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혜는 결혼식, 돌잔치, 회갑연 등등 행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료이다. 하지만 만들기가 번거롭다. 그래서 캔 식혜를 사용하는 곳도 많다.

팔도의 비락식혜는 일찌감치 캔 식혜 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이에 질세라 롯데칠성도 캔 식혜를 출시했다. 롯데칠성은 사이다만 만드는 곳이 아니었다.

짜잔!

잔치에 많이 쓰이니까 잔치집? 그럭저럭 괜찮은 이름인 듯 보였다. 그런데

(디시인사이드 고전게임 갤러리)

장례식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잔칫집일 리가 없는 장례식장에 떡하니 놓인 '잔치집 식혜'는 그야말로 불청객이었다.

결국 롯데칠성은 장례식장 납품용으로 '고향집 식혜'를 따로 내놓았다.

하지만 이후에도 이따금씩 장례식장에서 '잔치집 식혜'를 봤다는 이야기가 떠돌곤 했다. 상조회사는 '잔치집'과 '고향집'을 구분하기가 그렇게 어려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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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잔치집 식혜'의 디자인이 바뀌었다.

+부산, 경남 지역의 '예' 소주도 이름이 2개이다. 장례식장에는 '그리워예'를 납품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