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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역 장교 군대썰 푼다.

1010.jpg

소소하게 인증ㅋ 전역 당일날 부대 출근하며 집 아파트 엘레베이터에서 찍은거 편집한거다.

군대사진 정말 많아서 뭐 올릴까 하다가 저게 가장 무난한거 같더라 ㅋ

대부분 누구랑 같이 찍은거라서^^

 

사실 전역 전날 많이 울었어. 내가 전역하기로 했지만 .. 막상 떠난다니까

오래 사귄 여자친구랑 헤어지는 느낌이랄까?

 

하튼

쓸까말까 하다가... 개드립에서 병 출신 글은 많지만

간부출신 글은 없어서 짧지만 긴 군대썰을 풀까 해.

 

순서는

교육생 시절부터 전역까지이고 순서는

1.교육생

2.야전생활로 진행한다.

 

 

1.교육생.

 

-기초군사훈련

너네들 다.. 훈련소 나와서 알거다.

장교들은 기초군사훈련(병기본)이라고 받는데 내가 받은 교육기관에서는

선배들이 직접 가르쳐 줬다. 물론 실제 병기본 훈련들은 교육받은 간부 교관과 병사 조교들이 교육해줬고

그 외 기초적인 내무생활은 선배들이 가르쳐 줬는데

이 선배들이 임관 후 까지 연락하는 그런 선배들이 된다.

 

음... 참 다이나믹 했다.

솔직히 병사들 기초군사훈련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가혹하게 훈련하는데

병기본 교장까지 뛰어가고 (단독or완전군장) 약간의 애정어린^^ 훈육들이 포함이 된다.

아직도 기억나는건 주말 포함해서 생활관 내의 의자에 앉은 기억이 없다.

 

기초군사 훈련이 끝나고 입교식이 끝나면 대학생활처럼 지내는데 음, 두가지로 나뉘어진다.

일반학기와 군사학기.

 

-일반학기

일반학기 기간엔 각자 전공을 교육받는데 여기엔 군출신 교수님도 있고 민간인 교수님도 있는데

 

군 출신 교수님들은.. 현역 중위~중령분들이 포진해있어서 감히 졸거나 민간인처럼 행동할 수가 없었다.

아직도 기억나는건 영어시간에 교수님이 특히 나만 영어 독해 및 리딩시켰던 기억이 난다.

동기들 말로는 그 교수님 현역때 괴롭혔던 선임 이름이 나랑 같았다나 뭐라나..

이분이 또 중령인데 군번이 까마득한 군번.. 좀 과장 보태면 그분 아들이 나랑 비슷했을거다.

 

하튼. 현역 중령분들이 교육하면 감히 졸지를 못한다.

물론 이분들은 정책형 군인이라 야전부대 중령이랑은 다르고 또한 동기들이 장군이거나 그런 높은 짬밥의 군인들이셨음.

가끔 야전부대 썰 풀면 엄청 재미있었고

전쟁사 교수님은 현재 아내, 즉 와이프가 본인이 소대장때  여군 중대장이랑 결혼썰도 풀어주셔서 정말 재미있었다.

 

ㅇ교육생 일과

군대 일과야, 동절기 하절기 구분하여 취침 및 기상시간이 약간은 차이가 있고

훈련도 받고 교육도 받는다 보면 돼.

대신에 훈육관들이 있어서 더 빡빡한 일정을 보낸다 보면 되지.

 

자치근무제를 통하여 분대장 소대장 중대장 등등등 나름 체계적이야.

 

여담으로

그.. 정복이 정말 멋져서, 지하철같은데 타면 약간의 시선 집중은 받는다.

근데 느끼다 보면 멋져서가 아니라 신기해서 쳐다보는 느낌이 좀 강하긴 하더라.

개인적으로 롱코드가 정말 멋지다 생각해.

그 제복 덕분에 나도 여자친구를 교육생 시절에 사귀어보기도 했어.

물론 그분이랑은 임관하고 얼마 안되어 헤어졌지만 ㅠ.ㅠ

정복을 지금 입어보니 안맞아......안맞는다고!!

 

-군사학

나는 군사학 기간이 가장 재미있었다, 원래도 총 들고 뛰어다니고 지도보고 그런..걸 생각했거든.

기억나는건 독도법 시간과 개인화기 사격이었다.

ㅇ독도법은 내가 임관해서도 가장 잘 써먹었던 과목이었는데 1:25000과 1:50000지도로 전투중인 현재 내 위치와 적 위치를 좌표로 판단하여

상황대처를 하는 그런 과목인데

군사지도 정말 정밀하다. 내가 소대장때 지도와 실제 시내 및 도로가 99.9%가 일치하더라.

그 가끔 전쟁영화나 드라마 보면 군사지도 단대호 보면 다 뭔지 맞추는데 그런데서도 고증 오류를 찾는거지 ㅋ

예를들어 소대장이 명령하달하는 지도인데 단대호는 사단급이거나 등등.

하튼 이 독도법은 전역한 지금도 산행이나 네이버에서 길 찾으면 잘 써먹는다.

*지도정치를 기억하도록.

 

ㅇ개인화기는 .. 군인하면 총인데. 사실 나는 좀 밀덕이었던거 같다. 총이나 각종 무기체계 보면 궁금하기도 했고.

자랑은 아니지만 기초군사훈련 빼고 수준유지 사격땐 항상 특등사수를 유지했었다.

하지만 내가 싫었던건 얼차려성의 의미없는 PRI였는데 개인화기 교관님은 그런 의미없는 PRI를 싫어하는 분이라 체계적이고

실제 본인이 사격하며 느꼈던 점을 교육생들에게 알려줘서 내가 많이 활용했던거 같다.

그 마인드는 내가 임관해서 자대에서도 우리 중대원이나 소대원들에게 교육했던 점이다.

 

교범에 나오는 거룩한 말 보다는 개인에 맞는 소총 파지법이나 호흡법 등등.

그래도 평원판 훈련과 소염기 위에 바둑알 올리는건 좀 유효했다. 

지금은 옛날 얘기지만

가끔씩 중대원들 사격할 때 훼이크를 좀 써서 이병, 일병들 대상으로 공포탄 한발 섞어서 기능불량시 어떻게 조치하는지 불시 점검아닌 점검도 했었고.

부사수가 탄알집을 갖고있는게 아닌 개인이 전투조끼에 탄알집을 휴대하고 본인이 탄알집 교체하고 사격하는 훈련까지 했었다. 

 

군사학 기간에는 유격훈련과 공수훈련, KCTC까지 받는데

공수훈련과 KCTC 두가지 썰만 푼다.

 

ㅇ공수훈련은 특수전 교육단에서 교육을 받는데, 이미 피지컬들이 완성이 되어있어서 크게 문제는 없었던거 같다.

강하할 때 강하조장의 사인이 있고 그린라이트가 켜지면 치누크 헬기 뒷문이 열리는데 당시 기억에 뭔가 술에 취했던거 같다.

그리고 몸이 기억하는 일만 이만 삼만 사만 산개검사! 후... 낙하산이 펑! 펴지는데 몸이 흔들 하면서 내 눈앞에 산과 아파트, 그리고 도로들이 펼쳐졌다.

 

기본공수 훈련 후 공수휘장을 받는데 이때 특전사에 관심이 살짝 갔었다.

사실... 개붕이들이 본 장교들이 어떤 피지컬을 봤는지 모르지만 

가슴팍에 공수휘장 달고있는 장교들은 적어도 "그 당시엔" 쩔어주는 피지컬을 갖고있는건

확실하다. 왜냐.. 그 피지컬 없으면 힘들거든 ㅠㅠ..

 

나도 뭐 대위때 야근에 시달리고 운동 못해서 쪘지만;;

특전사 간 동기들은 팀장되고 파병가서 잘 지내더라. 개인적으로 특전사(UDT,CCT 등 포함해서) 너무 멋진거 같다.

 

ㅇKCTC는 익히 알고있듯 인제에 위치한 과학화 훈련단인데..

우리는 교육생 중대끼리 교전했다. 통제관들이 붙었는데 나름 치열했다.

난 당시 분대장생도였는데 야간 방어작전 시 우리 분대들 다 전멸하고 ㅠㅠ...

나만 고립되어서 적진에 홀로 남아서 교란하기로 했지.

(혹시 이 글을 보시는 국방부 관계자님. 모든 사단은 아니더라도 상비사단 및 기보사단의 말단 이등병 소총수까지 야투경,야표기 꼭 주셔야 합니다.

야간 작전에 정말 필요하거든요)

 

공격하는 타 중대와 섞여서 야 너 누구냐? 이러길래

그 중대 아는 동기 이름 팔면서 나 누구다고 말 했는데

목소리가 다르다고 금방 눈치채더라. 바로 빤스런하고 수풀사이에서 총격전 벌였는데..

30분 뒤 전사처리되었다..ㅠ

사인은 대퇴부 절단 및 후두부 관통상.. 참 ... 죽고나니 허무하더라..

괜히 전사한 동기들한테 미안하기도 했고..

*나는 영현처리소는 못갔어. 전사하고 시발거리면서 동기들이랑 어디 한군데 모여있다가 통제관들이 살려줌!

 

그 임관하고  KCTC훈련 영상보면 중대장이나 대대장들이 엄청 우는데 나도 좀 찡하더라.

그 개고생 같이했던 애들이 다 죽어나가봐라..그리고 내 말 한마디에 사람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데.. 안울고 배기나..

 

개인적으로 과훈단은 내가 가고싶었던 보직이었는데... 시기가 늦어서 못갔다.

대신 후배가 대항군 소대장 갔는데 애가 죽을라 하더라.

맨날 산타고 뒹굴고 자신이 북한군인지 한국군인지 구분이 안간다고..

안그래도 그친구가 전방에서 소초장도 했었거든 ㅋ

 

ㅇ임관

아직도 기억나는건 임관식 계급장 수여식때 부모님의 모습이 잊혀지지가 않는다.

뭐... 맨날 놀러다니고 여자만나러 돌아다닌다고 속만 썩였는데 맘잡고 어릴적 꿈 이룬다고 노력했으니 대단하셨겠지.

아마.... 내가 첫 취업해서도 같은 모습이셨을거 같다.

 

2.야전생활

나는 기갑이었다. 물론 간부들의 병과 우선순위는 희망사항이지만 성적순이지. 나름 상위 성적이었고.

하튼 기계화 부대에서 근무했는데 병사보다 간부가 많아서 오히려 편했던거 같다.

보병사단의 알보병 동기들은 할게 너무 많았지만 나는 분업화가 명확해서 편했지.

 

일단 장교(간부)는 관리하는 측면이 편하다. 음.. 

더 쉽게 말하면 장교는 내근직, 부사관은 외근직이라 보면 되는데 각자 일장일단이 있다.

 

내가 좀 적응이 안된건 주말에 중대장 출근하면 자동적으로 소대장 출근해서 같이 주말에 일하는거..?

그 말로 표현 못하는게 있어. 당시 소대장 boq가 영내라서 주차장에 중대장 차 보이면 뭔가 불편했어.

주말에 일하라는 약간의 압박도 있었고.

 

ㅇ소대장때 주말은 정말 쉽지가 않았다 ㅎㅎ

좋았던건 우리 소대 애들+2소대 애들이랑 외박나간건데 후배 소대장이랑 애들 고기사주고 좀 먹다가 빠지려 했는데

눈뜨니까 다음날 11시더라고 ㅋㅋㅋ

 

ㅇ중대장때는 하계휴양 나가서 치킨이랑 맥주먹는데 중대 애들이 나 물에 담군거..ㅠㅠ

안잡히려고 도망가는데 몇십명이서 달라붙어봐라 안잡히고 배기나.. 와 애들 몸 좋더라.

빡쳐서 약간 표정 굳어졌는데 친했던 병사들이 장난치니까 나도 웃음이 다시 나오더라 ㅋㅋ 귀엽더라..

나는 아직도 동서울 터미널이나 시내에서 보이는 출타병사들 보면 동생같고 그래..

 

ㅇ참모때도 재미있었다.

참모땐 작전과장과 뗄레야 뗄 수 없는데

몇분이 계시는데 중위때 한분은 술취하면 형이라 하라는데 진짜 좋으셨던거 같다.

일하다 실수하면 샤우팅도 치고 지통실 병사들도 눈치보며 나갈 정도로 호랑이였는데

저녁에 불러다 놓고 좋게 다독이니까 화가 풀리더라.

개인적으로도 연락하시는 좋은 분이지.

나도 군수과장땐 후배 중위들이랑 숙소에서 치킨먹으며 야구나 축구보고 낄낄대고 게임 같이했고ㅎㅎ

야근하다가 같이 퇴근시간 맞춰서 이마트 들러서 장도 보고 그랬지.

 

물론 악덕한 작전과장들도 많아.

너네들도 알겠지만 간부 부조리도 참 많아.. 사실 간부들이야 그게 업이니까 말 안하고 삭히는거야.
업무적으로나 뭐 등등..

 

ㅇ간부들과의 관계

이거 케바케인거 같다. 난 좀 나이가 많아서 하사들이나 중사들이 함부로 하는게 그다지 덜했던 편이었다.

내가 게임이나 운동을 둘다 좋아해서 게임도 같이 하고 조기축구팀 같이 들어서 축구도 같이 했었고

 

중대 행보관들이랑 주말에 산도 같이가고 맛집도 자주 갔거든 ㅋㅋ

우리 행보관이 주말에 바다가서 낚시한 생선으로 회무침 해줬는데 오졌다 진짜.. 크..

 

생각해보니 선배 장교들이나 지휘관, 참모들보단 부사관들이랑 자주 어울렸던거 같다.

업무적으로 얽히기 보단 인간대 인간으로 어울리기는 나는 부사관이 더 좋았어.

동네 형, 동생같달까. 

 

ㅇ병사들과의 관계

나는 정말 허물없이 지냈어.

애들 외박나가면 다는 못챙겨줘도 연락오는 애들은 나가서 국밥이나 술 한두번은 사줬으니까.

 

사실 이러다 보니까 애들이 좀 과한 표현하면 똥오줌 못가리는 애들이 참 많더라.

좋게 대하면 머리까지 기어오르는 애들이 있더라고.

특히 일~상병들. 병장들은 나랑 오래 있었고 그러면ㅈ되는거 아니까 잘 조절하는 편인데..

나한테 개념없이 했다고 징계보내고 그러진 않았어.

좋게 타이르고 안된다 싶으면 이제 인간적으로 안대하고 업무적으로만 대했지.

업무 할당이나 이런게 부여가 안되다보니 당연히 각종 포상이나 이런건 알아서 밀리더라.. 

 

ㅇ이제 좀 무거운 얘기를 하려는데

야근이 정말 많더라.

진짜 내가 소대장 몇달 빼고 항상 야근을 했던거 같아.

대대장으로부터 하달된 중대 과업을 중대장이랑 소대장인 내가 같이 분담했었고

내가 중대장 되니까 안시키려 해도 이게..그렇게 되더라.

내가 혼자 안고 가려니까 업무 진도가 안나가더라고..참..ㅋㅋ

 

내 고유업무만 하면 금방 끝나는데 지휘관이 하달한 업무나 중대원이나 다른 간부들이 문의한걸 먼저 처리하다 보면

당연히 야근은 딸려 오더라. 야근하면 먼저 px에서 라면하나 사갖고 호로록 말아먹으면서 대충 18:30부터 내 일을 시작하는거지.

그러다가 청소시간에 애들이 사무실 청소하러 오면 점호 빼줄테니까 머 같이 복사해달라 하고 ㅋㅋ

정말 일 많아지면 밤새하고 사무실 늄침대에서 쪽잠자고 다음날 다시 일하고 그런거지.

왠지 느낌상인데 그러면 중대 애들 뭔가 근무 열심히 하는거 같더라?ㅋㅋ

야근은 음.. 체감상

소위땐 70% 야근, 중위땐 80% 야근, 대위땐 90% 야근 하는거 같다.

 

 

내가 아무리 잘해도 밑의 애들이나 위에 사람들에게 뭔가 터지면 약간의 그런 마이너스는 있더라고. 다행이 나는 그런적이 없었지만.

일단은 폐쇄적인 생활이 가장 큰거 같아.

나는 운동 좋아하고 총 좋아하고 그런거 좋아했는데 아무래도 내가 20대 중후반부터 사회로부터 격리되니까

(전방 근무하는 친구들은 더 대단하더라) 감이 떨어진다 해야하나..?

 

단적인 예로 여자친구를 제때 못본다거나.. 패션 스타일 등등 이런게 좀 약해지더라.

강원도에 근무하면서 휴가때 빼고 입은 옷은 트레이닝복이 전부였어. 아무래도 갈데가 부대밖에 없고 

끽해야 읍내나 이런데서 간부들이랑 술먹는데 뭐 옷을 입을 일이 있겠니.

여자친구가 면회와도 뭐 그때만 잠깐 멋지게 입는거지.

 

항시 대기태세를 갖춰야 하고.

지금은 전역했지만 나는 휴대폰을 항상 달고 살았어.

항상 전파되는 각종 업무지시나 당직근무간 특이사항 같은거.

사실 별거 아니지만 그 별거아닌게 크게 번질 수 있는게 군대니까 휴대폰은 항상 보고 살았다.

특히 번화가에서 영화볼 때는 전화를 바로 받을 수 있도록 구석진 자리로 예매했다.

 

이러다 보니 사귄 여자친구는 1년을 못넘었어.

나는 정말. 현역때 워커홀릭이라 여자친구보다 부대가 우선이었어.

오죽하면 놀러온 여자친구 부대 불러서 전차 주차장이나 내 사무실 구경시켜줬으니까... 

그러다 보니 많이 싸우기도 했어.

부대 근처로 놀러온 여친이랑 밥먹다가 전화와서 들어간적도 많았구..

나보다 군대가 우선이야? 이런 말도 들었구 ㅠ

 

위수지역 준수는 정말 양심에 손을 얹고 한번도 안나갔다.

입에 발린말이 아니라 그런 책임감을 가지라고

나에게 국가가 돈주고 계급장 줘서 나보다 나이많은 사람들이 경례하니까....

 

또,,, 두발은 참 미안한 말인데 나도 민간인 시절에 머리꾸미기 좋아했는데..

참.. 나도 싫었다. 좀 티안나게 모이칸 하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직책이 있으니 항상 스포츠로 밀었고

투블럭이나 모히칸하는 소중위 하중사들 뭐라 했었는데

두발만큼은 군인인거 같다.

그리고 사실 휴가나가서 클럽이나 나이트가서 민간인 흉내 내더라도 여자애들 다 알더라고..ㅋ

이건 여자애들한테 물어보니까 공통점이더라.

왜냐, 말투와 왼쪽 팔목에 시계자국이 증명해줌.

뭐 지금은 전역해서 쉼표머리도 하고 눈썹문신도 하고 마음껏 꾸민다.

쨋든 군인들은 대단한거 같다.

 

ㅇ상급자

이것도 케바케인데.. 내가 모셨던 지휘관(중령 이상)들은 정말 좋으셨다.

이게 사람차이인게 내가 보았던 대령 이상들은 좋았는데.. 음.

뭔가 연륜이 있더라고. 사람이 인자하고.

다행히(?) 내가 떠난 뒤로 바뀐 지휘관들이 한 강성 하더라고 ㅋ...

하튼

허심탄회하게 소주 삼겹살 먹으면서 얘기도 많이 하고 밥도 많이 먹고 가족들(내 조카나, 여자친구)도 보셨던 분들이고

내가 전역했다고 연락드리니 그동안 고생했다고 장문의 문자 보내주시고 지금도 간간히 연락하는 분들도 많아.

개인적으로 정말 존경하는 분이 있는데 이분을 내가 소위때 알았다면 나는 군생활을 더 했을거 같다.

모든 일에 합리적이고 체계적이신 분이더라.

 

ㅇ마치며.

짧았다면 짧고 길었다면 길었던 군생활인데 후회하지 않았다.

근무하며 극도의 스트레스로  살이 68kg에서 78kg까지 쪄보면서 우울증 초기증세까지 오며 인생의 바닥을 찍어보기도 했고

선배와 업무적으로 싸우기도 하며 우여곡절도 많았고

훈련한다고 국방부랑 메이저 방송사에서 취재도 오고 각종 표창도 받으면서 커리어 하이도 찍어보기도 했고

형같은 선임장교, 부사관들과 동생같은 부사관, 병사들과 허울없이 지냈던거 같다.

 

물론... 징병제로 인하여 의무기간을 채우는 현역 병사들에게 안좋은 기억과 트라우마가 있다면 미안할 따름이고.

나도 위에 좋은 기억들 중에서 좋은 기억으로 포장한 점이 많긴 했다.

그래도 내 20대~30대 청춘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내 주변 사람들을 지켰다고, 이 자부심을 우리들이 흔히 말하는

군부심이라 하는데 매너있는 군부심을 부리는건 찬성한다. 왜냐, 그만큼 본인에게 꽃다운 시간과 청춘을 군대라는 곳에 보냈으니까.

그렇게라도 보상받고 싶으니까.

 

이시간에도 불철주야 나라를 지켜줘서 고맙다

 

기회가 된다면 다른 군대썰을 풀게.

아마 된다면.. 개인장구류(방탄모, 탄띠,전투조끼 등등) 가 될거 같아.

다들 잘 자렴.

 

195개의 댓글

@뚱땅뚱땅

걍 나왔음. 싸이즈 보이더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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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0
@대대본부중대장

어차피 너 장기 안 되잖아

깔깔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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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0

야근에 관해서는 행정병으로서 1시까지 자고 6시 일어나는게 생활이었던 사람으로서 공감 못해줌...

물론 다음날 냉동 가끔 사주긴했는데

차라리 치킨에 맥주가 더 좋으면 좋았지

1
2019.06.20

야 단기복무 중위 전역한 애들은 모르겠는데 대위 이상 간부 전역자들은 진짜 글을 써도 대번에 티남 ㅋㅋㅋㅋ

넌 뭐 떳떳한 군생활 했기를 바람

주적 ㅂㅁ 줄라다가 그래도 고생한거 봐서 암것도안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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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0

섹스해봄?

0
2019.06.20
[삭제 되었습니다]
@설교쟁이

내가 생각한 군대랑 달랐어, 충성의 주체가 국민이랑 국가가 아니라 지휘관이라는게 좀 그랬지.

0
2019.06.20
@대대본부중대장

???민간인 총살 지시라도 내려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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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rster

너네들도 잘 아는 사단장 지침이고 임기 끝나면 또 바뀌고 연대장 여단장 바뀐다고 또 바뀌고 ... 병사만 귀찮은게 아니라 간부들은 그 이상으로 힘들고 더 ㅈ같아 단지 그게 업이라서 말 안하는 거고 진급욕심 있으면 밑에 부하들 갈아넣어서 일시키는 사람들도 많아

다들 너무 단편적으로만 생각하는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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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0
@대대본부중대장

???더 말도안되는 소리하고 있네

 

진급욕심의 액션이 어디로 가는지가 중요한거 아님?

국가에 대한 충성으로서 군이 나아가야하는 방향과 진급을 위한 실적에 대한 노력이 일치하다면 지휘관의 지침이 국가에 대한 충성인거고 해당 지휘관의 의지에 따라 움직이는게 국가에 대한 충성을 바치는거지

 

그게 훈련이 되었건 부대관리 요소가 되었건 너가 말하는 국가에 대한 충성이 아니라 하긴 어려운데? 단지 그냥 지휘관 변경에 따라 간부들의 스탠스가 좌지우지 되니까 좆같다는거 아님?

 

그렇게치면 안좆같은 조직이 어디있고 조직목적의 주체가 직속관리자 아닌 조직이 어디있음? 모두가 다 진급/승진욕심 가지고 있는데?

 

내가 생각한 군대와 달랐단게 아니라 그냥 내가 그 조직에 적응을 못한거지 무슨ㅋㅋ

 

회사 상급자가 주주이익 보다 자기 승진에 목숨걸면 또 때려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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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0

난 간부들을 잘만나서 그런지 타대대 간부아니면 싫은사람 없었다 말년때 바뀐 정보과장은 ㅈ같았지만..

난 오히려 선후임새끼들이 문제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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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0

오시벌 나도 군대썰 풀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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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0

마 고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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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0

××과장 특징 : 절대 나,내가 안씀 '과장이 말이야, 과장이 이걸 해야겠어?' 이 씨발 작전과장새끼 3인칭 때문에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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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째못헀음

장교 부조리 풀면 게시판 뒤집어진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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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본부중대장

풀어줘 개재밌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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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0

장교는 부사관이든 간부는 군생활 목숨받칠 각오하고 장기 따거나 아니면 칼같이 바로 전역하거나

둘 중 하나만 해야함. 애매하게 중간에 전역하면 존나 피곤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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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0

야이 시발롬들아 하기싫으면 관둬! - 중대장할때 이 대사 했다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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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콩

맹세코 애들한테 욕은 한마디도 안했음. 내가 당해봤거든.. ㅈ같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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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0

애들 왜이리 꼬였냐 나도 간부들한테 많이당했지만 이글보니 재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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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0

왜케 붐업박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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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0

중대장은 실망했다 - 이 말 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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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마요조아

내가 중대장때니까 지금 유행하기 몇년 전임.

자주는 아니고 가끔 했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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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0

어휴;;; 도입부부터 짬내나네요;;;

고생했으니 추천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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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 마니했당 추천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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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0

본부중대장이면 취사병한테 야참주문 해봤다 안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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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콩

사적인건 절대 안시켰음. 아.. 당직서면 당직병이나 상황병이 머 먹고싶다고 말하면 카드주고 뭐 사오라고는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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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0

살인적인 스케쥴을 소화하는것 같지만

 

넌 그래도 사람대접받았잔냐 정당한 월급받으면서

 

아무리힘들다힘들다해도 병사가 가장힘들다

 

아예밤새 근무서고 근취 받는게낫지

 

매일매일 수면지속 시간이 바뀌고 총수면량은 제한되는게 일주일만 해봐라 그것도 완벽히 타의로

사람사는게 아니다

 

지도 군생활했다고 하는데 난 공감못해

1
2019.06.20
@라르고

다들 지가 제일 힘들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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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0
@라르고

완벽한 타의로.. 이게 진짜 제일 큰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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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0
@라르고

장교출신 입장에서 동기중에 가장 쓰레기는 병사를 도구취급하는것들이었다.

 

우리는 자의로 군대에 들어왔지만, 병사는 그렇지 않다. 그렇기에 그만큼 대우를 해주어야하는데, 그렇지 못한 병ㅡ신같은것들이 많았다. 어쩌면 나도 어떤 순간에는 그런 병ㅡ신 이었을지도 모르고.

 

그렇기에 장교는 항상 생각하고 항상 배려하고 항상 움직여야한다.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다. 그 책임감때문에 대접을 받는거지.

 

책임감도 없고 노력도 안하는걸 장교라고 할 수 있을까.. 이미 전역한 입장에서 너무 안타까울 뿐이다. 병사는 더더욱 안타깝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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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르고

아.. 근무취침. 나도. 소위때 중대장이 근침 절대 안시켜줬다 :) 힘내, 고생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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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0
@라르고

힘들었다고 징징대는 글고아닌데 뭐그리 삐딱하냐 그냥 군바리하나 고생하고 왔구나 하면 되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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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0

근데 퇴직한 중령이 영어교수를해?

말이안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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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asian

현역신분이고 교수사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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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0

저는 학군출신이고 전역한지 좀 많이 지났습니다.

3사 관해서 기억나는건 obc때 개꼰대쉑기들이 많았다는거.. 근데 그만큼 일 하나는 정말 열심히 한다는거.. 육사에 비하면 뒤쳐지는게 보이지만 그 노력이 대단해서 결국 이기는건 3사들이었던거, 3사들끼리 똘똘 뭉친다는거.. 였네요.

 

보니까 저랑 군번 1-2년 차이날 것 같은데, 고생많으셨습니다. 같은 장교출신으로서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앞으로 글쓴분의 출신에 대해서 비꼬면서 다가오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을겁니다. 옆집에서 개똥밟고 우리집와서 화풀이하는것이니 안타깝게 생각해주면 됩니다. 이미 그러고 계시겠지만요 ㅎㅎ.

 

후회없는 군생활 됐길 바랍니다. 사회에서도 열심히 살아가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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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필할머니

고마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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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0

중대장 씨발놈 유격 복귀행군하는데 쉬는시간에도 담배못피게하고 FTX 몇백키로 장갑차 조종하느라 졸리고 피곤해 디지겠는데 미친놈이 중간중간 쉴때마다 담배 못피게해서 돌아버리는줄 알았다 개새끼 포사격하고나서 내 단차 보병실에 지 수통 두고가고 여튼 ㅊㅊ은 주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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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0

ㅇ만 쓴거 오타인줄 알고 왜 자꾸 이래; 했는데 세네개 더 읽어보니까 걍 문단 나눔표시같은거엿네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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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0

항상 실망하는 사람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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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0

성욕은 어떻게 해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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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0

전역하고 뭐하는지 알려주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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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hs

회사다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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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0

이새끼 유튜버 그래그래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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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썩이

유튜브 할거면 이런 컨텐츠 말고 게임방송하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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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내지 육사출신?기갑인데 공수교육이면둘중 하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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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플달기위원회위원장

진골 vs 육두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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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0

그래 시발 간부도 힘들다 이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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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정탄산수

견장 자체에 부담감이 있는데 단편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으니 쉬워보이는거야 정말.. 하..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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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0

3사출신이면 존나 때려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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