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이야기

군대에서 격은 "똑딱" 소리

주말인데 잠이 안와서 개드립 보다가 문득 군 복무 시절 일이 떠올라서 한번 주절거려볼려고 해.

 

나는 해안 소초에서 군생황을 했었어. 당시 근무 했던 곳은 순포라는 지역이었어 경포대 해수욕장과 이어지는 작은 해수욕장이 있는 곳이었지. 나중에 1박2일에서 촬영을 하기도 했던 곳이야.

 

내가 분대장을 맡고 있던 때였기 때문에 분대 막내와 같이 근무를 나갔는데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초소는 과거 자살한 군인이 있어서 귀신이 종종 나온다는 초소였어. 듣기로는 하도 많이 귀신을 보았다고 해서 새로 2층에 초소를 만들었는데 그래도 귀신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던 초소야.

 

 기상이 좋지 않고 파도가 심하게 치던 날이었어. 전반야 근무 근무자들이 너무 무섭다고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고 계속 소대에 보고 하던 날에 후반야로 투입되었었지.

  2층 초소에 근무 투입하고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 까..... 어디선가 혀로 "똑딱: 하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어. 순간 놀래서 주변을 두리번 거리는데 부사수도 같이 두리번 거리고 있더라고. 부사수한테 너가 낸 소리야? 했더니 아니라고 대답을 하는데 그순간 다시 "똑딱" 하는 소리가 부사수하고 나 사이에서 들려왔어. 진짜 등골이 오싹 하다는 말이 이런 때 쓰는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너무 놀라서 나도 모르게 순간 큰소리로 꺼져 하고 외쳤는데 그러니깐 3~4번 정도? "똑딱" 거리더니 더이상 안 들려왔어. 나하고 부사수는 둘다 얼굴 하얗게 질린 채 무서운걸 잊으려고 아무말이나 하면서 긴 후반야 근무를 버텨냈지.

 

군복무를 하면서 격었던 알 수 없는 기묘한 소리를 들은 일이 2번 있었는데 그 중 하나의 이야기야. 걍 잠이 안와서 막 쓰다 보니 생각보다 무섭지도 않고 재미도 없네. 당시에는 오침도 제대로 못할 정도로 놀랐었는데 말야

 

 

 

 

17개의 댓글

부사수가 단발로 몰래 놓다가 걸려서 놀란척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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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설치류냐왜설쳐

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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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9

똑딱이 혹시 솜사탕 노래 부를 때 그 혓바닥 차면서 내는 똑딱소리? 개무섭ㄴㅔ ㄷㄷ

0
2022.01.09
@나얼만큼

시계소리를 흉내내는 소리마냥 똑 딱 이런식으로 들려왔어 그때는 정말 어떻게 버텼는지 모르겠어

1
2022.01.09

실제로 이런거 겪으면 존나 무서울듯

0
2022.01.09

귀신은 없다. 그렇다면 무슨 소리 였을까

0
2022.01.09
@이근

알 수없는거지 소리가 날만한거를 계속 찾아봤지만 찾을 수가 없었어 전반야근무자들도 이상한 소리가 계속 들려왔다고 이야기해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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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9

그거 쥐일 가능성 높음. 군부대에 쥐가 쳐파먹고 그런거 많아서. 걔가 뭘 파놓은걸 건드린거지.

1
2022.01.09
@무게딸금지

쥐라고 하기에는 위치가....백사장 한가운데였어 바람도 심하게 불고 파도도 심해서 초소 앞 10미터 지점까지 모래가 깍여났던 날이야

0
2022.01.09
@까까사주세요

쥐새끼를 얕보지마라 ㅋㅋㅋ 어디든 출동한다. 초소 판낼 천장에서 지랄병하는 경우도 겪어봐서 걍 이새끼들은 신비로운 새끼들이구나 싶었음.

1
2022.01.09
@무게딸금지

일단 천장도 다 시멘트 부어서 만든초소라 초소안에 쥐가 있었다면 못볼수가 없는구조였고 밖이나 일층에서 들려오는소리라고 하기에는 파도소리가 굉장히 커서 밖에서 나는소리가 들리지가 않던 날이였어 마지막으로 나랑 부사수 사이의 공간에서 들려왔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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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9
@까까사주세요

그럼 벌레 아니면 귀신이다 ㅋㅋㅋ 군대서 근무설때 그러면 개무섭지 진짜. 우리도 결국 원인 못찾아서 몇십미터 정도 이동시킨 초소 꽤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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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9

오신기하네

나헌테도 그런일좀 일어나봤으면

그럼 영혼과 신과 내세의 존재를 믿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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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수 : 이새끼 또속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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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수가 복화술의 천재라 혓바닥 몰래 굴려서 똑딱 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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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16

우간다 너클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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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17

https://youtu.be/QMzXfvJgOR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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