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 대학가 궁금하면, 살리실산 넣고 아세트산 무수물 천천히 넣어줌 인산 한두방울 넣고 그런담에 80도 중탕 10분 반응 끝. 일단 물 한두방울 떨구고 증기 안나면 물 더 부어서 서서히 냉각, 결정이 생기는데 이게 아스피린. 그거 정제해 먹으면 된다. 쉽지 수득률도 엄청 높다.

오와와아 짱재밌다!

살리실산이라는 게 그 버드나무 껍질에서 나오는 거 맞지? 그런 건 어떻게 추출하나요 센세? 지금 물어보다가 갑자기 엄청 궁금해져서 검색해보니까 나트륨페녹시드와 이산화탄소를 반응시켜서 합성하는 거라는데 정확히 무슨 반응인 거죠! 나트륨페녹시드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거랑 버드나무 껍질 넣고 끓이는 건가요?

궁금해요 센세! 추천 박았슴다!

미치겠다. 내가 애들 가르쳐보면 수득율 100프로 넘기는 애들 있는데 딱 너같다.

아무리 그렇게 화내고 비웃어봤자 문과라서 전혀 타격이 없는데수우웅. 순수하게 재밌어서 물어보는 거라 대답만 해주면 아무리 욕해도 싱글벙글이기야노데수웅챠!

그래서 딱 이 부분에서 살리실산을 합성 한다는 게 정확히 어떤 걸 말하는 거에요 센세? 나트륨페녹시드가 뭔지 검색해도 석유 추출물이라는 거 말고는 안 나오는데, 아스피린이 페르실린 보다 먼저 나오지 않았나? 최초의 아스피린을 만들었을 때 석유에서 약성을 추출할 정도의 기술이 있었나? 화학 관련 글이나 댓글 보면 항상 '추출물', '합성' 이런 식으로 자세한 내용 없이 그냥 딱 설명만 하고 넘어가는데 문과라 그런지 화학 반응식이나 이런 것 보다는 그래서 그 추출 방식이 어떤 건지, 이런 게 제일 궁금함. 그래서 그런 얘기 하는 사람들만 보면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대부분 모르더라고.

물론 이렇게 물어보는 게 처음도 아니고, 오프라인에서도 그렇지만 온라인에서도 이것저것 물어보다가 엄청나게 욕을 얻어 먹었던 전례들 덕분에, 내가 이렇게 묻는 것 자체가 포토샵 알려주는 사람한테 컴퓨터는 어떻게 만들어요? 하면서 존나 뜬금없고 귀찮게 물어보는 꼴인 건 잘 아는데. 그래도 재밌어서 물어보게 됨.

혼자서라도 독학 해보려고 했는데 책 값도 되게 비싸고 내용도 문과한텐 어마어마하게 어려워서 막막하더라. 안 그래도 읽고 싶은 책들은 산더미 같이 많은데 주머니 사정은 여의치 않아서. 결국은 그냥 알 것 같은 사람한테 물어보는 걸로 만족하는 거. 모르면 어쩔 수 없고, 알면 개이득이고.

쉽게 용어 안쓰고 알려줄께, 요즘에는 추출화학이라고 용매을 사용해서 여러가지 추출하는 방법이 있지. 용매는 물이거나 유기용매 다. 그런데 이걸 과거에 민간요법처럼 알고 있었다. 흔한건 동,식물을 물을 용매삼아 다려서 약효성분을 추출해 사용한다. 이러면 수용성 성분이 나오지. 열에 약한 약초는 그냥 짜서 쓰기도 한다. 다른 방법은 술담그는거다, 볶기도 하지만, 알콜 일종의 유기용매로 지용성+수용성 약효성분을 열로 파괴하지 않고 추출해 먹는다. 이런식으로 추출해 먹었음. 당시 이유는 민간요법이라 모르지 걍 약초 같은거임. 그런 민간요법들을 제약하는 사람들이 다 연구해서 무슨 화합물이 유효성분인지 연구한다. 추출해서 먹으면 좋겠지만 그러면 가격이 너무 비싸다. 그래서 일단 어떤 화합물이 약효를 내지는 찾아내고, 그 화합물의 어떠한 화학구조가 약효를 내는지 연구한다. 그런담에 그 화학구조를 합성한다. 구조가 자연 추출물과 완전히 똑같을 필요는 없다. 우리 몸안에서 약효를 내는 화학 구조만 카피하면 비슷한 약효가 나온다. 예로 카페인이나 마약들 화학구조를 찾아봐 육각고리가 만드는 골 구조가 있는게 그런애들이 우리몸안에서 환각작용을한다. 그래서 다 비슷비슷하게 생김. 합성은 추출물은 유기 합성을 하는데 유기합성은 기본 카본 구조 에서 합성에 에너지가 많이드는 방향족 같은건 니가 말한것처럼 석유 증류하고 남은 찌꺼기에서 추출해 사용, 최대한 값싼 원료을 사용해 간단한 구조부터 합성해낸다. 유기화학은 거의 이론적으로 완성된상태임, 아스피린은 구조 자체가 간단하고 그다가 합성이 거의 원스탭임 그래서 엄청싸서 제약회사 이익이 거의 안남음, (무기물약학은 다른쪽이다. 민간요법처럼 용감한 분들이 먹어가면서 발전시킴)

오오오오와아아아ㅏㅏㅏ아아아아아아!!! 짱 재밌써!

센세 설명 겁나 잘 하시네요! 이해가 쏙쏙 된당! 3추 주고 싶은데 1추 밖에 못 줘!

그럼 그럼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물어봐도 되여? 진짜 귀찮을 거 아는데 그래도 너무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어요. 어제 물어보고 너무 궁금해서 못 참겠어가지고 새벽까지 계속 검색해봤는데 처음 살리신살을 합성한 게 19세기 중반 콜베라는 사람이던데, 이 때면 한창 의학붐이 일긴 했지만 마취약이나 웃음 가스 같은 걸로 시시덕 거리던 시대인 걸로 알고 있었음.

근데 나트륨 페녹시드라는 건(이건 계속 검색해봐도 제대로 설명된 게 없던데) 뭔지 몰라도 석유 추출물이던데 마취약도 못 만들어서 마약성 진통제를 놓던 시절에 석유에서 추출물을 뽑아낼 기술이 있었는지 잘 모르겠음... 계속 알아보니 처음으로 버드나무에서 살리신살을 추출한 건 19세기 초반 피리아라는 사람이라는 것도 알아냈는데

제일 궁금했던 아무것도 없었을 때 맨 처음 살리신살을 추출했던 사람은 어떻게 해냈던 걸까? 를 설명해준 곳은 어딜 찾아봐도 없었음... 만약 아무것도 없이 맨손으로 19세기로 돌아갔다고 가정했을 때 버드나무에서 살리신살을 뽑아내거나 아스피린을 만드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 가 너무너무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음.

지금이라면 그냥 재료들 사와서 살리신살에 아세트산 넣고 아세틸화하면 된다고 하면 되고, 살리신산은 나트륨페녹사이드와 이산화탄소를 가열하면 된다고 하면 끝인데, 그런 게 전혀 없었던 19세기 때는 대체 그런 걸 어떻게 해냈을지가 너무너무너무 궁금함. 추료에서 추출을 하는 것도 지금이야 재료 넣고 원심여과기, 가압여과기처럼 기계에 넣고 돌려버리면 그만이지만 19세기엔 대체 어떻게 해냈던 거지? 이런 게 너무너무 궁금함.

이런 거 물어보면 항상 그렇게 궁금하면 화학과로 편입해서 배우라고 욕을 먹어왔기 때문에 무시하셔도 상처는 안 받습니다 센세. 언제나 그랬듯 모르면 어쩔 수 없고, 알면 개이득이니까여

그런 비화는 나도 모르겠다. 화상에 된장 바르는것 처럼 (생각해보면 글루타민과 관련있는것 같지만 상처회복에 도움을 주니까 된장도 풍부하고) 수천년 새월동안 뭐 별의별 기발한 방법이 다나왔으니까. 약학이 과학이라고 해도 초기에는 무기 약품도 다 먹어보면서 약효 알아내고, 주기율표에 있는 원소들 다 먹어보던 시절이 있었는데. 수은도 먹고, 방사능 물질 얼굴에 바르는건 놀랍지도 않다. 얼마전에 개드립보니까 매달 별의별 황상한게 다 똥꼬에 끼어서 응급실 온다고 하잖아. 인간은 이렇게 호기심이 왕성하고 용감하니 누가 최초에 해본지 어떻게 알아. 위에 원 글만 읽어봐도 상상도 못한거 다 먹어보잖아. 그렇게 나무로 죽 끓여 먹다가 알아냈겠지. 유기 합성법 완성한건 수많은 과학자들이 알아낸거고, 이것저것 해보면서 처음에는 연금술이었지만 개중에 또 심각하게 연구하는 머리있는 사람들이 있었으니까.

그렇구나... 역시 이런 걸 알고 싶으면 전문가를 찾아가서 물어보는 수 밖에는 없겠지? 그런 사람한테 자문하고 그러려면 돈도 많이 벌어야 될 거고... 아무튼 귀찮을텐데 꼬박꼬박 대답해줘서 고마워요 센세! 줄 게 추천 밖에 없어서 추천 박고 갑니당!

계좌

마음만 감사히 받을게 버텨본다

힘이 될진 모르겠는데, 그래도 힘내자 우리 ㅇㅅㅇb....

원룸앞에 자전거 세워놨는데 그게 쓰러지면서 볼보 긁었다 부모님한테 말도 못하고 3개월동안 냉동 감자 쳐먹고있다 다이어트는 덤 우리 힘내자

보내드렸읍니다 ^^

진쨔루 숙식제공에 개 잡부라도 꾸준하기만 하면 월 200씩은 뚝딱이쟈너..왜 저렇게

그 돈 벌면서 돈아낄려고 그럴수도 있지.

우리집도 나 어릴때 고생많이해서 부모님이 식재료 채소는 일절 사다먹는 일이 없다. 무조건 나물캐거나 재배함.

살림살이 펴서 외노자 둘쓰는데도 그런다.

위 댓글보면 장애던가? 지병이있어서 일 못한다고 들었는데.

시벌 솔따러 산탈 기운은 있고..

진심 그 부분 볼 때마다 아! 하고 탄성 내지름....

2등급 소고기가 잘구우면 제일맛나다는거 팩트?

부위별로 다먹어 봤는데 2등급중에 마블링 꽤 좋은편인게 제일 맛있더라 1등급 이상가면 솔직히 느끼함 개인차있는게 맞긴한데

내 경험상은 2등급 중에 마블링 좋은게 맛있음 그렇다고 마블링 아예없는거 사면 맛이 별로 2등급이 딱 좋다

좋은정보 고마워

아저씨 아직도 돼지 뒷다리 싸나요?

항상 싸다 원가 200 ~300 정도에 들어옴

진짜 이 개소리는 나라가 성장하던 시기에 고생한새끼가 지어낸 말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