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새 7호 태풍이 될 줄 알았던 요상한 열대저기압 하나 둘러보느라 정신팔려서 블락 풀리고도 며칠 더 있다가 글쓴다.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928531

나도 야매수준이지만 태풍 관련 블로그 하나 운영하고 있는데 진짜 한국 기상청 정보 보면 빡치는게 한둘이 아니더라

일단 이번에 올라온 하구핏이나 장미 예보를 보면  경험상 정보가 제일 빠른건 미국 JTWC고 그 다음으로 데이터 올라오는데가 일본기상청, 미국 HWRF-중국기상청, 대만기상청-필리핀 태풍사이트-우리나라 기상청 순서더라 이번에 7호 태풍이 될 줄 알았던 6호 열대저기압(TD 06W https://typhoon-air.tistory.com/314 참조)의 존재는 아예 찾아볼 수도 없었고

구라청(?)을 위한 변명을 굳이 하나 하자면.... 태풍은 국가태풍센터에서 관할하고 있고 이건 예보국 소속이지만 데이터랑 슈퍼컴퓨터 돌리는거는 관측기반국 소관이라 태풍센터 업무가 아니라 그럴 수 있다라고 볼 수 있기는 개뿔....

일단 내가 느낀 빡침포인트는 3가지인데

하나는 미국처럼 열대요란단계부터 감시해서 올리라는 소리는 안하지만 적어도 TCFA(열대 사이클론 형성 경보)발령나는 수준 되면 통보문 정도는 올라와야 하는데 그런것 없이 자기네 맘대로 무슨 원칙인지도 모를 자체번호 붙이는 것이랑

다른 하나는 지난 태풍 장미 상륙 당시 우리나라 기상청 해석은 상륙 직후 2시간 만에 소멸이었는데 미국이나 일본 예보는 동해상 진출 후 열대저기압으로 변질이었다. 둘 다 결과적으로는 맞는 말이기는 한데 우리 기상청(혹은 받아적는 언론)은 태풍이 약화되거나 변질되면 "소멸"이라는 말을 써서 태풍이 갑자기 사라진 뉘앙스를 주는데 저 당시 태풍 장미의 중심 풍속은 35노트(시속 약 56km)로 태풍 기준인 시속 62km에는 못미치지만 동해안지역 일부에는 순간적인 돌풍이 그 이상으로 불어오는 상황이어서 소멸이라는 표현이 적절했는지의 문제와(이러니 태풍 오는데 서핑하거나 바다 나가는 정신나간 놈들이 튀어나오지)

마지막으로 열대저기압으로 약화 또는 온대저기압으로의 변질 이후 영향에 대한 분석이나 예보가 통보문에 전혀 반영되지 않아(http://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956408.html 참조) 누가봐도 미국이나 일본과 완전히 비교되는 수준의 통보문이라는 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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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줄 요약 : 개붕이 구라청땜시 짜증남

날 더운데 보면 빡치는 추가 내용 : https://news.v.daum.net/v/20200813194149683

우리나라랑 똑같은 데이터(우리나라 기상청 제공 데이터) 쓰지만 노르웨이 기상청 들어가서 본다는 소리가 이해되는 대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