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에 심즈4 처음해봤는데 나한텐 아픈기억이라 풀어봄 

당시 게임불감증에 걸려서 할게임이 없었던 나는 친구 추천으로 심즈4를 하게됨

워낙 유명한 게임이고 그때 당시에 나와서 호기심으로 바로 오리진에서 구매함 

친구가 바닐라로 하면 재미없다고해서 무조건 돈치트쓰고하라고 충고함 

하지만 나는 모드질의 끝은 순정이기때문에 치트는 안쓴다고 못박아둠 ㅋㅋㅋㅋ 이게 나중에 천추의 한이됨  

일단 캐릭은 무조건 여캐로 시작함 캐릭 상황마다 옷 이쁘게 꾸미고 드디어 나도 힐링게임 하는구나 기대감으로 시작함 

처음엔 공짜집주는건 마음에듬 데코는 걍 평범하게 티비나 필요한거 정도로 하고 바로 일부터 구함 ..

이게 심즈하면서 캐릭 욕구가 있는데 그걸 풀어줘야지 심이 행복한생활을 보내고 나도 그걸보고 힐링을하는 그런 게임이란걸로 알고 있었는데...

처음엔 일하고 밥맥이고 티비보고 재밌었음 근데 이게 점점 현실에 가까워지는거 보는게 존나 묘했음 ㅋㅋㅋ 일나갔다오면 피곤해서 빌빌거리고

배는 고프고 욕구(취미생활,사람들이랑 놀기 등등) 푸는건 시간이 없어서 못함 피곤하면 바로 에너지 떨어져서 자야되기때문.. 자고 일어나서

에너지 다차면 바로 일감 ㅅㅂ 저녁에 들어오면 요리할 시간이 없으니 맥앤치즈만 먹여서 갑자기 캐릭살이 존나 찜..

그거보고 멘붕해서 그래 일끊고 일단 심 욕구좀 풀어주자 하고 런닝머신사고 사람들이랑 놀러 당기고 클럽도 가고 심 욕구풀기에 초첨을 맞췄음..

심이 행복해하고 살도 다시 빠지는걸 보니 나도 좋았음 ㅎㅎ 

근데 다음달에 공과금 폭탄 날아옴.. 하 시발 존나 많이 나왔네 하지만 인정함 맨날 놀러다녔으니까 ㅅㅂ 다시 일나가야되네 하고 욕함 

그리고 다시 똑같은 루틴이됨.. 일나가서 피곤하면 자고 배고프면 맥앤치즈 그리고 다시 돼지됨 ㅅㅂ 이렇게 살다간 안되겠다 싶어서 

부자심이라도 꼬셔서 팔자좀 고쳐야지 이런마음이 듬 ㅋㅋㅋㅋ 

일단 거리로 나가서 걍 무조건 말걸고 친구가됨 그래서 어떤 라이언 고슬링닮은 남자심이랑 친해짐 얘가 집에 초대를해서 가봤더니

집이 2층집에다가 존나 부자였음 ㄷㄷ 와 얘랑 결혼하면 돈걱정없이 살 생각에 내 심이 드디어 행복할날이 오겠구나 감격스러워 바로 적극적인 구애 ㄱㄱ

그리고 결혼에 성공함.. 이렇게 끝났으면 난 지금쯤 계속 심즈4를 하고있었겠지만 아니였음

알고보니 남편은 개백수새끼였음 집만 으리으리하고 돈들어오는곳이 없으니 공과금 폭탄이 내가 받았던것하고 차원이다름

그걸보고 내가 이걸 어떻게내 ㅅㅂ 머리가 아찔해짐 그래도 일단 열심히 일하고 집에 있는 물건들좀 팔아서 갚음.. 그렇게 집안 가구들은

없어지고 내 심은 점점 피폐해졌지만 남편새끼는 놀러다니기만하고 하는일이 없었음.. 하... 시발 

그러다가 피크로 임신을 하게됨.. 기쁜마음보다는 걱정이 더 큼

그렇게 애를 낳고 남편은 직업은 없고 집 가구들은 동이 나고 내 심의 다크써클은 더 깊어지고 멘탈터져서 걍 겜끔 ㅎㅎ 

최근 근황을 살펴보니 확장팩 많이 나왔더라.. 다시 한번 해볼까하는 생각이 스멀스멀들지만 이 글 쓰고나서 귀신같이 사라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