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심심해서 새벽에 써보는 내 인생 이야기-1

안녕 게이들아 추석새벽인데 감기걸려서 고생하다가 잠이 안와서 써보는 내 인생이야기야

처음으로 써보는거니까 조금 지루하거나 읽기 힘들어도 이해해줭


우선 난 외아들이야 어릴적에 얼굴이 여리여리하고 인상이 너무 순해보였어

그래서 그랬는지 몰라도 초등학교때부터 나는 조금씩 질 나쁜 애들의 목표물이 되어가고 있었어


그러다 중학교에 입학해서 중1이 되었을때, 나는 나랑 친했던 친구가 협박으로 인해서 돈을 뜯기는걸 보게 되

그래서 그 친구를 돕는답시고 돈을 조금씩 빌려주다가 어느새 17만원이나 빌려주게 되었지

그리고 자주 끌려다니면서 맞았어 맞으면서도 난 내 친구를 돕느라 그러는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버틸 수 있었지


하지만 어느날 진상을 알게됬어,

학교 화장실에서 소변보다가 핸드폰으로 여느날과 다름없이 돈을 가져오라고 협박을 당하고 있는데 창문 밖으로 협박하는애가 보이는거야

그리고 내 친구도 보이더라? 그래서 대충 맞장구 쳐주면서 듣고있었지 근데 분위기가 뭔가 아닌거야 그래서 난 나와서 협박하는 애랑 내 친구뒤를 몰래 쫓아가서 엿들었어

알고보니까 내 친구가 지 살겠다고 날 팔아넘긴거였어 지는 돈을 안뺏기고 안 맞는 대신 다른 누군가를 데려오겠다고 한 게 나더라고.

물론, 이걸듣고 난 그대로 누군가한테 알려서 도움을 청할 용기따윈 없어서 계속 그대로 맞고 돈을 뺏기는 생활이 계속되게되


그리고 그렇게 중학교 1학년 중간고사,기말고사를 보게되 애초부터 공부엔 관심이 없었어서 내 성적은 개판이였어

그쯤 아버지가 담배를 끊으시기 시작했어 그런데 아버지가 담배를 끊으면서 마시는 술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버린거야

원랜 일주일에 한두번 마셨는데 담배를 끊으신 뒤로 일주일에 5일~7일은 취해계셨지


술만 마시면 상관이 없긴 해, 하지만 우리 아버지의 주사는 주변에 있는 자신보다 약한 사람을 괴롭히는 거였어

그래서 내가 어릴적엔 그 주사의 희생양이 엄마였지, 하지만 내가 크니까 날 희생양으로 삼는거야

매일같이 학교에서 맞고 들어오면 아빠한테 매일같이 폭언을 듣고 심할땐 맞기도 했지


그렇게 나는 밤에 홀로 누워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매일같이 온 세상을 저주하고 저며오는 가슴을 부여잡고 원랜 믿지도 않았던 하느님을 찾아서 원망섞인 고해를 했지

그리고 맞지않는 시간엔 책을 읽으면서 책속의 세상으로 도피했어 책안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고싶어하면서 왜 막 오덕들이 애니캐릭터를 지 여친삼고 그러는게

이해가 가더라고 현실이 너무 쓰라려서 어디론가 도피하고 싶었으니까


그렇게 중1때 이후로 난 거의 전교급의 찐따,빵셔틀로 취급받고 거의 모든 애들이 어딘가 모자른애라고 생각하고 있었어 물론 내겐 정상적인 친구도 있고 정상적인 사고도 하는 그냥 정상적인 애였는데 말이야. 솔직히 난 이때 날 때리고 돈뺏는 애들보다 다른 애들이 더 미웠어

너무 심한거 아니냐고 수근거리면서 막상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고, 내가 뭔 짓을 당하면 똑같이 비웃더라고. 그러면서 자신들은 양심적인 인간이라고

자위하는꼴이 너무나도 싫었어. 또, 내가 말 걸거나 하면 때리는 애들과 똑같이 비웃고 모자른 애 취급을 하는거야 지들은 고등한 인간이라고 생각하더라고

어차피 똑같이 머리에 똥만든 돼지들 주제에


중1때 날 때리고, 돈 뺏던 애들을 신고해서 어떻게든 눌르게 됬어 대신 난 정말 찐따로 강제로 커밍아웃을 하게됬지 그리고 그렇게 중2가 되었지

중2들어서도 괴롭힘은 여전했어


그런데 난 해가 뉘엿뉘엿 기울 무렵의 오렌지빛으로 가득한 교실에서 그녀를 만났지


아무도 내게 말을 걸지 않고 전부 나를 무시할 때였어

그 기분이 어떨꺼라고 생각해? 너가 내민 호의들이 너라는 이유만으로 무시당하고 기분 나쁜거 취급을 당하는거야

정말 좆같았지 ........... 그러던 어느날 화장실에서 뒤지게 맞고 피떡이 된 상태였어

한 삼십분 동안 내 신세와 내 인생이 너무 서러워서 울었지, 울고 울고 또울었어 그렇게 애들이 다 집에 간 빈 학교에서 울다가

애들이 어딘가 버려놓은 내 실내화를 찾으러 훌쩍거리고 절뚝거리면서 교실을 돌아다녔어


그러다가 우리반 교실을 들어섰지 우리 반이였던 그녀가 앉아있었어

그녀는 내 옆자리여서 날 알긴 했지만, 내 신세때문에 물론 말을 하는일도 별로 없었고 나도 말을 건냈다가 비웃음 당하기가 무서워서 말을 안했었지

근데 그녀가 불쑥 "너 실내화 여깄어" 하면서 내 실내화를 발로 툭 차주는거야

난 운 자국이 창피해서 고개를 쑥 숙이고 고맙다고 하고 표정을 안 보이려 했지 근데 그녀가 휴지를 주면서 "이젠 울지마...."라고 하는거야


난 깜짝 놀랐어 솔직히 그땐 나 자신도 내가 말거는 자체만으로 불쾌해하는 애들의 기분을 이해했었거든 근데 나한테 먼저 말을 걸다니

그리고 한 3초쯤 가만히 있다가 정말 펑펑 울어버렸어 너무 .. 너무 고마워서 이 고마움을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어서.. 그리고 그 따뜻한 한마디에

그동안 쌓여왔던 울분이 터지더라고 그렇게 난 그녀의 두손을 잡고 펑펑 울어버렸고


이 글을 읽는 너희도 예상하겠지만 난 그날 이후로 그녀한테 반했어


근데 내가 고백을 못하겠더라고 ..... 내가 너무 그래서 내가 고백하면 그녀가 불쾌해할까봐, 또 다른애들이 내가 그녀한테 고백했다고 그녀를 비웃을까봐

그래서 매일 이 사랑은 가슴속 깊숙히에 꼭 묻어놨었어 그리고 너무 힘들때, 맞고 서러울때마다 그녀의 손을 잡고 펑펑 울던날을 떠올렸어

그렇게 그 기억은 내 중학교시절을 버티게 해준 가장 큰 힘이 되어줬어


그 다음날 난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듣게되

그녀는 남친이 있었던거야 그리고 그 남친은 ... 나랑 영어학원을 다니던 애였어

걔는 전교 3~4등을 다투는 녀석이였는데 나랑 사이가 되게 안좋았어

내가 영어학원을 다닐 떄, 영어하나만큼은 고딩들 씹어먹고 다니는 괴물이였거든 그래서 걔가 항상 나한테 라이벌 의식을 느꼈었나봐

하지만 내가 영어를 너무 가차없이 잘하니까 붙여볼 껀덕지도 없다가, 중학교 들어와서 내가 그런꼴을 당하니까 나를 괴롭히진 않았지만 무시하고 모자른 애 취급을 제일 먼저 한 녀석이였지 정말 못되쳐먹었었어 내 친구한테까지도 나에대해서 안좋은 소문만 퍼트리고 다니는 녀석이였으니까


그걸듣고 자살하려고 집에 있는 모든 약을 다 모아서 쳐먹었어

근데 먹고 자고 일어나서 학교갔지, 약한 약만 들어있었는지 어쩄는지 몰라도 난걍 한줌만 쥐어서 먹으면 죽을 줄 알았거든

그리고 뛰어내리려고 집 창문에 서봤어, 근데 암만 떨어져봐야 죽을거 같지 않더라고

그래서 칼로 손목을 그으려는데 너무 아파보여서 그것도 그만뒀지


그렇게 내 자살은 흐지부지하게 실패했지

그리고 남은 중3또한 내 인생을 저주하고 세상을 저주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냈어

그렇게 중3 겨울방학, 고등학교도 정해지자 집에서 틀어박혀 있던 나는


내 인생이 너무 억울하다는 생각을 하게되



 ....나머지는 일어나서 쓸게

7개의 댓글

2013.09.18
지금은나이가 몇인대?
0
Das
2013.09.18
@주차착주차착
고3
0
2013.09.18
@Das
현기즈응...
0
2013.09.18
빨리 써봐
현기증 나게하지말고..
0
Das
2013.09.18
@내말좀들어
미안 지금일어났어 밥좀먹고 쓸게
0
2013.09.18
고등학교 입학해서 좋은 일 생겼으면 좋겠다
0
Das
2013.09.19
@Younha
그으 .. 막 .. 후속편도 .. 있 .. 있는데 .. 읽 .. 읽어주지 않으련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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