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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하마가 배때기에 칼빵을 놓았나 보다.

 

 

 

몇달전부터 허리 좌우가 쑤시고, 밥만 먹었다하면 더부룩한게 꽤나 불편함에 시달렸다. 

사람들이 자주 시달린다는 신장결석이나 소화불량쯤으로 생각하고 살았다.

 

그리고 어제, 복부초음파를 받는데, 의사샘이 배를 휘끼휘끼 거릴때마다 배가 쑤시는거다.

분명 몇년전엔 안 이랬는데.

순간적으로 조땠다는 느낌이 전두엽을 지나 척추를 관통해 디스크를 주므르고 꼬리뼈를 타고 빠져나가는듯한 느낌이 왔다.

 

그리고 결국, 진단이 나왔다.

'니 안에 돌맹이 있다. 섭섭하지 않게 두개 넣었다.'

루크 스카이워커가 다스베이더에게 소리지르는듯한 '노.노. 그럴리 없어! 노오오오!'하는 절규가 묵음으로 튀어나왔다.

 

진단결과서와 전원의뢰서를 들고 큰 병원가니까...

당장 다음날 수술하자고 입원하랜다.

결론은 담석.

쓸개주머니에 1cm크기로 강철불알마냥 두개.. 인줄 알았더니

8남매라니! 돌이!챠! 팔남매라닛!

밥먹을 때마다 계속 들던 더부룩함과 신장부근의 곶통의 정체.

돌맹이는 기본에, 받고 염증 더! 

어쩐지, 주말마다 피곤하고 열나더라니..
 

그래서 수술전 엑스레이 찍고, 피뽑고, 초음파는 이미 했으니 건너뛰고, 몸이 중이병의 '오오. 이것이 내 힘인가!'마냥 후끈하게 달궈지는 조영제를 투입한 씨티를 찍고.

수술실에 들어가 잠시 기절을 하고 왔더니..

 

작은하마가 배때기에 칼빵을 놓은듯한 느낌으로 배가 쑤신다.

쑤시는것도 쑤시는거지만, 윗몸일으키기 백만스물세번 한듯한 빵빵하게 부풀어 경련하는 복근이 느껴지는건 덤이다.

 

골절로인한 다년간의 수술경험(...)으로인해 생각보다 고통은 크지 않았으나, 복근이 땡기는건 버틸수가 없다! 도움!

 

수술 끝내고 나온것 까진 좋은데, 쿨타임이 안돌아서 물도 못마시고, 배고파 환장하겠다.

 

1600762326167.jpg

사진은 '내 안에 돌있다'

 

 

한줄요약 : 난 이제 쓸개없는놈이다. 없어도 잘 산댄다.

169개의 댓글

2020.09.22

간도 쓸개도 내어줄놈...

0
@짱구아빠

쓸개는 웅담처럼 내줬는데, 간은 마이 프레셔스라..

0

요로결석은 아니시네. 항상 감사하세요 휴먼.

빨리 나아라

0
@감사합니다안녕히

땡큐 땡땡큐

0

오~~오디같이생김

0
@개같이똑똑한놈

먹을거 생각나게 하지마! 내일까지 못먹어!

0
2020.09.22

휴-먼 진주조개 아니 조개소년!

0
@CatSlayer

석-남

0
2020.09.22

와 존나크네;;

0
@혐오주의자

배에 돌주머니를 차고 생활했으니 만성피로를 달고살았지.ㅋㅋ

0
2020.09.22

하트모양이네

0
@돌리랑도트

3차원 운석처럼 여기저기 돌려보면 다른모양 나옴

0

으 시발 존나 아프겠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
@케인인님한판해요

달고살때는 생각보다 불편함을 못느껴. 그냥 피곤하지.

0

으엑 드러 쓸개좀 씻고 다니지~

0
@제3의젖꼭지를찾아서

우루사 먹었다고! 0.5cm까지는 알아서 녹는댔어!

근데 저게 많이 커서 우루사로는 못녹였을 뿐.

0
2020.09.22

담석도 자주 시달리는 거 맞음

0
@아무아무

성인병 범주에 포함되어 있더라. 그게 내가될 줄 몰랐지만.

0
2020.09.22

나도 쓸개에 혹 있다고 한지 3년 됐는데... 매번 검사할 때마다 병원이 달라서 커졌는지 그대로인지 파악이 안된단다. 걍 사는 중. 떼어야되나?

0
@부잣집놈

사는데 지장없으면 안떼도 된다던데, 평상시에도 만성피로나 더부룩함을 느낀다면 수술받는걸 추천하겠어

0
2020.09.22
@척척노리쇠의뒤돌려차기

4~5년전에 이유도 없이 매일 피곤한적이 있었고 속이 메스껍거나 토하기도 했음. 그래도 그냥 살다 1년 뒤에 맹장 터지기 직전인거 발견하고 급하게 수술 받은 다음 좀 나아지긴 했는데, 가~끔 스트레스 받으면 토함. 병원가도 딱히 문제랄건 쓸개 혹 뿐이라는데, 걍 어쩌다 나오는 증상이니 걍 살고 있음. 살 빼야하나. 정상 체중에서 8kg정도 오버 상태.

여튼, 몸 건강해라 개붕아.

0
@부잣집놈

땡큐!

0
2020.09.22

고생좀 하겠네 ㅋㅋㅋ

나도 한달전에 맹장염 참다가 복막염으로 번져서 고생하고 지금까지도 배떙긴다 ㅋㅋㅋ

0
@번째 글입니다

우리아버지가 고시본다고 복막염번지도록 참았다가 병원갔는데, 하루만 늦었어도 사망했을거라고 했는데..

무지 아팠을텐데 너야말로 괜찮은거냐? ㅋㅋ

0
2020.09.22
@척척노리쇠의뒤돌려차기

하필 터진 시기가 의사 전공의 파업 시기라서 수술이 좀 늦춰지긴 했었지. 몇시간만 늦었으면 소장이랑 대장 일부분 절제해야 될 수준이었다네 ㅋㅋㅋ 재수가 없었지

0
@번째 글입니다

수술은 비용보다는 회복이지.

너도 잘 털고 사회에서 보자구!

0

쓸데없는 표현 너무 많아서 글이 정신이 없네

 

부멉

0
@배스킨라빈스너무비싸요

응 너도.

0
@척척노리쇠의뒤돌려차기

걱정마! 내가 개추줬어!

1
2020.09.22

억지로 유쾌한 척 하는 부장님 같아

2
@섹시도발

너도 내 나이 돼 보렴.

0
1
2020.09.22

룩스!

0
2020.09.22

건강해라ㅠ

0
@젬화이트

땡스~

0
2020.09.22

아프지 마라

0

말파이트 패시브

0
2020.09.22

오늘이 수술 1일차? 나도 다음달에 수술예정인디 입원 얼마나 해야한대?

0
@다음으로는

복강경수술이라 입원기간은 짧아. 대충 4일?

문제는 내가 기능직이라 회복기간은 한주 잡아야한다는거.

0
2020.09.22
@척척노리쇠의뒤돌려차기

퇴원만 하면 돌아다니는건 문제 없나?

0
2020.09.22

으휴 이 쓸개 빠진 놈

0
2020.09.22

무슨냄새남? 딱딲함??

0
2020.09.22
@맘마조응애
0
2020.09.22
@아우디캅
0
@맘마조응애

안열어봐서 모르겠지만, 자갈같다.

0
2020.09.22
@척척노리쇠의뒤돌려차기

난 저런거 궁금해서 못참는데...

0
2020.09.22

끄아아아아아앍

0
2020.09.22

많이못먹겟네 ㅋㅋ

0
2020.09.22

나도 그고통알아 몸 일으킬때마다 찢어지는듯한 고통

0
[삭제 되었습니다]
@ㅁ저는이만갑오개혁ㅁ

아재라서 그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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