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지쉨ㅋㅋㅋㅋㅋ

예전에 어떤 여학생이 비맞으면서 신호기다리고 있길래

살짝 씌어주고 씌어드릴게요 어디까지 가세요라고 물었는데

바로 앞에서 친구보기로 했어요 필요없어요라면서 뒤로 도망가더라

그때 주변 시선 엄청 신경쓰이고 민망해서 나도 도망감 시발 ㅠ

비오는날 신호등 앞에 설때마다 그 생각 매번나는데 그때 민망함을 교훈삼아

이제는 주변시선 같은거 신경 안쓰고 당당하게 살고있어

어찌보면 그 여학생이 나를 한번 더 성장하게 해준거지

근데 그후로 비맞고 있는 사람봐도 우산 씌어줘야겠다는 생각은 안들더라

그언섹?

초등학교 3학년땐가 계단서 내려오다 굴렀음

발목을 접질러서 도저히 걸을 수가 없는겨

비틀비틀 깽깽이로 학교 앞까지 나왔는데

집까지 가려니까 너무 하염없이 멀어서 울면서 무릎으로 기어갔는데

옆에 중학교 여자선생님이 보더니 여기학교 다니냐고하고 고대로 업어서 집까지 데려다주고 휑하니 사라짐

얼굴도 목소리도 나이도 기억안나는데 지금생각해도 너무 멋진 사람이였던거 같다

그렇게 우산을 씌워준채로 형이랑 잠깐 얘기좀 할까하면서 골목으로 들어가는데..

저 돈 없어요!

옛날에 아파서 학교 조퇴했는디 깜빡해서 키도 없고 집에 아무도 없어서

집밖에서 앉아있었을때 지나가다가 초코바 주고 집에 들어와있으라던 옆집 형 생각나네

옛날엔 서로 돕고 돕는게 지금보다 많았던거같은데 언제부턴가 이렇게된걸까 도와주는것도 받는것도 꺼려지는구만

노래는 왜안퍼왔어

서로모르는데 먼가 통할때 진짜 친해짐 ㅋㅋ

나도 예전에 우산 안갖고와서 비맞으면서 가는데 비맞는거 사람들이 불쌍하게 볼까봐

괜히 밝은척하면서 비맞는거 너무 좋아하는척 하면서 갔는데 실제로 막 미친놈처럼 웃다보니까 재밋더라.

엄청 재밋었는데 지금생각하니까 주위사람들이 정신지체있는걸로 보지않았을까 싶다

간만에 힛갤감이네 이거

초딩때 태풍오는데 우산없이 집갔었는데, 개꿀잼이었음. 가방 학교에 놔두고 젖든말든 걍 달림

알바 끝나고 집가는데 비 온적이 있음 걍 빨리가면 되니까

맞고 가는데 신호등에서 어떤 할머니가 우산 씌워주시더라

이런 호의 처음이라 할머니 한테 기분 좋으니까 사진이나 한방 찍자고 할머니랑 셀카 찍었음 ㅋㅋㅋ

에이 남사시럽게 하고 애 처럼 막 깔깔 웃는데 귀여운 할머니셨음

슬프누 슈발

감성 지대로네

흑흑 슬푸다

난 우산없음 그냥 비 맞으면서 가는데 생각해보니 학생 때부터 그랬던 것 같다

근데 은근히 비 맞으면서 걷는 거 재밌음

우리 엄마는 귀찮아서 안나왔는데...

난 비맞으면서 뛰갈라니까 왠 남고딩이 우산 씌워주더라

근데 딱봐도 염색에 귀뚫고 딱봐도 노는 애여서 순간 어리둥절함

요즘은 납치범 취급당하기 쉬움 제갈길.가라

늙었나 눈물 나어네

나라서 fun하다...해학성까지 갖추고있네 하하

이런 뻔하ㅜㅜ누ㅜㅜ 내용이뉴ㅠㅠㅠㅠㅠㅠ 데 ㅠㅠㅠㅠㅠㅠ

예상치 못한 선행에 큰 감동은 평생 잊기 힘들 정도로 크게 다가오나보더라. 우리 아빠가 대학로 나들이 갔다가 학생시위랑 경찰 사이에 껴서 할머니 손 잡고 떨어진 최루탄에 눈물콧물 다 쏟았을 때 전경 방패로 등을 감싸서 대열 뒤까지 빼주던 경찰아저씨가 아직도 자기 사는데 가장 큰 친절이라고 종종 이야기 하심. 그래서 생일 선물로 60년 전경방패 사드렸다 이런걸 왜 사오냐고 잔소리 들었다 ㅠㅠ

중딩때 친구들만나러가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와서 맞으면서 걸어가고있었는데 어떤 상남자형이 우산없으세요 하면서 자기우산주고 바로 자기갈길 가더라 그건 평생 기억할듯

중딩때 우리 아파트 살던 동갑내기 여자애

소나기 엄청 내리는데 혼자 비맞으면서 집가더라

그때 우산 씌어주고 친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