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프로즌주의] 한스나이트 - 스포가득. 내용 모르면 노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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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식날 오전


- 안나를 보고 첫눈에 사랑에 빠짐. 아가페적 사랑의 시작



대관식날 오후 


- 안나의 흰색 머리카락에 대한 의문을 품음. 그러나 안나가 태어날때 부터 가지고 있었다는 말로 일단락됨


- 엘사 여왕님을 처음 영접합, 그녀의 마법을 봄.


- 안나의 머리카락이 엘사의 영향이라는걸 깨달음





Let It go 시퀀스 전후 (대관식 D+1)


- 안나의 통치권 임시 위임으로 잠시 아렌델을 통치하게 되고 자국의 국민들처럼 아렌델 국민들에게 호의를 베품


- 여왕님의 마법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왕국 기밀 서적들을 파헤치기 시작. 선대왕의 기록을 봄




For the First time in forever 시퀀스 전후 (대관식 D+2)


- 안나의 말이 홀로 돌아온것을 보고 안나를 구하기 위한 여정을 떠남


- 위즐턴 공작과 그 부하들의 음모를 저지하고 여왕님을 구출하고 왕궁으로 데려옴




대관식 D+3


- 간신이 한스에게 '안나 공주가 죽었다면 저희에겐 당신밖에 없습니다' 드립 시전


- 그 말을 들은 한스는 이후 그가 행할 대업(業)의 기초를 구상해냄


- 엘사의 마법의 치명상을 입은 안나가 한스에게 도착하고 상황을 설명, 진정한 사랑(True Love)을 행해달라고함


- 그러나 이미 엘사의 사랑만이 진정한 사랑(True Love)임을 알고 있었던 한스는 눈물을 머금고 자신의 사랑과 진심을 희생함


- 그는 엘사가 도망친후에야 감옥에 들어가 그녀를 놓친 연기를 함.


-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검을 매우 약한 재질로 교체함, 안나의 얼어버린 몸에도 깨지는것을 봤을때는 매우 녹슬고 강도가 약함이 분명


- 안나와 엘사에게 진정한 사랑(True Love)를 깨우쳐주고 자신을 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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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그는 왜 한스나이트인가?



- 우리는 그가 배의 유치장에 갇히는 장면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는 엄연한 왕자로서 자신이 갇힌 배는 자신이 타고온 한스 자국의 배일 확률이 높다.


그런데 그 배의 선원이 한스를 던지고 문을 매몰차게 잠군다? 이것은 논리상 앞뒤가 맞을수 없다.


즉 한스는 겨울왕국(Frozen)의 완벽한 권선징악 구조를 완성하기 위해 관객마저도 속였다고 볼수있다.



- 그의 눈망울을 보았을때 그는 악역일리 없다.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frozen&no=47808



++한스가 샹들리에를 봤던 EU


키대사는"괴물이 되지 마시오"임

그 전에 위즐타운 잡졸들을 죽일뻔 한걸 말린것도 엘사에게 누군가를 죽였다는 죄책감에 빠지게 하지않기 위함임

그리고 그냥 제압하게될 경우

엘사의 능력을 보면 부상자나 사망자가 생길꺼임

병사들은 대부분 아렌델 소속병사이기 때문에

엘사에게 여왕으로서 자신의 병사를 공격해 상쳐입혔다는 죄책감을 줄 수있고

아렌델 병사들의 여왕에 대한 이미지도 돌이킬 수 없게됨

찰나의 순간에 그런 딜레마에 빠져서 고민하며 주위를 살피던 한스는 엘사에게 겨눠지던 석궁과 샹들리에를 보고

저것이라면 자신이 다 짊어지고 엘사와 아렌델에게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는 방향으로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한거임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frozen&no=160323&page=4&exception_mode=recommend





"괜찮으십니까?"

날카로운 인상의 중년 사내는 랜턴을 손에 들고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랜턴에 일렁이는 빛을 받아 한스의 얼굴이 드러났다.
무표정한 얼굴을 한 채 빨갛게 달아오른 코를 어루만지며 그는 입을 열었다.

"생각보다 날씨가 쌀쌀하군"
"지금 바로 열어드리겠습니다"

철컹 하는 소리와 함께 육중한 쇠창살이 열렸다.

간이 감옥에서 나온 한스는 쌀쌀한 밤공기를 들이마시며 자신에게 예를 표하고 있는 부하들에게 물러나라는 손짓을 했다.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는 부하들을 뒤로 한 채 한스는 배 난간에 기대 저 멀리 보이는 아렌델의 불빛을 응시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 모욕적으로 끌려오실 필요는 없지 않았습니까"


한스의 뒤에서 말하는 중년사내의 얼굴에 불만스러운 표정이 드러났다.

한스가 한 일에 대해 유일하게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이 남자는 작금의 상황이 단단히 맘에 안드는 듯 보였다.


"왕국의 여왕과 공주를 살해하려고 했던 죄이다. 하물며 자국인도 아닌 타국인.

우리들 전원이 무사히 돌아가기 위해선 이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었을 뿐이다"


"아렌델에서 전하와 왕자님들께 연락을 할 것입니다. 대책을 마련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딱히 방법이 없지 않느냐."

"그래도 사람들에게 한스 왕자님이 엘사 여왕과 안나 공주를 위해! 아니, 아렌델을 위해 희생했다는 것은 말해야 합니다!"

"누가 믿어주겠느냐. 진정한 사랑을 깨우쳐주기 위해 제가 왕실전복을 꾸몄습니다라고 말하란 말이냐?"

"그것은.."


말문이 막혀 당황하는 부하를 뒤돌아 보며 한스는 미소를 보였다.


"그런 실없는 소리는 그만하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 생각이나 해보자꾸나. 이러니 저러니 해도 아직 죽고 싶지는 않구나."


저 멀리 아렌델의 불빛을 뒤로 하고 선실로 걸어들어가며 한스는 나직히 읊조렸다.


"그녀도 다시 한 번 보고 싶고.."



--




"한스 왕자가 돌아왔다."


왕궁은 술렁였다. 바로 어제 아렌델에서 도착한 서신을 받아본 왕은 한스가 돌아오는 대로 회의를 소집하라는 말을 남기고 침묵했다.

왕궁의 사람들은 한스가 어떤 처분을 받게 될지 삼삼오오 모여 떠들기 시작했다.


도착하자마자 한스가 불려간 거대한 홀 중앙에는 강철로 만들어진 옥좌가 있었고

그것을 둘러싼 이층에 위치한 발코니에는 한스의 형제들이 서 있었다.

높은 옥좌에 앉아 있는 한스의 아버지. 서던 아일랜드의 지배자이자 냉혹한 군주인 그는 턱을 한팔로 괸 채 그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한스! 드높은 서던 아일랜드의 법률은 다른 왕국에 간섭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한다. 그런짓을 하다니 뻔뻔하구나!"


다혈질인 둘째 왕자가 나서서 입을 열었다.

사납게 생긴 그의 얼굴을 바라보던 한스는 입을 열었다.


"내 죄라면 권력을 탐한 것 뿐이다. 형은 첫째형의 충실한 개가 되었지만 말이야."


"닥쳐라!! 네 죄값을 당장 치르게 해주마!!"


흥분한 둘째 왕자가 발코니에서 뛰어내려 검을 뽑았다. 날카로운 검끝이 한스를 향했다.

그 누구하나 말리는 이 없었다.


"그만"


턱을 괸채로 상황을 지켜보던 왕이 말을 꺼냈다.


"한스. 에렌델의 엘사 여왕이 마법을 쓴다는게 사실인가?"


"그렇습니다. 아버님, 그녀는 얼음을 다루는 마법사입니다."


"마법이란 인간을 벗어난 자만이 가질 수 있는것..사람들은 모두 그녀를 두려워 하겠지.."


그의 무표정한 얼굴에 일그러짐이 생겼다.

사악하게 미소지으며 그는 계속 말을 이었다.


"좋은 기회이지 않은가? 오랬동안 서던 아일랜드는 평화에 젖어 있었다. 칼을 다시 뽑을 때가 되었다."


"하지만 아버님. 에렌델을 침공하기엔 엘사 여왕이 너무나 강합니다."


한스의 대답에 왕은 한참동안 한스의 눈을 쳐다보았다.

끝을 알 수 없는 심연이 자신을 쳐다보는듯한 느낌에 한스는 자신도 모르게 소름이 돋았다.

모든 것을 꿰뚫어보며 자신을 조종하고 내려다보던 그 눈동자


"한스. 나는 너를 안다. 너는 고작 그런 이유로 포기할 사람이 아니야. 무언가 있구나? 여자인 것이냐?"


정곡을 찌르는 왕의 질문에 한스는 대답할 말을 찾지 못하고 우물쭈물거렸다.


"맞구나? 여자인 것이구나. 한스 그래서 포기할 것이냐? 그녀를 네 것으로 만들고 싶지 않느냐?

그녀가 다른 남자의 품에 안겨 발정난 암캐처럼 헉헉대는것을 참을 수 있겠느냐?"


악마의 속삭임이었다. 

혼란스러운 한스의 귓가에 왕의 목소리가 아닌 다른 목소리도 들려왔다.

바로 자기 자신의 목소리가.

'안나를 다시 볼 수 있어"

'안나를 가지고 싶지 않아?'

'안나를 그 멍청해 보이는 코쟁이 한테 넘기고 싶어?'

'안나를 범하고 싶지 않냔 말이다..'

'아렌델을 손에 넣으면 안나를 가질 수 있어..'


자신의 몸을 타고 음습한 욕망이 끈적끈적하게 달라붙는 느낌이었다.

흔들리는 눈빛으로 한스는 왕을 올려다보며 힘겹게 입을 열었다.



"아버님 저는.."



--------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걸까

이건 후회할 일이야.

모든 것이 끝난 후에도 나는 후회할 것이다.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나는

차라리 내가 그곳에 가지 않았다면

그녀를 만나지 않았다면


하지만.. 가지고 싶어..


"왕자님?"


흔들리는 배 안에서 한스는 정신을 차렸다. 열심히 옆에서 보고를 하던 부하는 의심쩍은 눈빛으로 한스를 쳐다봤다


"괜찮으십니까?"


"아.. 미안하네. 어디까지 이야기 했지?"


"위즐턴 대공에 관해서입니다. 에렌델에서 광대놀음을 하긴 했지만 그는 위즐턴을 굴지의 무역국으로 만든 수완가입니다. 위즐턴이 아렌델에 비하면 소국이라 하나 국제 사회에서 위즐턴의 발언권을 무시할 순 없죠. 그의 세 치 혀는 이번 계획에서 도움이 될겁니다. 그리고 아마 엘사 여왕에 대해 그만큼 적개심이 강한 인물도 없을것입니다. 위즐턴이 이 계획에 참여한다면 위즐턴에 있는 세계적 보도기관인 디즈니에 압력을 가해 우리가 원하는대로 여론을 이끌어낼 수 있겠죠"


"디즈니가 그렇게 순순히 협력을 할 것이라고 보나? 정당한 보도를 위해 권력의 입김이 가장 약한 위즐턴으로 본사를 옮기는 결정까지 

내린 회사인데 쉽지는 않을거 같은데.."


"왕자님. 아시지 않습니까? 펜보단 눈앞의 칼이 강한 법입니다."


섬뜩한 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으며 부하는 한스의 안색을 살폈다. 왕에게 불려갔다 온 후 그의 왕자님은 평소와 다름없이

생활했지만 때때로 침묵에 잠기는 일이 잦아졌다. 무언가 다른 곳에 영혼을 놔두고 온 것 처럼.. 


"왕자님. 정말로 괜찮으신겁니까? 에렌델을 침공하시는데 참여하시다니요."


부하의 말에 한스는 왕이 했던 말을 떠올렸다.


--


"아버님 저는.. 그녀를 사랑합니다. 그녀를 불행하게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한스.. 한스.. 아직 어리구나. 그런건 사랑이 아니다. 그냥 꼬리를 만 개처럼 자기자신을 기만하는 패배자의 자위일뿐이야"


"아닙니다! 저는.."


"그만. 그녀를 위해 그녀를 포기한다느니, 그녀를 놔주겠다느니, 그딴 개소리를 지껄이려면 입 다물어라. 네 옆에 있고, 네가 만질 수 있고,

 네가 지배할 수 있어야 돼. 그런 욕구가 없는 거세된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너의 욕망을 사랑이라는 헛된 가치에 팔아버리지 말아라 한스."


고개를 숙인 한스는 어느새 흥건히 젖어버린 손바닥을 마주잡으며 안나를 떠올렸다.

그녀의 손을 포개잡는 습관이 떠올랐다. 

그녀의 적갈색 머리카락, 그녀의 파란 눈동자, 그녀의 향기,

한스는 욕망이란 이름의 저열한 늪에 빠져버린것만 같았다. 그는 마치 늪속에서 빠져나오려는 듯이 고개를 들어 왕을 쳐다봤다.

왕은, 그의 아버지는 그전까지 단 한 번도 볼 수 없던 환한 미소를 띄며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먹잇감을 발견한 이리같은  웃음.. 피비린내가 나는 듯 했다.


"그리고 말이다.. 어차피 에렌델은 네가 없어도 전쟁에 휩쓸리게 될 것이다. 네가 현장에 있는게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서도 좋지 않겠느냐?"


"그게 무슨..?"


"이미 다른 왕국에서도 연락이 왔다. 마녀 사냥에 대해서 말이지"


"아버님.."


"위즐턴으로 가라. 한스. 너의 능력을 보여라. 이번 원정은 셋째와 네가 선봉이다. 그리고 명심해라. 너만이 그녀를 구할 수 있다. 이제는 말이야.."


--


"왕자님?"


"조금 어지럽군.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하도록 하지"


선실로 들어가는 한스는 어지럼증을 느꼈다.

모든 것이 뒤섞여 천천히 무너져가고 있었다.



---------------------------------

한스나이트.. 그는 결국 욕망이라는 괴물앞에 먹히고 마는 것인가..

침묵의 수호자..한스나이트..




엘사는 행복했다.

안나와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게 몇년만인지..

그녀의 열린 방에 있는 푹신한 의자에 앉은 엘사는 안나의 행동 하나하나를 눈에 각인시키려는듯 안나에게 시선을 고정시켰다.

그녀의 눈 앞에는 올라프에게 포커를 가르치려고 애쓰는 안나가 있었다.

그녀의 귀여운 동생은 공주라는 우아한 직위와는 다르게 머리를 벅벅 긁고 눈썹을 있는대로

팔 자로 만들며 열변을 토했다. 


"올라프! 아까 내가 말했잖아. 네 패는 풀하우스라니까? 이럴땐 약한 패인척 살금살금 배팅해야지!"


"음. 왜?"


"초장부터 쎄게 나가면 사람들이 네 패가 강력한지 알거아냐. 그러면 소용이 없다구!"


"음. 왜?"


"아니 그러니까.. 확실하게 이길 수 있을땐 사람들이 돈을 많이 걸게  해서 대박을 터트려야 하니까! 올라프! 머리를 써봐!!"


안나는 올라프가 어지간히 답답했는지 머리를 풀어헤치더니 이내 머리카락을 빙빙 꼬기 시작했다.

올라프는 안나의 말을 듣고 멍청한 시선으로 안나를 쳐다보았다


"난 두개골이 없어"





"응??"


"그리고 뇌도 없어"


시무룩한 올라프에 대답에 당황한 안나는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며 위로의 말을 찾았지만 이내 울상을 한 채 엘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눈빛을 보냈다. 그런 안나의 귀여운 모습에 입을 가리며 웃던 엘사는 따뜻한 목소리로 말을 건냈다.


"하지만 올라프. 넌 그 누구보다도 따뜻한 마음을 지녔잖니. 그 마음 덕택에 안나의 생명도 구해줬고"


"그.. 그래! 그때 올라프가 네가 나타나지 않았으면 난 꼼짝없이 얼음조각이 되어버렸을거야!! 그 잠긴 문을 네가 열어주지 않았다면 말이야!"


"잠긴 문?"


여전히 얼빠진 표정을 한 올라프에게 안나는 얼굴까지 붉게 상기시키며 말을 했다.


"그래!  이 앙상한 나뭇가지 손으로 넌 대단한 일을 해낸거라고!"


올라프의 나뭇가지 손을 잡고 너무 쎄게 흔들었는지 나뭇가지만 몸에서 빠져나오자 안나는 민망함에 

아까보다 더욱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나뭇가지를 다시 조심스럽게 올라프에게 꽂아주었다. 

다시 장착된 손가락을 꼼지락 거리며 올라프는 말했다.


"그 문 손으로 연거 아닌데?"


"그럼??"


"그냥 나의 이 당큰 코로 열쇠구멍에 대고 미니까 열렸어 안나."


"당근으로 문이 열리나..?"


이번엔 안나가 멍청한 표정을 한 채 반문했다.


"아니 그러니까 잠긴문이 아니였다구. 안나, 넌 뇌가 있잖아?"


---


위즐턴 대공과의 회담은 성공적이었다. 그는 아렌델에서 받은 모욕적인 대우를 결코 잊지 않고 있었다.

디즈니에게 넘긴 정보는 위즐턴 대공의 악의로 가공되어 엘사를 인간성을 잃은 얼음악마로 묘사하고 있었다.

디즈니가 이를 곧이 곧대로 세계에 알리지는 않겠지만 일국의 여왕이 마법사라는 사실, 그리고 그 능력으로 아렌델을

얼음폭풍에 휘말리게 했다는 사실은 명백히 알려질 터, 나머지는 각 왕국의 정보기관이 적절한 내용의 추가를 더해

아렌델을  마녀의 왕국으로 만들 것이다.


숙소에 도착한 한스는 그의 셋째 형 단스가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가 머물고 있는 방으로 갔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거대한 체격의 누가봐도 단련된 전사로 보이는 한 사내가 소파에 앉아 고개를 돌렸다.


"왔느냐. 한스"


"형님이 이곳엔 무슨일이시죠?"


"네가 할 일이 더 생겼다. 그걸 전해주러 왔다. 지금부터 코로나 왕국으로 가라. 코로나 왕국은 에델린의 오랜 동맹국이다.

 코로나의 군사력은 세계에서도 수위를 다툰다. 그들을 묶어놔야해."


"하지만 무슨 수로 그럽니까? 그들은 엘사 여왕이 마법사라는 이유만으로 에렌델을 외면하지는 않을 겁니다."


"에렌델에 라푼젤 공주와 그의 남편이 여행을 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것도 수행원도 몇 없이 말이지"


"설마..?"


"라푼젤 공주와 그의 남편을 납치한다. 제 아무리 왕이라도 딸의 목숨이 위태로운데 함부로 행동하지는 못하겠지."


"쉽지 않을겁니다."


"아니. 쉬울것이다. 내가 직접 나설테니까"


서던 아일랜드 최고의 무장. 단순히 무력만 강한게 아닌 원하는 목적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을 하더라도 그것을 달성하는 남자.

강력한 전사이자 교활한 책략가인 단스는 소파에서 거대한 몸을 일으켜 한스를 지나쳐 문으로 향했다.


"삼 일 내로 연락을 주마"


----------------


조금씩 드러나는 그날의 진실..

한스 나이트 그는 더욱더 더럽혀지는 것인가.




by 디씨 프로즌갤 "묵란"


6개의 댓글

2014.02.01
앜ㅋㅋㅋㅋㅋ 밑에 글 개꿀잼 뭐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
2014.02.01
다음편 ㅇㄷ
0
@성현아
아직안뜸
0
와 상상의 나래를 맘껏 펼치는 소설이구만.
한스혐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런식으로 보면 또 다르게 보여
0
2014.02.02
시발 개꿀잼이네 ㅋㅋㅋㅋ
디즈니 세계관 다묶어놨어 ㄷㄷㄷ
0
2014.02.03
미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쩔어 ㅋㅋㅋㅋㅋ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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