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천진이라는 곳에서 지인의 장사를 도와 일하고 있다.

설날 연휴에 맞춰 한국에 귀국했다가 오늘 돌아왔는데 그사이에 우한 폐렴이 엄청 급하게 퍼졌다. 긴말해봤자 어짜피  거길 왜가냐는 등등 비난만 받을 테니 

간단히 말하면 중국직원들 직접만나서 어떻게 할지 논의 후 잠정적으로 휴식을 갖기 위해서다. 

그냥 유선으로하면 되지않냐고 하는데 매장이 있는 쇼핑몰이 오늘갑자기 임시휴업하면서 온갖 많은 일이 역여있다. 

최대한 빠르게 돌아가는 비행편을 알아봤는데 31일날 있어서 겨우 예약해 놓기는 했다.

이 글로 개붕이들한테 전해주고 싶은 말은 오늘 체감한 느낌이 정말 심하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서니까 너무 욕하지는 말아줬으면 좋겠다.

평소 받지도 못했던 검역질문지를 존나 두장이나 받음 

심지어 영문도 아니고 중국어로 되있는데 중국어 모르는 사람들은 작성할 때 애먹었을꺼임.

내가 성격이 존나 급해서 덜컹하면서 문 연결되면 1빠로 뛰쳐나가거든?

근대 스튜어디스가 들어가서 앉으래.

그러더니 갑자기 무슨 레데포에 나오는 방호복입은 사람이 들어와서 체온체크 하더라

시벌 이놈의 중국은 미세먼지 쩔어 뭐 엄한거 처먹다가 병걸려 아 그리고 돼지열병이랑 북경 흑사병은 지금 폐렴 때문에

아주 이야기가 쏙 들어갔다.

그만큼 파급여파가 엄청 큰다. 이 도로 원래 차 통행량이 많은데 거리에 사람이며 차들이 엄청나게 감소했다.

친구들한테 들어보니 마트 먹거리 다 동났다고 해서 부랴부랴 마트에 가봤다.

참고로 저 대머리는 나 아님. 그리고 나 대머리도 아님 ^^ 야채는 파, 양파 같이 기본 식재로로 쓰이는 애들은 이미 다 사라졌고 야채값 미쳐 날뛰려고 눈치보고 있다.

진열장에 아직 많길래 뭐 딱히 그정도는 아니네 했는데 쉬벌;; 라면 코너가니까 라면 ㅂ2 그와 중에 민트색이랑 노랑색 봉지라면은 안팔린거보니 믿거인가보다.

마트에서 집에가는 길에는 항상 꼬질꼬질한 중국애들이 뛰다녔는데 

오늘은 눈씻고 찾아봐도 사람이 없다.

난 친중파도 아니고 중국인도 싫어하는 편이다. 사상 검증을 위해 xxx개객히 할수는 있는데

폐렴보다 집으로 찾아올 공안이 더 무서우니까 이정도로 바줘라..

여튼 중국애들이 이번 사태를 격으며 제발좀 개몽되길 바란다.

일부 몰지각 한 친구들은 인명피해가 더 많이 나오길 바라는데 엄청 멍청한 소리다.

애네 전멸하려는 순간 탈주하는 바이러스 덩어리들로 인해 한국도 피해를 피할 수 없다.

 괜찮다고 스스로에게 말해보지만 생각보다 분위기가 형성되니까 사람이 휩쓸리게 되더라.

걱정이 많이 된다.

생업으로 인해 쉽게 떠나지 못하는 재외국민들 모두 건강하길 바란다.

(참고로 한국 들어가면 셀프로 내방에서 배그만 존나하면서 잠복기 테스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