랜드마크 겸 관광지로서 벌어들인 관광비로 온 경주시를 배불리 먹이고 있다

 

 

중국 소림사(샤오린스)

 

80년대 무협지와 홍콩 영화에 정말 지겹게도 나왔던 그 사찰이 맞다

창건 초기에는 그냥 평범한 절이었는데 언제부턴가 무술을 가르치기 시작했고

나름 명성을 얻은 후엔 중국 전역을 쿵푸 정신으로 호령하다가 문혁 때문에 망했음

속세에 찌든 지금 소림사는 문화유산 프랜차이즈화의 끝판왕을 보여준다고 한다 

 

 

일본 동대사(도다이지)

 

개간지나지만 사실 졸속 복원에 가까운 일본 최대 목조건물 다이부쓰덴과 

오지게 큰 15m짜리 청동 불상으로 관광객을 매혹시킨 나라 시대의 사찰

이 둘 외에도 많은 유물과 역사적인 건축물을 내부에 품고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 삼국시대의 보물을 저장한 창고 정창원이 아주 유명하다

 

 

베트남 바이딘 사원

 

당연하지만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과는 상관이 없다

바이딘이라는 이름을 한자로 풀면 배정사, 옳음에 절한다는 뜻이 된다

절터 자체는 900년 전부터 있었지만 2000년대 와서야 대규모로 지어지기 시작했다

현재는 위에서 설명한 동대사 도다이지보다도 더 크다고 한다

 

 

몽골 간단 사원

 

풀네임은 간등테크칠렌 사원이고 줄여서 간등 혹은 간단 사원으로 많이 부른다

몽골이 청나라의 속국이었던 시기에 건설되었고 현재 몽골 울란바토르 최고 사찰이다

청나라와 몽골 모두 티베트 불교를 믿었기에 티베트 양식이 드러나는 게 특징

근현대에 공산화 때문에 잿더미가 될 뻔했지만 어찌저찌 살아남았다 

 

 

티베트 조캉 사원

 

7세기 경 티베트의 왕 송첸캄포에 의해 지어진 티베트 최초의 사찰 중 하나

티베트인들한테는 어마어마한 성지로서 포탈라 궁전보다 더 중요한 취급을 받는다

하지만 중국 침공 이후 홍위병 씹새들에 의해 돼지우리로 쓰인 적이 있으며

지금도 참배가 자유롭지 못한 데다가 순례객들이 관광자원 취급을 받는다고 한다

 

 

류큐 - 우후티라

 

우후티라는 옛날 류큐어로 읽은 명칭이며 일본어론 엔가쿠지라고 부른다

일본의 본토 가마쿠라에도 이름이 같은 절이 있지만 별 연관성은 없다

한때 오키나와에서 슈리 성 다음으로 큰 건물이었지만 미군과의 전투에 휩쓸려서 불타버렸다

일제 패망 후에는 오키나와 노인들이 가끔 절터 앞에서 울기도 했다니 참 슬픈 역사다 

 

 

ㅅㅂ 글 쓰느라 힘들어서 뒤지는 줄 알았다

퍼가고 싶으면 퍼가도 됨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