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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때 같은 반 여자아이한테 무시 당한 썰

13년 전, 초등학교 3학년 때 겪었던 실화다.
우리 반에 일진 애들이 몇 명 있었는데, 딱히 나를 괴롭히거나 하진 않았다.

나는 공부에 관심이 없었고, 밖에서 운동하는 걸 좋아했기 때문에
오히려 그런 활동적인 면모 때문에 일진 애들이 더 건드리지 않았던 것 같음.

그런데 그 무리 속에 싹수 노란 여자애가 한 명 있었는데,
하는 짓이 존나 밉상이어서 반 애들이 걔를 별로 안 좋아했음.

한 번은 체육 시간에 짝꿍 피구라고 해서 반 짝꿍끼리 묶어서 여왕 피구를 하는데
밉상년 짝꿍 남자애가 공 존나 처 맞아서 아팠는지 살짝 몸을 피했음.

남자애가 미안했는지 뒤 돌아서 "괜찮아? 미안해." 하면서 사과했는데
밉상년이 사하라 사막 모래라도 처 씹은 표정으로 "아, 존나 짜증나. 그것도 하나 못 막네." 이 지랄함.
체육 선생님도 약간 당황했는지 무미건조하게 웃으면서 교실로 들어가라함.
그 와중에 밉상년은 혼자 깔깔 거리면서 교실로 존나 뛰어감.

그리고 며칠 뒤에 학교에서 바자회를 열었음.
큰 모금 같은건 아니었고, 그냥 학생들 끼리 집에 있는 물건을 가져와서
싼 가격에 판매하는 중고나라 개념이었음.

나는 인라인 스케이트랑 키보드랑 마우스, 필통 같은거 가져감.
바자회때 부모님도 같이 오셔서 애들이랑 같이 물건 팔거나 사거나 하는데
나는 부모님이 바쁘셔서 아무도 안옴.
그래서 친한 애들 몇 명이랑 플랜카드 만들어서 물건 팔고 있었는데,
갑자기 밉상년이 내 쪽으로 슬그머니 오더니 키보드를 집어듦.

"야, 이거 니꺼 맞아?"

이미 싹수는 찾아 볼수도 없을만큼 띠꺼운 말투로 나한테 물어봄.

"어..어. 내꺼 맞는데?"

밉상년이 잠깐 키보드를 내려놓더니 부모님을 모셔옴.

"엄마! 이거 하나 사주자. 얘 부모님도 안 오셔서 혼자 팔고 있어."

이 다음 대사를 듣기 전까지는 살짝 감동 받았음.

"어차피 얘 집에는 컴퓨터도 없어서 이거 못쓸텐데, 우리가 사주자 ㅎㅎ"

순간, 오함마로 후두부 처 맞은 기분이었음.
진짜 더럽고 서럽고 좆같아서 울려다가 참음.
근데, 밉상년 부모님도 옆에서 버프 존나 걸어줌.
딸년이 무슨 노예 대하는 귀족마냥 행동하는데, 그 옆에서 "그래 ㅎㅎ 우리가 하나 사주자." 이러고 있었음.
자존심 존나 맨틀까지 추락하는데, 그 와중에 그걸 또 팔긴했음.

그리고 그 날 집에가서 존나 울었다.
어떻게 하면 저 년을 망신 줄 수 있을까 하면서 복수의 칼날을 갈면서 존나 울었음.

그리고 결전의 날이 다가옴.
그 날 마지막 수업이 체육이었는데, 체육 선생님이 출근을 못하셔서
담임 선생님 주관으로 자율 체육을 했음.

종목은 피구 였는데, 짝꿍 피구가 아니라 랜덤 피구였음.
반 전체 인원을 랜덤으로 섞은 뒤에 제비 뽑기로 팀을 정하는 거였는데,
다행히 나는 밉상년이랑 상대팀으로 배치되었음.

내 목표는 오로지 밉상년 하나 였기 때문에 공이 토스되면
무조건 풀파워로 그 년만 존나 맞췄음.
그러다가 그 년이 뭔가 눈치를 챘는지 뜬금없이 타임 요청함.
그러더니 선생님한테 가서 메소드 연기 시작하더라.

"선생님~ 쟤가 자꾸 저만 맞춰요..일부러 저만 맞추는거 같아요.."

선생님도 귀찮았는지 단답으로 "그럼 너도 맞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위에 있던 애들 다 빵터지고 밉상년 혼자 얼굴 벌겋게 달아올라서

애들이 "야, 쟤 완전 토마토 기차 아니냐?ㅋㅋㅋ" 단체로 놀리기 시작함.

심지어 걔랑 자주 어울리던 일진 애들도 존나 호탕하게 도원결의로 웃음.
그 이후로 밉상년 별명 토마토 기차됨.
나는 3학년 2학기때 지방으로 이사를 가서 그 이후론 걔 못봄.
여튼 가끔 토마토 볼 때 밉상년 생각나서 한 번 써봄.

 

99개의 댓글

2018.12.18

그는 이미 로튼토마토

0
2018.12.18

그치만 그렇게하지 않으면

 

날 기억 안하자나

0
2018.12.18

그래서 결혼햇다고?

0
KnH
2018.12.18

그런 년 지금쯤 머학 겨울 방학 맞아서 안마방 취직했을거임 힘내샘

0
2018.12.18

토마스기차도 아니고 토마토는뭐야

0
2018.12.18
@강미나

초등학생의 네이밍 센스를 성인이 이해하려하면 당연히 이해가 안되지 ㅋㅋㅋㅋ

0

떡잎부터 미친년이네 토마토년

0
2018.12.18

안이뻣나보네

0

그런 여자애들은 내가 손한번 만져버리면

다음날 (내이름)바이러스 걸렸다고

왕따당했음ㅋㅋㅋ

 

0
@오타쿠노답새끼
0
2018.12.18
@오타쿠노답새끼

너두? 야 나두!

0
2018.12.18
@오타쿠노답새끼
0
2018.12.18
@오타쿠노답새끼

고백해서 혼내주지 그랬어

2
2018.12.18
@오타쿠노답새끼
0
@오타쿠노답새끼
0
@오타쿠노답새끼
0
2018.12.19
@오타쿠노답새끼

너의 여친..골라 잡아라 2d로... 어느 여자든 축복해줄게...ㅠㅠ

0
2018.12.19
@오타쿠노답새끼
0
2018.12.18

토마토 기차가 아니라 토마스 기차겠지ㅋㅋㅋㅋ

0

좀 끄고 올께

0
2018.12.18

킹치만 언제 나오나 각 잡고있었는데

0
2018.12.18

급식때 얼굴벌겋게 달아오르는애 별명 홍익인간이엿는데

0
2018.12.18

나도 초 5때 씨발 좆같은년하나 있었는데.

홍슬기 개 좆같은년 ㅅㅂ.

대걸레로 청소하다가 친구랑 논다고 그 썅년 못보고 팔꿈치로 툭 건들였는데 갑자기 빼액 소리지르면서 내가 지 만졌다고 소리지르고 지랄지랄하길래 처음엔 못봐서 미안하다고 하다가 느닷없이 인간 쓰레기로 몰리니까 화나서 있는욕 없는욕 몰아서 박으니까

울면서 지 패거리 씨발년들 데리고 화장실로 뛰어간년.

갑자기 울길래 그래도 내가 심했던거 같아서 화장실 앞에서 대기하다가 끝까지 사과했는데

다음날 옆반 여자애들까지 싹 몰려와서

니가 홍슬기 만지고 때리고 욕했다며?

이지랄하면서 인간쓰레기로 몰아버리고 수업시간, 쉬는시간에 은근히 비꼬고 욕하고 ㅅㅂ.

같이놀면 같이 쓰레기 취급한다고 친구들 선동해서 왕따만들고 ㅅㅂㅅㅂ.

6학년때 반 섞이고 여러가지 사건터지면서 싹 정리하긴 했지만 그 일 때문에 얼마나 좆같았는데.

볼펜으로 정수리 뚫고싶은거 진짜 많이 참았다 좆같은년 진짜.

0
2018.12.18
@고래

만화 소재로 좋군.

0
@고래

나는 중딩때 벌받는다고 엎드려빠쳐하고있다가

별 생각없이 앞에 본다고 대갈빡 올렸는데 지나가는 여자애 치마속으로 대갈빡 들어가고 팬티직격함 ㅋㅋㅋㅋ

걔 존나 화들짝 놀라가주고 ㅋㅋ 뭐라하는지도 모르게 막 뭐라하는데 ㅋㅋㅋ 미안하다니까 걍 넘어감.

 

좋았던게 함정.. 시벌련 입으로 물어당겼어야 했는데 

0
2018.12.19
@고래

페북 주소 찍으셈

 

그년 보고 한발 빼드림

0
2018.12.19
@마린걸

씨이빨 좆같이 생겨서 스던것도 죽음.

중학교 올라가기 직전에 이악물고 역공해서 걔 인간관계 부숴놔서 괜찮음

0
2018.12.19
@고래

그것도 썰 풀어야지

그리고 난 퇴각하마

0
2018.12.19
@마린걸

별건없고 6학년때 반 섞이고 어떤 병신하나 덕분에 왕따제제 풀리고 애들이 말도 못걸던 순간이 짧게 있었는데

그때 걔랑 대립각 세우던 다른 여자 패거리들한테 야 홍슬기가 니네 뒷담까던데? 라고 이간질 시키고 걔네가 아끼던 볼펜이나 이름써진 지우개 같은거 몰래 책상에서 빼서 그년 책상에 넣거나 필통에 넣고 몰래 싸움 겁나게 붙였었지.

그 후로 걔는 여자들 사이에서 이미지 최악찍고 진짜 심하게 왕따당하다가 중학교들어가고 관심도없고 복수도 끝냈다는 생각에 뭐하는지 모름. 잘 살겠지 뭐.

여튼 그때는 내 인생에서 최고의 악의를 가지고 움직였던 때임.

0
2018.12.19
@고래

그 어떤 병신덕에 왕따 탈출인데 걔한테 감사해야하는거 아니냐?

0
2018.12.19
@마린걸
[삭제 되었습니다]
2018.12.19
@고래

좋은 참교육이야 아암

0
2018.12.18

그엄마에 그딸이군

0
2018.12.18

그래서 이뻣냥!

0
2018.12.18

그 토마토기차가 지금은 제 옆에서 세상모르고 자고있네요

1
2018.12.18

점순이네

0
2018.12.18

그치만...

0
2018.12.18

나 전에 회사 다닐 때 그런 여자애 있었는데... 심지어 대기업 정직원이었음 나는 하청업체 다녔고...

 

존나 열받아서 그년 발로 존나 까고 그만 뒀다

0
M.D
2018.12.18

로튼..

0
2018.12.18

초3이 일찐이있냐ㅋㅋㅋㅋㅋㅋㅋㅋ

0
2018.12.18

김화영 시발련 좆같은년 그년때문에 내가 얼마나 울었는지 시발련

0
2018.12.18

좋으면서 틱틱대면 귀엽기라도 하지

말뽄새가 개차반이면 진짜 패버리고 싶을정도.

알바할때도 회사다닐때도 어딜가나 말 좆같이 하는애가 꼭 한명씩은 있더라

0
2018.12.19

초3이면 10살인데 일진이 있다고? 혹시 동네가 마계인천이나 안산 이런곳이니?

0
@동정꼬꼬마

성악설

0

결말이 아쉽다 둘이 몇년뒤이 만나서 커플이었어야 했는데

0
2018.12.19

토마토랑 결혼했다는 결말을 기대했는데

0
2018.12.19

토마스와 친구들~

0
2018.12.19

그치만나올까봐 조마조마

0

이제 누가 오타쿠 로리만화 그리면 되겠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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