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웹념글] 헬퍼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원글 링크 :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webtoon&no=154510&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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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는 집 안에 이따금 창 밖에서 경적 소리 희미하게 울리고, 고요한 침묵의 한가운데에서 솟구쳐오르는 욕구를 이기지 못해


만화 속 장면을 따라하는 당신에겐 웹갤을 추천하는 바임.


솔직히 한 번 정도는 해봤지? 







요새 이거 쓰면서 생각하는건데 이걸 8월 말까지 쓰려면, 70개 이상은 써야 됨. 그런데 나는 작가로 한꺼번에 묶어서 


리뷰하는 작품들이 많잖아. 내가 하루 종일 웹툰만 보고 사는 노라이퍼 인생도 아니고, 하다보면 소재에 한계가 오는 건 당연한 법임. 


아마 8월 말 쯤 되면 안한 작품이 없을거 같다. 그러니까 신청 좀 ㄴㄴ함.


신청을 받으면 끝도 없음. 한 명 받으면 다른 사람들도 받아줘야 됨. 게다가 신청한 사람이 뭘 기대하고 부탁한건지 모르니까 글 쓰는데 집중 안됨. 










[헬퍼]는 네이버에서 가장 마초 성향이 짙은 웹툰임. 캐릭터들도 어딘가 할렘가 풍으로 생겼고,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도 마초의 삘이 살아 숨쉼.


만화는 '끝없이 우울하고 꿈도 희망도 없어야 한다'는 내 취향에는 어긋나긴 하지만, 난 헬퍼를 나쁘게 보지 않음.


오히려 매 주 재밌게 보고있음. 아직 본 스토리 진행도 되지 않았고, 이제 떡밥이 풀어지는 시점에서 이 작품을 리뷰하는 건 어찌보면 


성급하다 볼수도 있지만, 네이버 웹툰 칸을 둘러보다 오랜만에 보는 장광남의 얼굴에 


내 마음 속 팬심이 우러나와 내게 충동질을 해대서 어쩔수 없었음.










1. 헬퍼 



마초란 스페인 어로 '지나친 남자다움'을 뜻하는 단어임. 멕시코를 비롯한 남미 남성들이 쓰이던 말에서 전래되었는데 


당시 마초란 기백있고 늠름한 남자를 뜻하는 말이었음. 그런데 이 말이 한국에 들어오면서 남성 우월주의자, 그릇된 성관념을 지닌 남성들을 


가리키는 용어로 쓰이기 시작했는데, 헬퍼의 마초스러움은 전자에 해당된다고 볼수있음.  캐릭터들은 전부 갱스터 느낌나는 작화로 그려졌고


주인공 장광남은 매번 친구를 부르짖으며 가나 시 켈베로스들에게 존경을 받아옴. 


그런데 이 마초스러움이란게 어떤 미술품을 보면서 멋지다, 라고 느끼는 수준으로 개인차가 있는 감성이라 그렇게 느끼지 않는 사람도 있을수 있음.


나도 요새 보다보면 마초보단 소년 만화에 가깝다는 느낌이 든다.







2. 뭐하는 놈이죠? - 장광남



헬퍼.jpg 



살다보면 그냥 얼굴만 쳐다봐도 싫은 놈이 있기 마련이고, 생각만 해도 이상하게 불편해지는 그런 사람이 한 둘 쯤 있기 마련임.


딱히 이유는 없지만 그냥 보다보면 싫어지는 그런 인상 있잖아. 내겐 장광남이 그런 캐릭터임.


블리치같이 애먼 곳에서 똥폼 잡진 않더라도 허세로 끼니를 때우지만, 그나마 머리에 상식은 박혀있는 놈들이라 말솜씨는 정상적인 


헬퍼의 세계관에서 장광남은 매우 이질적인 캐릭터임. 다른 캐릭터들이 각자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말한다면 


장광남은 클리셰를 앵무새처럼 조잘댐. 



헬퍼2.jpg

하는 행동 하나하나 뭔가 있어 보이고 싶어하지만, 그 허세가 그대로 드러나서 오히려 멋이 떨어지는 캐릭터임. 


심지어 하는 행동들도 뜬금없이 튀어나오고, 그게 일본 만화 클리셰라서 거부감이 생김.


물론 이건 장광남의 캐릭터 설정상 작가가 의도적으로 노리고 만든 거지만.


지진 때 맛이간 상태로 만화책만 보다보니 만화에 나오는 장면들을 흉내내며 살아오게 되었다는 설정을 붙여놨음.


어린 아이에게 만화를 보여주면 어떤 악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훌륭한 예라고 볼수있음.



개인적으로 장광남이 에피소드에 등장할때마다 쓸데없는 리액션이 너무 폭발하고 전개가 늘어져서 좋아하지는 않지만


장광남이란 캐릭터는 소년 만화에는 보기 드문 캐릭터라 한 번 이야기거리로 써먹어 볼만함. 


장광남의 캐릭터를 단순히보면 매우 허세넘치고 뜬금없는 말그대로 과장된 캐릭터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기존의 소년 만화 캐릭터들의 안티테제와 같은 모습을 보이는 캐릭터라고 볼수있음.


기본적으로 소년만화의 캐릭터는 우정, 열혈을 중요시하고 자기만의 신념을 가지고 행동함.


 

헬퍼3.jpg 


장광남 역시 우정과 열혈을 중시하고 자기 신념을 가진 듯하지만, 중간에 나왔듯이 장광남이 하는 이런 행동들은 전부 '연기'임.


자신도 지금 자신이 이런 행동을 하는게 정상적인게 아니라는 것을 자각하고 있음. 이건 꽤 큰 차이인데


기존의 소년 만화 주인공들의 행동을 지지하는 신념은 어느 정도 기반이 잡혀있는 것이지만


장광남의 행동을 지지하는 신념은 우리가 진의를 파악할수가 없음.


그리고 장광남이 하는 리액션이나 행동들은 상황에 맞지않게 좀 과장되었을 뿐이지, 대부분 소년 만화에서 자주 나오는 개그나 행동들임.


다시 말하자면, 장광남의 캐릭터는 기존의 소년 만화를 비꼬기 위해 만들어졌다고도 볼수있음. 물론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


하지만 이렇게 해석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그러니까 표면적인 모습으로 장광남을 평가해본다면 장광남은 역대 최악의 캐릭터라고 볼수가 있음.


캐릭터 자체 행동도 설정 상 그렇다 치더라도, 지나치게 과장됨. 만화가 140화 연재될 동안 장광남이 보여준 모습을 조합해서 생각해보자면 


리더는 커녕 내분 일어나서 간부한테 칼맞고 안죽은게 신기함. 게다가 무슨 의도인지는 몰라도 


다른 캐릭터들로는 휙휙 넘어가던 전개가 장광 전개로 들어가기만 하면 늘어짐. 회상을 해도, 싸움을 해도 그냥 주욱 늘어짐.


이건 장광남의 캐릭터성과 맞물려서 최악의 시너지를 보여주는데, 블리치 에스파다 후반부 보는거 같음. 



물론 장광남의 허세나 행동 개그에 반해서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겠지. 그런데 난 주변 인물들과 이질감이 들어서 싫음.








2. 연출력




흑백 만화를 그리면서 지금까지 연재해왔다는 건 작가의 그림실력이 어느 정도 이상은 된다는 거임. 흑백은 못그리면 금방 티가 나거든.


그러니 그림 실력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건 시간 낭비밖에 안됨. 다만 연출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은데



헬퍼4.jpg 

삭은 연출을 할때 출판 만화같은 컷분할 연출과



헬퍼5.jpg



출판 만화같은 컷 연출을 동시에 씀. 이 중에서 컷 연출에 대해 말해보자면, 삭은 임팩트있는 부분을 효과적으로 연출할줄 아는 작가임.


이걸 가장 잘 보여준게 셰셰 과거편 에피소드인데 짜증의 강부터 셰셰 엄마의 마지막까지 연출 하나하나가 모두 좋음.


다만 스크롤 식 연출에 대해선 아직 아쉽다고 말하고 싶은데 솔직히 난 저 스크롤 빠르게 내리라 하면서 선 긋는 연출이 어떤 효과를 주는지 모르겠음.


연출에 신경쓰는건 좋은데 스크롤 연출이 스크롤 연출의 느낌이 안남.


http://cartoon.media.daum.net/webtoon/viewer/3848


스크롤 연출의 가장 훌륭한 예시가 바로 정필원의 [마음이 만든 것]인데, 그냥 보기에도 헬퍼의 스크롤 연출과는 많이 다름.


스크롤 연출은 스크롤을 내리면서 볼때 그 효과가 훨씬 더 강렬하게 보이는 연출 법임. 단순히 아래로 쭉 그어지는 선으로 표현하는게 아님.


작가가 좀 더 실험적인 연출법을 쓰던가 저 글자만 어떻게 해주면 좋겠음. 지금까지 늘 저 스크롤 하란대로 했는데도 별 감흥이 없음.






3. 총평


헬퍼는 네이버에서 순위에 걸맞는 퀄리티를 보여주는 몇 안되는 작품임. 등장 인물들의 개성도 확실하고, 비중을 잘못 잡지도 않았으며


중간 중간 나오는 설정이나 디자인들도 매우 개성이 넘침. 또한 연출력도 뛰어난 편이며 작가 스스로도 연출에 신경을 쓴다는 느낌이 듬.


다만 최근 들어서는 작화가 불안정해지고 있고, 연출도 마구잡이 식으로 변해가는 듯한 느낌이라 작가의 건강 상태가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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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서 미안

23개의 댓글

수요 툰에선 헬퍼가 제일 괜찮은듯
0
2014.07.07
@번 지린 하기스
네이버 한정-
0
2014.07.12
@붉은유채
나한텐 모든웹툰 통틀어서ㅇ
0
2014.07.12
@개불알꽃
그렇다면 네게 다음 수요 노점묵시록을 권함
0
2014.07.12
@붉은유채
그도전 받아주지!
0
2014.07.07
정필원어디서들어봣다햇더니 패밀리맨작가엿네
0
2014.07.07
헬퍼 재밌지
0
mmd
2014.07.07
나만 그렁가 진짜 노잼이더라 꾹 참구 20화를 봤는데 내 시간 아까웠음. 넨마인가 그거보다 너무 심하게 노잼이엇음...
0
2014.07.07
이거 니가 쓰는거야? 니가 쓰는거면 덴마해줘 덴마. 덴마 리뷰 보고 싶다.
0
2014.07.07
@aries
퍼오는거래 디시 카툰갤에서
0
2014.07.07
@박쪼록
웹툰갤염
0
@aries
믓시에르
0
2014.07.07
분량좀 늘려줘 어어어엉ㅇ
0
2014.07.07
이 새끼글 재밌긴한데 리뷰가 너무편향된것 같다 지가좋아하는 작품에 나쁜점은 생략하고 지가 싫어하는 좋은점은 그나마 이런거라도 있다는듯이 말함 디시종특인가
0
2014.07.09
@핵노잼
니가 반대되는 성향의 리뷰를 해줘라ㄱㄱ
0
2014.07.09
@핵노잼
ㄹㅇ 개인적으로 헬퍼 별론데
편향 쩌네
0
헬퍼 꿀잼
0
KOP
2014.07.07
근데 요즘은 너무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만하다 끝남
0
2014.07.08
솔직히 수요일 1위 헬퍼가야함
0
2014.07.08
네이버 공무원 조석은 왜 없어
0
2014.07.12
글쓴놈 말투진짜 별로다 좆쓰레기 평론가냄새남
0
2014.07.12
@메타몽
ㅇㄱㄹㅇ
0
2014.07.13
끝없이 우울하고 꿈도 희망도 없는 만화 지뢰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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