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소위 말하는 감동적인 영화에 크게 눈물이 나지 않는 사람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무척이나 펑펑 울고 싶어져서 감동적인 영화를 찾아보던 도중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눈에 띄더군요.
표지만 보면 코미디에 멜로가 섞인 듯한 영화죠. 저는 드라마나 영화를 잘 보진 않았지만 눈에 띄는 노년배우분들이 많이 눈에 띄는데요,
김수미씨, 그 옆에 할아버지도 눈에 익었지만 하이킥으로 많이 친숙하신 이순재 할아버지께서 이 영화를 보게 해 주신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먼저, 이 영화의 주제는 '인생 말년의 사랑'입니다.
보는 것만으로 미소가 절로 나오는 정겨우신 분들. 순서대로 김만석 할아버지(이순재), 송씨할머니(윤소정), 장군봉 할아버지의 아내 (김수미), 장군봉 할아버지(송재호)
김만석(이순재)할아버지는 새벽에 우유배달을 하는데요, 매일 새벽 고물을 주워 파시는 할머니 송씨(윤소정)를 자주 마주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멜로영화의 시작 부분처럼 우연히 김만석 할아버지의 오토바이가 돌멩이를 송씨할머니의 이마에 튕겨서 송씨할머니가 넘어지시죠.
이를 본 김만석 할아버지께서는 송씨 할머니께 틱틱거리는 말투로 괜찮냐고 물어보시고, 이게 두 분의 사랑의 시작이 되죠.
평소에는 무서운 할아버지
이렇게 두 사람의 사랑이 점점 발전되어 노년의 알콩달콩하는 질투도 하고 오해도 하고 서로 챙겨주기도 하는 귀여우신 모습들이 많이 연출됩니다 ㅎㅎ
김만석 할아버지의 매의 눈..ㄷㄷ 옆에 명품 조연 오달수님도 눈에 띄네요
한편, 고물상 옆에서 주차장 관리인을 하시는 장군봉(송재호) 할아버지는 아내가 치매에 걸려 매일 병간호를 해야 하는 아주 힘든 상황에 있습니다.
그러던 도중, 김만석 할아버지, 송씨 할머니와 만나 서로 도와가며 살아가게 됩니다.
보기만 해도 짠한..
중반까지는 전형적인 노인 버전의 로맨스 코미디라고 할 수 있겠네요 ㅎㅎ
김만석 할아버지의 송씨할머니를 좋아하시는 연기에 절로 웃음이 나기도 하고,
장군봉 할아버지가 치매에 걸린 자신의 아내에 대한 극진한 노년의 사랑을 지켜보며 참 저렇게 늙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노년의 연애란..
하지만 어떤 기점을 계기로 정말 펑펑 눈물만 쏟았는데요.. 정말 이렇게 울어보기는 중학교 이후로 처음인 것 같습니다.
영화를 직접 보시면 정말 복잡미묘한 감정이 얽혀들어 쉽게 감정이입을 하실 수 있을거에요
어떤 이유로 이렇게 되었을까요??
제가 글쓰는 솜씨가 모자라서 ㅠ 영화소개란걸 처음해보네요 정말 울고 싶은 분들에게 강추합니다.
1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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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누
원작인 만화도 좋았지만 너무 억지스러운 설정도 있었고 신파극적인 면도 있었는데, 영화에서는 뺄껀 빼고 더할건 더하면서 적절하게 풀어 나가서 더 좋았음
dustmaster
등심거래
이렇게 소개글쓰는것도좋음, 출발비디오여행의 김경식이처럼 똥영화도 재밌는영화처럼 포장해서 글쓰는것보단 깔끔하게 소개하는게 더 좋다
dustmaster
쓉팍로마
물론 이영화보면서도 안울었지
감정이 매말랐다고?
전에 어떤 사실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를 봤는데 엄청슬펐어 거이 울정도로
집에와서 여운이 남아서 찾아봤는데
마지막에 죽었던 주인공이 씨발 살아있더라?
이거 보고나러 고정관념이 생겨서 영화보면서 다시는 안움
dustmaster
쓉팍로마
dustmaster
Fenderkey
dustmaster
스니치
dustmas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