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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승, 대승의 가장 극명한 차이점

개인적으로 불교에 관심이 많아서 개드립에 불교관련글이 올라오면 반갑게 읽어보는데,

교리에 관한 내용을 설명하면서도 많은 글들이,

소승과 대승을 짬뽕해서 올리는 것을 보고 내심 섭섭해함.

 

 

왜냐하면 소승과 대승은 사실상 다른 종교라고 봐도 좋을 정도로 그 차이가 극명한데,

그걸 짬뽕해서 이야기하다보니,

 

불교는 너무 막연하다, 허황되다, 뭐라는 말인지 모르겠다, 그냥 철학아니냐, 교양철학이다. 

 

이렇게 말하는 분들이 생기기 때문... 오죽했으면 '스님 한분마다의 불교가 다 다르다' 라고 할까...

 

 

 

그래서 정말정말정말 간단하게 정리해봄.

물론 불교의 역사적인 분파과정이라던가 각 부파의 교리를

차마 내가 설명할 실력은 안되니, 그냥 퉁쳐서 소승, 대승으로 구분함 -_-ㅋ 

 

 

 

 

1. 소승의 핵심

 

 

: 고통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생노병사가 고통이다)

: 고통의 원인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집착이 고통의 원인이다-영원한 것은 없는데, 영원하다 믿으며 집착하는 것이 고통의 원인)

: 고통을 없애라 (집착을 끊어라)

: 열심히 수행해서 열반에 들어라 (집착을 끊는 훈련을 끊임없이 하라-이게 가장 핵심임)

 

 

 

이것이 흔히 말하는 '사성제 (4가지 성스러운 진리)' 이며, 우리가 많이 들어봤던 '고집멸도' 라는 말이다. 

 

 

즉 소승불교는 고통의 원인은 집착이므로,

그 집착을 끊어내야 고통이 없어지는데, 그걸 위해 끊임없이 집착을 끊는 훈련을 해야한다

라고 가르친다. 그래서 소승불교에서는 출가는 필수다.

 

 

재가, 즉 집에 머문다, 가족에 대한 애정, 돈,명예,권력,젊음,쾌락,에 머무는 것을 어리석다라고 가르친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모두 영원하지 않은데,

사람은 그것을 영원한 것처럼 착각하며 집착하다,

마침내 그것들이 무너지면 괴로워하기 때문이다.

 

(현재도 소승불교계통에서는, 재가자라 하더라도 깨달은 뒤  7일내 출가하지 않으면 급사한다고 가르친다 -_-ㅋ)

 

 

그래서 소승은

남에게 밥을 빌어먹으며, 

시체를 감싸던 천으로 몸을 가리고,

최소한의 물품이상을 소유하지 않으며,

희노애락이라는 인간의 감정을 그저 '무상한 것' 이라고 보라고 가르치고 그것을 훈련한다. 

오죽했으면 부처님 열반당시에,

아라한들은 마침내 인간의 감정을 모두 여의어서 슬픈내색을 하지 않았다 라고 했을까.

 

 

그래서 소승은 대승에게 욕을 먹는다. 너희들은 너무 저급하다고. 

 

 

 

 

2. 대승의 핵심

 

- 일체가 공하다 (이 이상 대승을 설명할 말이 없다고본다)

 

 

 

똥은 그저 똥이다. 똥이 밭에 있으면 거름이고, 방에 있으면 똥이다.

그렇다면 똥은 무엇인가? 그저 공할 뿐이다.

 

세상 모든 것들에는 본래 '이렇다' 라고 할만한 성질이 없고,

그저 인연에 따라 변한다

 

 

 

따라서 대승은, 해탈 열반? 그것도 공하다.

마음 한번 돌리면 여기가 열반이고 여기가 극락이거나 혹은 지옥이다. 

그런데 뭐하러 해탈 열반에 집착하나? 

 

라고 말한다. 

 

 

여기서 대승의 핵심인 '일체유심조' 가 나왔다. 

 

 

일체가 공한데, 이렇다할만한 본래의 성질이 없는데, 그저 나의 착각(선입견, 편견등) 에 불과한데

어디가 해탈이고 또 어디가 열반이며, 또 무엇이 더럽고 또 무엇이 청정하다는 말인가?

 

 

라는 것.

 

그래서 원효대사는 술도 마시고 고기도 먹고 결혼도 하고 자식도 낳고 또 그러면서도 수행자로 살았던 것. 

왜? 일체가 공하니깐. 

 

그래서 대승은 현실긍정이라고 한다.

그저 내가 속해있는 바로 이곳에서 마음 한번 돌리면 해탈 열반자리가 되니,

괜히 산속에 처박혀 남의 밥이나 얻어먹으며 헛소리하지 말고, 

당장 내 몸, 내 가족, 내 이웃, 사회, 국가, 전세계를 위한 일이나 하면서 살자,

당장 내 옆사람에게 말한마디라도 이쁘게하자, 도와달라면 내일처럼 도와주자, 

그게 보살도이며, 사실은 우리가 다 보살이다.

 

라는게 대승의 핵심이다. 

 

 

그래서 대승에는 파계승, 땡중이 많고 사기꾼들도 넘쳐남 -_-ㅋ 

겉으로봐서는 구분이 안되니....

 

그래서 대승은 소승에게 욕을 처먹는다. 너거들은 불교 아니라고 -_-ㅋ 

오죽했으면, 대승은 부처님의 가르침이 아니다 라고 할까.

 

 

참고만 하시고, 반박은, 같이 공부하는 반박이 되었으면 좋겠음. 

그래도 우리 최소한 불교관련 글 올리겠다면 소승, 대승은 좀 구분했으면 좋겠음.

물론 교리상으로 서로 짬뽕된 내용들이 있기는 하지만....

 

 

 

 

추가 - 3. 대승이 이토록 현실긍정이다 보니 .... 대승은 상냥하며, 그래서 애틋함.... (내가 대승을 좋아 하는 이유)

 

 

 

1) 그래서 대승은 신앙의 대상이 존재함. 그것으로 중생의 마음을 위로할수만 있다면야 좋은거지 뭐.

 

2) 1)과 같은 관점덕분에 대승은 민간신앙과의 결합이 매우 용이함.

   일체가 공한데 까짓거 중생의 마음을 위로하고 중생이 그걸로 좀 더 착하게 산다면야

 

3) 1),2)와 같은 관점 덕분에 대승은 '방편' 을 매우 폭넓게 허용함. 부적, 천도제, 제사? 다 좋지 뭐 그게 뭐가 나빠

 

4) 위와 같은 관점들 덕분에 대승은 그야말로 정해진 교리가 없음 -_-ㅋ

 

 

그래서 대승은 저멀리 어딘가 계신거 같기는 한데 안계신거 같기도한 부처님보다는,

바로 내옆에서 내 말을 들어주고 위로해주고 도와주고,

중생 구제를 위해서라면 자신의 몸을 바치겠다는 '보살' 을 더 중요하게 대접함.

 

대표적인 예가 바로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

 

 

 

 

'다 들어줄께 다 말해봐, 만일 너를 도와주기 위해 내 목숨을 바쳐야한다면 그것도 내가 해주께' - 관세음보살

 

 

'네가 비록 정말정말 참혹한 죄를 지어서 지옥에 갔더라도 나는 너를 구하기 위해 지옥까지 갈께,

그리고 거기서 모든 너와 같은 존재를 구원하기 위해 영원히 지옥에 있을께' - 지장보살

 

 

'야, 걍 내이름만 불러, 그럼 내가 누구라도 내세에는 부처가 될 수 있는 수행을 할 수 있는 장소로 소환해줄께' - 아미타부처

 

 

'그리고 거기에서, 내가 너의 수행을 도와주기 위해 내가 너를 늘 기다리고 있을께' -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은 너무 사랑스럽지 않음? 그래서 관세음보살은 보통 여자로 묘사됨...어머니의 사랑이 느껴지니깐.

그래서 사실 여자인지 남자인지는 아직도 논란이 많지만 뭐하러 논란을 삼나 싶음...그게 뭐가 중요하다고...-_-ㅋ)

 

(또, 보통 관세음보살은 정토의 주인인 아미타...보살...이 미륵보살을 거쳐 미륵부처로 현생하면-세상에 나타나 중생을 구제하면-관세음보살이

그뒤를 이어 아미타보살이 된다고 하기도 한다. 그러니 대승에서는 금수저 확정인 , 엄청 높은신 분임)

 

 

 

이토록 대승은 상냥함....비록 그것이 인간이 만들어낸 믿음에 불과하더라도....

 

 

 

그래서 대승은 궁긍적으로,

 

우리가 곧 부처요 보살이며, 결국에는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구제할 것이라 말한다......

우리 모두가 보살, 부처가 되어서...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그래서 나는 아직도 대승의 교리를 생각해보면 눈물이 남.

인간은 이토록 나약하면서도 또 어찌 이리도 성스러운가 싶어서. 

85개의 댓글

2021.12.10
@미분가능하지않은함수의최적화

ㅎㅎ 맞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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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0
@하나님의메모장

과학적으로 이해하고 분류하는건 좋은일이고 또 필요한 일이며 무엇보다 내 글에 관심가져주는거라 고마움.

 

근데 나는 좀 사람들에게 위로도 되고 도움도 되는데 필요한, 초보수준의 글을 쓰고 싶었음.

 

하지만 우리 개붕이에겐 그냥 그랬나보다 싶네 허허허

 

 

0
@r3315

개붕아. 깨닫는다는게 뭘까. 무엇을 깨닫는 걸까. 2500년 전 방식으로 말하는 붓다의 계언에 집중하지 말고, 붓다의 주장을 현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의 방식으로 논리적으로 분석해봐. 붓다가 깨달으라고 하는 것은 세상이 공하다는 것을 깨달으라는 거야. 식수상행식역부여시, 12연기 모두 세상이 공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붓다의 논리적 증명 과정이야.

 

그런데 그러한 공함을 깨닫는 것이 왜 우리에게 구원을 가져다주지? 붓다는 왜 우리에게 세상이 공하다는 것을 깨달으라고 한거지? 거기에서 부처가 말하는 고집멸도가 나오는 것이야.

인간은 인식의 주체자로서의 나와 인식의 대상으로서의 세상을 구별하고, 인식의 대상에 집착함으로써 어떠한 감정을 느끼고 그 감정으로 인해서 고통받는거야.(고집)

그렇다면 그 감정을 없애면 고통받지 않을 수 있지 않을까? (멸)

그러면 어떻게 해야 감정을 없앨 수 있을까? 답은 쉬워 인식의 주체자로서의 자아와 대상으로서의 세계를 구분하지 않으면 돼. 그러면 대상으로서의 세상에 집착할일도 없고 감정이 생길일도 없지.(도)

 

그런데 인식의 주체자로서의 자아와 대상으로서의 세계를 구분하지 않는 것이 가능한 걸까? 세계란 것이 그렇게 구분되도록 구성되었는데 구분안하려고 하는 것은 멍청한 짓이 아닐까? 인간은 스스로 날 수 없는데 스스로 날아서 바다를 건너라고 하는 것이 멍청한 짓인 것 처럼. 그래서 붓다는 세상이 공하다고 말하는 거야. '아냐 세상은 원래 주체로서의 자아와 대상으로서의 세계가 구분되어 있지 않아. 다 공할뿐이야. 근데 네가 지금 착각해서 구분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거야.'라고 말하는 거지. 그래서 붓다는 세상이 공하다는 것을 깨달으면 구원이 온다고 하는 거야. 세상이 공하다는 걸 깨달으면, 주체로서의 자아와 대상으로서의 세계를 구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고, 결국 구분하는 짓을 그만둘 수 있고, 그로인해서 고통에서 벗어남으로서 구원받을 수 있지.

 

그런데 세상이 공하다는 것은, 세상에 속한 나도 공하다는 것이고, 내가 세상을 구분하는 것을 그만둠으로서 멸도에 이르는 것도 세상에 속하는 어떠한 행동 혹은 상태이므로 공해. 그래서 그 유명한 공도 공하다는 말이 나오는 거야. 공도 세상의 일부잖아. 그러면 공도 공한 것이지. 내가 말한 구원도 공이라는게 결국 그거야.

 

결국 붓다의 고집멸도론을 극한으로 밀어붙이면 그 무엇도 말하거나 행동하거나 추구하거나, 말하지 않거나 행동하지 않거나 추구하지 않을 수 없어. 행동하는 것도 세상에 속한 것이니까 공한 것이고, 행동하지 않는 것도 세상에 속한 것이니까 공하잖아. 추구하거나 추구하지 않는 것도 모두 세상에 속한 것이니까 공하거든. 그리고 내가 너에게 이렇게 길게 댓글을 다는 짓을 하는 것도 공하지. 그래. 결국 무구분론이 되어버리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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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0
@하나님의메모장

나는 대승 좋아하는데...

 

세세생생 윤회하면서 일체 중생과 함께 여기 머물고 싶은데...

 

뭐 철학강의는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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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0
@하나님의메모장

참 많이 자세히 설명해준거 보니 공부많이 한거 같고 그래서 이정도 글을 쓰는 것일 텐데, 그래서 깨달아서 행복해졌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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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3315

아니... 대승 좋아한다는 애가 왜케 행복과 구원에 집착해. 남이 깨달아서 행복해 하는걸 가지고 왜 기뻐해. 그런걸 가지고 기뻐하는 것 또한 다 공한거라는게 대승의 가르침이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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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0
@하나님의메모장

그럼 공하다는게 다 버리는 거냐? 공하니깐 기뻐할일엔 기뻐하는 마음을 내는 거고 슬픈일엔 슬퍼하는 마음을 내는거지, 공하니 다 버리라면 그게 소승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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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3315

니 말이 맞아. 공하다고 생각해서 다 버리려고만 하는건 역설적으로 공에 집착하는 거야. 공에 집착하는 건 공한 것이 아니지. 그러므로 다 버리면 안되고 기뻐할만한거에 기뻐하고 슬퍼할만한 거에 슬퍼해야지. 근데 기쁘고 슬픈건 위 댓글 에서 얘기햇듯이 공하다는 걸 깨닫지 못해서 그러는 거거든. 공하려면 기쁜일이던 슬픈일이던 신경 안써야지. 근데 신경 안쓰려고 하는건 또 공에 집착하는 거라 공한게 아니거든..... 이게 계속 반복되. 결국 무엇을 할 수도 하지 않을 수도 없어. 그게 대승의 역설이고, 그렇기에 결국 대승의 특징인 '아몰라 씨발 아무거나 해'가 나오는 거야. 성철스님이 책읽을 필요 없다고 하거나, 원효가 땡중처럼 하고 다니거나 그 모든것이 공에서 오는거야.

 

그래서 내가 계속 얘기하는게, 대승이 진짜 부처의 가르침을 그대로 밀고 간 사람들이라는 거야. 공도 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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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0
@하나님의메모장

대승의 특징이 왜 아몰라 씨발이냐.....-_-

 

나는 세세생생 중생과 함께, 어짜피 공이니 라고 이해하는데.

 

어쨌든 뭐 각자 이해하는바가 다른거라고 봄.

 

그리고 나는 언제든 아니다싶으면 갈아탈꺼야. 이것도 물로 공하니 그렇다고 생각함.

 

더 좋은게 있으면 언제라도 갈아탈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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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 되었습니다]
2021.12.10
@미분가능하지않은함수의최적화

솔직히 관심없음. 특히 선불교는 그 창시 목적은 차치하고서라도 사기꾼들의 말장난이 된지 오래라서 더더욱 관심없음

 

그리고 용수의 중관학파니 유식론 , 이건 더더욱 관심없음.

 

그저 언어유희의 끝판왕이라 생각함.

1
@r3315
[삭제 되었습니다]
2021.12.10
@미분가능하지않은함수의최적화

전 그런거 몰라요 -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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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0
@미분가능하지않은함수의최적화

그냥 단순히 사회적 상황에 따른 수행법의 차이라고 생각함. 사람 살 곳이 많지 않아 인구가 밀집되고, 정부 주도의 불교 탄압이 없다시피한 티벳은 상좌부 불교와 논쟁하던 대중부의 성격과 용수보살의 원력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지.

 

중국, 한국 불교에서도 화엄종이나 천태종 같은 굵직한 종파들이 있어 티벳불교와 같은 논리, 분석의 부분이 발전하고 있었다. 그런데 선불교가 살아 남은 한국과 불교의 씨가 죽은 중국은 근현대에 유래 없는 정부 주도의 탄압을 받았었잖아.

 

토론과 분석을 위해서는 교육기관과 가르침의 근간인 경전, 그리고 경전을 이해하는데 쓸 논문(논장)이 필요한데, 셋 다 적지 않은 재보가 필요한 것들이나 조선시대를 통과하면서 그나마 가진 경전조차도 보관하는데 힘에 부칠 정도로 불교의 자본력이 쇠해버림.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떠오른게 학습과 교류보다 훨씬 가성비가 좋고 직관적인 선불교가 다 죽어버린 종파들 사이에서 홀로 살아 남은건데 선불교도 자신들 외의 종파에 대해 전래하기가 쉽지 않아서 중국, 한국불교=선불교로 우리 머릿속에 자리잡은거지.

 

중국은 경장 율장 논장 할거 없이 공산당에 의해 싹 쓸려버렸고, 그나마 남은 것들은 스님들이 숨겨서 꺼내질 않아.

 

결론은 둘의 관계는 상호존중과 공생 가능한 관계이며, 서로의 사회적 환경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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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0
@아무말대연회

나는 사실 이렇게 전문적으로 공부하는것도 좋고 또 훌륭하다고 생각함. 진짜 부러움.

 

근데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런거 보다는, 당장 불교 교리를 우리가 어떻게 우리 인생에 써먹을까 생각하는게 낫지 않을까?

 

무엇보다 이거 알아서 행복해졌음?

 

아니면 삶의 고통이 좀 작아졌음?

 

만일 그렇다면 좋지만, 부처님은 고통에서 벗어나라고 열심히 가르쳤는데 사람들이 그건 신경안쓰고 이런 지엽적이지만 훌륭한 것만 공부하는걸 보시면 부처님도 아...이건 좀.... 이러실것 같다.

 

그리고 만일에 이런지식이 실제 내 삶에 하나도 도움도 안된다면,

 

아 나는 이 화살이 내몸에 박혀서 곧 죽을지 모르지만, 나는 이 화살이 어디서 어떻게 누가 쐈는지 알아야 뽑을꺼에요 그전엔 절대 안뽑아요 걍 죽을래요

 

...이러는거 아닌가 싶음.

 

그러니 나는 당장 내 옆사람에게 이쁜말이라도 하라는 가르침부처 따르고 싶음.

 

아 물론 좋은 지식 전파는 감사한데, 굳이...내 글같이 초보적인 글에 이렇게 쓸 필요가 있을까싶음.

 

나쁘단건 아니니 오해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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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0
@r3315

난 내 인생관과 행동 기반에 충분히 부처님 말씀을 세워 살고 있다. 내 삶의 고통은 정말 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귀여울 정도로 작다는걸 스스로 알고 있으니까 그 부분은 본인이 걱정할거 없다. 제자가 말한 주장과 의견이 자신의 가르침에 부합하면 칭찬하시고, 아니면 다시 바로 잡아주시던 부처님의 삶을 되돌아보면 되려 니가 나에게 뭔가 하고싶은 말이 있는거 아님?

 

사회인은 공덕을 쌓는게 제일 큰 일이고 공덕중 제일 큰게 법보시라고 하셨다. 최소한의 설명은 하고 정확히 어느 경전 어느 구절을 찾으면 그 구절이 있다는 말은 할 수 있어야 상대방에게 내 말이 거짓말이나 지어낸 것이 아니라고 믿음을 줄 수 있는거지.

실제로 본인이 내 댓글에 달아 놓은 이야기들중 사실확인을 요구했을 때 나온 말은 미안하다 뿐이었잖아. 법보시 하여 전법하고자 할 때 미안하다는 말은 제일 쓸데 없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알아야 대답하고 배워야 나눌 수 있는거지.

 

그리고 선종이 언제 형태를 갖춰 수행했는지는 내가 위에 단 댓글이랑 아무 상관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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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0
@아무말대연회

내가 개붕이에게 가르침 주고 싶은 생각은 없음. 특히 그럴 처지도 못되고.

 

또 내가 뭘 그렇게 이야기를 지어냈다는 건지 모르겠음.

 

불난 마을 구경은 인터넷에서 봤다. 극단적인 소승이라고도 이야기했고. 거기는 여전히 알아차림 이외에는 어떠한 수행법도 인정하지 않으며, 선업조차 윤회로 이어진다며 법보시 이외의 어떤 업을 짓는 것도 거부하더라. 그래서 그걸 어리석다고 비판하는 칼럼이었다. 소승도 종파가 다양하니 그중 극단적인 예를 들며 비판한 내용이었다.

 

그리고 병든 수행자를 방치한걸 부처님께서 질책하며 직접 목욕시키고 간호한건 디가니까야에도 나오도 아함경에도 나온다. 링크 못걸어줘서 정말정말정말 죽을죄를 지었다. 근데 내가 뭔 대단한 논문을 썼다고 다 증명하라고 덤비냐?

 

그 내용을 가지고 불교의 무심 에 대한 오해의 주된 예로 가지고 오는 팟캐스트나 칼럼도 여러번 봤다 그래서 내가 몇장 몇절인지는 기억못해도 기억해서 썼다.

 

그리고 선불교 내용은 니가 하도 잘알아서 한번 물어봤다. 그것도 뭐 트집같냐?

 

왜 글을쓰면 주제는 안보고 다 꼬투리 잡아서 물어뜯으려는 애들이 이리 많은지 모르겠다.

 

그리 학술논쟁하고 싶으면 너도 글을써라.

 

출근해야하는데 이러고 있는 나를 보면 나도 참 먾이 멀었다 싶기는한데 좀 너무한다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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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0
@아무말대연회

그리고 선불교는 중국 송나라 시절부터 발전하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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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3315
[삭제 되었습니다]
2021.12.10
@미분가능하지않은함수의최적화

-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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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0
@미분가능하지않은함수의최적화

개인적으로 기원이나 맥락 면에서 나가르주나의 대승불교(경전이나 규칙 등 스킵하자)와 선불교(선 외의 다른 개념은 스킵하자)는 같다고 보기 때문에, 본문 글쓴이가 굳이 대승불교와 선불교를 강하게 구별하고 나누려는 점은 좀 많이 낯설긴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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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0

와 댓글 만선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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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0

어제 몇달만에 성당가서 판공성사 보고 왔는데 이런 글 읽으니까 불교도 좋아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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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0
@charlote

카톨릭의 발전 양상과 대승불교의 발전 양상이 많은 면에서 닮았다고 봄.

 

물론 디테일은 다르지만 큰 맥락 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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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0

죄다 병신육갑떠는 소리로군.

1은 1이고 0은 0일세. 즉 1은 0이아닐세

일체가 공하다라는 말 자체가 틀린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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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까지 재밌게 잘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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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0

이건 너무 논란도 많고, 교리적으로도 논쟁이 심한 내용이라,

사실 여기에 쓸이유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혹시나 몇몇 분들께서 보시면 좋겠다 싶어서 써봄.

 

흔히 대승교리를 접하면,

 

'그럼 세상에는 좋은것도 없고 나쁜것도 없네? 대승은 선악 구분은 하나?'

 

라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음. 사실 이문제는 아직도 대승의 치열한 논쟁거리 중의 하나이고,

내가 불교에 가졌던 오해중의 하나였음. 공하다면 선과악은 어디에 있는가? 라는 것.

 

(물론 대승도 여러가지 종파가 있어서 꼭 대승의 논쟁거리라고 말하기는 어렵긴하지만....)

 

어쨌든 대승은 이런 문제들에 관해서 몇가지 교리적 해결책을 내놨는데,

그것이 바로 '참나' 라는 존재임.

'참나' 는, 말그대로 '진짜 나' 라는 개념임.

 

불교를 조금이라도 아시는분들은 기겁하는 내용이 바로 '참나' 라고 생각함.

 

왜냐하면,

 

무상고무아, 즉 무상한것은 고(고통)이고, 고는 내가 아니다

 

라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말씀에 정면으로 대립하는 것이 '참나' 라는 개념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임.

'무아' 라고하는데 감히 '참나' 라는게 있다니.

 

특히나 모든 것은 무상하고 따라서 영원불멸하다는 영혼의 존재를 부정하는 소승의 입장에서는,

대승의 이와 같은 '참나' 같은 개념을 도저히 바라볼 수가 읎음....

이해함...

 

어쨌든 대승은 이 '참나' 라는 개념을 가지고 선악과 같은,

인간이 명백하게 구분하길 원하는 것들에 대한 답을 내놓음.

 

누구라도 '참나' 를 한번이라도 보면 죄를 짓지 못할것이다 - 성철스님

 

라는 말처럼,

대승은 우리 모두에게는 '참나' 라는 본성, 불성이 있어

그것을 깨닫기만 하면 즉시 보살 혹은 부처가 된다고 말함.

그래서 흔히 대승에서 말하는

 

'견성즉성불 - 내 진모습을 한번이라도 보게되면 성불한다'

 

라는 말도 바로 여기에서 나옴.

 

그래서 대승에서 '우리 모두가 보살이요 또 부처이다' 라고 하는 것은,

바로 이 '참나' 에 근거를 두고 있음. 모든 중생들에게 '불성' 이라는 '참나' 가 있으니,

마침내 우리 모두는 보살이 되고 또 부처가 되어 우리 스스로를 구원할 것이다

 

라는 것.

 

그래서 대승은 허무주의라고 할 수 없음.

부처의 본성을 가진, 아직은 중생으로 존재하는 우리이지만,

우리는 마침내 우리 스스로가 보살이며 부처라는 것을 깨달아,

결국에는 우리가 우리들 모두를 구원할 것이다

 

라는 것이 대승의 핵심이라고 생각함.

 

물론 나는 이렇게 이해하나, 이문제는 사실 참 어렵다.

참고로 달라이 라마의 종파는 '참나' 를 인정하지 않음.... -_-ㅋ

근데 달라이 라마의 출생지인 티벳불교의 다른 종파들중에는 '참나' 를 인정하는 종파도 있음.

이런걸 보면 참....

 

어쨌든 나는 우리가 종교를 통해 무엇을 얻을까 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에 대해,

항상 바로 저기 '참나(불성)' 에서 답을 찾음.

 

우리에게는 우리가 어리석어 깨닫지 못하는 '불성' 즉 '참나' 가 존재하며,

그것을 통해 우리는 우리를 구원할 것이다

 

라는게 내 대답임.

 

너무 거칠게 썼고 또 맨날 밤늦게 써서 두서없음.

그래서 내가 과연 이런글을 써도 되는가를 항상 고민하는데...

그런점에서 보다 깊게 이해하고자 하는 분들께는 정말 죄송합니다.

 

또 그래도 많은 분들께서 관심가져주셔서 반갑기도 하고

또 내가 아직 못난 인간이라,

많은 분들의 댓글에 욱한거같아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덕분에 내내 생각할꺼리 배울꺼리를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혹시나 제글이나 댓글을 통해 기분이 나쁘셨다면 사과드리며,

여러번 말씀드린 것처럼, 저도 아직 그저 헤매고 있는 중생에 불과합니다.

그런점에서 많은 것을 알려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러니, 어쨌든 그저 다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0
2021.12.11
@r3315

승냥이 같은 놈들이 작정하고 물어뜯으려고 하는데 평정을 유지하기 쉽지 않죠 ㅋㅋㅋ

글 잘 읽고 갑니다. 저도 러프하게 말하자면 소승은 종교치고 이기적인 면이 있는 것 같아 대승쪽을 선호합니다.

크리스천 집안이라 제 나름 대승과 기독신앙을 섞은 신앙을 가지고 있어요 예수의 면과 대승의 면이 많이 닮아있더라구요 성경 전체를 믿지도, 따를 생각도 없지만 그 개념을 관통하는 주제는 받아드리고 살려고합니다.

1
2021.12.12
@별빛꽃

네 공부하면 할수록 느끼는 거지만, 누구말이 맞는지 알 기가 참 어렵겠다, 차라리 법문 한번 들으면 곧 깨닫는다는 미륵부처를 기다리는게 낫겠다 싶을만큼 이론이 다분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부처님의 친설로 가자라고 생각하지만, 문제는 어느게 부처님의 친설이다 아니다라고도 싸우는 판이니...

 

삼법인과 사성제를 벗어나지 않으면 부처님의 법이다라고 하지만, 거기에 대한 해석도 전혀 다르죠. 결과적으로, 일단은 그때그때 내 삶에 도움되는거부터 가져다 쓰자라고 결론지었습니다. 일단은요 -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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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말 해도 되나 싶지만

일체유심조 를 가지고 지들 입맛대로 잘 가지고 논다는 느낌이 듭니다

샌드박스 같다고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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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2
@소리벗고빤쓰질러

맞아요. 사실 어느곳에 갖다붙혀도 말이되다보니 계율어길때 쓰는 무적의 치트키같은 용도로도 많이 쓰이죠.

하지만 원효대사의 '일체유심조' 는 사실 매우 이론이 많아 사실 이해하기 힘든거 같아요.

 

화엄경식으로 해적하자면, 모든 만물은 나의 마음으로부터 시작된다, 그 마음에 공한자리가 있다, 그 곳을 들여다보는 것이 견성이다, 견성은 불성이다, 이런식으로 이해하는 계파도 있습니다.

 

즉 공하니 어디에도 집착하지 말자가 아니라, 그 공한것이 어디서 나오는가, 그것이 불성이고 참나다 라고 이해해서 보다 적극적으로 진정한 참나를 찾아 보살이되고 부처가 되어 우리가 우리스스로를 구원하자 라고도 이야기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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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는대승 소승보다는선종 교종으로 나누는게 맞다고 생각하긴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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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2
@사회복지공무원

그렇게 볼 수 있을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사람들의 불교에 대한 막연한 오해가 바로 한국 불교가 소승과 대승을 너무 편한데로 가져와서 섞어 버리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서 일단은 저렇게 극명하게 부딪히는 부분만 써봤습니다. 사실 저렇게 분류하면 .... 무리가 많습니다. 소승도 계파별로 또 무수히 나누어지고, 달라이라마가 존재하는 티벳도 크게 나눠서 5가지, 세밀하게 나누면 수십가지로 나누어지니깐요.

 

그래서 사실 뭐가 더 중요하다 뭐가 더 좋다 라고 판단하기는 힘든거 같습니다. 단한가지 소승 대승, 교종, 선종을 관통하는 것은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라는 진리 같네요.

 

또 어찌보면, 부처님께서도 그러신것처럼, 자신의 법이 힘을 잃는 시대가 온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그래서 남묘호련게쿄 처럼, 석가부처의 공덕이 다한 시대라면서, 스스로의 의지와 자비심을 통해 서로 서로 구원하자는 불교계통도 의미가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결과적으로 말해서, 괜히 서로 나눠서 싸울필요는 없으나, 어느정도는 구분해야 속거나 방황하지 않을수 있어서 한번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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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3315

다시보니 선교로 나누는건 한국불교이해같은데서 더 적당할것같네요. 불교자체에 대한이해를위해서는대승소승구분이 더 맞을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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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2

배워감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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