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유비가 먹은 촉나라 생각하면 산지에 처박혀 방어에는 쉽지만 나가기는 어려운 그런 땅을 생각하지만

실상 이 지역은 춘추전국시대, 정확히는 전국시대부터 개발이 시작되어 중국 통일왕조의 힘이 미치던 땅이었다.

한마디로 손권 시대부터 본격적으로 개발이 시작된 장강 이남과는 그 류가 다르다는 것.

당장 인력 수만에 8년이라는 공사시간이 걸린 대규모 수리시설 도강언이 진나라 시기인 기원전 250년대에 만들어졌다.  

도강언 전경

그렇다면 이 사천땅은 어떤 곳인가

좀 더 알아먹기 쉬운 지도로 보면 아래와 같다.

쓰촨분지의 지형도 - 유비가 낼름 먹은 땅이 바로 이런 땅이다. 다시 말하지만 이 분지의 크기가 남한과 맞먹는다.

기원전 250년 진나라 시절부터 개발되어 농업생산이 막대하던 곳이었고

한나라를 세운 유방은 이 땅-더 정확히는 그 때는 한중이지만-기반으로 관중으로 치고 나가 항우와 맞섰다.

즉 이미 유비가 이 땅을 먹을 서기 214년 시점이면 수백년에 걸쳐 중앙행정력이 미치고 개발이 진행된 포텐 넘치는 땅이었던 것이다. 

덕분에 유비라는 걸물과 제갈량이라는 명재상이 다스리게 되자 촉한은 빠르게 그 포텐을 터뜨릴 수 있게 된다.

때문에 인구는 오나라가 더 많았지만 관료의 숫자는 촉나라가 더 많았고  

호족들의 세력이 강했던 오나라와 달리 촉나라는 일사분란한 중앙집권과 안정된 통치, 그리고 병력 동원이 가능했다.

물론 조조가 먹은 중원 지역이 씹넘사인게 문제 

빠른 리겜요

+ 번외

참고로 촉한으로 쳐들어오려면 그나마 관중에서 한중, 성도로 이어지는 길을 이용해야하고

그게 아니면 이런 산과 길을 뚫고 들어와야 하는데

263년 위나라의 등애 이 미친놈이 실제로 이 산길을 뚫고 들어오면서 촉나라는 멸망하게 된다.

제갈량: 씨바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