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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율이 박살나고 있는 것에 대한 개인적인 고찰

* 개인적인 생각이므로 좀 틀리거나 근거가 명확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냥 이런 생각이 있구나 정도로 봐주면 고마울 것 같아:)

 

 

- 세줄요약

1. 유년시절 IMF를 겪었던 세대가 가정과 아이에 대한 가치관이 바뀜(기준치가 높아짐)

2. 그 기준에 맞추지 못할 정도로 경제가 좋지 않음(집값, 양극화, 코로나 등등)

3. 그래서 결혼과 출산율이 박살나고 있고 해결책은 딱히 보이지 않음

 

 

우리나라는 혼인율이 중요한 나라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와는 달리 결혼을 해야 애를 가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혼인율은 곧 출산율과도 직결이 된다. 하지만 요즘 들어 점점 혼인율이 낮아지고 있다.

 

왜 혼인율이 낮은지에 대해 많은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분석은 아무래도 집값에 관련된 것이 아닐까 싶다. 집값이 높아져서 안정적인 결혼생활이 불가능해졌고 그에 따라 혼인율도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일리가 있는 얘기다. 하지만 집값만으로 지금의 박살난 혼인율을 모두 설명하기엔 조금 부족해 보인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개인주의의 심화를 혼인율을 떨어뜨리는 또 다른 요인으로 뽑고 있다. 물론 예전에 비해서 개인주의가 심해져서 서로 손해 보려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 또한 혼인율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본다. 다만 지금 같이 혼인율과 출산율이 박살나는 현상을 단순히 개인주의로 치부하기엔 설득력이 조금 부족하다.

 

나는 지금의 문제가 개인적으로 심리적인 요인에 기반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리고 그 심리적인 요인에 영향을 준 것IMF 때문이 아닐까 싶다. 현재 결혼 적령기인 20대 후반에서 30대유년시절에 모두 IMF를 경험했다. 그리고 많은 아이들이 그 시절에 가정에 불화가 생기는 것을 목도했다. 이러한 경험이 지금 20~30대에게 결혼과 출산에 대한 생각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다고 본다.

 

물론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우리나라보다 못사는 나라혼인율과 출산율이 높다고 말이다. 하지만 사람은 못 가졌을 때보다 가진 것을 빼앗겼을 때 상실감이 더 커진다. 그렇기에 처음부터 못살던 나라와 비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IMF 이전우리나라는 전례 없는 호황을 맞이했다. 중산층이 가장 많은 시기였고 열심히 노력만 하면 잘 살 수 있던 시대였다. 그 시절을 경험했던 아이들이 IMF를 겪고 가정이 박살 나는 경험을 했다. 이건 마치 받았던 사탕을 빼앗기는 기분이었을 것이다. 이런 경험을 한 세대는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첫째, 결혼이 마냥 좋지만은 않다는 점. 둘째, 만약 결혼을 하게 되어도 내 아이들은 이렇게 고생시키지 말아야 겠다는 점이다. 이렇게 현 세대는 결혼과 출산에 대한 기준이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근데 아니 이게 웬 걸, 시기가 오묘하게 맞물리면서 집값도 폭등하고 코로나로 더 살기 빡빡해졌다. 애당초 결혼과 출산에 대해 기준이 높아졌던 세대경제적으로 좋지 않은 시기맞물리면서 그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니 결혼은 더 힘들어 지는 것이다.

 

그럼 혼인율과 출산율을 높일 방안이 있을까? 나는 없다고 본다. 이미 가속화 되기 시작했고 더 이상 돌이킬 수도 없다. 지금 세대들의 결혼과 출산 기준에 충족시키기도 매우 어렵기도 하거니와 경제가 좋아질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또한 가속되는 경제력의 양극화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더 심해질 것이고, 이러한 양극화는 못 가진 자들이 더욱더 결혼을 하지 못하게 하는 장애물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솔직히 말해서 답은 없다. 계속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사실상 노답)

 

89개의 댓글

2022.06.12

중간중간 글씨 두껍게 만드는것보다 빨간색으로 바꾸면서 두껍게 만들면 더 읽기 좋을것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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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2
@바나나맛분유

아 그런가? 참고할게 고마워:)

0
2022.06.12

암만 생각해봐도 노답이라고 다들 그렇게 생각할거야

2
2022.06.12

IMF가 문제였다면 90년대 중후반생들부턴 출산률 회복해야지. 그런데 그런 문제가 아닌거 같아

우리 나라 포지션을 중국, 베트남등에서 계속 뺐어가니 인구는 필연적으로 줄어야해.

 

지금도 괜찮은 직장이 없는데 인구 늘어서 어디쓰지?

백수 천지 아니야? 대기업이 구인난에 시달려?

중소기업에 자식 보내고싶은 사람있어?

솔직히 다들 걱정하는척하면서 자기 밑에 깔아줄 사람줄어드는거 걱정할뿐이잖아?

 

차라리 외노자들 최저임금 주지말고 매우 싸게 부리고 법인세 올려서 그 돈으로 국가가 공무원 계속 늘리는것도 좋다고 본다.

12
2022.06.12
@지니s

애초에 대학교 진학하는 교육 외의 다른 길을 제시하지 못하는 현행 교육도 한몫하고 기성 세대가 가진 직업적 인식도 꽤 한 몫하는 것 같다고 생각함.

 

사회 구조가 이미 이 상황으로 올 수 밖에 없다고 생각 됨

0
2022.06.12
@회차닼소3

대학을 나와도 평생 공부해야하는데 대학안가고 경쟁력이 있을까? 대학도 안다니고 배우는 교육들중 외노자랑 경쟁안하는게 있나? 대학과 학생의 수준을탓해야지 교육은 더욱 강화해야해.. 이제 한국은 개도국 아니야

1
2022.06.12
@지니s

그런 의미가 아니라 굳이 대학을 가지 않아도 다른 방향의 진로를 갈수 있는 교육도 필요하다는 거야.

 

공부는 평생하는 게 맞는데, 대학교 때 배운거를 모든 사람이 전부 써먹는 건 아니니까 이 말 하는 거야

2
@회차닼소3

나도 이쪽 상당히 크다고 생각.. 대학교육으로 뭔가를 창출할 수 있는 사람은 소수인데 그에 비해 기형적으로 전국민이 20대를 의미 없을 가능성이 큰 학업과정에 투자하느라 노동력 손실 엄청남

1
ery
2022.06.13
@회차닼소3

많이들 착각하는데,

고등 교육 과정은 지식 자체를 얻는것도 목적에 있지만

'학습 능력' 을 기르는 것 또한 핵심 목적이다.

 

어차피 전공을 바로 살릴 수 있는 직종은 적고, 대학떄 배운걸 평생 써먹을 수 있는 직업도 거의 없지

즉 현장에서 배워 나가야하고 새로운 업데이트를 계속 받아들여야 한다는거지.

그걸 해낼 수 있는 기본 능력 자체를 습득하는게 고등 교육 과정이다.

 

'수학 능력' 이라는게 math 라고 생각한건 아니지?

1
ery
2022.06.13
@지니s

걍 산업적, 지정학적, 자원 포지션을 볼때

우리는 애들 피터지게 경쟁시키고 자살시켜서라도 고급인력을 뽑아내는 것 외에 잘 살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솔직히 말해서, 밤늦게 독서실가고 학원 다니는 애들이야말로 간과된 산업 역군임.

경쟁체제를 유지하는 일원으로서 한줌의 고급인력을 뽑아내기 위한 국가적 행사에 참여한 것임.

등수와 상관없이 말이야.

 

그리고 그렇게 뽑아낸 한줌의 고급인력이 국가경쟁력 전체를 끌어올린다.

낙수효과니 뭐니 이런거까지 논하고 싶진 않지만, 국가경쟁력 전체를 끌어올리는 효과는

하한선에 있는 사람들의 삶의 질 또한 어느정도 자동으로 끌어올려주는 효과가 있으므로

어떻게든 이 나라에 사는 사람들의 삶의 질에 기여한다.

3
2022.06.12
@지니s

괜찮은 직업이 줄어드는 것도 맞고, 인구가 줄어야 한다는 것에는 나도 공감해

근데 현재 우리나라가 지정학적으로 거지 같은 곳에 있다는 게 문제임

중국, 러시아, 일본 같은 곳에서 국력이 많은 차이로 밀리기 시작하면 더 답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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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s

나도 이 의견에 어느정도 동조함..

 

0
2022.06.12

형 너무 많은 강조는 강조가 없는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잘 보았는데 평문으로 써도 괜찮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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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2
@mdcry

참고할게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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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2

집값 때문은 핑계고

우리나라는 유독 보통 사람 문화 + 결혼에 대한 환상이 너무 심해서 그런 건 아닌가 싶긴 함

2
2022.06.12
@숨은음은

드라마가 망쳤다 이런맥락인가? 나는 그냥 한국이 일본을 따라가고있는과정으로밖에 생각이안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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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2
@shinjk1012

ㄴㄴ 보통사람문화라고 칭한 건

평범하게 사는 걸 목표로 하면서

사실 그 평범이 상위 20% 내를 지칭하는 왜곡된 평범을 이야기 하는 거고

 

결혼에 대한 환상이라 함은 아직도 우리나라가 뭔가 중세 봉건 시대 영주 자식들이 혼인 하는 것처럼

뭔가 바라는 것도 많고 무슨 귀족 가문과 귀족 가문이 맺어지는 것처럼

엄청 대단하게 여기는 부분이 없지 않다는 거?

3
2022.06.12
@숨은음은

분명 우리나라 문화도 혼인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봐

다만 문화적인 이유만이라면 이전부터 혼인율이 박살나야하는데 그렇지도 않고 오히려 OECD국가중에서 혼인률이 가장 높은 편임

0
2022.06.12
@빛나래

근데 이혼율도 높은 축에 속해

 

5년 내 이혼율 50% 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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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2

가문과 가문의 연결이란 전근대적인 인식 때문에 보여주기를 해야해서 쓸데없이 허례허식과 자금이 많이 듦. 개인과 개인의 맹세에 불과한 서양에서는 결혼에 대한 부담이 더 적지

 

게다가 한국인은 공부나 일 때문에 개인과 개인의 만남에 신경을 못쓰지. 어쨌거나 중매결혼이 아닌이상 배우자를 찾는 건 개인의 노력이 필요한데 한국인은 그것조차 돈으로 해결하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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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3
@국밥햄

맞아.. 우리나라의 결혼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젊은 친구들은 철저하게 개인주의적인 결혼을 바라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게 태반이라 문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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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2

??? : 응~~ 갈라칠거야~~~ 남녀 싸우게 할거야~~~~ 내 표가 중요하지 미래가 왜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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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2

한 두 문제가 아니라 복합적으로 섞여 있다고 봐야됨.

한국 같은 경제문제 터진 국가도 있고 집값이 더 높은 국가도 있고 각종 악조건 가진 국가들 많은데 유난히 한국만 세계 1위로 낮은 출산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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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2
@놀리아니

맞아 너무 많은 문제들이 꼬여버려서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지 모르게 되어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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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2
@놀리아니

ㅇㅈ 문제가 하나였다면 이 지경까지 안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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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2

나같은경우 삶의 질이 올라가면서 여자의 눈높이가 많이 올라간것으로 보임....

돈이고나발이고 일단 저지르고 보고싶은데도 소개팅하면 쉽지 않다...

1
2022.06.12

GDP 이탈리아 따라잡았니 어쩌니 해도 정작 먹고사는데 중요한 임금체계가 혼자사는덴 문제없으나 결혼이란 스텝업을 하자마자 목조르는 시스템인게 너무 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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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z1
2022.06.12

가치관 바꾸지 않는 이상 안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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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 되었습니다]
2022.06.13
@최면어플다운로드링크

미디어 ㄹㅇ 옛날 미디어가 차라리 좋은게 많았음 차선지키면 양심냉장고나 어려운 사람들 집지어주고 책읽자고 책책책 그런 프로도 있고 아니면 연예인들 나와서 몸으로 뛰고 하면서 ㅈㄴ 웃기고 했는데 지금은 ㄹㅇ 지들 집자랑 투성이임 ㅋㅋㅋㅋㅋㅋ 평수 ㅅㅂ ㅈㄴ 크고 기본 냉장고 큰거 2대 이상 굴리고 맨날 힐링하면서 자기들끼리 하하호호 그러니 점점 안보지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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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2

꺼라위키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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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2

내가 어릴때 누렸던

호사를

자식에게 누리게

할수 없는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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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2
[삭제 되었습니다]
2022.06.12
@fh핑크

사회 진출 시기가 늦는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자면...

- 20년전에 비해 사회 진출 시기가 현재 약 5년 정도 늦춰짐. (25.x세 vs 30.x세)

하지만, 군대는 26개월에서 18개월로 줄어듬. 따라서 군대는 주된 요인이 아니라는 말임.

 

대학까지의 교육제도에 대해서도.... 현재 사회진출이 늦어지는 이유는 본인이 생각하기에 적절한 일자리가 없기 때문에 계속해서 스펙을 쌓느라 늦춰지는 것임.

왜 적절한 일자리가 없느냐 하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의 차이가 너무 크게 벌어져 있기 때문임.

중소기업이나 비정규직으로 시작하면, 사회에서 패배자로 받아들여짐.

그리고 좋은 일자리가 모두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젊은 층들은 모두 수도권으로 모이려 함.

여기서 과한 경쟁을 만들게 되고, 이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시간을 쏟아붇기 때문에 사회진출이 늦어진다고 봄.

경쟁에서 진다는 것은 중소기업이나 비정규직으로 간다는 것을 의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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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3
@몇시니
[삭제 되었습니다]
2022.06.13
@fh핑크

대기업 중소기업의 대우차이가 과거부터 계속해서 벌어짐.

정규직 비정규직의 대우차이도 계속해서 벌어짐.

수도권 지방의 차이도 계속 벌어짐.

 

이 세개가 계속해서 벌어지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라고 봄.

이 차이가 그대로 유지되는게 아니라 계속 벌어지고 그에따라 사회진출시기도 계속 밀리는거임.

중소또는 비정규직으로 도저히 살수가 없는거임.

하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중소 비정규직으로 일해야 함.

0
2022.06.13
@몇시니
[삭제 되었습니다]
2022.06.13
@fh핑크

글로벌시대로 세계는 거의유사한 환경에서 경쟁함.

우리가 경제폭망하면 다른 나라도 폭망하고 우리가 흥하면 다른 나라도 흥함.

그리고 우리나라는 제조업이든 IT든 생산성에 있어 어느정도 상위권을 차지하는 국가임.

그리고 일본과 상당히 비슷한문화에 비슷한 산업구조를 가짐에도 불구하고 출산율은 훨씬 낮음.

알다시피 경제 역동성은 일본이 더 패망임. 삼십년째 제자리 걸음임. 그런데도 일본보다 출산율이 낮다는거임.

 

일본과의 차이는 소득상위권과 하위권과의 갭차이가 너무 크다는 점임. 그리고 수도권에 더 빠듯하게 몰려 산더는 점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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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공화국에 따른 존나 큰 문제 + 취업힘듬 + 페미 + 쥐꼬리만한 월급 + 코로나 +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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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2

이전엔 노동력이 중요한 시기였고 성인까지 건강하게 큰다는 보장도 없었기때문에 가정의 존속을 위해 아이를 몇명씩 낳았는데

 

이젠 노동집약적 시대도 아니고 아이를 옛날처럼 막 키울수도 없으니까 돈도 비교할수없을정도로 많이 들지

 

그럼 애를 낳을수록 부담이 엄청나게 커지는 상황인데 이걸 보완해줄 정책이 부족함

 

지금은 거기에 서울경기에서 일하면 내가 집을 살수있나 엄두도 안나지

 

그렇다고 지방 가기엔 인프라도 없고 산업도 죽어가서 갈수도 없음

 

정책적으로 서울 경기 인프라랑 산업 지방에 뿌려줘서 인구밀집도 줄여야 하는데 그것도 대다수가 서울경기에 사니까 욕먹기 싫어서 못하지

반도체같이 인프라가 중요한 산업은 어쩔수없지만 it같은 산업은 지방에 충분히 뿌려줄수있을건데 그러지도 않고있지

 

누가 총대매고 한번 크게 갈아엎어야 하는데 이해관계가 너무 얽혀있어서 총대맬 사람이 없으니 같이 말라죽을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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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b

it도 인프라 중요해... 밀집된 도심에서 생산되는 암묵적 지식 때문에 it는 지방으로 뿌려줄 수 없음

 

오설리번이라는 사람이 쓴 도시경제학을 보면 지방에 뿌려줄 수 있는 산업은 공업이래

 

그런데 우리나라 공업이 중국 인도 동남아에 밀리고 있고, 더욱이 외노자 수입하면서 저임금노동자의 임금이 정체되니까 자연스럽게 우리나라 사람들은 지방에서 공업을 업으로 삼기가 힘들어진 거지

 

그럼 자연스럽게 양질의 일자리가 사라진 지방사람들은 대도시로 지식산업을 업으로 삼으려 떠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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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2

소득상위권과 소득하위권의 혼인율을 보면 혼인율이 박살난 이유는 명확해보임.

소득 상하위권의 차이가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고, 혼인율도 그 차이가 벌어지는 만큼 박살나고 있음.

대기업 몰아주기와 정규직 비정규직의 차별을 두는 등 경쟁주의 정책이 이런 현상을 만들고 있고,

수도권에 계속해서 고급 직종을 몰아넣는 정책 또한 거기에 기름을 붓고 있음.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가장 큰 요인은 이것이라고 보고...

다른 댓글 의견들도 다들 일리있는 말이라고 봄.

0
2022.06.12

1. 출산율이 2000년대 내내 1.1~1.2 정도 유지하다가 2017년부터 급격히 하락하기 시작했는데 이 원인이 IMF라고 하기에는 좀 부족한거 아닌가 싶음.

 

서울 집중화도 2017년부터 급격히 심해졌나? 하면 그것도 아님. 사람들의 결혼에 대한 의식이 2017년부터 급격히 바뀌었냐면 그것도 근거가 부족해 보이고..

 

2017년 이후 하락은 주택 가격 상승이 가장 설명을 잘 한다고 봄. 주택 보유자의 혼인율이 무주택자보다 훨신 높거나, 혼인율이 소득 수준과 비례하는 것 등이 이를 뒷받침 함.

 

2. 하지만 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도 중요한 요인이기도 한 듯.

 

이전에는 혼인과 출산이 필수라고 생각해서 경제/사회적 여건이 악화되어도 어찌 되었건 눈을 낮춰서 혼인을 하려는 경향이 강했었지.

 

하지만 최근에는 혼인이 필수적이지 않다는 인식이 늘어나고 있고, 이런 인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사회/경제적 여건이 악화되면 혼인을 하지 않게 되는 거지.

 

3. 경제적으로 발달하고 사회가 고도화 되면서 생존을 위해 가정을 이룰 필요가 없어진 것도 크다고 생각함.

 

이전에는 생존하기 위해서는 혼인과 출산이 거의 필수적이었음. 남자는 식사를 비롯한 전반적인 가사 서비스를 제공할 여성이 필요했고, 여성은 사회 진출이 제한되다 보니 경제적인 지원을 제공할 남성이 필요했음.

 

경제/기술이 발전하면서 여러 가사 서비스를 비용을 지불하면 누릴 수 있게 되었음. 세탁기, 냉장고 비롯한 가전제품이 발달하면서 혼자서 생활을 영위하는데 그리 큰 어려움을 겪지 않게 되었고, 여기에 음식/세탁/청소 등을 대행해주는 서비스업도 많이 발달함. 여성도 사회 진출이 당연하게 되었고, 20대는 오히려 남성보다 경제 활동 비율이 더 높아짐.

 

이러다 보니 혼인을 하고 가정을 이룰 이유가 줄어들게 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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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2
@비마조추

2017년 이후 출산율 하락은 주택 가격 상승이 맞다는데 동의하는데... 나는 서울 집중화에 의한 것이라고 봄.

https://www.etoday.co.kr/news/view/1642773

2016년 부터 2022년까지 마곡지구에 여러 기업들의 연구소가 지방에서부터 이전해왔음.

총 10만개 일자리. 그것도 대기업 및 여러 기업들의 연구소임. 알다시피 연봉 상위권의 고급 인력들임.

판교 이후로 최대규모의 수도권 일자리 공급 개발임.

이게 엿같은게 뭐냐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 것도 아니고 그냥 지방에 있는 멀쩡한 일자리를 빼서 거기에 갖다박은 거임.

 

일자리가 10만개라는 건 가족들까지 포함하면, 실제 인원은 10만이 훨씬 넘는 다는 거임.

하지만, 알다시피 주택 공급은 거기에 못 따라감.

0
2022.06.13
@몇시니

정부가 정책적으로 서울에 기업을 유치한 것도 아니고, 기업들이 서울을 선택하는 거니까 별 수 없지.

 

연봉 상위권의 고급 인력이 서울을 떠나지 않으려고 하니 기업들도 인재 유치를 위해서는 서울에 자리를 잡을 수 밖에 없음.

 

그리고 수도권이 더 가파르게 올라가긴 했지만 주택 가격 상승은 전국에서 공통적으로 이루어졌음.

0
2022.06.13
@비마조추

먼저, 산업지구를 개발하는 것은 국가임.

토목 건설이 끝난 지역에 기업들이 건물짓고 들어오는 거임.

따라서 사실상 국가가 기업들보고 서울 수도권으로 들어오라고 등 떠미는거임.

수도권으로 올 수 있는데, 그것을 거부하는 기업이 있을까.

 

그리고 전국 공통적으로 주택이 오른 이유는 이렇게 봄.

1. 일자리가 수도권에만 모인다면, 사람들이 지방에서 이사를 가야 함. 주택은 바로 팔리지 않기 때문에 하방 경직성을 가짐.

2. 일단 가족은 지방에 두고, 가장만 먼저 이동할 수 있음. 이럴 경우, 하나만 필요하던 주택이 두 개가 필요함.

3. 가장이 아닌 부모님과 살던 청년이라 하더라도 위치를 옮기려면, 주택이 하나 더 필요함.

4. 알다시피, 2017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부동산이 오르던 시기임. 지방의 주택 가격은 세계적인 추세를 따른 것일 뿐이고, 서울 수도권은 그 세계적인 추세 + 마곡지구 개발 + 기존 수도권 집중화 영향이라고 봄. 수도권이 지방보다 더 오른 이유가 이거라고 봄.

전국에서 공통적으로 이루어진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질문보다 왜 수도권이 지방보다 더 상승율이 가팔랐는가. 에 대한 질문이 우선되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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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3
@몇시니

1. 산업지구를 설정하는건 국가라고 하지만, 국가도 단일한 개체가 아님. 각 지방정부와 부처별로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국가가 수도권 이전을 장려한다~ 라고 해석하는건 좀 무리가 아닐까 싶음.

 

2. 전세계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건 맞지만, 딱히 2017년 이후 급격히 상승한건 한국의 특징임. 영국이나 중국, 캐나다, 미국 등 세계 주요 도시들의 주택 가격은 20년동안 꾸준히 올랐고 상승폭은 한국 수도권보다도 훨신 더 가팔랐음.

 

한국은 이들 국가에 비하면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가 2017년 이후부터 심해지다 보니 정책적 실패가 선명하게 드러나는 편이라고 봄.

 

3. 서울 아파트 가격이 왜 지방보다 높나면 아파트 공급량이 적기 때문이라고 봄.

 

https://kosis.kr/statHtml/statHtml.do?orgId=116&tblId=DT_MLTM_5403&vw_cd=MT_ZTITLE&list_id=I1_8&seqNo=&lang_mode=ko&language=kor&obj_var_id=&itm_id=&conn_path=MT_ZTITLE

 

지역별 주택 유형 통계를 보면 아파트 전국 평균이 51.1%인데 서울은 42.8%임.

 

한국인들이 아파트를 매우 선호하는데 사람이 가장 많이 사는 서울에 아파트가 부족하다 보니 비쌀 수 밖에 없는거지.

0
2022.06.13
@비마조추

그래서 그 원인을 설명한건데...

서울에 아파트 부족한이유는 2017 년부터 마곡지구 입주 시작으로 수도권에 일자리가 갑자기 공급되서 수요가 폭발하니까 부족하지.

 

0
2022.06.13
@몇시니

ㄴㄴ... 시계열로 보면 알겠지만 예전부터 아파트 비율이 낮았음.

 

2006년 기준으로 아파트 비율이 전국이 44.5%인데 서울은 42.5%였고, 2012년 전국 46.8%인데 서울은 40.4%으로 오히려 떨어지기도 했었음.

 

서울이 오래전부터 있던 도시니까 대단지 아파트 공급이 어려워서 계속 부족했던거지.

 

서울은 14년동안 계속 아파트 비율이 40% 초반대에 머물러 있음. 그 사이에 전국은 40%에서 50%까지 10% 올라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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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3
@비마조추

주장하는바가 뭔지 모르겠다.

서울에 아파트 더 지어야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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