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이야기

사망 9일만에 백골이 되어버린 사건

2014년 "대한법의학회지"에 게재된 하홍일 저 "늦여름에 급속히 백골화가 진행된 시체"라는 저널에서 발췌함.

 

  2013년 9월 1일 09시 10분경 경상남도 사천시의 한 야산. 벌초를 하러 부모 묘소로 간 형제가 백골화된 시신을 발견. 시신은 8월28일 실종 신고된 57세 남성 A였다.

 

  A는 30여년 전에 회사를 그만두고 귀농한 후 집에서 3㎞ 가량 떨어진 가게에 가서 매일같이 술을 마셨다. 발견자들 중 형의 진술에따르면 약 10일 전쯤 A와 함께 술을 마시다가 A에게 부모 묘소를 벌초해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고 한다.

 

  발견 당시 A는 평소 차림대로 셔츠와 체육복 바지, 장화를 신고 있었다. 시신 옆에선 연료가 남아있는 예초기가 발견되었다. 바지 주머니에는 담배갑과 라이터, 동전 몇개, 지갑이 발견되었다. 

 

   9일전인 8월 23일 아침에 A가 평소 가던 가게에서 막걸리를 마시고 간 것이 마지막 목격이었다. 그런데 시신은 발목뼈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백골이 되어 있었다.

 

  부검 결과 시신에 별다른 외상이 없고 독물검사도 음성으로 나왔으며 백골상태라 사인은 불명. A가 벌초를 하려다 쓰러져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그렇다면 A의 시신은 약 8~9일만에 백골이 되었다는 것인데, 일반적으로 시신이 백골이 되는데 1년 정도 걸린다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인 경우라고 한다. 게다가 시신이나 의복에 손상도 없어서 포식동물에 의한 훼손 가능성도 적다고 한다.

 

  저널 말미에 의하면 미국 미시시피 주의 살인사건에서도 시신이 사망 10일 만에 백골화가 진행된 사례가 있다고 한다.

 

 

 

 

12개의 댓글

2023.06.11

유병언도 여름에 죽으니까 진짜말도안되게 빠르게 백골화 진행했던데 비슷한 사례가 많았구나 시기도 비슷해서 그이야긴줄알았넹

8
2023.06.11

미생물 음식물처리기 보면 몇시간만에 음식물들이 전부 황토비슷하게 변하던데, 자연에서도 조건이절묘하게 맞으면 불가능은 아닐듯..?

1
2023.06.11

신기하다

0
2023.06.11

바로 벌레꼬여서 다 분해됐나본데 ㄷㄷ

0
@유리천장

9일안에 성인 남성을 백골화 시킬 정도의 벌레들이라면.. 어우 상상하기도 싫다

0
2023.06.12

묫자리가 양지바른 곳에 묻히다보니

좋은 묫자리여서 그런가

부패속도가 생각보다 빨랐던 듯

0
2023.06.12

제목 돼

0
2023.06.12
[삭제 되었습니다]
2023.06.13
@barkbark

너는 글로 사람을 소름돋게 하는 재주가 있군요... 심약한 저로써는 꿈에나올것같은 장면을 상상했습니다

3
2023.06.13

막걸리 마셔서 미생물이 잘 번식했을 가능성도 있으려나 ㅎㄷㄷㄷ

1
2023.06.14
@슈바인학센

발효주니까 단맛도 있겠다 미생물이 내뿜는 이산화탄소까지 벌레 잘꼬이긴 하겠네

0
2023.06.14

야생동물이 살점, 내장 뜯어먹고 나머지는 벌레등이 처리하면 가능할 수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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