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글은 사실을 기반으로 쓴 글이나 msg가 다소 쳐져있습니다

 

때는 1909년

 

 

섀클턴: 남극 갈 사람? 아 물론 돈은 쥐꼬리만큼 줄거고 시대도 1900년대 초다보니

방한용품도 형편없고 GPS 같은것도 없음! 그냥 나침반 하나 들고 목숨걸고 꼬라박는거여~

 

 

 

 

 

시민: ? 갔다오면 뭐 주는데요?

 

 

 

섀클턴:  영광과 명예 ㅋ(실제로 한 말)

 

 

 

 

 

시민: 응 좆까

 

 

 

 

섀클턴: 븅신 ㅋ 오지마라 그럼 ㅋ

 

 

 

지원자: 광고보고 찾아왔습니다!  남극탐험갈 탐사대원 구하신다 하셨죠?

 

 

 

섀클턴: 아 예... 그럼 간단히 면접보고 결정하도록 할게요

 

 

 

지원자: 네! 지금까지 제가 다녔던 탐험들을 깔끔하게 정리해서 포트폴리오로...

 

 

 

 

섀클턴: 시끄럽고 노래 한 곡 뽑아봐(실제로 한 말)

 

 

 

시민2: ????? 네?

 

 

섀클턴: 자 한박자 쉬고~! 두박자 쉬고~!

 

 

 

지원자: ..... 이게 남극탐험이랑 무슨 상관인지 전혀 모르겠는데요?

 

 

 

섀클턴: 네 그럼 안타깝지만 탈락입니다. 노래를 부르게 시킨건 대장의 명령에 얼마나 잘 복종할 수 있는지 테스트 해본건데

여기서도 거절하는걸로 봐선 극한 상황인 남극에선 두말할 것도 없겠죠? 수고하셨습니다~(실제로 한 말)

 

 

 

지원자: ㅅㅂ

 

 

 

시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니 도대체 무슨 배짱이냐 ㅋㅋㅋㅋㅋㅋ 남극은 개뿔

저지랄하면서 대원들 모으면 설악산은 가겠누 ㅋㅋㅋㅋㅋㅋㅋㅋ

 

 

 

섀클턴: 응 다모았어 ㅗ (경쟁률 자그마치 197:1에 육박, 이 중 27명 선정)

 

 

 

시민: ????????????? 

 

 

 

하지만 때는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손익에 의해 움직이는것이 아니라 그저 제국의 자존심을 위해, 더 나아가 인류 역사에

이름을 남기기 위해 한 척 배에 목숨을 의지하고 지구 곳곳을 탐험하던 대탐험시대

남성호르몬이 넘치다 못해 주체하지 못하던 피끓는 젊은이들이 전쟁이라도 한번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외치던

(실제로 일어남) 약한자는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던 시대였다. 

낭만에 찬 수많은 젊은이들은 이 탐험에 지원했고, 남극의 중심인 남극점을 찾는 섀클턴의 대장정이 시작된다

 

 

 

 

섀클턴: 뭐 말은 이렇게 해도 나는 해군 장교에 남극을 두번이나 갔다온 베테랑이라고! 

ㅋ 아무렴 해도 쥐뿔도 없는 사람과 미쳤다고 남극을 가겠다고 자원하는 사람이 있을...

 

 

 

 

대원: 대장님 방금 밑에서 쿵소리가 났는데 이게 뭐에요?

 

 

 

 

 

섀클턴:.....

 

 

 

 

 

 

하지만 순항은 잠시,  그들이 탔던 인듀어런스호는 부빙에 끼여 좌초되고 만다

 

 

 

 

 

섀클턴: 근데 생각해봤는데 봄 오면 빙하들 녹아서 다시 쓸 수 있지 않을까?

 

 

 

대원:  오 그런가

 

 

그러나 봄까지 기다린 두달여의 시간동안, 빙하는 조금씩 인듀어런스호를 부숴나갔고

봄이 되어 빙하가 녹자 손상된 인듀어런스호는 바다속으로 천천히 가라앉기 시작했다.

 

 

 

 

대원: ..... 대장님 이제 어쩌죠

 

 

 

섀클턴: 야! 배안에 그 탈출용 조각배 하나 있지? 그거라도 건져와

 

 

대원:..... 그걸로 어떻게 하게요

 

 

 

섀클턴: 일단 그거로 쏘다니다가 보이는 섬 있으면 정박하고 그때 다시 생각하자 ㅇㅋ?

 

 

 

대원:(ㅅㅂ ㅠㅠ 괜히 왔네)

 

 

그렇게 그들은 조각배를 타고 엘리펀트섬이라는 곳에 도착한다.

그러나 그곳은 무인도였다

 

 

대원: 근데 생각해보니까 애초에 남극에 사람 안살지 않아요?

 

 

 

섀클턴: ㄴㄴ 이때는 지금과 다르게 전세계가 고래잡이에 미쳐있을때라 포경선 기지가 남극에도 있었음.

어디 여기서 가장 가까운 포경선 기지가...

 

 

 

 

 

 

대원: 사우스조지아섬이요? ㅅㅂ 거기 여기서 1000km 떨어져있는뎁쇼?

( 참고로 서울에서 오키나와까지의 거리가 1200km 정도 된다, 비행기타고 2시간)

 

 

 

 

섀클턴: 내가 간다.  내가 한달동안 안돌아오면 그 때 나 버리고 다른곳으로 가던지 해

 

 

말이 쉽지 당시 섀클턴이 타고 가려고 했던 제임스 커드호는 문자 그대로 조각배 수준이였다

 

 

(제임스 커드호 사진)

 

 

게다가 남극 바다는 우리가 생각하는 낚시배 타고 나가는 동해마냥 잔잔한 바다도 아니다

 

 

무려 파고 20m에 달하는 집채만한 파도가 예사로 치고 시속 100km의 해풍이 부는곳이 남극해다.

그렇지만 때는 약한자는 살아남을수 없었던 20세기초, 상남자 섀클턴은 5명의 탐사대원과 같이

사우스조지아 섬으로 1000km의 조각배 항해를 시작한다

그리고 16일 뒤

 

 

 

 

포경선 선원: ? 야 저거 뭐냐.  저기서 왜 섀클턴이 나와??

 

 

 

섀클턴: 여기가 사우스조지아섬 포경기지 맞나요?

 

 

 

포경선 선원: 네 맞는데 님들 귀신이에요 사람이에요? 시발 섀클턴인가 그 양반, 2년전에 남극간다고 설치던 사람 아니에요?

소식 끊겨서 다 죽은지 알았는데? 알포인트 실사판인가?

 

 

 

섀클턴: 아 그게... 중간에 배가 좌초돼서 표류하다가

엘리펀트섬에서 배타고 여기까지 왔어요... ㅎㅎ 저 포함해서 대원 모두 살아있답니다.

 

 

 

포경선 선원: ??????? 아니 시발 1000km를  조각배 타고 건너왔다는건 그렇다 칩시다.

당신들이 내린곳이랑 여기랑 산 5개 정도는 타야 오는곳인데, 어떻게 온거죠?

 

 

 

섀클턴: 뭐.... 그냥 산이 가로막고 있는데... 별 수 있나요... 그냥 넘어서 왔죠...

 

 

 

포경선 선원: 아니 뭐 오르는건 그렇다 쳐도 내려오는길은 거의 절벽에 가까운 급경사인데

변변찮은 등산장비도 없이 어떻게 온거냐고요???!! (당시 그들이 가진건 도끼 하나랑 밧줄, 급조한 아이젠이 전부)

 

 

 

섀클턴: ? 그냥 엉덩이로 미끄럼타고 내려왔는데요 ㅋ (실제로 그랬다)

 

 

 

 

포경선 선원:  허미;;;;;; 진짜 이사람들 제정신이 아니네

 

 

 

섀클턴: 아 그건 그렇고, 전쟁은 끝났나요? ( 섀클턴이 출발하던 시기는 1차대전이 막 시작되었던때)

 

 

포경선 선원: 어후 말도 마요. 한 수백만명 죽었어요

 

 

섀클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백만명  ㅇㅈㄹ ㅋㅋ

 

 

 

섀클턴:  진짜 이 양반들 소식 끊긴 사람 보자마자 칼같이 놀리네 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소식 들었는데

막 자동차 날라다니고 그런다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포경선 선원: 진짠데..... (실제로 나눴던 대화)

 

 

어쨌든 그들은 다시 그곳에서 구조선을 구해 엘리펀트섬에서 기다리던 대원들을 데리고

고국인 영국으로 무사귀환한다

'가장 위대한 실패'라고 일컫는 섀클턴의 이 탐험은

비록 남극점에 도달한다는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으나 장비도 부실하던 20세기초,

오직 담대한 배짱과 리더쉽만으로 극한의 환경인 남극에서 한명의 사망자나 낙오자없이 

모든 대원들을 고국으로 무사귀환시켰기 때문에 위대한 실패로 불려졌고

지금까지 수많은 탐험가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그런데 이야기가 여기서 끝나면 재미없다.

때는 2009년 한 알중이 섀클턴의 탐험일지에서 재미난 기록을 발견하게 되는데

 

 

알중: 오 얘네 탐험갈때 화이트 앤 맥케이사 올드 스카치 위스키 50병이나 들고갔네 ㅋㅋ

고럼, 날씨 추울때 술로 몸 뜨뜻~하게 뎁히는게 최고제 암

 

 

 

알중: 아 ㅋㅋ 갑자기 위스키 마렵네 ㅋㅋ 화이트 앤 맥케이 올드 스카치? ㅈㄴ 듣보잡인데 얼마나 맛있는지 볼....

 

 

 

 

 

 

점원: 죄송한데 그런 제품은 없네요

 

 

 

알중:???? 뭐지?

 

 

 

 

점원: 1900년대 초에 제조법 자체가 유실되어서 아예 못만든데요 ㅎㅎ

 

 

 

알중: ㅅㅂ????? 쩝... 아깝네.....

 

 

 

 

알중2: 어? 근데 일지보면 중간에 짐 줄이려고 남극에다 묻어놓고 왔다네?

그럼 지금도 땅속에 있는거 아님? ㅋㅋ

남극 살았으면 지금 가서 따서 마실텐데 까비 ㅋㅋ

 

 

알중: ㅋㅋㅋㅋ 그러게 만약 여행이라도 남극으로 가게 된다면 발굴해 낼 수.........어?

 

 

 

알중2:............. 너두?

 

 

 

화이트앤맥케이사장:..............................

 

 

 

 

 

화이트앤맥케이: 묻고 남극으로 가!

 

 

 

 

 

 

 

 

 

 

 

 

(11병 발견)

 

 

 

 

알중: 어어...어어! 있다 있어!

 

 

 

알중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이게 진짜 있네

 

 

알중: 야이씨 ㅋㅋ 이거 따려고 16000km 날아왔는데 더 못참지 ㅋㅋ 얼릉 따라! 마! 얼음도 필요없겠네 맛 한번...

 

 

 

 

화이트앤맥케이: 어이 동작그만

 

 

 

화이트앤맥케이: 자네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를 작정인가?

 

 

 

 

 

 

 

일동:....???

 

 

그렇게 발굴해 낸 유실되었던 전설의 위스키 11병은 곧장 영국으로 날라왔고

회사측은 맛을 분석, 이 위스키의 맛을 구현하는 제조법을 찾아내어

위스키를 만들게 되니  그것이 바로

 

 

"섀클턴" 위스키다

이렇게 사라졌던 전설의 위스키는 백년만에 부활하게 된다.

만약 섀클턴의 위대한 탐험이 완전히 실패해 전원 사망했다면

이 위스키가 묻혔던 사실조차 영영 몰랐을터이니.....

그들의 탐험은 현대에 와서 또 하나의 생명을 탄생시켰으니

이제 '위대한 실패'가 아닌 '위대한 성공'으로 불러주는게 맞지 않을까 

끝

 

 

여담) 현재 국내에서도 팔리고 있으니 관심있는 개붕이들은 사서 먹어보도록.

참고로 평은 그리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