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뭐 여시니 뭐니 말이 많은데, 그냥 나 혼자 주저리 주저리 글을 하나 써봅니다.

내가 생각하는 장점

1. 글리젠이 많지 않다.

글이 생각만큼 올라오는 것이 아닙니다. 이게 어찌 보면 커뮤니티가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에, 단점으로 보일 경향이 있지만.

저는 글리젠이 많지 않다는 것을 장점으로 생각해 주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일단 복습이 정말 무난하게 이루어집니다.

하루 정도 올라오는 글은 진짜 금방 복습이 됩니다. 그렇다고 인터넷 유행에 뒤쳐지느냐? 그런 것도 아니에요.

요즘 인터넷을 하는 학생들을 보고 어른들이 이런 말을 하는 경우를 종종 듣게 됩니다.

"땅에 발 좀 딛고 살아라." 이 말은 현실에 정신을 두고 있으라는 뜻 아니겠습니까.

우리 모두 이 커뮤니티가 주업이 아닙니다. (오버플로우 미안해요!) 주업이 아니면 다른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다는 의미겠죠?

잠깐 인터넷의 유흥을 즐기고 자신의 일에 몰두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다른 일이 주갤이나 일베나 오유나 이런 다른 커뮤니티라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개드립만 한다고 가정하면, 인터넷에 자신을 몰두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겠죠.

인터넷 말고 카톡 페이스북 같은 sns도 어찌 보면 나의 시간을 소비하는데 일조하는데, 커뮤니티 생활에 너무 목숨걸 것까지야 있을까요?

2. 사람이 적다. 커뮤니티 자체가 가볍다. 전체 집단이 가벼운 만큼 융통성이 있는 편이다. 남을 인정하는 편이다.

어그로도 있고 익판가면 싸우는 것도 보고 이런 여러 사람들의 군상이 모여 있는 개드립이지만, 

정작 진짜 쓰레기 같은 글이나, 실수를 하는 글은 박제를 시키는 등 

이런 행위는 어찌보면 장난끼가 다분한 커뮤니티 혹은 정의감이 있는 커뮤니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 있어보면서 개드리퍼는 철저히 여기가 인터넷 커뮤니티고, 이 곳은 현실만큼 힘이 존재하지 않다는 것을 정확하게 알고 있습니다.

물론 소수 커뮤니티라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있겠지만, 인터넷 커뮤니티가 힘을 발휘해서 우리나라에 이익을 주는 경우는 드문 편입니다.

이번에 여시사건도 그렇고, 일베를 하는 사람들은 본인들이 애국지사인 마냥, 인터넷과 현실을 혼돈함으로써 남들의 눈을 찌뿌리게 하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세상엔 인터넷 커뮤니티를 하는 사람보다 안하는 사람 혹은 나와는 다른 커뮤니티를 하고 있을 확률이 더 높습니다.

댓글 같은 경우도 서로 의견의 낼 때, 나와 다른 의견이라고 무턱대고 욕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대체로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3. 부심이 없다. 인터넷 커뮤니티는 인터넷 커뮤니티일 뿐이라는 것을 정확히 알고 있다.

대다수의 인터넷을 하는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는 일베의 문제점은 현실과 인터넷의 행동이 구분이 되지 않았을 때 일어났습니다.

사실 이런 문제점들은 정치적인 이슈와 연관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현실과 행동이 구분이 안되는 걸 보게 됩니다.

(적당히 우린 팝콘이나 먹으면서 구경하면 되죠)

여러 장점이 이 외에도 많지만, 생각보다 글이 길어지네요.

단점

1. 커뮤니티가 융통성이 있다보니 어쩌다 보면 선동이나 호도된 정보에 휩쓸리기 쉽다.

그런데 이건 개드립 자체의 문제점이라기보다는 작은 커뮤니티가 갖는 공통점일듯 합니다.

2. 게시판을 구분해 놨지만, 오히려 이것이 유저 개드립에도 올릴 때 철퇴를 먹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정말 좋은 내용이고 다 같이 공유하고 싶어도, 이런 댓글을 종종 보게 됩니다

- 세줄 요약 없네, 읽판으로

- 아 그냥 음판으로

- 덕판으로 안꺼지나 등등

읽판에 쓰든 다른 게시판에 쓰든 추천을 많이 받으면 개드립에 올라 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긴 합니다.

(사실 뭐 이렇게 되면 주작이나 이런걸로 개드립으로 가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겠다 싶네요.)

에우...... 다 쓰고 보니 너무 재미 없게 썼습니다.

다른 개드리퍼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한가요?

밑에 질문 하지 않는 글을 읽고 문득 이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마침 여시사건도 있었구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