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정상적인 절차에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한 기자

(유개에 올렸다가 읽판에 올리는게 맞는거 같아서 읽판에 올립니다)

 

안녕 개붕이들

나는 덕업일치 한 항덕이야

 

얼마전에 어떤 글이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누가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라고 한 걸 보고

오래 전에 똑같은 말을 한 기자가 생각나서 글을 쓰게 됐음

 

먼저 기사를 좀 볼까 (기사 원문 : https://m.hani.co.kr/arti/area/area_general/677931.html#ace04ou)

 

1.PNG

2.PNG

 

여기서 승무원이 서리제거를 해야한다고 승객들에게 안내했어

서리제거 작업은 왜 하는 걸까?

 

비행기의 날개가 정상적인 양력을 내려면 표면이 매끈해야해

왜냐하면 층류가 발생해야 양력 발생에 유리하기 때문이야

 

그런데 눈, 얼음, 서리는 날개 표면을 거칠게 만들어서 난류를 만들어내

난류는 날개의 효율을 떨어뜨리고 결국 양력이 부족하게 돼

 

다운로드 (1).jpg

 

 

눈,얼음, 서리를 제거하는 것을 De-icing, 이를 방지하는 것을 Anti-icing이라고 하는데

이 두 작업을 소홀히 해서 일어난 사고는 손으로 셀 수 없이 많아

 

 

2017012010560129523_1.jpg

 

대한항공 B737-800이 디아이싱 하는 모습

 

 

3.PNG

 

 

여기서 반박 할 것은 두 가지야. 먼저, 왜 정비장으로 가야할까? 그리고 왜 제방빙작업을 승객 탑승 전에 하지 않았을까?

 

제방빙 작업은 물리적으로 제거 하는 법도 있지만 실제로는 글리콜을 물에 희석해서 가열한 제방빙 용액을 사용해

제방빙 용액은 4 종류가 있고 글리콜+물에 어떤 첨가제를 썼느냐에 따라 달라

 

 

아무튼 제방빙용액은 환경오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처리시설이 완비 된 곳에서 이뤄지도록 되어있어.

이 처리시설이 된 주기장을 '디아이싱 패드'라고 해. 그래서 이 디아이싱패드로 이동을 한거지.

 

 

다음으로 왜 승객 탑승 전에 하지 않았을까?

 

 

제방빙용액에는 효과가 지속되는 최대 효과지속시간이 있어

기온, 일기현상 등 여러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30분 정도야.

 

탑승시간이 보통 국내선은 15분, 국제선은 20~25분 정도이니까

탑승전에 하면 활주로에 가기 전에 효과가 사라지기 때문에

이륙 전 활주로 앞에 위치한 디아이싱 패드에서 작업을 하는 거지.

 


6.PNG

인천공항 남쪽 활주로 디아이싱패드

 

 

 

4.PNG

 

여기 보면 최저 -3~-4도 였고 오전 중에 영상기온을 회복했다고 되어있지?

영상으로 올라갔다고 아이싱이 안되는 것은 아니야

 

겨울철 바람이 많이 부는 교각에 얼음이 생기기도 하고

또 비행기에 실려 있는 연료 온도의 경우에도 외부가 영상이 됐다고 해서 바로 온도가 올라가지 않아.

그리고 기체 표면의 온도도 그렇지!

(겨울철에 맨손으로 비행기 손 갖다 대면 큰일남)

 

그렇기 때문에 충분한 수증기만 있다면 결빙이 발생하기 때문에 제방빙작업은 해야할 필요가 있는 거야

 

 

 

 

5.PNG

 

마지막으로, 안전을 위해 제방빙 작업을 한 것이 과연 승객을 무시 한 것일까...?

물론, 승무원의 설명에 아쉬운 점이 있지만

 

승객들이 해당 비행기에서 불만을 토로하는 것과 기자가 기사를 내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고 봐.

기자라면 기사를 내기 전에 정확하게 알아봤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그리고 기자가 말한 '가만히 있으면 안된다'는 이럴 때 쓰는 말이 아니라

안전을 소홀히 했을 때 쓰는 말이라고 생각해

 

 

 

2개의 댓글

2022.01.12

그건 모르겠고 아무튼 땅콩을 까면 조회수가 나오니까

2
2022.01.12

겨울에 비행기 타면 한번씩 저런 경우 당하는데 짜증나긴 하지만 어쩌겠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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