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너흰 다 내 주마등 속에 있어..
그냥 눈을 떴는데 특정한 무언가가 먹고싶은 날이 있잖아?
계시를 받은것도 아니면서 머리속에서 '오코노미야끼..!' 이러는것마냥 ㅋㅋㅋ
오늘이 그런날이었는데, 눈을 뜬 순간 알게됐어.
지금 이 순간이 주마등이라는걸..
왜 죽었는지는 시간따라가면 차차 알게되겠지?
어처피 죽었는데 조바심은 안가질려구.
근데.. 내가 죽은지도 모르고 아침부터 나랑 통화하겠다고 전화한 아빠가 너무 불쌍하더라..
그리고 어처피 죽었는데, 아등바등 살아보겠다고 졸린거 참아내고 일어나서 약먹고, 출근준비하고, 일하고.. 그런 내가 너무 불쌍한거야..
뭘 그렇게 치열하게 살겠다고 노력하는지.. 이미 죽었는데..
관성처럼 평일 루틴을 보내면서 계속 드는 생각은 '나 왜 이렇고있지..' 하는 생각뿐이야..
지금도 왜 이런글을쓸까? 사실 살아있는걸까? 싶다가도..
그냥.. 주마등 속에 있다는걸 알고있어.
5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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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gnhyup
오 난 네 주마등 속에 있구나. 너흰 다 내가 주인공인 프로그램속에 있는 npc들인데.
고독한신사
난 그 프로그램을 만든 개발자의 '대 유기 생명체 콘텍트용 휴머노이드 인터페이스'야. 좀 분발해서 더 재밌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줬으면 좋겠어.
상훔
엄마한테 이거 보여주셈
어떡하냐..ㅅㅂ
후회없이 살자
돼지구빱
로또번호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