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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두 주인공 호빗의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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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과 프로도는 1편에서 원정대가 작살난 이후로

 

사실상 반지 원정을 하는 유일한 멤버로 괴로운 여정길을 떠나게 됨.

 

 

 

한 명은 반지운반자고 다른 한명은 반지운반자운반자의 역할을 지녔지만

 

그 것말고도 상반된 캐릭터성이 존재하는데

 

그 대립성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반지원정에 임하는가에 있음.

 

 

 

그리고 그 태도의 차이는 영화 3편 초반부에 잘 나타남.

 

이 장면은 남은 여정은 긴데 식량이 얼마 안 남았음을 걱정하는 장면임.

 

 

175eefe02ae4c252e.jpg

 

고구마의 상징으로 좀 억울한 평가를 받는 프로도가 원정에 임하는 마음가짐은 이거임.

 

"나는 반지를 옮기고 나서 죽을거야."

 

 

 

원작에서 프로도는 여정 중 남은 식량에 대해서 그렇게 걱정하지를 않음.

 

그렇다고 막 쳐먹는다는 건 아니고.

 

그냥 나는 어차피 반지를 파괴할 쯔음 힘이 다해서 돌아오지 못할거다라고 프로도는 늘 인지하고 있음.

 

그래서 돌아올 때의 식량은 생각하지 않는거임.

 

 

 

 

유약한 프로도가 남들한테 상담도 안하고 반지원정대한테서 도망친 것도 그런 이유에서임.

 

친구들이 자기와 같이 죽게 만들수는 없으니까.

 

자기희생적인 주인공이라고 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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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은 그와 상반된 태도를 가지고 여행을 하고 있는데

 

샘은 프로도와 다르게 돌아오는 여정길까지 생각해서 늘 식량을 걱정하고 있음.

 

주인 먹일거 자기 먹을거 골룸 안 먹일 거 다 따져가면서도.

 

샘은 늘 고향을 이야기하고 귀향에 대해서 희망을 놓지 않음.

 

 

 

심지어 사명을 마치고나서 살아 돌아올 방법이 없다는 사실을 샘이 알아차리는건

 

화산을 오르기 시작했을 때임.

 

늦어도 한참 늦음.

 

 

 

누군가는 샘을 현실감각이 부족하다. 늘 뇌에서 행복회로를 돌린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샘은 프로도와 다르게 희망을 품고 있는 주인공이라고 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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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보여주는 또 다른 면은 주인공들이 받은 갈라드리엘의 선물임.

 

 

프로도는 갈라드리엘에게서 에아렌딜의 별빛이 깃든 물을 담은 크리스탈 병을 받았음.

 

악의 존재를 쫓아버리고 어두움을 물리치는 마법의 빛이 담겨있는 아이템임.

 

 

그에 더해서 빌보에게서 받은 미스릴 갑옷이나 칼 스팅도 그렇고

 

프로도가 받은 물건은 전부 여정에서 사용하기 위한 아이템임.

 

 

이건 원정대의 다른 멤버들도 동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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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샘이 갈라드리엘에게서 받은게 뭐냐면

 

흙이랑 씨앗임. (영화판에서는 안 나옴)

 

 

이 흙을 뿌리면 오염된 땅도 순식간에 정화되고 수십년이 지나야 이룰 자연의 치유를 1년만에 보여줄 수 있음.

 

씨앗은 황금빛의 아름다운 나무의 씨앗이고.

 

 

 

이건 진짜 여정 중에는 쓸 데도 없는 애물단지임.

 

하지만 집으로 돌아가야만 사용할 수 있는 보물이고.

 

 

그래서 샘은 다른 물건, 검이고 갑옷이고 자신이 가장 아끼던 요리도구 세트는 버려도

 

이 흙과 씨앗이 담긴 상자는 끝까지 가지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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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샘이 프로도가 받은 선물인 물병을 가지고 가장 멋지게 활약했다는 사실이

 

그런 부분을 통해 해석된다고 봄.

 

 

에아렌딜의 별은 샛별인데, 반지의 제왕 세계관에서 샛별은

 

에아렌딜이라는 영웅이 고대의 신성한 보석 실마릴이 붙어있는 배를 타고 하늘을 날고 있는 거임.

 

중간계에서 고통받고 있는 이들이 이 별을 보고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희망이라는 키워드가 담긴 아이템을 희망의 영웅이 가장 잘 사용하는 것도

 

비슷한 이치로 해석할 수 있음.

 

175ef0a2a204c252e.jpeg

 

즉 정리하자면 반지를 옮긴 두 호빗 프로도와 샘의 차이는

 

 

프로도는 "이 고통스러운 사명을 남에게 지울 수는 없다.

 

나 혼자 감당하고 죽겠다"는 식으로 이행하고

 

 

 

샘은 "내 아둔한 머리로는 방법은 모르겠고 가능한지도 모르겠지만

 

어떻게든 행복한 고향으로 살아돌아가겠다."

 

라는 사고방식으로 여정에 임했다는 사실에 존재함.

 

 

 

 

 

 

비극적인 운명을 혼자 짊어지려는 주인공과 어떤 상황에서도 해피엔딩을 꿈꾸는 주인공의 차이라고 볼 수 있음.

 

두 주인공에 대한 감상의 차이도 그런 점에서 온다고 봄.

 

115개의 댓글

2021.01.13

이런글 매우매우 잘보고있어요~

2
2021.01.13

아 드라마 언제 나와요 현기증난다

0
2021.01.13
@김우

드라마 나온다고?? 시발 또 엠흑 갈라드리엘 나오는건 아니겠지??

0
2021.01.13
@ZICO

네??? 그럼 톨킨유가족들한테 고소당하지않나..?

0
2021.01.13
@ZICO

그 원작자이던가? 조건 ㅈㄴ 빡세게 걸어두긴 함 ㅇㅇ HBO이던가 아마존이던가 기억이 안나는데 아마존 프라임인가 그쪽으로 나온다고 들은거 같은데 기억안남;;;;

0
@ZICO

감독도 픽터 잭슨이라 믿어 볼만 함

0
2021.01.13
@ZICO

반지 드라마 만들때 인종 맘대로 못 바꾸고 스토리 지맘대로 수정 못 하도록 계약했다고 들음.

0
2021.01.13
@KUMIHO

그 조건 없었으면 흑인 여자 아라곤, 동양인 레골라스 봤겠네. ㅋㅋㅋ

2
2021.01.13
@바이든
[삭제 되었습니다]
2021.01.13
@구리빛구리

애기살 ㅋㅋㅋㅋㅋㅋㅋ

0
@김우

이미 예전에 1시즌 까지 촬영편집 다했는데..... 위쪽에서 너무 pc 스럽다고 켄슬시켜버림 ㅋㅋㅋ 처음 만든다고할때부터 pc스럽게 만든다했는데 그놈의 pc스러운게 얼마나 심했는지 pc가 심해서 켄슬당함 pc충 한테조차 ㅈㅈ

0
2021.01.13

어릴때 프로도 그냥 트롤러인줄 알았는데 커서 다시보니 반지의제왕 하드캐리한 진정한 주인공중 하나였음

1
2021.01.13
@배수지

3 vs 47 3억제기 나간 팀을 일으켜 세운건 우리중 가장 못했던 서포터의 응원이었다. 김서폿 (0/23/1)

0
2021.01.13
@재미있지

ㅋㅋㅋ그러네. 롤로 치면 삼 억제기 나가고 쌍둥이 타워 거의 다 깨질 때 쯤 기적적으로 한타 이기고 상대 미드 1차 타워 앞에서 어그로 끌 때 게임 시작하고 잠수 타던 레벨 4 서폿이 뭔 수를 써서 한 방에 넥서스까지 다 날린 꼴. ㅋㅋㅋ

0
2021.01.13

주인 먹일거 자기 먹을거 골룸 안 먹일 거 다 따져가면서도.

.

.

.

다같이 개고생 똥밭에서 구르는데 골룸차별 해도 해도 너무한 거 아니냐 이거야

0
2021.01.13
@ZICO

어차피 골룸은 렘바스 못 묵는다

2
@ZICO

골룸 합류할때도 이미 반지 쳐다보며 낼름낼름 통수칠 눈빛이었는데 일단 같이 가자니까 탐탁치않아한거지

0

어이 이런 글은 올 때마다 추천 줄테니 더 가져오라고

0
2021.01.13

지금와서 생각이지만 갓 스무살 이전인 너무 어린시절에 반지를 본거 같다.

지금 와서 책으로 읽으면 또 다를거 같음

0
2021.01.13
@곰형

90년대 초반생 개붕이인데 20년 말에 반지의 제왕 넷플릭스 끝난다고 해서 전 편 각잡고 봤거든 다르더라. 그 동안 2편, 3편만 전쟁씬 재밌다고 보고 1편은 걸렀는데 오히려 1편이 제일 재밌다는걸 느꼈고 어릴 때 볼 땐 못 봤던 부분, 이 게시글 올린 개붕이 초기 글 보고 본 터라 디테일도 은근히 보이고 재밌더라. 나중에 2일 정도 시간 비워질 때 한 번 날 잡고 보깋 바람.

0
@바이든

아... 넷플에서 내려감? ㅠ

0
2021.01.14
@의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

최근 왓챠에 올라옴

0
@먹짱

왓챠는 계정없당께롱

 

허허...

0
@먹짱

아 ㅅㅂ 호주는 아마존 프라임으로 갔음

0

진짜 재밋게본 영화

0

아 넘모좋아 이런거

0
2021.01.13

리얼트루 주인공 샘 형님..

0

아 며칠전에 반지랑 호빗 재탕했는데 이런거 보면 또 재탕하게 된다구! 5252!

0
2021.01.13

꿀잼이다 반지는 언제나 ㅊㅊ

0
2021.01.13
0
2021.01.13

반지의제왕 한번도 안봤고 볼 생각도 없었다가 친구가 자기 인생영화라고 해서 봤는데 진짜더라.. 진짜 너무 잘만든 영화

0
2021.01.13

반지의제왕 트릴로지 심심하면 정주행할때마다 느끼는건데 진주인공은 ㄹㅇ 샘이다

 

반지의 유혹도 이겨내고 반지 파괴에 직접적인 영향도 끼쳤으며 돌아와서는 자기가 짝사랑하던 여자랑 결혼까지함ㅋㅋ 진주인공임 ㄹㅇ

1
2021.01.13
[삭제 되었습니다]
2021.01.13
@잡학곰

책이 진짜 재밌음ㅋㅋㅋ 강추함

1
2021.01.13

진짜 해석 멋있는거같다

1
2021.01.13

막짤 레슬링같음ㅋㅋ

1
@춘붕이

프로도나리 정신차리세요 fu날리기전에

1
2021.01.13

펨코에도 같은 글 올리시는 건가요?

0
2021.01.13

반지 운반자운반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
2021.01.13

이야기 보따리 풀어주는 호호 아저씨. 오늘도 글 잘봤음

0

프로도가 샘 주인임? 그냥 고용주아니였냐

0
@익명게시판이용자

프로도가 나이도 훨씬 많고, 샘이 정원사로 일했었음

0
@감사합니다안녕히

그니까 노예 아니잖어 왜 주인이라고해

0
2021.01.13
@익명게시판이용자

보통은 프로도 나으리 이러지않았나

0
2021.01.13
@익명게시판이용자

나으리라고 번역하는데 작성자가 반지 운반자 운반자라고 한거 보면 재미로 쓴 듯

1
2021.01.13

궁금한게 샘은 왜 그렇게 프로도를 믿고 따른거임?

영화 초반부엔 우연히 엿들은거 치곤 충성심이 넘치던데 호빗도 양반 상놈이 있나

1
2021.01.13
@검붉은목도리

대대로 프로도 집안에서 일하던 하인 아님?

0
2021.01.13
@사펑

아 그랭?

0
2021.01.13
@검붉은목도리

ㅇㅇ 샘 아버지도 프로도 집에서 일함

0
2021.01.13

그러니까 이제 윤정수도 결혼해서 애 놓고 행복해지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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