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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스압, 정보, 자작) 자영업 개붕이 술집 인테리어 자작으로 해보기

 안녕 개붕이들아 자영업 하는 개붕이인데 옛날에 가게 오픈할때 무슨 미친 생각이었는지 친구들이랑 셀프로 인테리어 해봤던거 

정리해서 올려본다. 항상 개드립에 올리고 싶었는데 사진 정리하기도 너무 귀찮고 시간이 안나서 못했었는데 코로나 성님 덕분에 시간이 좀 남길래드디어 정리해서 올려본다. 지금 시국이 장사 시작하면 안된다 싶을정도로 안좋지만 혹시라도 개붕이들 중에 언젠가 자기 가게가 꿈이거나 생각중인개붕이들한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아 그리고 고,대 전부 조리관련 전공하고 ㅜㅜ 인테리어에 인자도 모르는데 꼭 내 인생에 첫 가게는 내가 만들어 보고싶다는 쓸데없는 로망에서 트롤짓한거니까 참고하고 여기 관련 업계 종사자들도 많을건데 비전문가가 인테리어하면 이렇게 대환장 파티가 되는구나 하고재미있게 봐줬으면 좋겠엉 ㅋㅋㅋㅋㅋ

 

 2017년도에 아는형님 도와준다고 펍에서 헬퍼로 주방일 하면서 몇개월 부동산 알아보다가 번화가에 1,2층 묶어서 나와있는 자리가 하나 나와서 계약하게 됐어. 금전적인 부분도 있었고 사실 삘꽂힌거도 있고 해서 계약했는데 2층 장사는 안좋은거 다들 알지?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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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당시에 노출콘크리트나 네온사인 이런게 유행했었는데 나도 대충 그런게 하고싶었음ㅋㅋㅋ

가게 이름도 컨셉도 완전히 안정해놓고 일단 계약부터 덜렁한 다음에 갓물주님한테 부탁해서 한달반정도 월세 안내도 되는 시간을 받아냈어.

건물 연식이 오래되고 목조 자재가 많이 덧대어져 있길래 일단은 건물 원래 콘크리트 구조가 나올때까지 전부 뜯어내기로 마음 먹고 생애 첨으로

철물백화점 이런 곳 검색해서 장비들을 샀어 언젠가 또 쓸일 있겟지 싶어서. 빠루, 오함마, 전동드릴, 뭐 종합키트같은거 사다리 별의 별거 다샀었는데 장비 맞추고 나니 기분 은근히 좋더라 ㅋㅋ뭐든 다 만들수 있을거 같고 ㅋㅋ 전동드릴이 특히 비쌌었음 거의 30만원 가까이 됬었던거 같다. 그쪽으로일하는 동생이 보쉬나 마키다 제품이 좋다하길래 조금 더싼 마키다꺼 삼 ㅜㅜ 기존에 있던 테이블 의자 식기들은 중고나라에 팔았었는데 지금 와서생각 해보면 좀더 신중하게 쓸만한거는 킵해둘껄 그랬다. 테이블 의자 올린 글에 진주?? 인가 어떤 아재가 전화와서 자기가 생업으로 포차 오픈 준비 중이라고 가격좀 흥정 해달라길래 필요한거 다 말하시라고 하고 싸그리 다드렸었음 10만원정도 되는 돈에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재가 고맙다고 고맙다고 하시던게 생각나네 장사 잘하고 계실려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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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름 없는 지식에 몸사린다고 방진마스크, 고글, 모자 풀세트로 이렇게 착용하고 친구들이랑 모든걸 다 뜯어내기 시작함 이틀정도 걸렸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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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벽 뜯어내면서 느낀건데 아니 어떻게 아예 틈이 없는데 기어 들어왔지 싶게 바퀴벌레 알이 많이 보이더라 개극혐 

오픈 주방하려고 주방 가려져있던 목조 다뜯어내고 홀에서 일층 내려가는데 미닫이로 유리문이 설치 되있었는데 이거 뜯은건 나중에 후회함

여름 겨울에 냉난방이 빡시더라 ㅜㅜ 나중에 다른 조치 하기는 했지만 놔둘껄 싶더라 ㅋㅋ 다뜯어내고 벽지도 나중에 다 벗기고 정리했는데

벽에 무당집 같은데 보이는 벽지 있어서 살짝 소름 돋았었음. 주변에 오래 장사하신 사장님이랑 나중에 이야기해보니 엄청 옛날에 무당집이었다더라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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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기물이 엄청 나왔는데 구청에 알아봐서 연결해준 업체에 말하니까 뭐 15~20만원인가 한다길래 그냥 따로 알아본담에 세상 불쌍한척 다해서

우리가 왠만큼 포대에 정리해놓고 싣는거 까지 도와주는걸로 해서 십만원돈에 했던거 같다 자기들이 버리는데 또 비용 지불해야된다고 울상짓던 아재 얼굴 기억나네 남는거 하나도 없다고 ㅜㅡㅜ 나중에 다시 설명하겠지만 가게 준비하는 후반부에는 그냥 반사적으로 무조건 가격 딜봤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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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ㅋ기존 사장님이남기고간 병맥주가 좀 있길래 걍 목마르면 병째 마시면서 짜장도 시켜먹고 ㅋㅋ 공사하는 내내 거의 주메뉴 중식이었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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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프 할때 한창 여름이었는데 모든 과정이 재미있어서 몸이 힘든거는 못느꼇는데 너무 더워서 힘들었다 아침부터 보통 새벽까지 공사했는데 한낮에는 그냥 화장실가서 옷입은 상태로 몸에 물끼얹고 일하다가 에어컨에 옷말려놓고 벗고 일하고 그랬었음 ㅋㅋㅋ 살엄청 빠졌었는데 기력 보충하려고 평소에 잘 먹지도 않던 오리고기도 먹으로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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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뜯어내고 벽지까지 정리하고 나서 계속 빠데라고 불렀었는데 핸디코트? 퍼티라고 하얀 지점토 같은거 있는데 그걸 벽에 바르기 시작함 우리 계획은 빠데 바른담에 그위에 페인트칠 하려고 했는데 처음에 어느 부분만 하려다가 결국 정신차리고 나니 모든 가게 내벽을 다 빠데칠 해놓음 ㅋㅋㅋㅋㅋ처음에 페인트 가게에서 한 두통 사갔다가 또 가서 세통 샀다가 또가서 한두통 사고 그러니까 나중에 사장님이 도대체 뭐하시는 분이냐고 뭐하고 있냐고 묻더라 ㅋㅋㅋ 그래서 아 가게 준비하는데 친구들이랑 셀프로 인테리어 해보고 있다고 하니까 이런저런 정보 많이 주셨었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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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벽에 빠데 발라놓고 이런 헤라라는 주걱같은걸로 펴발랐는데 이게 첨에는 생각보다 잘안되드라ㅋㅋ 긁히고 막 울둥불퉁하게 되고 근데 걍 무작정 하다보니 점점 손에 익더라ㅋㅋㅋ 막바지에는 그냥 고무장갑끼고 빠데 한주먹 퍼서 벽에 펴바르고 헤라로 마무리 했음ㅋㅋ이작업도 3일정도 한거 같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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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루코라고 공사장가면 보이는 벽돌 공장가서 개당 몇백원?인가 줬던거 같은데 (생각보다 엄청 싸서 놀랬었음) 사와가지고  쌓아서 괜히 계단식으로 만들어도 보고 ㅋㅋ 보루코 페인트칠해서 타일본드 발라서 고정시켰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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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쪽 업계 종사하시는 전문가 개붕이들이 보기에는 이 모든 과정이 다 ㅄ같겠지만 ㅋㅋㅋ 나랑 친구들이 계속 이야기하는 몇 손가락안에 드는 ㅄ트롤짓을 하게 되는데 그게 여자화장실을 좀 이쁘게 꾸미고 싶어서 시공 잘되어있는 화장실 벽타일을 깨부순거다 ㅋㅋㅋㅋㅋㅋ 아오 ㅋㅋ 나중에서야 화장실, 욕실, 주방에 왜 타일시공을 하는지 알았는데 ㅋㅋ 뭐 아직도 잘쓰고 있어서 별상관은 없지만 개붕이들아 타일시공 자체가 엄청 비싸드라 ㅋㅋ 타일 자체도 비싸고 ㅜㅜ 변기랑 세면대보러 타일백화점 갔을때 심지어 장당 백만원가까이 하는 타일도 봤음 ㅋㅋ 자기들도 장사한뒤로 한번도 나간적은 없다더라 ㅋㅋㅋ 아무튼 첨에는 오함마로 깨보려고 하다가 복합적으로 불가능인걸 깨닫고 찾아보니 장비대여해주는 가게도 있더라 거기서 콘크리트깨는 햄머드릴 하루에 이만원정도에 빌려서 벽깨는데 우리가 약한 생명체인걸 깨달음 무겁고 진동오고 정신을 못차리겠더라 팔아프고ㅋㅋ 심지어 타일이 떨어지면서 선끊어 먹어서 또 추가비용 물어주고...체력적 한계 맛보고 깨진 타일 콘크리트 치우고 버린다고 또 돈들고 나중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 잘되어 있는 타일시공 허물고 뭔짓을 했느냐... 빠데칠함 ㅋㅋㅋㅋㅋㅋㅋㅋ기승전 빠데였던거 같다 그때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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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저런 트롤짓 하는 중간중간 식기나 테이블, 의자 알아보러 다니고 나랑 친구들이 셀프인테리어해도 처음부터 손 안대기로 한게 몇개 있는데 그게 전기공사랑 주방설비인데 전기공사는 셀프가 아예 불가능 하다 할수있어도 해서도 안되는거고 전기공사 같은경우에도 한번 뻘짓을 했는데 그냥 동네에서 전기 공사하는 그런 업체에 맡겼다가 나중에 한전에 전화해서 한번더 공사했는데 이거는 이야기가 너무 길어서 생략할께. 그냥 전력증설이나 전기공사할때는 한전에 연락해서 업체 소개받는거도 나쁘지 않은거 같다. 전기공사 같은경우에도 말잘해서 50만원정도 깍았는데 나는 이해가 안되는게 이래저래 네고가 될꺼면 왜 처음부터 그런 가격이 발생하는지 모르겠다. 모든 분야에서 다 쇼부가 가능하더라고 . 물론 다 먹고 살자고 하는거니까 내 지인들의 업일수도 있고 내지인들의 가족들의 업일수도 있으니 택도 아니게 우겨서 돈 깍아내고 그런건 아닌데 대부분 첨에 제시하는 가격을 곧이곧대로 내버리지는 않는 버릇이 생긴거 같다. 무슨 물품을 구입하거나 시공을 하거나 할때 나는 그래서 세군대 정도 알아보고 가격이나 여러부분 비교해보고 맘에 드는 곳에서 구입하거나 시공하면서 처음 제시하는 가격에서 조절이 가능한지 물어보는 식으로 했었던거 같아.

 

 

 

 주방 설비는 주방설비 업체나 인테리어 회사들에 문의 해보니 내 예상보다 너무 높은 가격들이 측정되서 그냥 스텐공업사들 알아본 다음에 거기서 자체 시공까지 가능 한곳에서 시공했는데 예상했던 예산보다 한 500만원 굳힌거 같다 ㅋㅋㅋㅋ처음에 보증금 드리고 마지막 결제할때 진짜 버릇이 되서 아무 생각없이 죄송한데 50만 더 깍아주시면 안되나요 하고 던졌는데 네 그러세요 쿨내 나게 말씀하셨던 사장님이 생각나네 ㅋㅋ 뭐 자기들도 다남아서 깍아 주시는거 아니겠냐 싶어도 나는 괜히 기분 좋아짐 그럴때 ㅋㅋㅋㅋㅋ

 

 테이블 의자 같은 경우에는 인터넷부터 가구점이나 여러 경로로 알아봤는데 가격이 비싸다기 보다는 갯수들이 많으니 목돈이 나간다고 느껴져서 동네 목공방에 가서 그냥 원하는 모양사이즈 그려가서 오픈주방 경계로 쓸 바테이블이랑 여자화장실 메이크업 조명거울 까지 묶어서 원하는 가격에 맞췄다 . 이 사장님이랑은 이때 인연이 되어서 아직까지 목공예품 관련되서 필요한거는 이 사장님 공방가서 맞추고 함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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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네온사인 글귀 맞추려고 몇날 몇일을 지인들이랑 토론한 결과 아이디어도 헛돌고 삘이 오는게 없어서 그냥 영화 명대사 하기로 하고 레옹, 송투송 이라는 영화 대사 한구절 일러스트로 작업 해놓고 네온공업사 찾아다녔는데 몇십년 된곳 한곳 딱 검색되더라 ㅋㅋ 네온사인을 촌스럽게 받아들이기 시작해서 수요가 거의 없다가 내가 가게 준비하던 시기에 다시 유행하면서 전국에서 주문 들어오는 중이더라 ㅋㅋ 역시 존버가 답인가 보다 ㅋㅋ 원래 그렇게 비싼건지 수요폭발이라서 가격이 오른건지 몰라도 ㅋㅋ 꽤나 비싸게 부르시더라 아무튼 이거도 가격 십만원 넘게 쇼부봄 . ??? 왜 쇼부가 되는지 나도 모르고 그냥 깍아달라하니까 아무말 안하고 그렇게 하세요 하더라 ㅋㅋㅋ 요새도 네온 하나? 잘모르겠네ㅋㅋㅋㅋ 아 그리고 네온 글귀로 아직 까지 놀림 받고 있음 ㅋㅋ 오글거린다고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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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몇주간 공사하다가 잠시 머리도 식힐겸 강원도 놀러갔다옴 ㅋㅋㅋ 통일전망대 가서 북한 땅 처음보기도 하고 ㅋㅋ 정돈진도 처음가보고

동해바다 깨끗하고 이쁘더라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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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 낮잠 자는 개붕이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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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짧게 하루 놀고 돌아와서 페인트 작업 했는데 하도 바르고 페인트 바르고 상도 바르고 하는 순서로 했어 하도,상도 에폭시라고 무슨 투명한 본드처럼 보이는거 있는데 요새는 페인트가 잘나와서 그냥 발라도 된다고도 하던데 특히 내부에는. 그냥 우리는 한번 발라놓고 튼튼하게 오래오래 쓸려고 그렇게 순서대로 해봤어 빠데가 흰색이라 안바를까도 하다가 페인트가게 가니까 우리가 원하는 색상 다 만들어 주더라고 그래서 아예 하얀색은 아니고 살짝 아이보리색으로 했는데 칠하고나서 아무리봐도 그냥 흰색이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건물이 오래되고 별로 눈에 안띄고 해서 건물 외벽칠도 했는데 제일 힘든 작업중 하나였음 ㅜㅡㅜ 하다가 중간에 포기할까하고 업체에 마무리 맡길까 까지 생각했었으니까 ㅜ 덥고 무섭고 팔아프고 ㅋㅋㅋ 줄로 몸묶고 난간에서 칠했거든 ㅋㅋ 순서는 똑같이 하도, 페인트, 상도 다바르고 ㅜㅋㅋ 근데 외벽에 뭐 할때는 내부도 마찬가지지만 건물주한테 꼭 물어봐야함 임대계약끝나거나 아니면 나가게 될때 원상복귀 해주고 가야되는 경우도 있거든. 우리 건물주는 워낙 쿨하셔서 괜찮다고 하시더라 뭐 더 깔끔해지고 좋지 하시면서 ㅋㅋㅋㅋㅋ 사실 지금 와서는 외벽까지 칠한거는 좀 오바 같기는 해 ㅋㅋㅋㅋ 

 

비닐 큰거랑 종이테이프 사서 밑에 다깔아놓고 해뜨거워지기 전에 새벽부터 시작했는데 하루종일 했던거 같다 ㅋㅋ 내부는 몇일이나 걸렸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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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벽칠 하고 욕실 타일용품 종합판매점 가서 세면대랑 변기 이런거 보다가 고벽돌도 같이 샀다 ㅋㅋㅋ 왠지 이뻐보여서 ㅋㅋ 그리고 아무대나

그냥 붙였는데 고벽돌 자를때 글라인더가 없어서 그냥 나무톱 있던걸로 자름 ㅋㅋㅋㅋㅋ 한 몇십개 자르니까 나무톱 이가 다 나가서 안잘라 지길래 근처 철물점에서 쇠톱 사와서 잘랐는데 그거도 이가 다 마모되서 나가서 날 엄청 많이 갈아줌 ㅋㅋ 하 ㅋㅋㅋㅋ 붙이는거는 그냥 수평자 하나로 중간 중간 벽에 매직으로 선 그어놓고 나무판대기 조그만한거 잘라서 대고 그간격대로 붙임 ㅋㅋ 허접할줄 알았는데 다붙이고 나니까 괜찮드라 ㅋㅋ 뭐 검색해보니 고벽돌 바른 중간중간에 무슨 또 마감처리 해야되는거 같던데 힘들어서 안했다 ㅋㅋ 근데 아직까지 안떨어지고 잘 붙어있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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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온 벽에 붙이기 전에 레옹 영화 티내는 심볼 같은거 만들려고 했는데 고벽돌 보다가 ㅋㅋ그냥 고벽돌로 레옹 만들기로 결심!! ㅋㅋㅋ 그래서

바닥에 레옹 페인트로 그려보고 벽에 매직으로 레옹 형상 대충 그리고 고벽돌로 붙임 ㅋㅋㅋ 얼추 레옹 같긴 하더라 ㅋㅋ 가끔 손님들이 어? 저거 레옹 이다 하는 분들 계심 ㅋㅋ 나머지는 그냥 대사 읽고 손발 오글거려 하시더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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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옹 저렇게 하고 나니까 송투송도 뭔가 하고싶어서 중고나라로 제일 싼 기타 구매하기로함 ㅋㅋㅋ 직거래 했었는데 자기가 입문용으로 오래 써서 정든 애라고 잘 사용해 달라고 하셨었는데 ㅋㅋ 형님 죄송합니다 반갈죽 시켜서 박제 시켰습니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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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화장실 칸막이 하려고 알아보니 엥? 싶을정도로 너무 비싸길래 한 여섯군데 돌아다니다가 사무실, 화장실 뭐 칸막이 제조하는 공장에 직접 찾아가서 구매할수 있냐고 하니 할수있대서 샘플 보다가 좀 가성비 좋은놈으로 고르고  혹시 설비도 하시냐고 하니까 공짜로 해준다길래 ㅋㅋㅋ 원하는 가격으로 조금더 깍아서 했다 ㅋㅋ 칸막이도 문의 재질부터 골격의 소재 뭐 엄청 다양하더라고 ㅋㅋ 중요한부분은 아니니 생략할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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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조명사러 돌아다녔는데 와 나는 조명이라는 분야가 이렇게 비싼줄 몰랐음 ㅜㅜ 좀만 맘에 든다 싶으면 엄청난 가격이 ㄷㄷㄷㄷㄷㄷ

전기공사는 끝나있는 상태여서 기존에 조명위치에 우리가 레일정도는 설치할수 있을거 같아서 레일이랑 조명 이것저것 이쁜거 사와서 달았지 ㅋㅋ 훗날에 알게됬는데 조명계에도 명품이 있고 짭이 있나보더라 ㅋㅋㅋ 어떤 애엄마가 주방앞에 달아놓은 조명보고 저거 비싼건데 몇백 들었겠네 하길래 아니? 저것도 메이커 같은거 있냐고 물어보다 짭인거 알게됨 ㅋㅋㅋ 그리고 조명 설치하다가 두번째 개트롤짓을 하게됨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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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일층에서 이층 올라가는 계단 천장에 그냥 전구같은거 달려있었는데 그거 없애고 뭔가 색감 좋고 사진찍기 좋은 계단으로 만들고 싶어서

검색하다가 딱 이렇게 하고 싶은 사진을 찾았어 ㅋㅋㅋㅋㅋㅋ사람이 있어서 잘라서 잘안보이는데 지하에 있는 가게인가봐 지하 내려가는 계단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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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사진 보고 오 느낌있다 뭐지 어떻게한거지 어떤 조명이지 하다가 ㅋㅋ 줄로 된 엘이디 바를 천장 구석에 달아 놓은거 같은거야 ㅋㅋ 그래서 조명집에서 엘이디바도 한통인가 두통 사버림 ㅋㅋㅋ 그리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계단 천장에 ㄷ자로 엘이디바를 설치함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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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켜봤을때부터 응? 너무 밝은거 아닌가 싶고 일단 눈이 아프더라고 진심!! 잠깐봐도 눈뽕 맞아서 눈감아도 조명이 초록색으로 보임 ㅋㅋ 

그래도 천장에 달고 멀리서 하면 다르겠지 하고 일단 달아놓고 테스트로 사진도 찍고 셀카를 찍어 봤는데 ㅋㅋㅋ 이딴 사진들이 나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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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심지어 디아블로 포탈처럼 계단 밖으로 까지 불빛이 뿜어져 나와서 눈도 아프고 ㅜㅜ 처음에 영혼사진 찍은건줄 알았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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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중에 조명가게 가서 사진 보여주면서 상황 설명하고 이래저래 해가지고 좀약한애로 사서 눈 안아프고 ㅋㅋ 사진 원하는대로 찍히는 조명으로 바꿔 달았는데 생가보다 천장에 설치하기도 어렵고 해서 여기서 시간을 많이 지체했던거 같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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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바닥은 카페 같은데 가보면 반딱거리는 시멘트느낌으로 마대질하기도 좋아보이고 그렇게 하고 싶었는데 이거 만큼은 도저히 방법을 모르겠더라 이쪽 업계만의 그 비법 같은게 있나 보더라고 검색해도 안나오고 뭐 관련 제품이라도 있으면 테스트 해보겠는데 진짜 방법을 찾아 낼수가 없었음 ㅋㅋ 그래서 몇명 업자한테 전화해서 사정 설명하고 셀프로 할려고 하는데 무슨 제품이 따로있냐 방법이 있냐 많이 물어봤는데 안가르쳐 주더라 ㅋㅋ 안가르쳐 주는건 당연한거고 이래저래 검색하다고 시멘트데코라고 제품 팔길래 ㅋㅋㅋ 스타코빈티지나 빈티지스타코 또는 시멘트스타코 라고 팔더라고 ㅋㅋ 그런걸 펴발라 놓고 위에 광택제 같은걸로 마감한건가 싶어서 사서 설명서대로 조합하고 여자 화장실 바닥부터 바르고 홀이랑 다바를려고 했는데 ㅋㅋ 뭐 배합을 잘못한건지 아니면 사용법을 잘못 이해한건지 ㅋㅋ 섞어놓고 30분만에 통속에서 굳어버려서 ㅋㅋㅋ 여자 화장실만 그걸로 했다 ㅋㅋ 빈티지스타코 굳고 나서는 위에 에폭시 두껍게 발라서 마무리 하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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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은 술김에 하도 바르고 페인트 칠해버림 ㅋㅋㅋ 그러다가 흰 페인트가 한방울 흘렀는데 에라이 하면서 흰페인트 다 뿌려버려서 ㅋㅋㅋ

모든 셀프 인테리어 중에 바닥이 제일 맘에 안듬 아직까지도 ㅋㅋ 아무래도 지쳐있었던거도 같고 빨리 끝내고 싶기도 했었나 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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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는 밥도 테이블 하나 끌어다가 먹고 그랬는데 막바지에는 지쳐서 그냥 바닥에서 먹고 쉴때도 바닥에 누워서 쉬고 했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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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테리어겸 식물들도 많이 샀었는데 해마다 겨울때 조금씩 죽어나가서 이제는 강한애들만 살아남아있다 ㅋㅋ

나름 열심히 케어했는데 식물들아 형이 미안해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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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닥 완전히 굳힌 다음에 테이블 위치 잡고 조명도 조절하고 빔프로젝트도 설치하고 그렇게 마무리 하고 그동안 고생했던 친구들이랑 동생들이랑 같이 한잔했던거 같다. 지금은 또 많이 바뀌었지만 야매로 한 공사치고 나름 별탈없이 아직까지 잘 사용중인거 같다 ㅋㅋ사서 고생한다고 ㅜㅜ 아니 사서 왜 고생했는지 모르겠다 ㅋㅋ 비용적으로 보면 정확하게 단정 지을수는 없지만 초반에 업체에 견적 떼보고 한거에 비해서 이래저래 천오백에서 이천정도 굳힌거 같고( 업체에서 했으면 마감이나 완성도 디테일 같은게 비교도 안되게 좋았을꺼 같아서 뭐가 맞는지는 아직도 모르겠음) ㅋㅋ 기간은 한달 반 넘게 걸렸다 ㅋㅋ 나 셀프 공사할때 주변에서도 가게 공사 두세군데 같이 들어갔는데 비교해보면 셀프로 공사한다고 엄청나게 오랜시간 낭비한거 같지도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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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 진짜 개드립에 정리해서 올리고 싶었는데 드디어 올리네 감격ㅜㅜ 많이 쳐내고 줄이고 줄이고 생략했는데도 엄청 초스압이 돼버렸네.

처음에는 뭐 한두시간이면 정리해서 올리겠지? 했는데 쓰다보니 4시간넘게 걸렸네 ㅋㅋㅋ 긴글인데 끝까지 읽어준 개붕이 있으면 고맙고!!

혹시라도 개붕이들한테 도움되는 정보가 있다면 더 좋겠다. 만약에 내 가게를 와봤거나 상호를 알아도 언급은 하지말아주고 ㅋㅋㅋㅋㅋㅋㅋㅋ

 

 

 결론만 말하자면 나는 만약에 다른 가게를 하게 되거나 이전하거나 하면 전문 인테리어 업체에 맡길꺼다ㅋㅋ 내인생에 두번의 셀프 인테리어는 이제 없다!! 그래도 많은 추억이 남았고 또 보는 눈이 조금은 생겼다고 해야되나?? 언젠가 업체에 인테리어를 맡기게 될때 좀더 내가 원하는 느낌이나 요구를 제대로 할수 있을거 같다. 본업이 아닌 일이라 많이 막히고 힘들었지만 자영업 준비하는 개붕이들 중에 시간적 여유가 되거나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거나 추억 만들고 싶은 개붕이는 한번쯤은 셀프인테리어 해봐도 좋을지도 ㅋㅋ

 

 술집이다 보니 밤일 하면서 이래저래 사건사고도 많았고 힘들기도 하고 스트레스 엄청 받았지만 지난 몇년간 뒤돌아보면 그 힘든 순간도 추억으로 와닿고 느낀점이 많은거 같다 . 학생, 백수도 힘들고 취준생도 힘들고 회사원 자영업자들 다 힘들지만 그 힘든 시간들을 버티면서 인생이 더 성장해 나가는게 아닌가 싶다. 일년 반쯤 전부터는 술장사 하는 틈틈이 새벽이나 낮에 시간 쪼개서 유튜브 준비해 왔는데 이것도 언제 삘받거나 시간 나면 장비들을 어떤 걸 선택 했는지 프로그램은 뭘 선택하고 또 왜 선택했고 내가 어떤 포지션으로 어떤걸 공부해왔고 어떤 컨텐츠를 생각하고 투자한 금액이나 시간 이런 정보들도 공유 하는 글 써볼수 있었으면 좋겠네.

 

 

 요새 코로나다 뭐 시국이다 자영업하는 개붕이들 있으면 많이 힘든 시기인데 같이 화이팅 하고 ㅋㅋ 혹 끝까지 읽어준 개붕이들 있으면 고맙다!!

 

 

 

 

 

세줄요약)

1.  셀프인테리어 힘듦

2.  그래도 한번쯤 해볼만

3.  자영업자들 화이팅

 

 

94개의 댓글

2020.03.02

이시국 자영업자들 개추

0
@카카오72퍼

화이팅 ㅋㅋ

0
2020.03.02

형 술집 어디야?

0

엌 나 저런 네온사인 있는 가게는 무조건 거르는데

3
2020.03.02

대박날지도

0
2020.03.02

사진 좀 크게 올려줭 이쁜데 잘 안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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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쨰빽수

개붕이들 데이터 십창 날까봐 일부러 줄인건데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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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2

와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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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2

새로이군.. 잼있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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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프럼어스

꿀밤 or 단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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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2

어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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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2

잘되길 바랄게 몸조심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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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2

그 투명느낌나는 바닥은 아추어가하기엔 많이빡셈 안하길 질한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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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2
0
2020.03.02

사진을크게하고 글을 줄엿다면 젛았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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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2

바닥은에폭시하는거임.

 

이건 일반인들은 절대 못함 업자 맏겨야함

 

초보가 하면 존나 더럽게 나옴

 

투명에폭시라고 검색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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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IIIIIIIIIII

역시 에폭시였구만 ㅜ

0
2020.03.02
@년뒤의개드리퍼

https://youtu.be/n0CiUx3U2fw

 

할려면 바닥 정리 부터 하고 해야 할듯? 저 좆같은 흰색 패인트는 뭐냐 ㅅㅂ 식당에서 더럽게

 

에폭시 말고 바닥 깨끗히 정리해라 그냥 타일을 바르던가 바닥 마감제로 깥끔하게 하던가

 

바닥은 이미 망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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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2

어때 매출좀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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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2

이태원 클라쓰

0
2020.03.02

뭣 모를땐 셀프인테리어가 재밌음 다 처음 경험하는 것들이 많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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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2

저런 불들어오는 글귀있는 술집 거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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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도시발

나도 ㅋㅋㅋ

6
2020.03.02
@년뒤의개드리퍼
1
2020.03.02
@년뒤의개드리퍼

본인이 거르면 어떡함ㅋㅋㅋㅋㅋㅋ

0
@년뒤의개드리퍼

???ㅋㅋㅋㅋㅋ

0
2020.03.02

얼굴씹기만

0

정돈진 ㄷㄷㄷ

0
@힐과행복을드려요

ㅋㅋㅋ 오타 났네

0
2020.03.02

업체 공사과장이다 질문받는다

 

0
@33ffs34fw

요새 경기 어떰?? 가게 오픈 많이 함?

0
2020.03.02
@년뒤의개드리퍼

우리는 마트 쇼핑몰주로해서 잘모름

 

0
2020.03.02
@년뒤의개드리퍼

그리고 저거 파벽돌 메지안넣으면 하나씩 툭툭 떨어져나갈거다

0
2020.03.02

아조시 뭐팔아요?

0
UMF
2020.03.02

얘들아 다음 개드립 정모장소는 여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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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 이쪽 내공있는거 아니면 진짜 힘들지ㅠ

집에 페인트만 해봤지만 대충 각나온다

0

ㅋㅋㅋ고생했네 ㅊ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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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2

부산에 있넹 힝 서울에 있음 가보려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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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2
@이네오스

하긴 부산 건물주라서 절케 쿨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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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2

너 이자식.. 감각 좀 있구나

다행이야.. 뭣도 모르는데 셀프하면 ㅈ망할텐데 ㅋㅋ 나같은 사람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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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2

이거 보통 미친놈 아니네 건물 외벽을 자기돈으로 ㅋㅋㅋㅋㅋ

1

개붕쿤 어딘줄 알아 연산동이지? 자이아파트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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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과행복을드려요
0

개붕이 눈에 살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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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2

위치 빨리말해 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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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2

개머시써 역시 개붕쿤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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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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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2

반갈죽에 박제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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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2

기타치는 입장에서는 반갈죽 맘이 아프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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