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2ch 감동실화] 내가 호모였을 적 이야기 3, 4(完)

호모호모 한건 민망해서 발해석했읍니다

로망을 깨부숴서 죄송..........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위有, 등뒤조심

 

 

88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0(日) 19:59:04.77 ID:/HYGfst00

밥먹었다
A를 노리는 애를 B라고 할게
 
A가 오지못했던 경기 관전 후, 술집에서 장황하게 야구 이야기를 하고있었다
야구녀가, B는 누가 좋아? 라고 물어봤다
이야기 흐름으로 보아, 팀 중에서 누구를 응원하냐, 라고 물었던거였는데
B는 안듣고 있었는지, 잠깐 뜸을 들이더니, A씨요……라고 말했다
 
예, 회장은 광분의 도가니
말고 선수중에말야!! 라고 야구녀가 딴지를 걸었고, B는 어쩜좋아 부끄러-하면서 옆에 남자를 팍팍쳤다
알면 닥치라고 오크년아
야야야 걔 호모거든! 이라고 말할 뻔했지만 자폭은 아니되
왠지 술집의 떠들썩한 소리가 멀게 느껴졌다
오늘은 적당히 마셔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떤점이 좋은지, A 때문에 들어왔니? 등등 B에게 질문공세가 시작되었다
신입생의 첫 로망스라하면 다들 괜히 목숨건다
글쓴이가 A랑 사이좋으니까 여러모로 가르쳐 달라고 해! 이런 분위기로 흘러가서
별로 그런 이야기는 안하지만 좋아하는 사람은 있지 않겠냐? 라고 말하고 그 고비를 넘겼다
너도나도 도와주자! 하는 분위기가 부담스러웠다
 
그 날은 A집에 묵을 예정이었지만, 괜한 말했다가는 따라 올 것같았다
주간경기라 전철이 있어서 예정을 변경하여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A에게 오늘은 못갈것 같다고 문자를 보냈더니 바로 답장
이 온줄 알았더니 야구녀였다
 
 
90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0(日) 21:04:59.63 ID:Az0PBDIJO
정말 청춘 그 자체여서 읽다보니 즐겁다
근데>>1 너무 약았네 A가 불쌍하다

91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0(日) 21:06:54.13 ID:/HYGfst00
야구녀는 원래 연애담같은걸 하는 타입이 아니어서
B가 A를 노리고 야구를 보러오는것도 그렇고 저런거 맘에 안든다고 말했다
그런거면 A도 내가 오라고 해서 왔을뿐인데
그때 받은 문자는 아무래도 좋으니까 담판을 지었으면 좋겠다는 내용이었다
나로선 계기야 뭐든 상관없다고 보는데
 
야구녀한테는 A의 속내를 한번 떠보겠다고 답장을 보내고,
조심해서 돌아가세요 라고 문자를 보내온 A에게는, 당분간은 경기보러가자고 부를 일 없을거라고 답장했다
임시방편이겠지만 B랑 접촉시키고 싶지않아서 그렇게 말했다
B가 너 좋아한다고 말했기때문이라고는 말 못하니까 그런 식으로 말해버렸다
 
전철 안에 있는 동안 여러번 부재중 전화가 와서, 집에 도착하자마자 다시 걸었더니
A는 전면적으로 안좋게 받아들이고있었다
뭐 한바탕 말싸움이 붙어서, 최종적으로
A는 아구녀와 나의 관계를 아직도 의심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거 아냐, 그럼 제 얘기 아구녀한테 할 수 있으세요? 라고 물어보길래
잠깐 생각에 잠겼다
생각하는 동안 전화는 끊겼다
내가 뭘했다고 이러는지
기본적으로 말이 부족하다고는 생각하지만


 

92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0(日) 21:22:43.34 ID:/HYGfst00
>>90
지금와서 보면 그저 부끄러울 따름이고
약았다기보다는 겁쟁이었던 것 같다
불쌍하긴 하지만 나도 한계였어
뭐 다 변명이겠지만요 
 
그러고 다음날 학교 식당에서 재회
평소대로 하던대로 하자고 맘먹고 인사했더니 대놓고 찬밥대우하길래
일부러 정면에 앉았다
거기에 서클 애들도 우르르 몰려왔다
B도 있었다
짜증났다
뭐냐고 난
 
나는 최대한 쌍콤+태연을 가슴에 새기고
너 좋아하는 사람 있다고 했던가? 라고 물어보았다
A는 하아? 라고 말하고 카레 우동을 먹다가 말았다
오오, 화났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나는 B를 봤다
B는  눈을 내리깔고 있었고, 다른 1학년들은 꺅꺅거렸다
 
거기서, 나라고 말하리라곤 생각도 안했고,
말하더라도 그건 그때가서 생각하자고 생각했다
다른 패턴은 생각해두지 않았다
자포자기랄까,  좀 지랄맞지만 A가 화난 것에 대해 짜증났었다
면전에서 싸운 적은 없었으니까
 
회상하면서 느낀건데 내가 당했으면 빡쳤을거다

 

 

93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0(日) 21:32:01.12 ID:BRIyacp10
(´・ω・`)

94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0(日) 21:37:37.30 ID:/HYGfst00
A는, 어 말 안했었나요? 있어요~라고 했고,
나 말고 다른 놈들도, 뭐야 말해봐~ 라며 이상하게 흥분된 분위기
말해도 모르실텐데- 라고 말하면서, A는 뚫어져라 이쪽을 보고있었다
지금 다시 생각해도 무서워
내가 일을 이 지경으로 만들었지만 거기서 달아나고싶었다
누군데누군데 계속 물어보니까, 연상이에요-라고 말했다
나는 주변애들이랑 하나가 되서, 그렇구나! 잘해봐! 라고 했다
걔가 필사적으로 참고있는 걸 잘 알고 있는데 말이죠
그때 나는, 계속 그런 B를 모른 척 했다
천하의 비겁한 놈
 
수업이 끝나고나서 얘기 좀 하자길래, A 집으로 갔다
와아, 열받았나봐 라고 생각했다

 

 

95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0(日) 21:47:17.25 ID:/HYGfst00
>>93
(´・ω・`)
 
방으로 들어갔더니 A는 정좌로 취미 작업을 하면서, 나를 안보고
학식에서 그건 대체 뭐예요 라고 말했다
난 손이 발이 되도록 사죄했다
A는 사과는 필요없으니까 설명해달라 대충 이런 식
변명거리가 안떠오르지만 B에 대해선 말하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A는 작업을 멈추고, 말해도 상관없다면 글쓴이さん이랑 사귄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러면 글쓴이さん이 난처해지니까 참을거예요 란다
나도 들키고싶진 않았다
주변 시선들이 신경쓰이네 뭐네 보다는, 그냥 평범하게 지내고싶었던것 같다
커밍아웃 해버리면 돌이킬 수 없을것 같았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나는 내 생각만 했다
하지만 A는, 내가 난처해니까 라고 했다
그게 너무 미안해 죽을것 같았다
내가 1년 더 살아놓고 말야

 
96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0(日) 21:48:02.53 ID:/HYGfst00
떠올리니까 괴롭다

 

97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0(日) 21:53:05.69 ID:BRIyacp10

힘내

 

98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0(日) 21:54:49.57 ID:JKFu7Q2e0
himne   (원문은 ganbare)
 
99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0(日) 21:59:49.62 ID:60IMiAYz0
힘내
 
100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0(日) 22:01:04.46 ID:BPMe+1TH0
평범하게 지내고싶었다…는게 또 안타깝네
 

102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0(日) 22:16:16.54 ID:/HYGfst00
A는 화난게 아니라, 나의 경솔한 발언에 상처받은 것 같았다
사귀는 거 비스무리한 짓 시작한게 반년도 안됬고,
나는 좋아한다고 말한적도 없고, 그저 휘둘리는 기분이었지만
A는 A대로 나와는 다른 부분에서 괴로워 했으리라 본다
 
나는 일단, 마가 꼈었다, 폭주했다, 진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A는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모르겠지만, 진정하고 싶으니까 오늘은 돌아가세요, 라고 말했다
여기서 말 안하면 이대로 끝날것 같았지만, 나는 맥없이 돌아갔다
돌아가는 길에 미안하다고 문자를 보냈지만, 답장은 없었다

 

103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0(日) 22:24:08.04 ID:Az0PBDIJO
매정하네 힘내라
 
 

104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0(日) 22:33:13.94 ID:/HYGfst00

>>97-99
고마워
 
>>100
글쎄다
지금생각해보면 저때 생각했던 평범한게 뭐였는지 잘 모르겠다
 
몇일동안 A얼굴은 못봤다
나는 부실에도 얼굴을 안비쳤기때문에, 학교는 제대로 오는지도 모른다
몇일이 지나, 나는 야구녀와 남자동기한테 납치당했다
라운지에서, B앞에서 왜 그런 짓을 했냐고 물어보길래
난 뻥쪄있었다
 
어떻게 된거냐면, B앞에서 그런 말을 하다니 배려심이 없다고
1학년 여자 일부가 나를 한창 비난해대서, 섹션 정하는데 지장이 생겼단다
B가 A를 좋아하는건 야구녀가 알고있었고, 식당에는 동기남이 있어서 이야기가 이어진것 같았다
 
묻어보고 싶었던 건 니들이잖아, 이딴 엄청 염치없는 생각을 했다
공사혼동에도 정도가 있지
뭐 나도 그랬을지도 모르지만
 
그냥 A한테 좋아하는 사람 있는지 물어보려고 한건데 마침 B가 있었다, 이렇게 둘러댔다
난 비겁한 놈입니다
다음 서클 활동에서는 그 2명이 중심으로 진행하기로 되어있으니
괜한 마찰은 삼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홧김에, 그럼 나 그만둘게 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욕을 한바가지로 먹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청춘이네
 

 

105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0(日) 22:48:56.18 ID:Mv+HGjPMO
힘내!
 
106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0(日) 22:51:42.35 ID:/HYGfst00
>>103
고마워
야구녀는, 네가 맡고있는 역할은 너 아니면 안된다, 활동못한다고 말해주었다
동기남은 그렇게 간단하게 그만둬도 되겠냐, 2년동안의 넌 뭐였냐고 말해주었다
귀찮겠지만 도와줄테니까 최선을 다해라고 말했다
동기남은 수수하고 진지한 남자지만, 실은 열정적이고 좋은 놈이다
이 2명말고도 동기들하고는 아직도 친하다
취직활동시작되고 나서는, 다같이 모인건 실질적으로 이후 2번밖에 없다
그 생각하니까 눈물이 나네
부끄럽지만
 
그리고, 왜 그런 짓을 했냐고 설명을 해보라고 해서,
나는 말해버렸다
A의 인내를 짓밟는 행동이었을지도 모르지만
 
B가 A 좋아한다고 했잖아, 그거, 나도 그래, 라고
2명은 어째선지, 내가 B를 좋아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는지
아-, 실연축하해 이런 반응이었다
아니야, 내가 A를 좋아한다고, 라고 정정했다
난 머리를 쥐어싸고 침몰해버렸다
 
머리위에서, 헤에-……라는 음성이 스테레오로 들렸다
김빠졌다


 

107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0(日) 23:01:07.29 ID:/HYGfst00
>>105
힘낼게
 
야구녀는 그렇게 나올줄이야, 럴쑤-, 라고 중얼거렸다
동기남은, 그래도 너 전여친이랑 사겼었잖아, 등등 이런저런 말을 했다
아니 뭐 기본적인 성벽은 여자가 좋은데 궁시렁궁시렁 거리고
무슨 말했는지 까먹었지만, 동기남은 다 사람나름이니까 힘내, 라고 응원해주었다
야구녀는 계속 그랬구나-라고 말했다
사귄다고까지는 말안했다
그건 A한테 물어보고 말해야될것 같았다
 
동기 2명한테 털어놓게 되어서 홀가분해졌습니다
혼자만 편해져도되는건가 싶었지만
 
 
108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0(日) 23:21:32.34 ID:/HYGfst00
나는 그대로 A 아파트로 가서, 전에 받아둔 스페어 키로 침입했다
납짝 엎드려 빌 생각으로
A는 집에 없었다
저녁때까지 앉아서 기다렸더니 A가 돌아왔다
날 화려하게 개무시-
 
취미 작업하기 시작해서, 나는 정면에 앉아, 할말이 있다고 했다
A는 손을 멈추고, 들어주었다
야구녀랑 동기남에게 나는 A가 좋다고 말했다, 고 말했다
A는 깜짝 놀랐다
이젠 귀찮아서 생략없이 전부 다 말했다
널 좋아하는 애가 있어서 니 속좀 떠 보라길래, 욱해서 저질렀더니
그게 또 문제가 되서, 까발려버렸습니다, 속여서 미안, 이라고
 
A는, 글쓴이さん은 그걸로 만족하시나요, 라고 물었다
나는, 솔직히 홀가분해졌어, 라고 말했다
A는 그래요, 라고 말하고, 글쓴이さん 저 좋아하시는군요, 라고 말했다
그때, 내가 그렇게 불안하게 만들었다는걸 알게 되었다

 


110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0(日) 23:25:01.56 ID:/ShXC4dK0

히밤 >>1이 다 쓸때까지 못자겠엌ㅋㅋ

 
111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0(日) 23:25:44.54 ID:/HYGfst00
그 후, A한테 허락받고, 야구녀와 동기남한테, 실은 이미 사귀기는거나 마찬가지라고 전화했다
야구녀는 이게 무슨 전개야, 라고 말했고, 동기남은 얘기듣다보니 그럴것같았다는 반응이었다
뭐, 이 시점에서 짝사랑이었다면 아무한테도 말못했을거라 생각해
 
112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0(日) 23:26:38.73 ID:NpSFiUYLO
여러모로 짠하다.
힘내라!


113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0(日) 23:33:07.49 ID:AFEtavdT0
친구복터졌네
이 행복한 놈
 
 
114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0(日) 23:38:58.71 ID:BRIyacp10
(;∀;)
 
 
116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0(日) 23:48:52.20 ID:/HYGfst00
>>109
고마워
 
>>110
사양말고 자도 돼
이제 별다른 이야긴 없지만 오늘 끝까지 다 쓸수있을지는 자신이 없다
 
전화하고 있을때, A한테도 바꿔줬다
A는 야구녀랑은 자주 얘기했지만, 동기남하고는 그닥 안친해서,
자세를 바로잡고 앞으로도 잘부탁드립니다 라고 말했다
옆에서 듣다가 나는 쪽팔려죽는줄 알았다
 
뭐 그 다음은 뻔한 코스인데요
 
좁은 욕조에 같이 들어가서 서로 씻겨주고 뽀뽀했다
알몸으로 서로 껴안거나 한건 이때가 처음이었다
왜인지 엄청 물어 뜯겼다
전여친한테도 물린적 있는데,
그러다 수치스런 꼴을 당한적이 있어서
그만하라고 흔적남기지 말라고 이러면서 서로 장난쳤다
결국, 어깨 부근에는 남았다
안보이는 곳이니까 망정이지
결국 끝까지 A의 깨무는 버릇은 고쳐지지 않았다
유두 핥았더니 제대로 하세요 라며 웃었다
난 언제나 아주 제대로 하고있는데 말야
 
목욕 다하고 또 장난치고
그리고 난 태어나 처음으로 ㄳㄱ라는 것을 물었고,
달려있는 쪽 성별의 인간에게 처음 물렸습니다
좋아한다고 생각은 했지만, 역시 막상 때가 되니 자세는 나왔는데
좋아하는 상대여도 솔직히 맛있진 않더라
뭐랄까 짜고 쓰다
상처 준 직후라 차마 그런 소리 못했지만
고맙다고 말해준게 기뻤다
입으로는 둘다 절정에 달하지 못해서 서로 만지고 끝
 
먼저 말해두는데, 나와 A의 육체관계는 거기까지입니다
입으로는 했지만. 둘다 항문은 안썼습니다
기대한 사람 있었다면 미리 사과할게


 

117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0(日) 23:53:58.17 ID:/HYGfst00
>>112
고마워 
 
>>113
진짜 그런거 같아
동기남은 취직때메 다른 지방으로 가버려서 거의 못만나지만
야구녀랑은 아직도 시즌에 한번은 야구 보러 가
 
>>114
(;△;) 

 
118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1(月) 00:11:20.94 ID:1FKYaUma0
글쓰는동안 날짜가 바껴버렸지만 접니다
여기서부턴 어떻게 써야될까
 
그리고 또 서클 여자애들의 왕따가 시작되었지만
이번엔 동기가 중심이 아니어서 비교적 괜찮았고,
활동이 진행될수록 싸늘했던 공기는 느슨해졌다
단, B에 대해선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랐다
결국 B와는 졸업때까지 제대로 접촉하지 않았다 
 
내 섹션에는 1학년 남자애가 붙었다
너에게 내 2년을 죄다 전수해주겠노라고 마음먹고
열라 열심히 가르쳤고, 그놈도 잘 따라와주었다
A는 지난번과 같은 섹션으로, 싫다, 못해먹겠다면서도 열심히 했다
가끔 내 쪽 일도 도와주러 왔다
내가 1학년이랑 사이좋게 떠들어대는게 바람직하지 않다며 삐진적도 있었다
그런 날은 자판기로 가자고 불러내서, 사각지대에서 쪽쪽거렸다
부실에는 누군가는 오니까 밤에는 좀처럼 단둘이 있을수 없어서
점심때 째고 돌아가서 노닥거리곤 했습니다
부끄러운 놈들일세

 
120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1(月) 00:22:20.77 ID:1FKYaUma0
그리고, 그 활동이 끝난 기념파티
내 밑에 있었던 애들이 술에 쩔어서 미친듯이 울었다
 
아침이 되서야 3차가 끝나고, 남은 놈들이 A집에서 자도 돼? 라고 묻자
야구녀가, 우리집으로 와! 라고 말을 꺼내서
그럼 가볼까 하고 줄줄이 걸어갈때, 야구녀가 아무말 말라고 쉿쉿거렸다
아구녀 착한자식
이 기념파티 활동에서 톱이었던게 야구녀였던 것도 있었다 
 
그런 식으로 제 서클 활동은 일단 끝났습니다
세미나가 바빠져서 다음번엔 참가 할수 있는지 알수 없었다
여전히 일주일에 몇번은 A집에 가서 공부하거나 노닥거리거나 했다
그 때가 서로 제일 안정적이었습니다
남자끼리는 데이트 어떻게 하는건지 생각해봤는데
그냥 친구들이랑 마찬가지로 밖에서 놀았다
별로 일부러 과시할 필요없어
손을 맞잡을 필요도 없었다
집에서 그만큼 붙어있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121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1(月) 00:32:13.25 ID:1FKYaUma0
여름엔 A가 우리집에 온적도 있었다
객실에서 나란히 자게됬는데, 아무짓도 못하겠네 라고 생각했다
A가 귀성할 때는 역에서, 딱 1년전인가- 라고 말했더니
A는 아아아ㅏㅏㅏ라고 비명을 지르면서, 이젠 그건 잊어주세요 라고 말했다
 
이 쯤부터, 둘이 있을때는 드디어 높임말을 안쓰게 되었다
그리고, 이름에 サン을 붙여 부르게 되었다 
별로 뭐 남들 앞에서도 이상할거 없지 않겠냐고 말했지만 엄청 신경 쓰였다
그런데 무심결에 애들 앞에서 A가 날 이름으로 부른 적이 있어서
본인은 우와ㅏㅏ, 라는 표정이었지만, 다들 신경쓰지 않았다
서로 그런데선 묘하게 겁이 많았다
야구랑 동창남은 이해해주었지만, 모두가 이해해줄거라는 보장은 없으니까

 
122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1(月) 00:39:46.86 ID:1FKYaUma0
그렇게 또 1년 흘렀다 
나는 세미나랑 취업활동으로 바빴고, A는 서클에서도 듬직한 존재가 되었다
A집에 놀러오는 놈이 새로워지거나 늘어나거나 줄어들었다
빨래거리 속에 듣보잡의 팬티가 있기도 했다
숨기려고 하면 의심했을지도 모르지만, 안숨기길래 신경쓰지 않았다
 
어찌저찌 취직 내정을 받고, 3번쨰 여름이 왔다
여동생이 임신했다

 


123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1(月) 00:42:14.23 ID:kb8924Uh0
팬티…?
여동생 임신축하해!
 
124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1(月) 00:48:31.81 ID:1FKYaUma0
여동생은 이제 막 대학 입학했었는데, 그 무렵은 집안이 분위기가 살벌했다
상대는 중학생때부터 사귄 남자로, 언젠가는 결혼하겠거니 생각하고 있었지만
너무 이르다고 아버지는 화가 단단히 나셨고, 어머니는 매일 한숨을 쉬었다
 
할머니는 계속 어머니한테, 자식농사 잘못지었다고 꾸짖었다
상대와 그쪽 부모님이 와서 머리를 숙여 사과했다
여동생은 휴학하고 낳겠다며 우겨댔고, 죽어라 설득했지만 여자는 고집이 쎄구나
하지만 학교에 담판 지으러갔다 온 결과, 호적에 올리면 퇴학이란다
 
무리해서 부잣집 아가씨들이 다니는 학교에 들어가니까 이렇게 된거다
상대는 전문대생으로, 일단 제대로 졸업해서 빨리 일자리를 구하는 걸로 이야기가 정리됬다
그렇게 정한 날, 할머니가 나에게, 넌 똑바로 살거라, 라고 말했다

 

난 평범하게 사는것에 대해 또 고민하게 되었다


 

125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1(月) 00:50:54.19 ID:418nF4ZqO
솔직하다던가 순수하다는거, 대단하다.  감동받았어

126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1(月) 00:53:28.42 ID:kb8924Uh0
똑바로란게 뭘까
똑바로=행복은 아닐테고

128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1(月) 01:09:32.80 ID:XA8Sg+YwO
잘 모르겠지만, >>1이 글 써준게 고맙게 느껴진다
 
129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1(月) 01:09:37.18 ID:by18AaB6O
왠지 눈을 못 떼겠다. 다음 이야기 기대하겠습니다
 
130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1(月) 01:09:52.03 ID:1FKYaUma0
>>123
팬티 깜빡하고 두고가는 놈이 있어요
난 아에 두고 다녔지만
 
여동생은 뭐, 지금도 행복한 것 같으니까 결과적으로는 잘 된걸까
조카도 귀여워
건방져지기 시작했지만
 
결국 그게 계기가 되서, 나는 A랑 만나는 것이 두려워졌다
좋아하긴 좋아하는데, 뭐 좋아한다거나 그다지 확실하게 말하지 않았지만
같이 있으면 즐겁고, 붙어있긴 했는데,
옆에 있어도 나는 정신은 딴 데 가있는 때가 많아졌다
그짓 한창 중에 갑자기 그만하자고 말해버리기도 했다
그런말 들으면 얼마나 가슴 아픈치 알면서도 난 잔인한 놈이다 
슬프게도, 그 때 A가 어떤 얼굴로 날 보고있었는지 기억 안난다
자는 얼굴 밖에 기억 안난다
껴안는 베개抱きまくら 취급 당할때는 안심했다
어쨌든 엄청 불안정한 상태로 몇개월이 흘렀다
 
여동생 배가 불러오기시작했고, 부모님도 할머니도 태어날 아기를 즐겁게 기다렸다
처음엔 뻘쭘해하며 다니던 매제도, 점점 가족처럼 느껴졌다
이대로간다면 나는 가족들에게 이런 기쁨을 줄 수 없겠구나 고민하게 되었다
좋아해도 함께 있으면 안되는 것이 있구나 하고 고민에 빠졌다 
 
A는 내 여동생 얼굴도 알고있어서, 임신도 축복해주었다
출산축하 파티도 생각해주었다
그건 지금 떠올려봤자 미안하기만 하달까, 뭐라 말을 못하겠네

 
131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1(月) 01:11:41.21 ID:1FKYaUma0
>>125
순수한걸까
 
>>126
지금은 정말 그렇게 생각해
 
>>128
아뇨아뇨, 저야말로 고맙습니다
 
>>129
고마워
그렇게 재미있는 이야긴 아니지만

 
132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1(月) 01:21:18.00 ID:1FKYaUma0
늦어서 지성여
 
겨울이 되자 갑자기 동기남이 날 불러냈다
A랑 무슨 일 있었냐고 나보고 물었다
나는 A가 동성인 동기남보다도
야구녀랑 말할때가 많았기때문에 의외였다
 
나는 집안 사정과 할머니한테 들은 한마디가 걸려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기남은 그런거군, 이라고 말했다
얘가 힘내라고 말하고 싶어하는건 잘 알았다
하지만 그 때 나는 너무 약했다
울지마라고 하길래, 어어, 나 울고있구나 하고 생각했다
울 정도였는데 견뎌내지 못했다


 

133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1(月) 01:34:11.96 ID:1FKYaUma0
그후로 또 몇일간, 나는 고민했다
아니 계속 고민은 하고 있었다

 

아마 1주일만이었을거다
금요일에 A집에 갔다
A는 이상한 낌새없이, 늘 하던데로 잘다녀왔어? おかえり하고 맞아주었다
잘 다녀왔냐니 무시무시한 파괴력 
 
밥먹고 눌러 앉아있다가, 내일 영화보러 가자는 얘기가 나왔다
영화관을 알아보고, 순서대로 목욕하고, 아무짓도 안하고 같이 잤다
 
다음날 아침, 학생증 가져왔는지 확인하고, A집을 나왔다
영화관에 도착할 때까지, A는 취업활동에 대해 계속 이야기했다
나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영화 내용은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다
A는 이것저것 말했지만 솔직히 안듣고 있었다
어떻게 말을 꺼낼까 생각하고있었다
나는 내가 평소처럼 행동하고 있는지 어떤지도 몰랐다 


 
134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1(月) 01:51:23.56 ID:1FKYaUma0
영화관을 나와 스타벅스로 갔다
왜 이런 자질구레한것까지 기억하고있는건지 내가 생각해도 기분나쁘지만
A는 카라멜 마끼야또를 좋아했다
너무 달다고 했더니 단게 좋아 라고 말했다
스타벅스에서 뭐가 맛있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최대한 구석에 있는 자리를 잡아서 얘기하면서 마셨다
A가 아무말 안하고 있을때, 이제 이러는거 그만두자, 라고 말했다
A는, 글쓴이さん, 오늘 계속 그거 생각하고있었구나 라고 말했다
얼굴을 들자 A는 웃고있었다
내 모습은 어떻게 보였을까
한심하다
 
그대로 서로 묵묵히 다 마시고 가게를 나왔다
역에서, 집으로 가는 노선쪽으로 가려고 하니까
집에 물건들 언제 가지러 올래요? 버릴까? 라고 A가 말했다
지금 가도 되겠냐고 물어봤더니
괜찮아, 라고 말하길래 그대로 A집으로 돌아갔다
 
집으로 돌아가 담담하게 짐을 정리했다
A도 도와주었다
옷이랑 교과서 등등이 사방에 널부러져 있어서
내가 없는 동안, A가 어떤 심정으로 봤을까 생각했더니 괴로웠다

 
135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1(月) 02:06:30.13 ID:1FKYaUma0
정신차리고보니 밤이었다
아직 전철은 있어서, 내가 먼저 헤어지자고 한 주제에 나는 좀처럼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A가 최후의 만찬이라면서 페페로치노를 만들어주었다
둘이서 나란히, 조용히 티비를 보면서 묵묵히 먹었다
나란히있을때 기댔다
얼굴을 봤더니 키스당했다
매콤짭짤하고 마늘냄새가 풍겼다
 
그러고 어느새 둘다 옷을 벗고 있었습니다
분위기에 휩쓸린건지 뭔지
도중에, 마지막이 이래서야 질질 끌지 않겠나 싶어서 저항을 시도했지만
얼마든지 질질끌면 되잖아 라고 A가 말했다
그 결과, 나는 이 꼴입니다
 
이제 더 이상 들러붙지 말자고 여러번 생각했지만 그만두지 않았다
하루밤내내 꼭 달라붙어, 멍때리면서
나는 이대로 죽는게 아닐까 생각도 해봤다
 
아침이 오고, 나는 아직 살아있었다
조심해서 들어가 라는 말을 등지고 집을 나왔다 
이젠 잘 다녀와 라고도 말하지 않았고
키스도 포옹도 해주지 않았다
끝까지 헤어지는 이유도 묻지않았다
변명할 기회조차 안주네, 라고 생각했다

 

머리가 텅빈 상태로 집에 도착해서, 난 잠들었다
눈을 떴더니 월요일이었다
내가 호모였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136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1(月) 02:11:51.34 ID:0/Gdlh8L0
끝?
 
139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1(月) 02:16:13.83 ID:3uH14pUVO
애절하다…

140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1(月) 02:17:21.75 ID:1FKYaUma0
그 후, 난 학교 수업도 없었고, 서클 활동도 없어서
졸업식때까지 허송세월을 보냈다
야구녀가 캠프* 보러 오키나와 가자! 라고 말을 꺼내서, 
걔 친구도 같이 보러 갔다
그 도중에 나는, 야구녀한테 A랑 헤어졌다고 말했다
아구녀는 A가 좋다고 말했을때랑 똑같이, 그래, 그랬구나 라고했다
 
 (*일본프로야구 캠프. 각구단이 공식전 기간외에 한 지역에서 숙박하면서 전체 연습이나 개인 연습, 자주연습 등을 행하는 것) 
 
그런 다음 졸업식과 4학년송별회追い出しコンパ
A는 정장을 입고 왔었다 
축하드립니다 라고 A가 말했다
고마워 라고 말했다 
둘이서 사진 찍었다
어깨동무 하길래, 나는 목덜미가 근질근질거렸다
 
4학년 송별회는 신입생 환영회때랑 같은 가게였다
흡연실에서 담배피고 있었더니 A가 왔다
잠깐 글쓴이さん 좀 빌릴게요! 하고 날 밖으로 끌고와
축하해, 잘 가さようなら, 라며 키스했다
 
나와 A는 그걸로 진짜 끝

141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1(月) 02:18:36.08 ID:1FKYaUma0
>>136
쬐껨더
  
>>139
그렇지뭐 

 
142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1(月) 02:21:12.53 ID:onKcE+X90
감동받았다

143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1(月) 02:28:04.11 ID:gZTsHmhj0
그래봤자 호모스레겠지 하고 우습게봤다가 나도 모르게 감동했다

144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1(月) 02:33:47.25 ID:aQCCZmwW0
솔직히 나도 뭉클했다

 
145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1(月) 02:38:07.56 ID:1FKYaUma0
쬐껨 남았다 
마무리이지만 
 
내가 이런걸 장황하게 늘어놓게 된 계기
A는 요전날 결혼했다
 
상대는 직장 전 동료로, 미모의 연상녀였습니다
나는 처음엔 결혼식에도 2차에도 초대받지않았다
랄까 결혼하는 것도 몰랐다
후배나 야구녀랑 한 잔 할때 그 얘기가 나와서 알게되었다
야구녀가 어버버버 하는게 웃겼다
알고 있었는데 나한테 말해도 될지 몰라서, 라고 말했다

 

후배들이 글쓴이さん 몰랐어요?!라고 말하길래
알고 있었는데 일정은 몰랐다고 대충 둘러댔다
그 뒤, 야구녀가 A의 새 연락처를 가르쳐줘서
5년만에 제대로 얘기했다
2차에서 인사는 했지만
긴장해서 목이 타들어가ㅋㅋㅋ

 

얘기들었다 축하해, 니가 선수 쳤네-하고,
애들이 내가 니 결혼식때 없으면 모양새 빠진다나봐 라고 말했다
A는 웃으면서, 와주신다면 저도 기뻐요, 라고 말해주었다
어떤 사람인지 이것저것 묻고싶었지만, 너무 집요해도 무서우니까 적당히 끊었다
몇일 후에 초대장이 왔다
거식에 참례하게 되었다
복잡한 심정이었지만, A의 소중한 사람의 일원이 되었다는 것이 기뻤다
그것이 예의상 그런 것이어도 나는 기뻤다

 
146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1(月) 02:41:02.51 ID:1FKYaUma0
>>142
고마워
 
>>143
방심했군!
 
>>144
렛츠 호모 라입후!
뒤끝이 좀 오래가니까 권하진 않는다 
 
 
147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1(月) 02:41:53.70 ID:aQCCZmwW0
방해됬다면 미안하지만>>1은 지금 독신이야?

 
148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1(月) 02:47:52.30 ID:1FKYaUma0
전날 결혼식장 근처에서 숙박했다
야구랑 동기남, 그외 동기생도 한명 왔다
우리동기는 전원은 다 오지 않았다
뭐 선배기도하고 인원수가 좀 많아야지

 

그런 멤버로 한잔하고, 나와 A의 관계를 모르는 한명이 화장실에 간 사이
야구녀가, 너 내일 울지마라 라고 말했다
내가 왜울어 멍청아 라고 말했다
 
그러고 당일, 동기남이랑 또 한명이 회장에서 접수
그 주변에 서있었더니 A 가족과 처음으로 조우
당연한거지만, A에게도 가족이 있구나 -생각하고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영광스런 자리를 가지게 되었다는 실감이 나서  
좀 울 것 같았다 
 
A 할머니가, 고마워 라고 말하면서 주름 진 손으로 악수를 청했다
A는 할머니 손에 길러진 아이란 걸 떠올렸다

 
150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1(月) 02:53:12.33 ID:418nF4ZqO
눈물 난다 

151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1(月) 02:57:59.44 ID:mA0bazJkO
너무나도 끔찍한 이야기이다.
잘도 신랑의 ㅈ빨아대던 쓰레기새끼가 신랑 가족이랑 아무렇지도 않게 인사를 하는군.
몰랐으면 단가?
안 들켰다고 잘도 그런 짓을 해대는구나.

 

152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1(月) 02:59:46.49 ID:1FKYaUma0

>>147
사회인이 되고나서 여러명 사귀었지만 결혼 생각은 안들었다
지금은 여친 없음
 
거식은 평범하게 진행
나한테 울지말라고 말했던 아구녀는 거식 시점에서 울고있었다 
 
그리고 피로연
거식에는 참례하지 않았던 한참 아래인 후배 등이 와서 흥에 겨워 노래를 불렀다
동기남이 여흥에 참가해서 노래부른게 의외였다
촛불 점화한다고 가까이 왔을때,
A는 날 향해 얼굴을 살짝 찡긋하길래, 나도 답해주었다
그 때 조금 울뻔했는데, 오기로 참았다
뭔가 부옇게 보이는게 이뻐보인다고 생각했다
 
피로연 끝나고 2차로, 아구녀는 너 용케도 참았네 하고 칭찬했고,
동기남은, 뭐 옛날일은 옛날 일인거지 라고 했다
사정을 모르는 놈들은 아니 난 눈물이 나더라 라고 말했다
뭐 사실은 나도 쬐끔 울었지만 

 
153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1(月) 03:01:47.69 ID:1FKYaUma0
>>149-150
눈물닦아라
 
>>151
내가 쓰레기새끼란건 인정한다


155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1(月) 03:05:32.80 ID:1FKYaUma0
2차에서 두사람의 추억영상같은게 흘러나와서
신랑의 추억 파트에 나랑 같이 찍은 사진도 있었습니다
아아, 이젠 진짜 추억이구나 라고 생각했어
울진 않았다

 
156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1(月) 03:07:11.76 ID:mA0bazJkO
스레를 읽었는데 나는 여지껏 느끼지 못한 충격을 받았다
이런 일이 용서받아도 되는것인가.
이런 비극이 현실에 있다는게 너무나도 슬프다. 가슴이 아프다.
 
 
157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1(月) 03:18:34.14 ID:gZTsHmhj0
>>156
>>1은 호모새끼지만 그 손자도 호모새끼거든?
일시적으로 서로 좋아서 사귄 상대라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용서받지 못할 일이냐? 
 
 
158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1(月) 03:20:11.72 ID:1FKYaUma0
뭐 이런 느낌으로 끝입니다

 

졸업하고나서 계속 A일로 가슴이 답답해서
나도 어쩌면 좋을지 때때로 고민하고,
A의 결혼식에 이르러서도 복잡하면서도 기쁜것같은 미묘한 기분이었습니다  
내 기분을 정리하고 싶어서 스레를 세웠습니다
불쾌했던 사람도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랬다면 미안
 
아직까지도 A랑 헤어진게 잘한 짓인지 고민하기도 한다
이거 다 쓰고나서도, 아직도 고민한다
이러쿵저러쿵해도 성별의 벽을 넘어 좋아해준 A는 나에게는 특별했다
나는 사귀는동안, A가 나를 좋아한다고 생각했지만
나도 많이 좋아했다
다 지난일이지만 부끄럽다
 
앞으로 남자를 좋아하게 될일은 아마도 없으리라 보지만,
다음에 누군가를 좋아하게 된다면, 좀더 내 자신에게 솔직해지고자 합니다
그건 어렵겠지만요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59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1(月) 03:23:31.06 ID:1FKYaUma0
>>157
쉴드 쳐준건가? 고마워
나도 이대로 내자신은 용서받지 못한다고 생각해서 헤어진거였으니까
혐오감은 사람 제각각이지만, 뭐 여러 느낌이 있는건 어쩔수 없으니까 괜찮아 
 
160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1(月) 03:28:32.27 ID:P8juU+JBO
잘됬네 A
다음은 1번차례야



161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1(月) 03:32:15.12 ID:46gR1yGiO
지금 따라잡았다
1さん 털어놔줘서 고맙다
엄청 감동받았다
한편의 인간드라마를 봤다
 
Aさん도 축하해
그리고 1さん도 앞으로 행복하기를!

 

 

 

163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1(月) 03:47:26.97 ID:phXCSxCa0
울었다
A 축하해!
다음은>>1이야!!

 
 
165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1(月) 03:51:13.76 ID:418nF4ZqO
무엇이 옳고 정의이며 성공인지 모르겠지만, 맘편한 상대와 웃으면서 지낼수 있는 가정을 꾸리길 바란다.
행복=미소지.
>>1행복해지기를
 
 
166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1(月) 03:54:36.01 ID:Wjn9s6Dy0
뭐야 이 애절한 스레 울었잖아
호모스레라고 웃을게 못되네…

 
167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1(月) 03:58:26.23 ID:2F6iK2GZO
울었다. 솔직해져야지.


 
169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1(月) 06:48:09.80 ID:BGWIHADZ0
동성애도 세상에 인정받게 되면 좋겠다……
개인의 연애는 남이 정하는게 아니잖아
정말 좋은 얘기 잘들었다, 응원할게 >>1
 
 
170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1(月) 06:59:35.35 ID:UIb7Qw/s0
영화「폭풍우 치는 밤에」가 떠올랐다
펑펑 울었어 

 

 

180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1(月) 15:31:23.56 ID:4Vx2r8Lw0
흔이 있는 BL소설이라면 A의 결혼소식을 들었다 >>1이 역시 A를 사랑하고있었어
라고 깨닫고 신부한테서 A를 빼앗고 해피엔드가 되는뎈ㅋ
역시 현실은 그렇겐 안되는구나・・・・・・
뭐, 호모는 불치병이라 생각하지만
>>1은 담에 좋아하는사람 생기면 성별관계없이 후회없는 연애해라

188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1(月) 20:35:55.77 ID:1FKYaUma0
ID바꼈을지도 모르겠지만 >>1입니다
월요일 쩔어 회사따위 사라져버려 거짓말이에요 곤란합니다
여러 반응해주셔서 감사하달까
사족蛇足이겠지만 덧글만 달겠습니다 
 
>>160
지금은 무리해서 행복해지자는 생각은 안들지만
그렇게 말해주니 힘이 난다
 
>>161
어쩌다 남자가 상대였을뿐
 
남녀간에도 흔이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고마워

 

>>163
울지마
 
>>165
바르게 평범하게란게 어렵지
설령 A와 함께 있는걸 선택해도, 나는 무언가로 고민하리라 생각해
앞으로 만나는 상대가 누구든간에 그런 일은 있으리라 보고
 
>>166
웃긴 일도있었는데 잘 설명을 못해서-
시시한 남자여서 미안
 
>>167
적어도 자기자신한테는 말이지
 
>>169
다들 속으로는 연애는 개인의 자유, 라고 생각하겠지
꽤 어렵네
고맙다
 
>>170
고맙다
울지마라


189 :名も無き被検体774号+:2011/01/31(月) 20:43:18.66 ID:1FKYaUma0
>>180
현실이어서 천만다행이다 워워
호모라고요?  나았는데요?


출처 : http://blog.naver.com/hakuhou/70104608832

작성자 : 잇힝



14개의 댓글

2014.02.09
크흐..... 성별만 남녀였으면 그냥 그런 스토리인데 ㅋㅋ 남남으로 해놓으니 이건 뭐 ㅋㅋ
쭉 읽다가 중간에 리플둥에 '서로 ㅈ빨던 사이인데 결혼식장가서 인사하고 하다니 역겹다'라는 리플에 빵터짐
0
2014.02.13
@버스터머신
평범한 연애얘기 소소잼ㅋ
어떤 커플이라도 저런 일 있을 법하지 뭐ㅇㅇ
0
2014.02.09
재미는 있는데 딱히 감동인지는 모르겠다. 내가 메마른건가?
0
2014.02.09
@슈브
나도 딱히 감동는 없음ㅋㅋ

글 제목이 감동인건 번역 원출처에 그렇게 써있어서
0
2014.02.13
@슈브
좀 곰실거리는 맛은 있을지 몰라도 감동까진 아닌 듯?ㅎㅎ
0
2014.02.13
안 낫거든!!


재밌게 잘 봤슴ㅋㅋㅋ
0
2014.02.17
@김기복
게이는 성별만 바뀌었을뿐 똑같은 사람간의 사랑이지

재밌게 잘봐서 기쁘닼
0
2014.02.17
호모를 나았다고 표현하는 부분이 좀 안타깝네
0
2014.02.17
@찌그렁이
쟤들도 별 생각없이 내뱉는 말이것지 난 취존함
0
2014.02.18
@위치
취향을 존중하려면 나았다는 표현을 쓰면 안되지;;

동성을 좋아한다는 것을 취향이 아닌 병취급 하는건데
0
2014.02.18
@찌그렁이
저건 제가 뱉은말이 아닙니다 고갱님
0
2014.02.18
@위치
난 취존함 이라며 절대 저건 취향 문제가 아니라는 뜻에서 한 말임
0
2014.02.18
@찌그렁이
뜻전달이 잘못됐넹

내가 취존한다는건 동성애에 관해서 성적취향을 존중한다고
0
2014.06.18
아 진짜 울 뻔했네
0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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