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집으로 들어가는듯한 한 남성.
알고보니 딸을 대리러 가는 아재였다.
늦은 아빠를 보자마자 우는 딸 예은이.
예은이는 고작 8개월 된 아기다.
그 후 다른 어린이 집에서 또 다른 아이를 대려가는데 이번엔 4살 우진이를 대리러 왔다.
꼬박꼬박 존댓말로 답변하는걸 보니 어리지만 똘똘한 아이라는걸 알수있다.
집에 들어가는 정길씨. 우진이가 안 보이는데 장난인지 모르겠지만 빠른 걸음으로 우진이의 시야에서 벗어남.
그러자 울음을 터트리며 오줌까지 싸버린 우진이.
어린 나이에 갑자기 부모님이 안 보이면 아이들은 누구나 놀라는데 우진이는 오줌까지 지려버렸다.
개인적으로 저런 장난은 안 치면 좋겠다 싶더라. 무언가 가정사 때문에 혼란스러운게 있는 어린 아이에게 저런 장난은 독이다.
집에서 엄마는 보이지 않고 정길씨가 혼자 집안일을 다 하고 있다.
무슨 소리를 들었는지 어디론가 향하는 정길씨
넘어져서 울고있는 우진이를 발견하고 달래주고 있다.
혼자서 자식 두명을 신경쓰려니 쉴 틈이 없다.
밥 먹을때도 아이들에게 신경써야 해서 밥도 제대로 못 먹는다.
알고보니 정길씨의 부인은 암 때문에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어린나이에 엄마가 갑자기 사라지니깐 그 충격이 컸는데 우진이는 잠꼬대를 하면서 울기 시작해서 매일밤 자는 아이를 달래주는게 정길씨의 일중 하나다.
어리지만 엄마의 빈공간이란 큰 상처가 된거같다.
아픈데도 아이들 걱정뿐인 은경씨.
병상에서도 아이들 생각하면 눈물만 날 뿐이다.
우진이는 원래 소극적인 아이였는데 엄마가 입원한후 더 소극적으로 변해버렸다고 한다.
직장을 찾은 정길씨
다행히 회사의 배려로 3개월 까진 휴직처리를 할수 있었음.
이 곳에서 8년동안 성실히 일해, 4년전 단기 계약직에서 단기 계약직으로.
올해 1월에는 관리직으로 까지 승진을 하며 자리를 잡아가던 상황인데 갑자기 아내의 병상으로 모든걸 잠시 멈춰두고 간병과 집안일에 힘을 쏟을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같이 일하는 동료들은 모두 정길씨의 사정을 알고 있고 얼굴을 볼때마다 헌혈증을 모아서 준다고 한다.
직장에서 정길씨가 동료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니깐 이런 도움을 받고 하는게 아닐까 싶다. 정길씨의 평소 성품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던거 같다.
기약없는 미래가 불안하기만 한 정길씨...
정길씨와 정길씨 부인 두사람 모두 불우했던 어린시절을 보낸 과거가 있다.
그래서 둘다 서로의 상처를 보다듬으며 평범한 가정을 꾸리고 사는게 목표였다.
근데 갑작스런 병 때문에 그 작았던 꿈 마저 잃을 위기에 처해졌다.
새벽에 일어나서 어딘가로 나갈 준비를 하는 정길씨
알고보니 휴직을 하고 일용직으로 생활을 유지하고 있었다.
정길씨가 급할때 아이들을 맞아주는 친구다.
항상 아이들에게 가장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정길씨....
아내가 병에 걸리기 전에도 정길씨는 쉬는날에 일용직을 뛰면서 열심히 돈 버는 일을 했었다고 한다.
가장으로써 자신의 가족들에겐 밝은 미래를 보여주기 위해 정말 노력만 하면서 살았는데 이런일들이 왜 일어난건지....
정길씨가 삭발하고 다니는 이유는 아내를 위해서였다.
이렇게 옆에서 응원해주는 남편을 보며 아내도 더욱 힘을 내며 병마와 싸울수 있게 되었고.
화상통화로 아이들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은경씨.
정길씨 친구 부인분도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할수밖에 없는게 결혼한 게이들은 알겠지만 저렇게 아이들을 돌봐주고 하는것도 부인의 동의가 없으면 하기 힘들다. 힘든 사정을 알기에 흔쾌히 아이들을 돌봐주는 걸 보면 정길씨 친구는 정말 훌륭한 부인을 얻은거다.
늦은밤, 친구집으로 향하는 정길씨.
늦었는데 아이들을 재우고 가라는 친구의 말에 잠꼬대를 시작하면 친구 자식들도 못 잘거라며 집에 대려가는 정길씨.
그런 정길씨의 배웅을 하는 친구.
국민학교때부터 친구였던 문성씨는 정길씨만큼 열심히 사는 사람을 본적 없는데 이런 일이 생긴거에 안타깝고 자신이 더 도울수 없는게 아쉬울 뿐이다. 눈에 눈물이 고여 말을 하는데 이런 친구가 있는 정길씨는 인생을 제대로 산거같다.
병원비를 냈는데 저번보다 적게 나왔다며 덤덤하게 반응하는 정길씨.
수숳을 하려면 3000만원이란 돈이 있어야 해서 정길씨는 지금 그렇게 열심히 일을 하는 거이기도 하다.
집을 보면 알겠지만 평수 넓고 삐까 번쩍한 그런 집은 아니다.
정길씨와 부인분은 자신들 사정에 맞춰서 집을 마련하고 열심히 살던 그런 사람들이다. 일베랑 디시에 올라오는 결혼 썰만 보면 죄다 사치부리고 이런 생각한다는 게이들이 있는데, 이렇게 개념있게 사는 사람들도 많이 있으니깐 그런 여자들을 만나라.
오랜만에 보는 엄마가 낯설은 예은이.
오랜만에 보는 엄마에게 안겼지만 낯설게 느끼는 우진이.
부부란 이렇게 서로를 배려하면서 서로에게 고마워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혼썰, 바람썰 읽고서 죄다 그렇다고 생각하지 마라.
엄마와 헤어지는게 싫은 우진이....
그렇지만 결국 헤어지고 울면서 다시 병원으로 가는 엄마...
그리고 다시 열심히 살아가기 위해 하루를 시작하는 정길씨와 우진이 예은이.
세줄요약
1. 정길씨라고 열심히 사는 사람이 있었는데 부인이 암에 걸려서 집안일, 일, 등등 모든걸 혼자 떠 맡게 된 사람이 있다.
2. 이런 상황에서 포기 안하고 계속 열심히 살면서 아내를 간병함.
3. 긴 글이지만 시간날때 한번 꼭 봐줘라. 결혼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만 하지 않고 긍정적인 면도 있음을 보게된다.
동행 보면서 진짜 왜 방송 출연했나 싶을 정도로 한심한 사람들도 많았는데 정길씨 같은 사람들 때문에 동행을 보는거다.
상황이 아무리 힘들어도 희망을 잃지않고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 보면서 참 많이 배울수 있더라.
결혼하면 항상 부정적인 소리만 하는 놈들이 있는데 이런 긍정적인 사람들도 있다는걸 아직 많이 어린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긴글 읽어줘서 고맙다.
1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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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심거래
진짜 저런거 보면 오만 생각이 다든다
단검임폭
pakistan
몇번째허세
북조선동무
북조선동무
장면 바뀌어서 일하는 곳이랑 막 나오는데 부모님이랑 나랑 장소맞추기 하고있었음
찌질이 소심남
Staff
PainkilleR
Tesla
저 사람들이 왜 이런 땅에서 태어나서 세금 꼬박꼬박 내고 나쁜 짓 안하고 성실하게 살아왔는데 암 걸렸다고 가정이 풍비박산이 나야 하나.
애들 보육시설에 못 맡겨서 친구한테 맡겨야하고, 다니던 직장에 휴직 내고 일용직으로 일해야 하고, 의료보험 있는데도 항암 수술비 3천만원
이거 독일에서 태어났으면 사는데 아무런 문제도 없는 일인데. 보육비, 육아수당 다 받고 병 치료에 들어가는 비용은 100% 보험사 부담. 유치원에 맡겼다가 유치원 끝나면 보모가 돌봐주는데 그것도 정부에서 지원금 주고.
소득의 40%가 세금으로 나간다는데, 애초에 사치 부리지 않는 이상 식비가 한국의 1/3 수준이고 그 세금 40%도 의료보험 연금보험 간병보험으로 나가는거라 내가 늙고 아프고 병들때 돌려받는건데. 그게 비싼건가? 한국마냥 윗대가리 새끼들 주둥이로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대체 왜 저사람들이 무슨 죄가 있어서 한국 땅에서 태어나서 이런 고생을 겪어야 하나.
내가 말하고 싶은건 한국에서도 제도를 고치고 의료보험, 간병보험 개선 신설해서 아파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 만들어야 하는데 시발 입법부 행정부 사법부 개좆같은 새끼들때문에 왜 우리가 이런 고생을 하고 살아야 하냐고.
돈때문에 잘 살던 사람이 죽는건 정말 눈뜨고 못 보겠다.
크랑카랑
옛날에도 자매 둘이 힘들게 사는거 캡처 보고나서 기부했던 기억이 있는데...
한달 2만원이지만 정기기부도 신청했다.
너도 힘들고 나도 힘들지만 그래도 혹시나하는 마음이 생기네
ya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