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심심해서 써보는 내 인생 이야기-3

헐 세상에 내가 커뮤니티에 글싸지르는게 개드립이 처음이라서 댓글이 이렇게 달리니까 되려 당황스럽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까지 봐온 게이들 모두 고마워 ㅋㅋㅋㅋㅋㅋㅋㅋ 나한텐 댓글써주는것만으로도 기뻐

아 그리고 소설이라고 생각하는 게이들도 있는데 으음, 솔직히 나도 내인생이 소설같아서 ㅋㅋㅋㅋㅋㅋㅋㅋ

소설이라고 생각해도 이해는 하겠는데 일단 기본적으로 진짜 내가 겪은일 100%로 썼어 ㅋㅋㅋㅋㅋㅋ

쓰고보니까 중간중간에 빠트린 사건들도 좀 있더라고... 좀 생각좀 하고 쓸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시작할게


고3에 접어들었어 고3이니까 체육관은 그만뒀지

내 이미지는 중학교때랑 180도 바꼈어 중학교땐 찐따새끼 , 지금 고3이 되선 공부 잘하고 운동도 잘하는(복싱때문에 생겨난 운동신경 덕택에) 다재다능한 녀석에

학기 초반에 내가 여자애들 배려 디게 많이해주고 연애상담같은거 다 들어주고 모르는거 다 알려주고 그래서 막 매너좋은 이미지까지 생겼어 (사실 본모습은 그게뭐죠 씨팔) 


그렇게 하루하루 옛날과는 비교도 안되는 생활을 해나가고 있었어

그런데 학교 야자를 하는데 공부 잘하는 애들은 따로 모아놓는 심화반에 있었거든

근데 애들이 야자를 하나둘씩 안하기 시작해서 심화반에 그냥 애들 다 집어넣고 공부를 시키더라고

근데 거기에 그녀가 매일 있는거야 솔직히 나는 기쁘고 그렇다기보단 착잡하고 불편했어


그렇게 야자를 하는데 쉬는시간마다 난 애들 못푸는 문제들을 전부 받아줬거든

근데 그녀가 나한테 문제를 물어보는거야 그래서 막 존나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풀어주고 ㅋㅋㅋㅋㅋㅋㅋ 앜ㅋㅋㅋ 지금생각해보니 존나쪽팔려 ㅋㅋㅋㅋ

그러면서 조금씩 말을 하게됬어 그렇게 장벽같은거? 가 없어져서 막 그동안에 서로 궁금했던거 물어보고 그리고 남친얘기도 하고 그랬지

근데 걔 남친이 걔를 무슨 챠도르 두른 아랍여자 만들 생각이였는지 몰라도 다른 남자랑 말만 하면 화낸데 그래서 자긴 남자인 친구가 전부 없어졌다고

그리고 이러면 화내고 저러면 화낸다고 ... 실제로 걔가 지 남친때문에 우는것만 대여섯번은 봤어 그리고 .. 이렇게 변하고난뒤에 본 그녀의 모습은 침울한 모습이 대부분이였어 근데 나한테 너는 이상하게 빨리 친해져서 좋다고 하면서 웃더라고 ....... 그러는데 뒷맛이 살짝 씁쓸하더라


그리고 야자 끝나면 걔를 맨날 집까지 바래다줬어 걔네 집이 내가 예전에 살던 동네였는데 너무 위험한 동네였어 ... 전자발찌 찬 아저씨가 한둘이 아닌 동네에

거기로 가는길엔 각종 일찐들과 술취한 아저씨들이 널려있었거든 ㅋㅋㅋㅋㅋ 그래서 걔네 동네로 가면서 이런저런 얘기 하고 그러다가 걔네 집 앞 놀이터에서 앉아서

아직 추운 초봄인데도 12시까지 수다떨다가 들어가고 그랬어 ㅋ 걔가 집에있으면 답답하다고 최대한 늦게들어가고 싶다고 했거든


그렇게 수다떨다가 정말 말하고 싶어지는거야 내가 널 좋아한다고 중2때부터 지금까지 쭈욱 좋아했다고

걘 남친이 있으니까 어떻게 말 해봤자 내가 까일건 분명해보였어 걔가 워낙 지 남친을 좋아해야지 ... 맨날 울면서도 좋댄다

그렇게 참으면서 다니다가 금요일? 쯔음이였을꺼야 걔가 너무 추워보여서 내 짚업 후드티 벗어서 입혀주려는데 지는 죽어도 안입겠다고 너가 더 추워보인다고

실랑이를 벌이다가 내가 무심코 "야 나 너 좋아해"라고 했어

으음 .. 이게 무슨 느낌이냐면 오승환이 만루다채운다음에 다음타자 상대하려고 와인드업할때의 그 무표정과 톤이 없는 말투로 딱 말했어

그랬더니 "뭐?"라고 하더라 그래서 말했지 " 중2때 내가 울고있던 그때 그 교실서부터 지금까지 쭉" 그랬더니 웃더라고


그렇게 계속 실실 웃기만 하다가 말하더라

"일단은 .. 고맙다. 근데 내가 뭐 어떻게 해줄수가 없어"


그래서 나는 " 아 .. 뭐 나야 당연히 각오하고 말한거야 그냥 말해두고 싶었어 또 다신 못말하게 될까봐 .. 대답은 아니까 말 안해도 되"라고 했어

솔직히 씨발뭘 각오를하고 말을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받아들여줬으면 하면서 말했지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렇게 말 하고 난 뒤에도 그전처럼 지냈어 수다떨고 그러고 .. 다만 변한건 내가 말하다가 걔를 보고 느끼는걸 그대로 말했지

예를 들자면 "아씨발 존나귀여워 어떻게해"라고 한적도 있고 ㅋㅋㅋㅋㅋㅋㅋ 아 쓰니까 쥰니오글거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계속해서 시간이 지났어

근데 갑자기 그녀가 웃음이 느는거야 그래서 난 "뭐 좋은일 있냐?" 랬더니 "으응? 아니야~"하면서 어물쩍 넘어가더라고

솔직히 이때부터 예상은 했어 .. 그녀가 웃을만한 일이 뭐가있겠어 지 남친이 다시 지한테 열정적으로 변했겠다 싶었고

실제로 그 예감은 들어맞았어 ㅋ 그 남친이 그녀한테 다시 또 잘해주기 시작한거야 ㅋ


그리고 자연스럽게 나랑 그녀는 멀어지게됬어

고백만 안했어도 아직도 친구로 남아있을텐데 ㅋ

그렇게 되도 나는 계속 공부를 놓지 않았고 1학기를 마쳤어

여름방학에 접어들었는데 대사건이 터져버렸네


아버지가 술을 마시고 여느때와 다름없이 말도안되는 구실로 폭언을 지껄이고 있는데

난 오랜 시달림을 통해서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보내고 있었지

근데 아버지가 빡돔게이지가 max가됬는지 갑자기 선풍기를 들어서 던지고 지랄이 나는거야

난 그동안 울분이 깊게깊게 쌓여왔어 솔직히 .. 정말 솔직히 말하자면 마음속 깊숙히서부터 때리고 싶엇는데

도저히 아버지라서 못때리겠는거야


그래서 나는 경찰을 불러서 아버지를 신고했어

그리고 경찰서 가서 조서쓴다음 내 통장에서 돈을 빼고 집을 뛰쳐나왔어 


여기까지 읽어줘서 고마워 게이들아 

졸려서 더이상 못쓰겠다

솔직히 기억나는것들만 써서 1/3밖에 못쓴거같아


마지막편은 내일이나 모레쯔음에 .. 하아암;

20개의 댓글

2013.09.19
아 쓰러진다... 현기증..
0
2013.09.19
현기증난단 말예요.
0
2013.09.19
@주차착주차착
주차장주차장
0
2013.09.19
@어그로임
어그로아님
0
@주차착주차착
서로 닉드립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
2013.09.19
믿지않지만 조...존나 재밌네! 다음편 써보던가
0
2013.09.19
@쿵쾅이
쾅이형 글좀싸줘 ㅠㅠ
0
2013.09.19
@주차착주차착
저형소리 들을 나이 아니에요 ^오^
0
2013.09.19
@쿵쾅이
일베충이내 ㅡㅡ
난 티모충^소^
0
2013.09.19
@주차착주차착
? ^오^ 때문에?
0
2013.09.19
@쿵쾅이
그냥 드립임
0
2013.09.19
기다리고 있을게
0
2013.09.19
빨리안써? 선풍기 던져버린다
0
2013.09.19
@어그로임
겨우 선풍기?
0
2013.09.19
@주차착주차착
본문 읽어보셈 아버지가 선풍기 던짐 고로 트라우마의 대상 = 선풍기
0
2013.09.19
@어그로임
아 맞다 깜빡햇내
0
주작이여도 빨리좀...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0
2013.09.19
이... 이런 5분만에 정독해버렷다
0
2013.09.19
시바 여자 문제는 안타깝다 ㅋㅋㅋㅋ
0
2013.09.19
현......현기증! 으어어어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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