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zz 뫼르소 등판

울어라..

울어라

속으로 많이 우셨을거야

속으로야 뭐 모르겠다

장례식장에서 이모들이 그냥 손주에 며느리 자랑하느라 바빴음

우리엄마도 외할머니 돌아가셨을땐 덤덤하시고 다른분들이랑 얘기 잘 나누시다가 일주~이주 지나고난 후부터 방에서 혼자 외할머니 사진보시면서 우시는날이 많아지시더라.. 요즘엔 안그러시는데

그정도면 뭐...

그나마도 마지막에 나름 고생 많이 안하시고 가셔서 더 그럴지도

외조부께서 95세시면... 아재...

이제 31인데 아재냐;;

내가 막내손주임...엄마도 막내고

막내의 막내라 생각보단 젊으시네... 근데 서른넘음 아재아인교...

아재씨로 합의보자

빼박 아재구나.....

30대면 아재지..... 인정할건 인정하자 ㅜ

쥬륵.....

요즘 세상에 30이 뭐가 아재냐

거 형님 서른먹은 저도 아조시 취급인데
형님이 슬쩍 빠져나가시려고 그러십니까?

아재지 그럼 뭐일줄 알았음? 아재 정신차리소

보내드려야함을 이해한 거지..

이미 옛날부터 다 준비하고 계셨던듯 싶다

연세가 그정도시면 각오 하실만큼 하신거라 덤덤하신걸지도..?

그런듯

90살이상 장례식장은 초상집이 아님

마음의 준비를 하고 계셨기에 조금은 덤덤한 심정으로 보내드렸겠거니와
자식들이
도리를 다 한 상태에서 상을 맞게되면 슬프긴 하겠지만 오열하며 눈물흘리지는 않더라고.
오히려 불효자들이 상중에 제일 크게 울지....
너희 가족들은 참 좋은 분들이신것 같네.

우리엄마가 막내고 요양원에서 간호과 부장으로 일하고있어서

엄마 일하는 요양원에서 계셨었음.

외가쪽 가족이 사이가 되게 좋다. 물론 빈부차이는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좀 괜찮은 분들이 서로 요양원비 내겠다고 하고

돌아가시기 전 병원비도 서로 낸다고 하시고 그랬었음.


뭐 그렇다고 아빠쪽이 사이가 나쁘다는건 아니고...

호상이라고 하지않나 보통 막 힘들게 돌아가신거아니면

ㅇㅇ 맞음

힘들게 돌아가시지도 않았지 비교적

95살이면 살만큼 살았다. 이건 슬프다기보단 그냥 은퇴한 직장상사급의 감정 변화다.

뭘 95세시면 앞에서도 호상이라고 할 수 있는 연세지.

보통 그런경우는 호상이라서 그런거야

나도 한달전 친할아버지 돌아가심

고생했네

연세가 그정도셨으면 호상이라 그럴수도 잇음

ㅇㅇ

엄마가 이제 친가쪽에 전화돌리는데 다들 처음엔 어머 어떡해요 하시다가

연세 듣고는 아.... 로 바뀐다.

솔직히 뭐 내가 생각해도 호상이지. 연세가 연세인데

그 나이에, 돌아가실때도 병걸려 고생하며 간 경우가 아니면 거의 잘 있다가 가셨구나 라는 느낌 아니냐. 윗게이 말대로 90살 이상은 초상집이 아니라던데.

진짜 가시기 3일전에 알았지만 이미 뼈까지 전이된 대장암4기라고 하더라.

다만 병이 있어서 고생했다....는 건 아니라고 해야할까?

1주일전만 해도 간식 잘 드시고 잘 걸어다니시고 하셨었지.

병원 중환자실 가시고 연명치료 안한다고 하고 2일 진통제 쎄게 맞으면서 계시다가 돌아가셨다.


뭐 연세가 연세인지라 어떻게 가셨어도 호상이지.

밥해주고 빨래해줄 때나 슬프지
본인이 밥하고 빨래하게 되는 시점에선 그 고마움이 무뎌지기 마련

95면 장수 하신 건데 호상이지
오래 전에 가족들도 다 마음의 준비 했을 거고 그래서 크게 슬프지는 않았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