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쯤 회사 미팅 하고 있다가

병무청에서 전화가 왔다.

내용은 예비군 통지 우편 발송됬는데 반송되어왔다고 주소가 제대로 된거 맞냐는 확인 전화 였음

내가 프로 불편러 일 수 있지만 통화 하면서 짜증이 유독 많이 났음.

전화 받았는데.

하... 000씨 맞죠? 로 약간 짜증 섞인 어투로 시작하더라.

근데 이분이 자꾸 중간중간에 반말을 섞어 쓰더라

통화 내용 을 적어보자면

(주소 불러주고) 이 주소 맞죠?

네 맞아요.

아 맞다고?

네

다른 주소는 없고? 이게 확실하다고?

네, 근데 저 부대에서 전화 받아서 예비군 확인했긴한데, 그냥 반송된거 다시한번 보내주세요.

아 그래서 훈련 일정 알고있다고? 가겠다고?

네.

아 그건 다행인데 이게 우편이 안가면 나중에 20일날 안갔을때 문제가 생길수 있어..

아 그래요? 그러니까 다시한번 보내주세요. 확인할게요

그래..

이렇게 전화를 끊었다.

물론 공무원이 서비스직 도 아니니까 엄청난 친절을 바라는건 아니다.

허나, 업무적인 짜증은 누구나 있는데, 초면인 사람한테 나이 안다고 반말 쓰면서 짜증내는게 이해가 안됬다.

통화 내용만 보면 내가 프로 불편러가 맞는데, 저게 모든 말투가 다 짜증이 섞여 있었다.

끊고 생각해보니까 내가 이사람 아랫사람인가.. 취조 받은건가

라는 느낌에 짜증이 확 밀려와서 

병무청에 전화를 했다. (물론 나도 인성이 좋지 못해서 이때부터 말 이쁘게 안함)

예비군 관련해서 전화를 받았는데, 원래 병무청 직원들 반말을 하냐 내가 어린건 맞는데(예비군 가는 나이니까) 그렇다고

사회생활 하는사람한테 반말하는건 아니지않냐, 하니까 직원이 아 절대 그러면 안된다고 죄송하다고 하더라

받는분이 죄송할껀 아니고, 그분 성함좀 알고싶다. 하니

전화한 사람 이름을 알려주더라, 그러고 아 그쪽 계장님이 계신데 연결해드릴까요? 해서 계장분 연결 한뒤에

나는 무슨 친구가 전화하는줄 알았다. 무슨 전화를 친구한테 하듯이 반말하면서 하냐, 

제가 이렇게 얘기 안하면 그분은 또 다른 사람들한테 그렇게 통화 하지않겠냐, 이러니까 계장님도 그러면 안된다고 자기가 교육하고

전화 드리라고 하겠다고 하더라

한 10분 뒤에 그 사람 한테 전화가 왔는데

자기는 그런적 없다고 자기는 끝에 '요' 자를 계속 붙였다고 하더라

근데 내가 기분이 상했으면 죄송하다고 하는데 목소리가 진짜 처음 짜증 팍팍내면서 나랑 통화할때랑 거의 다른사람이었음

그래서 내가 아무리 일때문에 바쁘신거 알지만 그렇다고 전 처음 통화 받는분인데 그렇게 짜증내면서 반말로 전화 하시면

제가 기분이 좋겠냐 라고 하니 

기분 나빴으면 죄송하다. 근데 자기는 끝에 요 자를 다 붙였다고 얘기하드라

계속 똑같은말만 얘기하길래 일단 나도 할만큼 한거 같아서 원래 국민 신문고에도 올릴려다가 그건 안올리고,

아 제가 착오 한셈 치고 넘어갈테니까, 전화좀 친절하게 해달라고 얘기하고 끊었다.

오늘 내가 예민한 부분도 있었겠지만, 또 글만 보면 내가 프로 불편러 일 수 있겠지만,

진짜 모르는 사람한테 대뜸 짜증내면서 통화 받는 상황이 기분좋지 않아서 갈때까지 가봤다.

+

공무원 이라는 직업 특성의 짜증을 느낄수 있었던 하루였다. 또 그런다면

난 또 이렇게 할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