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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혐)(장문) 담배피는 개붕이가 말하는 흡연에티켓.txt

<맨 아래에 세줄 요약 있어!>


안녕 개붕이들.
나는 담배를 좋아하는 개붕이야.
조금 특이케이스일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담배 맛 그 자체를 좋아해.
취미가 흡연인 개붕이라고 하면 맞는 것 같아.

 

그러다보니 말아피는 담배나 파이프, 시가도 피워보고
아이코스, 글로, 쥴을 피우다가 지금은 궐련으로 돌아왔어.

 

별건 아니지만, 혹시 흡연자 개붕이들이 있을까 해서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흡연 에티켓을 몇가지 공유해볼까 해.
물론 이건 개인적인 생각이니까 '굳이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으면 그냥 넘겨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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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금연구역에서 담배 피지 말자.

 

말 그대로야.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곳, 버스정류장 10m 이내. 지하철입구 10m 이내 등이 있어.
참 당연한 이야기인데 잘 안지켜지는 경우가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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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걸어가면서 담배피지 말자.

 

나처럼 담배를 좋아하든, 아니면 니코틴이나 타르에 대한 의존 때문이든
담배는 흡연자들끼리 피자.
어떤 사람이 자기 취미를 해보라고 '츄라이 츄라이' 하는 순간, 거부감이 들 수 있잖아?
담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
굳이 다른 사람들한테 피해줄 필요는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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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휴대용 재떨이를 가지고 다니자.

 

담배꽁초를 길에 버리는건 불법이야.
걸리면 과태료 4만원.
그리고 그걸 떠나서라도, 길에 쓰레기를 버리는건 잘못된 일이니까.
심지어 담배 필터에는 미세플라스틱이 많아서 재활용도 안된다구.
그러니까 자기가 핀 담배는 자기가 처리하자.
제대로 된 방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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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대중교통 이용 10분 전에는 담배피지 말자.

 

사실 20분을 잡고 싶지만, 10분으로 줄였어.
담배피고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담배냄새가 확 나더라.
나 같은 경우에는 다른 사람들한테 미안하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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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될 수 있으면 담배는 으슥한 곳에서 피자.

 

사실 이 이야기는 논란의 요소가 많아.
금연구역은 지정되어있지만, 한국은 아직 흡연구역을 지정하지 않았어.
이 이야기는 "금연구역이 아니면 모두 흡연가능구역이다." 라는 이야기야.
법적으로는 말이지.
하지만 법적인 것 외에도 도덕이라는게 존재하잖아.
남한테 피해주고 싶은 사람이 많지는 않을거고.

 

현재 흡연부스 등의 설치가 미흡하기 때문에 흡연자 입장에서는 필 곳이 없어
누군가는 이 이야기를 듣고 '그게 싫으면 담배 안피면 되는것 아니냐' 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혐연권이 흡연권보다 상위에 있는 것은 맞지만, 흡연권도 보장받아야 할 권리임에는 틀림이 없어.
대신 혐연권을 보장하면서 흡연권 또한 보장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한데
그 시스템이 열악한 수준이야.
그래서 될 수 있으면 피해가 가지 않도록 으슥한 곳을 찾는거고.
사실 나도 어디 구석진 곳에서 피우는게 아니라,
당당하게, 마음 편하게 담배피고 싶어.
비흡연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말이야.

 

그러니까 담배를 필 때는 될 수 있으면 피해를 덜 주는 구석진 곳에서 피자.

 

 

 

지금부터는 여담이야.

 

휴대용 재떨이를 가지고 다니면 어떤 사람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어떤 사람들은 '유난을 떤다.', '별종이다.' 라는 반응을 보여.

 

담배피는 사람들은 알거야.
'아 저기서 피면 되겠다.' 라는 판단이 되는 곳들이 있고, 그 곳에는 여지없이 꽁초가 버려져있지.
난 작은 리스테린 병이나 휴대용 사탕 통 같은 걸 휴대용 재떨이 삼아 가지고 다니는데
리스테린 병 같은 경우에는 열심히 우겨넣으면 서른 개피 정도 들어가더라.
거기서 담배 물고 꽁초 줍고 있으면 재떨이 꽉 차는 건 금방이고.

 

나라고 남이 피던 담배꽁초 줍고 싶을까.
남의 침 묻은, 냄새 나는 꽁초들 줍고 있으면 손에 냄새도 배고,
비라도 와서 젖어있으면 더 끔찍하지.
확실히 좋은 기분은 아니야.
담배꽁초 버리지 말라는 경고문이 붙어있어도 바닥에 깔린 담배꽁초들 보면 
그게 더 기분 더러우니까 하는거지.

 

하지만 가끔은 이런 생각도 든다.
흡연자 대부분이 휴대용 재떨이를 들고 다닌다면, 오히려 흡연 부스같은 시설들의 필요성이
부각되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까?
결국 흡연자들은 여전히 으슥한 곳에서 담배를 태우고,
비흡연자들은 여전히 불편하지 않을까?
이게 옳고 그른가를 떠나서, 비흡연자와 흡연자가 공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데 악영향을 끼치지는 않을까?
물론 재떨이 들고 다니는 사람이 적어서, 지금 할 고민은 아니겠지만 말이야.


길빵 같은 경우에도 묻지마 폭행이라든지, 주폭이라든지 세상이 위험해져서
길빵을 하지 말라고 저지하는 것 조차 부담스러운 일이 되어버렸는지도 몰라.
참 슬픈 일이지.

 

 

뭐 어쨌든, 위의 다섯가지가 내가 지키는 흡연 에티켓이야.
누군가에게는 여전히 흡연충으로 보일 수 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쓸데없는 고생을 사서 하는 바보로 보일 수도 있을거야.
그래도 난 다른 사람들의 혐연권을 존중하며 내 흡연권을 지키고 싶은 사람들 중 하나이고
위의 에티켓은 그러려고 하는 노력의 방식인거야.
내가 담배 피면서 꽁초 줍는 걸 다른 흡연자들이 보고, 단 한명이라도 느끼는게 있으면
한국의 흡연이 조금씩 바뀔 수 있지 않을까 해.

 

 

담배글이라서 부멉 맞고 붐베 가지 않을까 걱정이네.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즐거운 주말 보내길 바랄게.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뭐냐?
1. 금연구역에서 담배피지 말자.
2. 길빵하지 말자.
3. 휴대용 재떨이 들고 다니자.

237개의 댓글

후 니들은 이런거~

0
2020.11.20
@나는화내지않습니다

지킬것만 지키면 된다고 생각해.

흡연은 자기 선택이고, 몸에 안 좋은건 자기 선택에 대한 책임이니까.

개붕이도 흡연자 할래?

0
2020.11.20

개념 추

1
2020.11.20
@짱구조아

고마워!

좋은 주말 보내!

0
2020.11.20

개념이네

 

난 진짜 길빵이랑 운전하면서 피는 새끼들 존나 이해 안가더라

0
2020.11.20
@이번생은처음

운전하면서 피는거면 창 닫고 자기만 맡으면 될텐데 말이야.

좋은 주말 보내!

0
2020.11.20
@공대복학생

내가 두갑씩 피다 작년초에 금연했는데

 

얼마나 참을성이 없으면 흡연구역에서 안쳐피고 길빵하거나 차에서 피는지 모르겠음

0
2020.11.20
@이번생은처음

난 세 갑씩 피다가 줄여서 한갑 왔어.

금연 축하해.

힘들었을 텐데 고생 많았어.

그래도 취미를 공유할 사람이 한 사람 줄어든 건 슬픈 일이네.

0
2020.11.20

이정도 지키는사람 1000명중 1명은 될까?

1
2020.11.20
@노오오력충

난 살면서 단 한명도 못봄

0
2020.11.20
@닭갈비닭

좀 더 노력할게!

0
2020.11.20
@공대복학생

너가 왜 노력해 ㅋㅋ

0
2020.11.20
@닭갈비닭

나 같은 사람이 좀 더 늘지 않을까?

0
2020.11.20
@닭갈비닭

나도ㅋㅋㅋㅋㅋ 애초에 휴대용 재떨이라는걸 본 역사가 없다

0
2020.11.20
[삭제 되었습니다]
2020.11.20
@나일강딸

미안해. 아직 쫄보라 길빵하는 애들 말걸지는 못하고 빤히 쳐다보기만 하네.

흡연자들 중에 길빵하는 사람만 사라져도 훨씬 나을텐데.

고생했어.

좋은 주말 보내길 바랄게

0
2020.11.20

남자답게 길빵하면서 버스정류장 들어가버리기

0
2020.11.20
@심쿵

그래...

개붕이 방식도 있는거니까.

0
2020.11.20
@공대복학생

나 담배 한번도 안펴봤어!

0
2020.11.20
@심쿵

그럼 나처럼 지킬거 지키면서 흡연자 할래?

난 담배 맛있던데.

0
2020.11.20
@공대복학생

지금까지 안피운게 아까워서 안펴

뒤지기전에 한번 펴야지

0
2020.11.20
@심쿵

좋은 생각이다 나는 뭐 어릴 때 속상해서 친구랑 따라피고 마치 전우애나 동질감, 커뮤니케이션 이런거 땜에 폈는데 담배 안펴도 잘 노는애들은 잘놀고 그러더라고 덕분에 10년 넘게 피고있다 끊고싶은데 진짜 너무 힘듦 ㅠㅠ

0

나는 릴피는데 항상 비닐봉투 작은거 들고 다니면서 쓰레기통 없으면 거기에 꽁초 모음ㅋㅋㅋ 흡연실이나 쓰레기통 발견하면 거기에 다 털어버림

0
2020.11.20
@너를너무사랑해

개붕이 칭찬해!

좋은 주말 보내!

0
2020.11.20

근데 담배 피는 새끼들 10에 8은 다 거렁뱅이 새끼들이라 2가 흡연 에티켓을 지킨다고 8을 다 커버 못 함 8을 없애는 게 젤 좋은 방법이지

1
2020.11.20
@격궁기폭자

사실 자정작용이라는 게 어찌보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기는 해.

그나마 세대교체 하면서 비율이 바뀔텐데

내 노력이 그 비율을 좀 더 상향조정할 수 있다면 좋겠어.

좋은 주말 보내!

0
2020.11.20
@격궁기폭자

10에 8이 아니라 100에 99임 ㅋㅋ

0
2020.11.20

휴대용재떨이 챙기고 다니는사람 한번도 못봄 ㅠㅠ

0
2020.11.20
@닉넴머짓지

미안해.

주변 사람들한테 권하고는 있는데 아직 큰 성과가 없네.

좀 더 노력해볼게.

좋은 주말 보내!

0
2020.11.20

너같은 흡연자만 있다면 좋을텐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지 진짜 길빵충들 너무 싫다

0
2020.11.20
@동정꼬꼬마

미안해.

좀 더 빨리 바뀔 수 있도록 노력할게.

좋은 주말 보내길 바랄게.

0
2020.11.20
@공대복학생

좋은 주말이란건 나한테는 없어 알바가거든 ㅎㅎ 싯발

0
2020.11.20
@동정꼬꼬마

아...

힘내길 바래.

0
2020.11.20

이딴거 올려봤자 흡연충 새끼들 1도 안지킴 ㅋㅋ

0
2020.11.20
@IIIllIlI

솔직히 그 말이 맞을 확률이 엄청 높지.

개붕이는 흡연충 때문에 많이 힘들었구나.

미안해.

좀 더 많이 바뀔 수 있게 오프라인에서도 노력해볼게.

0

나는 궐련형 글로피는데 꽁초 넣을 수 있고 냄새 안나서 좋더라

그나저나 개붕이 대단하네 이 금기시 되는걸 주제로 글을 쓰다니

0
2020.11.20
@인간성기사뿌뿌뽕

개붕이도 동지였구나!

고마워.

사실 내가 담배를 너무 좋아해서 써본거야.

좋은 주말 보내!

0
2020.11.20
[삭제 되었습니다]
2020.11.20
@뒷산놀이터

난 저거 있는줄도 모름 다 바닥에 버려서

0
2020.11.20
@니말이옳앓

리스테린 병이나 사탕 병 같은것도 괜찮아.

작아도 열 다섯 개피 정도는 들어가더라.

그러니까 개붕이도 재떨이 들고 다니는거 시작해보는게 어때?

0
2020.11.20
@공대복학생

미안 난 비흡연자야

0
2020.11.20
@니말이옳앓

영입 실패네.

그럼 혹시 저거 지키면서 흡연자 해볼 생각은 없겠지?

0
2020.11.20
@뒷산놀이터
[삭제 되었습니다]
2020.11.20
@뒷산놀이터

개붕이도 동지구나!

윗댓 개붕이한테도 츄라이츄라이 해봤으니까

곧 5명일거야!

좋은 주말 보내!

0
2020.11.20
@공대복학생
[삭제 되었습니다]
2020.11.20
@뒷산놀이터

진짜 많이 노력하는구나.

대단한 개붕이 칭찬해!

0
@공대복학생

국세청에서 세금벌려고 영업하네

0
2020.11.20
@착한말만하기로함

예전에 매일 세 갑 필땐 세금만 20,000원씩 냈는데

요샌 줄었어!

좋은 주말 보내길 바래!

0
2020.11.20

근데 담배 어떻게 하다가 피게 된거야

0
2020.11.20
@니말이옳앓

그냥 공부가 안된다는 핑계기는 했는데

아버지 차에 탔을 때 은은한 담배냄새가 좋았어.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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