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기 전에

보통 스2 리그는 해외와 국내로 나뉨. 자잘한 경기도 분명 있지만, 일단 큰 대회를 기준으로 서술할게.

WCS Circuit: 한국인을 제외한 전세계 게이머들끼리 경쟁하는 총 4번의 큰 대회가 있음.

GSL:  한국 게이머 + 외국(외국인들도 참가할 수 있음) 게이머가 경쟁하는 총 3번의 큰 대회가 있음. 

이 외에도 이벤트성 매치나 큰 대회에서 포인트를 딸 수 있음.

 

(사진은 IEM Katowice)

그렇다면 이 포인트로 무엇을 하느냐! 블리즈컨 WCS Finals에 진출할 수 있음.

자세한 WCS Final 대표 선정방식은 복잡하니까 거두절미하고

 

올해 무슨 일이 일어났느냐!!!

 

1. 해외

Serral(본명 유나 소탈라)이라는 98년생 폴란드 출신 저그가 있음.

(무시무시하게 생김)

 

얘가 WCS circuit 역사상 처음으로 4개 대회를 다 이겨버림;;;

보통 4번의 대회에서 각각의 우승자에게 WCS Global Final(블리즈컨 대회) 직행 티켓을 주는데,

그걸 얘가 혼자 다 받아버렸음.

 

2. 한국

Maru(본명 조성주)라는 97년생 테란이 있음.

(얘는 순딩순딩하게 생겨서 플레이가 악마 그 자체임)

 

참고로 얘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땄던 애임. 8강부터 총 10판의 게임에서, 10전 10승함(그것도 진짜 홍구급 퍼포먼스를 게임 안에서 보여줬음).

얘가 GSL 역사상 처음으로 3개 대회를 다 이겨버림;;;

3번의 대회에서 주는 직행 티켓을, 얘 역시도 지 혼자 독식해버린거임.

 

3. GSL vs. The World

이건 GSL측에서 여는 이벤트성 게임인데, 해외 vs. 한국의 올스타전이라고 보면 됨.

당연히 스타크래프트가 민속놀이인 한국이 씹압살을 함.

그런데...

(독기 머금은 세랄)

얘가 한국선수 다잡고 우승함;;;

 

그것도 대진표가 좋아서, 운이 좋아서 어찌어찌 올라간게 아니라 

(빨강색 저그, 파랑색 테란, 초록색 토스)

 

16강 vs. Kelazhur

사실상 해외에서 두 번째로 잘하는 테란임(첫번째는 멕시코 출신 명예한국인 Special). 유독 테란이 씹망인 해외에서 유일하게 근근이 이름 보이는 친구. 얘를 진짜 압살해버림.

 

8강 vs. 이신형(Innovation)

이신형이 물론 전성기의 폼은 아니었지만, 스2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한번쯤은 들어봤을 이름 기계 테란임.

그런데 멘탈, 실력, 표정과 말까지 기계 그 자체인 이신형에게 멘붕이라는 걸 선사해줬음. 그것도 3번 다.

 

4강 vs. 박령우(Dark)

박령우의 별명이 '외국인킬러'임. 그만큼 한국 선수들 중에서도 외국인 상대로 강세를 보였던 저그임.

때문에 사전 인터뷰에서도 'Serral이 뭐임? 먹는거임?' 시전했다가

도리어 먹혀버림;;;

 

결승 vs. 김대엽(Stats)

김대엽이 하는 걸 보면 '씨발 토스 개사기'라는 말이 절로 나옴. 그 정도로 종족 이해도가 높고, 흔히 말하는 '종빨' 플레이를 잘함.

8강, 4강보다는 스코어 상 세랄이 고전했지만, 경기 내내 김대엽이 세랄한데 이끌려다녔음;;

 

결론: 한국인 vs. 외국인 중 세계 1위를 세랄이 먹음

 

물론 아직 블리즈컨이라는 파이널 대회를 봐야 알겠지만,

올해는 유독 한 명이 독점하는 무시무시한 년도였다고 한다...

 

 

3줄요약

 

1. 외국 대회 4번, 한국 대회 3번이 있는데

2. 외국 대회 4번을 한놈이 독식하고

3. 한국 대회 3번도 한놈이 다 독식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