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개드리퍼들아 얼마 전 돼지 앞다리를

오겹살이랍시고 하하호호 받아온 쌉호구 개붕이얌ㅜㅜ

 

(이전글 : https://www.dogdrip.net/245287272)

(↑대충 삼겹 달랬더니 앞다리살을 오겹살이라며 줬다는 내용)

 

개드립에 질문글 올리기 전까진

어떻게 따져야 할지도 몰라서 당혹스러웠는데,

개드립 친구들이 달아준 댓글로

버프를 받고 나니 그 당황스러움이

점점 빡침으로 바뀌지 뭐야 ㅡ.ㅡ..

 

원랜 차로 이동 가능한 남편한테 환불만 부탁하고

조용히 넘어갈 생각이었는데,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화가 나서 직접 찾아가서 환불요청+ 따지기로 마음먹었어

 

이 아래부터 노란색으로 표시된 부분은

녹음에 근거한 대화 및 통화내용이니

바쁜 개붕이들은 밑 요약글만 읽고 넘어가도 돼

 

혹시 환불이 안된다면 헛걸음 하는 것이 되니

롯데수퍼 축산코너에 먼저 전화를 걸어봤음

​

 

 

 

전지? 오겹? 앞다리? 항정살?

 

난 고기 구매 당시 분명 삼겹살을 달라고 했었는데

왜 오겹살에 앞다리니 항정살이니 기타 잡다한

명칭을 섞어서 얘기하는건지 잘 모르겠더라고

 

일단  환불이 가능하다고 하니 마트에

직접 찾아가는 쪽으로 마음을 굳혔음.

 

마트에 도착한 뒤 고기 들고 축산코너로 갔더니

카운터에서 환불하시면 되는데 오셨어요 하더라

 

그래서 환불만 받으려고 온 거면 제가 여기

왜 왔겠냐고 대답했는데, 먼저 온 손님이 있어서

기다리느라 더 이어서 말하진 못했어

 

 

 

 

고기삼촌이 먼저 온 손님거 고기 계산할 동안

마트 매대에 진열된 앞다리살과 내가 산 앞다리살을

비교하느라 찍은 사진이야

 

이력번호(묶음번호)는 동일,

매대에 진열된 두꺼운 앞다리살은

한돈제주 생앞다리살 (100g 2,280원)

 

내가산 밑의 얇은 앞다리살은

생오겹전지구이용 (100g 2400원)

이라고 나와있네

 

같은 앞다리 부위인데 명칭이

두 가지로 나뉘어져 있는 이유가 뭔지

난 고기전문가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다

 

사진 찍고 좀 기다리고 있으니

앞 손님 계산을 끝낸 고기삼촌이 와서

고기에 대한 얘기를 시작했음

 

내가 제일 화가 났던 부분은 삼겹살을 달라고 했는데 

오겹살 이름을 붙인 앞다리를 나한테 줬다는 거였거든?

 

 

 

 

항정살, 삼겹살, 항정살, 삼겹살, 항정살, 삼겹살

소리내서 10번 말해보기..

 

​나는 삼겹살을 달라고 했지만

고기삼촌은 내가 항정살을 달라고 한 줄 알고

해당 부위가 달린 앞다리살을 추천해줬대

 

그리고 삼촌이 쇼케이스쪽에서 고기 집어서

포장하던 중 그 부위에 관한 설명을 해줬었는데

난 또 항정살을 삼겹살으로 알아들었고,

자세히 확인하려 하지 않았어

딸내미 다른 곳 안 가도록 

신경이 온통 쏠려있어서..

(비계쪽만 대충 확인함)

 

이건 설명 제대로 안 들은 내 잘못이 있어..

 

 

 

 

개붕이들이 열과 성을 다해 적어준 댓글을 근거로

왜 앞다리에 오겹살이란 이름을 달고 파느냐

따지고 들었는데, 대충 위와 같은 대화만

계속 반복되더라

 

파는 사람이 그렇다는데 어쩌겠어 ㅜㅜ

 

저희나라에 존재하지도 않는 오겹살이란 명칭을

상품명에 굳이 "오겹전지"란 제품명으로 기입하여

일반 앞다리와는 차별화된 가격과 이름으로 

추천하며 판매하고 싶으시다는데

일개 소비자일 뿐인 내가 어떻게 하겠어..

 

뭔가 겁나게 띠껍지만 대화해봤자

더 진전이 없을 것 같아서

그냥 다음 문제점으로 넘어갔음..

 

 

 

 

위 대화는 개붕이들이 짚어준 문제점 중,

원산지 표기에 돼지고기가 아닌 돼지삼겹이 적혀 있는

부분에 대한 내용이야.

 

어떻게 항의해야 할 지 너무도 잘 적어줘서

댓글내용 그대로 읊었었는데 고기삼촌이

내 고기 하나만 오타난거란 식으로 나와서

그 앞에선 더 진상 못부리겠더라.. ㅜㅜ

 

그리고 앞다리를 삼겹살 가격 받고

판 부분에 대해선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제주돼지고기 자체가 저 시세인 모양이더라고

 

근데 왜 하필 고기삼촌은 삼겹을 원한 나에게

수입산 소고기 특수부위 및 실제 삼겹살 가격에 버금가는

하이엔드급 제주돼지고기 앞다리를 판매한걸까?

 

그것도 오겹이란 이름을 붙인 원산지 돼지삼겹의..

뭐 애기들 먹이라고 좋은 고기 추천해줬던거겟지..

 

 

 

 

대화 막바지엔 정말 화나는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어서

저 말밖에 안나왔어 스트레스로 속도 쓰려오고

 

방구석에서 애키우는 찐개붕이라 생각한게

말로 잘 나오지도 않고 여튼 떠듬떠듬 부들부들

아무말대잔치함 ㅋㅋㅋㅋㅋ

아마 너 진짜 나빠요 너 진짜 나빠요 이렇게 들렸을거임

 

어휴..매장가서 느낀 사이다라곤 카운터로 가서

환불 대기하던 중 고기삼촌이 나한테 어디사시냐,

멀리 사냐 가까이 사냐 물어보길래 남은 자존심 다 짜내서

제가 그것까진 말 할 필요 없고요 하고 톡 쏴 버린게 다네..

 

​

​하지만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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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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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집으로 돌아온 개붕이는 방구석 여포가 됩니다???!

​

제대로 카랑카랑하게 못 따지고 온 게 너무 속상해서

방바닥 구르면서 아이고 남편 나죽어.. 아이고 곡소리 내다가..

애기들 재우고 겨우 멘탈 추슬러서 자료정리하고

신문고에 민원 넣었서..ㅠㅠ

​ 

민원 넣은 시각이 새벽 세시라 아직 답변은 못 받았네

결과까지 받은 뒤 시원스럽게 같이 올리고 싶었는데 미안해

 

민원처리까지 못해도 2~3일은 걸릴 것 같아서

내가 겪었던 현장감이 떨어지기 전

중간보고 할 겸 후기글 적어봤어 ㅠ.ㅜ

 

 

 

이건 무슨무슨법 위반일지, 그냥 실순진 모르겠는데

상품명하고 계산서상 품목 이름 다른게 찜찜해서

신문고에 함께 넣어보긴 했음.. 아몰랑!

 

혀튼 여기까지 노잼 일색인 긴 글

읽어준 개붕쟝들 고맙습니다 ㅠ.ㅜ 

​사이다도 아니고 내가 봐도 진짜 밍밍하다

 

자기일같이 화내주고 댓글달아준

모든 개드리퍼들도 진짜 고마워

​

신문고 결과글과 함께 다시 글 적을게

모두 좋은 하루 보내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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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줄요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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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붕이 삼겹살 사러갔다가 호갱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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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드리퍼들이 친절하게 알려주고 글도 써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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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직접 따지러 가서 환불받고 신문고에 민원넣고 결과기다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