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근무했던 군부대는 양구에 위치해 있어

알랑가 모르겠는데 21사단 백두산 부대였지

10년 6월 군번이고 GOP 투입하는 연대에 있었음

상병때 투입해서 전역을 거기서 했고

아마 이 글 올리면 내가 누군지 지인이 본다면 알아볼 수도

있겠네 뭐 ㅈ까고 썰 풀어보자면

GOP에서 상황병으로 근무했었음

내가 병장때였어 1월달이였는데 그때가

이제 막 병장달았을때 였던걸로 기억해 3월 전역했으니
암튼 우리 소초장 이 개새끼가 야간 순찰을  

거의 안 나감 짬도 존나 비린 소위 새끼가
근데 이걸 그대로 둘 수도 없으니
각 초소에 우리 애들이 들를때마다 소초장 순찰기록
가라로 알려줌 그렇게 두달 정도 지날 무렵
새벽 1-2시 사이로 기억하는데 상황실에 전화 한통이 울림

"통신보안 xx소초 병장 xxx입니다"
"야 됐고 너희 소초장 깨워"
"예? 잘못들ㅇ"
"너희 소초장 깨우라고 나 중대장이야"

와 씨발 순간 ㅈ됐구나 중대장이 어떻게 알았지 하면서
순간 벙쪘는데 그 사이 다른 누군가가 전화 바꾸더라 

"야 나 행보관이야 너거 소초장 소초에 있지? 솔직히 말해"
"아..."

진짜 개 씨발 머릿속은 하얘지고 나는 영창갈거야 이 생각만듦
우리 중대 행보관이 대대 내에서 주임 원사다음으로

짬이 제일 높고 진짜

개무서운 사람이였음 대대장이랑 한번 싸우는거 봤는데

시발 아무리 짬이 높아도 무궁화 2개한테 저래도되나 

싶을 정도로 눈깔 돌면 뒤가 없었어

"너한테 피해 안가게 할테니까 솔직하게 말해"

고민하다가 소초장 괘씸하기도 했었고 ㅈ돼봐라 하고서
소초에 있다고 말함 그러니까 중대장이 OP에서 곧 갈테니
소초장 근무복장으로 대기하라고 전달하라더니 끊음

그리고 나는 바로 소초장실로 가서 깨움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ㅈㄴ 다급하게 불켜면서 소초장님 일어나셔야 합니다 하면서

책상 보는데 이 새끼 순찰은 안나가고 또 아이온 하다가 자빠잔거

그때 우리 부대 아이온이 유행이였거든 

소초장 비몽사몽하면서 정신을 못 차리길래

"중대장님 지금 소초로 오신답니다. 근무복장 착용하시고

대기하시랍니다." 라고 말하니까 하으응 하면서 기지개 펴다가

헤응?! 하면서 눈깔 존나 커지더닠ㅋㅋㅋㅋ아 그 표정 안잊혀지네

부랴부랴 환복하더라 그렇게 빨리 환복하는거 첨봄 A형 투입하는줄

그러고 상황실 들어오면서 뭐라셨는데? 어떻게 된거냐 중대장님

순찰중이시냐 뭐뭐 얘기했냐 하면서 지가 구린게 많으니까

계속 옆에서 물어봐 그래서 대충 상황이랑 내용 알려줬지

6-7분전에 통화했으니 지금쯤 축선타면서 오시는 거 같다고

보통 축선 타면서 근무자들 체크하며 내려오면 4-50분 걸렸거든

근데 중대장이 제대로 벼르고 있었던지 한 20분? 만에 도착함

아 잠시만 쓰다보니 너무 길어지네 2부로 찾아옴 

폰으로 쓰고있어서 힘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