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 Paul Potts - You Raise Me Up
안녕, 읽판의 드리퍼 형들? 철컹철컹이야.
불금이고 시험도 끝났겠다 의견 교환이나 해볼까 싶어서 오랜만에 놀러왔어
(사실 어디선가 수십개씩 긁어 오던 착한 분들이 안 보여서 행복감에 글 씀)
조금 진지한 얘기를 해볼까 싶어서 필요 없는 짤방 긁어 오거나 그런 건 생략할게
그래도 최대한 재밌게 써 볼거야
한 가지 추가하자면 이 글은 의견 교환을 위해 쓰는 글이야
물론 오개념이 있을 수 있고, 이런 부분은 지적해주면 정말 고마울거야
운명이 있을까?
사실 운명이란 것 자체가 고전 작품이나 아님 진지한 척 하는 유치한 현대 작품 또는 몇몇 철학적 작품에서 쓰이는 진부한 표현인데
그래도 한 번쯤 이런 생각 해봤지 않아?
내 인생은 이미 정해져 있고 정해진 일이 벌어지고 있을 뿐이다.
사실 그럴지도 몰라.
내가 운명을 믿고 나태해진다면 그 나태함 역시 정해졌던 일이고
내가 운명을 안 맏고 열심히 살아 성공한다면 사실 그 성공 역시 정해진 일이라는 거지.
이렇게 운명을 의심하는 것 역시 정해진 일일 가능성도 있어
이걸 과학적으로 해석하면 어떨까?
이런 의문이 있어
만약 현재 이 우주의 물리적 상태를 그대로 재현한다면 똑같은 일이 벌어질까?
만약 그렇다면 운명은 존재해.
왜냐면 우리 미래는 무엇인가 고차원적인 의지가 아니라 자연적 법칙 만으로 정해진다는 말이 되거든.
한 마디로 우리가 지금 생각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이 그저 자연의 법칙에 의한 결과일 뿐이라는 거야.
조금 슬프지? 해석에 따라서는 우리가 아무리 발버둥 쳐도 정해진 인생이라는 뜻이거든.
물론 그 속에서 의미를 찾는다는 방법도 있지만 말이야.
그런데 여기서 새로운 사실이 관찰 돼.
예측 불가능한, 즉, 확률에 의한 결과가 발생해.
정말 소량의 빛도 감지할 수 있는 디텍터를 설치하고 빛 알갱이인 광자를 단 한 개 쏘는 거야.
그리고 디텍터의 위치를 옮겨가며 광자가 어디서 관측되는지 관찰하지.
그 결과는 놀랍게도 확률론적인 결과가 나타나! (과학적 설명은 아래에 덧붙일게)
비유하자면 공 하나를 던졌는데 우리가 흔히 아는 운동 방정식에 의해 운동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위치에 특정 확률로 나타나는 거야
즉, 동일한 상황에 동일한 과학적 법칙을 적용하여도 다른 결과가 나타나.
만약 현재 이 우주의 물리적 상태를 그대로 재현한다면 똑같은 일이 벌어질까?
이 결과 답은 아니다 가 돼
이러한 근거로 한 가지 결론에 이를 수 있어
우리는 정해진 운명 속에서 정해진 결과를 가지고 발버둥 치는 것이 아니야.
조금 더 나아가서는 노력 여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을 엿볼 수 있지.
요즘 입시생을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이 여러 갈등에 빠져 있는 것 같던데
적어도 우리가 정해진 결과를 위해 발버둥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어.
혹시 질문이나 반박 또는 다른 의견 있으면 댓글 부탁해.
그리고 추천이 있으면 행복할거야
뭐... 그래도 명색이 과학 태그인 글이니까 과학적 설명을 안 할수는 없지
조금 난해할 수 있으니 흥미 위주로 읽기에는 좀 그럴거야
가장 먼저 필요한 개념은 광자야.
빛이 입자성을 띄고서 불연속적으로 양자화 되어 있다는 개념이지.
이는 광전효과에 의해 밝혀졌지.
그렇다면 빛은 입자였던 걸까? 여기서 하나의 실험이 추가돼
완벽하게 빛이 차단된 방에서 한 번에 정확히 하나의 광자만 내보내는 장치를 설치하고
그 주변에 정말 민감하게 빛을 감지하는 디텍터를 설치하고 광자가 어디로 날아오는지 확인해
그 결과는 놀랍게도 파동에서 나타나는 간섭 현상이었어
이로 인해 빛의 파동성이 입증되지
그리고 이를 시작으로 이론이 발전하고 파동함수가 제안되고 불확정성 원리에 의해 정확한 운동의 기술이 불가능함을 알게 되지
여기까지가 양자역학의 개론적인 부분이야
충분히 설명이 된 것 같지는 않지만 위키피아를 비롯하여 검색해 보면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있을거야
혹시 질문 있다면 댓글로 알려줘
boomup
철컹철컹
확률론적 결과라는 것 자체가 동일 조건에서 다른 별개의 결과가 가능하다는 뜻이지
불확정성이란 애초에 위치와 운동량의 동시적 관측에서 의미가 있고 하나만 관찰하는 것에는 의미가 없어
그리고 그 위치가 확률론에 영향을 받는 것이고
boomup
철컹철컹
분명 전자는 구름 형태로 분포하듯이 존재하며 이로 인한 실험 결과를 보이고
광자 또한 확률로 분포한단 말이야?
그래서 나온 해석이 확률파동인데 이는 전자나 광자 등이 확률파동 형태로 존재하다가
디텍터로 감지하는 것과 같이 어느 사건을 일으키면 그 때 확률파동에 의해 결과로 나타난다는 거야
한 마디로 광자가 가능한 모든 곳에 확률로 존재하고 사건 발생시 그 위치에 존재한다는 해석
물론 고전역학을 비롯한 직관적인 해석과 엇나가지만 관찰 결과와는 일치해서
물리학은 이 이유에 대한 해석은 형이상학적 철학에 넘기고 결과만 받아들여서 사용해
boomup
철컹철컹
흠흠 다들 관심을 가져주니 나도 재밌네 ㅋㅋ
의지의객관성
슈뢰딩거의 고양이 얘기도 하면 좋을듯
철컹철컹
의지의객관성
철컹철컹
전반적으로는 개인적인 의견
의지의객관성
글고 굴드의 생물학도 넣으면 잼쓸듯
철컹철컹
생물학은 워낙 전공과 거리가 멀어서 잘 몰라
다음에 한 번 찾아봐야겠네
의지의객관성
어때? 지금 우리 생각하고 비슷하지?
철컹철컹
최대한 쉽게 표현할 말을 찾고 있었는데
얌츤츤
오징오징
운명같은거 안 좋아하긴 한데, 불확정성도 운명이면 어쩌지... 막장인가 으앙
잘봤어
푸라이드
혹은 요행으로 인해 성공한 사람이 겸손을 떨려고 사용
Repair
철컹철컹
애초에 간섭 자체가 파동성에 의해 일어나는 것이고 슬릿은 그걸 확인하기 위한 실험 도구
단일 슬릿의 경우 슬릿을 통과한 빛들을 위상자로 표현하여 그 합에 해당하는 벡터를 볼 때
극대와 극소가 확실히 나타남
Repair
안철수연구소
우주가 동일한 형태로 만들어진다면 운명이 다를까?
세밀하게 들어가면 서로다르겠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똑같아진다
양자역학은 말그대로 미시적 사건을 다루기에 확률적 해석이 필요한거다
조금만 거시적으로 운영될경우 그 확률은 무시되고 고전물리를 따른다
철컹철컹
하지만 미시적 사건이 거시적 사건에 주는 영향이 없다고 하기는 힘들지
예를 들어 미시적 사건의 관찰이나 양자 컴퓨팅에 의한 사건이
거시적 사건의 원인이 된다면 영향이 없다고 할 수 없지
물론 그런 사건이 적고 일반적으로 무시되는 부분이긴 하고
이 글은 그저 0은 아니라는 것을 말하기 위한 글이야
0kg뺀다
철컹철컹
Sananda
철컹철컹
Sananda
운명이 있든말든 다른곳에 힘쓰는게 나은거같아서
운명이 정해져있다고 재미없는 인생이네 듀거야징~
꽤액
이럴것도 아니고
문도봇
그게 불가능한 현재로는 운명에 대해 이게 가장 가능성있는 대답일듯
Mayoken
Mayoken
돋아오른다.
개드립굉이
강군친구
태도 다이무스
미래는 정해져 있지만 알 수 없다.
난 이렇게 생각하는데...
위 글과 관련지어서 생각하자면,
정해진 운명이고, 정해진 결과이지만 결코 그 결과를 알 수 없다.
라고 생각한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예를 들자면
1시간 뒤에 '나'가 겪을 경우의 수는 수없이 많다.
하지만 1시간 지나고 난 뒤의 '나'가 얻는 경우의 수는 1개밖에 없다.
이렇게 '나'가 겪을 현실은 1개의 경우만 갖고 다시 시간이 흐르기 때문에, 미래가 정해져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과는 알 수 없는 거고.
이해가 안 가서 댓글 달면 다시 정리할 의향이 있다!
RHCP
레쓰비가글
운명이란......??
정확하게 말하자면
운명 = 나의 진행 방향(행동or생각) + 무엇(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