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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승, 대승의 가장 극명한 차이점

개인적으로 불교에 관심이 많아서 개드립에 불교관련글이 올라오면 반갑게 읽어보는데,

교리에 관한 내용을 설명하면서도 많은 글들이,

소승과 대승을 짬뽕해서 올리는 것을 보고 내심 섭섭해함.

 

 

왜냐하면 소승과 대승은 사실상 다른 종교라고 봐도 좋을 정도로 그 차이가 극명한데,

그걸 짬뽕해서 이야기하다보니,

 

불교는 너무 막연하다, 허황되다, 뭐라는 말인지 모르겠다, 그냥 철학아니냐, 교양철학이다. 

 

이렇게 말하는 분들이 생기기 때문... 오죽했으면 '스님 한분마다의 불교가 다 다르다' 라고 할까...

 

 

 

그래서 정말정말정말 간단하게 정리해봄.

물론 불교의 역사적인 분파과정이라던가 각 부파의 교리를

차마 내가 설명할 실력은 안되니, 그냥 퉁쳐서 소승, 대승으로 구분함 -_-ㅋ 

 

 

 

 

1. 소승의 핵심

 

 

: 고통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생노병사가 고통이다)

: 고통의 원인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집착이 고통의 원인이다-영원한 것은 없는데, 영원하다 믿으며 집착하는 것이 고통의 원인)

: 고통을 없애라 (집착을 끊어라)

: 열심히 수행해서 열반에 들어라 (집착을 끊는 훈련을 끊임없이 하라-이게 가장 핵심임)

 

 

 

이것이 흔히 말하는 '사성제 (4가지 성스러운 진리)' 이며, 우리가 많이 들어봤던 '고집멸도' 라는 말이다. 

 

 

즉 소승불교는 고통의 원인은 집착이므로,

그 집착을 끊어내야 고통이 없어지는데, 그걸 위해 끊임없이 집착을 끊는 훈련을 해야한다

라고 가르친다. 그래서 소승불교에서는 출가는 필수다.

 

 

재가, 즉 집에 머문다, 가족에 대한 애정, 돈,명예,권력,젊음,쾌락,에 머무는 것을 어리석다라고 가르친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모두 영원하지 않은데,

사람은 그것을 영원한 것처럼 착각하며 집착하다,

마침내 그것들이 무너지면 괴로워하기 때문이다.

 

(현재도 소승불교계통에서는, 재가자라 하더라도 깨달은 뒤  7일내 출가하지 않으면 급사한다고 가르친다 -_-ㅋ)

 

 

그래서 소승은

남에게 밥을 빌어먹으며, 

시체를 감싸던 천으로 몸을 가리고,

최소한의 물품이상을 소유하지 않으며,

희노애락이라는 인간의 감정을 그저 '무상한 것' 이라고 보라고 가르치고 그것을 훈련한다. 

오죽했으면 부처님 열반당시에,

아라한들은 마침내 인간의 감정을 모두 여의어서 슬픈내색을 하지 않았다 라고 했을까.

 

 

그래서 소승은 대승에게 욕을 먹는다. 너희들은 너무 저급하다고. 

 

 

 

 

2. 대승의 핵심

 

- 일체가 공하다 (이 이상 대승을 설명할 말이 없다고본다)

 

 

 

똥은 그저 똥이다. 똥이 밭에 있으면 거름이고, 방에 있으면 똥이다.

그렇다면 똥은 무엇인가? 그저 공할 뿐이다.

 

세상 모든 것들에는 본래 '이렇다' 라고 할만한 성질이 없고,

그저 인연에 따라 변한다

 

 

 

따라서 대승은, 해탈 열반? 그것도 공하다.

마음 한번 돌리면 여기가 열반이고 여기가 극락이거나 혹은 지옥이다. 

그런데 뭐하러 해탈 열반에 집착하나? 

 

라고 말한다. 

 

 

여기서 대승의 핵심인 '일체유심조' 가 나왔다. 

 

 

일체가 공한데, 이렇다할만한 본래의 성질이 없는데, 그저 나의 착각(선입견, 편견등) 에 불과한데

어디가 해탈이고 또 어디가 열반이며, 또 무엇이 더럽고 또 무엇이 청정하다는 말인가?

 

 

라는 것.

 

그래서 원효대사는 술도 마시고 고기도 먹고 결혼도 하고 자식도 낳고 또 그러면서도 수행자로 살았던 것. 

왜? 일체가 공하니깐. 

 

그래서 대승은 현실긍정이라고 한다.

그저 내가 속해있는 바로 이곳에서 마음 한번 돌리면 해탈 열반자리가 되니,

괜히 산속에 처박혀 남의 밥이나 얻어먹으며 헛소리하지 말고, 

당장 내 몸, 내 가족, 내 이웃, 사회, 국가, 전세계를 위한 일이나 하면서 살자,

당장 내 옆사람에게 말한마디라도 이쁘게하자, 도와달라면 내일처럼 도와주자, 

그게 보살도이며, 사실은 우리가 다 보살이다.

 

라는게 대승의 핵심이다. 

 

 

그래서 대승에는 파계승, 땡중이 많고 사기꾼들도 넘쳐남 -_-ㅋ 

겉으로봐서는 구분이 안되니....

 

그래서 대승은 소승에게 욕을 처먹는다. 너거들은 불교 아니라고 -_-ㅋ 

오죽했으면, 대승은 부처님의 가르침이 아니다 라고 할까.

 

 

참고만 하시고, 반박은, 같이 공부하는 반박이 되었으면 좋겠음. 

그래도 우리 최소한 불교관련 글 올리겠다면 소승, 대승은 좀 구분했으면 좋겠음.

물론 교리상으로 서로 짬뽕된 내용들이 있기는 하지만....

 

 

 

 

추가 - 3. 대승이 이토록 현실긍정이다 보니 .... 대승은 상냥하며, 그래서 애틋함.... (내가 대승을 좋아 하는 이유)

 

 

 

1) 그래서 대승은 신앙의 대상이 존재함. 그것으로 중생의 마음을 위로할수만 있다면야 좋은거지 뭐.

 

2) 1)과 같은 관점덕분에 대승은 민간신앙과의 결합이 매우 용이함.

   일체가 공한데 까짓거 중생의 마음을 위로하고 중생이 그걸로 좀 더 착하게 산다면야

 

3) 1),2)와 같은 관점 덕분에 대승은 '방편' 을 매우 폭넓게 허용함. 부적, 천도제, 제사? 다 좋지 뭐 그게 뭐가 나빠

 

4) 위와 같은 관점들 덕분에 대승은 그야말로 정해진 교리가 없음 -_-ㅋ

 

 

그래서 대승은 저멀리 어딘가 계신거 같기는 한데 안계신거 같기도한 부처님보다는,

바로 내옆에서 내 말을 들어주고 위로해주고 도와주고,

중생 구제를 위해서라면 자신의 몸을 바치겠다는 '보살' 을 더 중요하게 대접함.

 

대표적인 예가 바로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

 

 

 

 

'다 들어줄께 다 말해봐, 만일 너를 도와주기 위해 내 목숨을 바쳐야한다면 그것도 내가 해주께' - 관세음보살

 

 

'네가 비록 정말정말 참혹한 죄를 지어서 지옥에 갔더라도 나는 너를 구하기 위해 지옥까지 갈께,

그리고 거기서 모든 너와 같은 존재를 구원하기 위해 영원히 지옥에 있을께' - 지장보살

 

 

'야, 걍 내이름만 불러, 그럼 내가 누구라도 내세에는 부처가 될 수 있는 수행을 할 수 있는 장소로 소환해줄께' - 아미타부처

 

 

'그리고 거기에서, 내가 너의 수행을 도와주기 위해 내가 너를 늘 기다리고 있을께' -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은 너무 사랑스럽지 않음? 그래서 관세음보살은 보통 여자로 묘사됨...어머니의 사랑이 느껴지니깐.

그래서 사실 여자인지 남자인지는 아직도 논란이 많지만 뭐하러 논란을 삼나 싶음...그게 뭐가 중요하다고...-_-ㅋ)

 

(또, 보통 관세음보살은 정토의 주인인 아미타...보살...이 미륵보살을 거쳐 미륵부처로 현생하면-세상에 나타나 중생을 구제하면-관세음보살이

그뒤를 이어 아미타보살이 된다고 하기도 한다. 그러니 대승에서는 금수저 확정인 , 엄청 높은신 분임)

 

 

 

이토록 대승은 상냥함....비록 그것이 인간이 만들어낸 믿음에 불과하더라도....

 

 

 

그래서 대승은 궁긍적으로,

 

우리가 곧 부처요 보살이며, 결국에는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구제할 것이라 말한다......

우리 모두가 보살, 부처가 되어서...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그래서 나는 아직도 대승의 교리를 생각해보면 눈물이 남.

인간은 이토록 나약하면서도 또 어찌 이리도 성스러운가 싶어서. 

85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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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9
@분할매수풀매도

정말 그렇습니다.

0
2021.12.09

재밌게 읽었습니다

 

돈오돈수인가 돈오점수인가…

0
2021.12.09
@디다케

성철 스님 가라사대

돈오 돈수랬음. 그런가보다 하자.

1
2021.12.09
@내적귀인

그래서 요즘엔 성철스님 이야기 잘 안하잖아...

1
2021.12.09
@디다케

저는 돈오점수라고 봅니다 허허허

1
2021.12.09
@r3315

개붕이 덕분에 흥미 돋아서 찾아보니 재미있네

 

https://namu.wiki/w/%EB%8F%88%EC%98%A4%EC%A0%90%EC%88%98

 

둘 다 옳다고도 합니다 허허허

0
2021.12.09
@내적귀인

솔직히 이부분은 지엽적인 이야기로, 별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대승의 관점에서는 돈오돈수이건 돈오점수이건,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그저 일체가 공하다 라는 사실을 깨달아 그것으로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또 동시에 일체중생이 행복해질 수 있게 도와주는 보살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또 성철스님에 관해서는, 저는 그분을 별로 좋아하지않는 이유가,

 

1) 법문을 알아듣지를 못하겠다 - 사투리, 계송, 이상한 비유

2) 미스테리 극장에나 나올법한 주제로 법문을 함 - 견성즉성불이라고 하는 사람의 통찰력이 겨우 저정도인가?

3) 성철스님 고행 - 부처님은 그거 하지 말라고 했는데?

4) 책 보지 말그래이 - 조계종이 '무식하다' 라는 비판을 받는 주요한 시발점이 되었다고 봅니다.

 

등등이 있거든요. 물론 각자 나람의 판단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0
2021.12.09
@r3315

자세한 말씀 감사합니다.

 

3번은 주워듣기로

임제 스님 같은 분은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라고까지 하셨으니 ㅋㅋㅋㅋ

 

성불하소서 개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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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9
@내적귀인

그니깐요 -_-ㅋ 왜 그런 말을 함부로 해서 사람들이 오해하게 하는지...한국이나 일본 불교는 그런 못된 버릇이 참 나쁘다고 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항상 명확하고 쉽게 설명했는데...

 

그리고 감사합니다. 성불까지는...저는 감히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_-ㅋ

 

개붕이님은 성불하세요~

0
2021.12.09
@r3315

또한 주워듣기로

 

어린 꼬마 아이가

개울가에서 모래장난으로 불탑을 지어도

그 공덕으로

내세에서 언젠가는 부처가 된다

-법화경

 

고 들었습니다 :D

 

개붕이님은 개드립에 시간과 공을 들여

불법을 전파했으니

모래장난보다는 낫겠죠 ㅋㅋㅋㅋ

 

아 간만에 불교 이야기 보니 넘나 재밌다

 

이미 일어난 생각은 이어지지 않도록 하고 아직 일어나지 않은 생각은 일어나지 않도록 하면 그대들이 10년 동안 행각(行脚)하는 것보다 좋을 것이다. 나의 생각에는, 불법에는 복잡한 것이 없다. 단지 평상시에 옷 입고 밥 먹으며 일 없이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임제 어록]

 

개드립 그만하고 할 거 하러 가야겠다.

 

행복한 시간 보내게 해 줘서 고마워요!

0
2021.12.09
@내적귀인

네 부처님도 아무리 작은 하나의 공덕이라도 언젠가는 그것이 반드시 돌아오는데, 그 모든 공덕이 마침내는 부처가 되는 길이라고 하셨습니다 허허허

 

세상 살기 힘들때 부처님 이야기, 특히 부처님의 전생담 읽어보면 위로받기 좋은거 같아요 -_-ㅋ 건강하세요 ㅎ

 

 

0
2021.12.09
@r3315

아 그리고, 부처님도 그러셨네요.

 

'수행자는 문을 열때는 문을 여는 것만을, 방안에 들어설때는 방안에 들어서는 것만을 생각하고, 방안에 앉을 때에야 방안에 앉는 것을 생각한다. 이처럼 수행자는 항상 이곳, 바로 여기에 머문다. 지나간 과거와 오지 않은 미래는 생각하지 않는다. 오직 이곳에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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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9

지장보살 말씀은 언제 들어도 울림이 있지

사막잡신 추종자들이 불신지옥 피켓 들고 설칠 때마다

지장보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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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9
@내적귀인

지장보살 너무 상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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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보면 우리나라 스님들은 핸드폰도 아이폰이랑 갤럭시 둘 다 쓰고 절간 관리도 으리으리하게 잘 해놓고

높은 자리 놓고 권력다툼도 제법 잘하는거구나.. ㅎㅎㅎ

 

걍 농담임.. 안그런 스님들도 많이 계시겠지

0
2021.12.09
@닉값할자신없어서닉못정한게이

그러게.... 솔직히 말해서 우리나라 승려들중 대부분이 지들 하는 행실은 대승이라면서 할꺼 다하면서도,

신도들한테는 욕심을 버려라, 집착을 버려라 라면서 소승교리 위주로 법문하고,

그러다가도 정작 자기들 필요하면 대승의 듣보잡 교리 가져와서 백일기도해라 천일기도해라 태교해라 별의별.....

 

혁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0
2021.12.09

법륜스님은 대승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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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9
@케말파샤

그분은 불교의 환생까지도 그냥 '방편' 이라고 이야기하시는, 어쩌면 제 3의 길을 가시는분이 아닌가 싶은데 넓게 보면 대승은 대승인거 같음. 일체중생의 구제를 목표로 삼았으니.... 근데 적어도 내가 보기엔 좋은거 같음. 그만큼 불교라는 권위를 사용해서 사람들한테 깨달음이나 위로를 해주기도 쉽지 않다고 봄.

0
2021.12.09

지장보살은 '신과함께' 라는 만화에도 나왔지만, 항상 염라대왕 옆에서

 

'아니 중생이 아직 어려서 깨닫지 못해 어리석어서 그런건데 그거가지고 그런 형벌은 좀 아닌거 같아요.

그니깐 좀 봐주세요. 사실 알고보면 참 착한앤데....그리고 교육만 좀 하면 바로 부처되는 앤데

예비 부처님한테 그러는건 아닌거 같아요...그니깐 좀 봐주세요'

 

라고 '징징' 거림....

 

옥황상제나 지옥나졸들이 지장보살만 나타나면 혼비백산하는 모습으로 그려지는걸 보면,

사람들의 지장보살에 대한 믿음은 그야말로 부처님의 화신...

 

근데 지옥에 있는 '죄인' 들은 왜 구원을 받지 못하냐하면....이건 교리마다 좀 다르지만,

죄인들 스스로가 깨닫지 못하기 때문...

한번 깨달으면 지옥이 곧 극락이 되는데 그걸 못함....그래서 지장보살은 늘 안타까워하면서도 계속 지옥에 나타남.

지장보살에게는 지옥이 곧 극락이고 중생구제를 위한 최적의 장소이므로.

 

어쨌든 지장보살이 나타나면 팔한지옥의 뜨거운물이 식고 추위가 풀리고 아귀도 배가고프지 않고......

어쨌든 지장보살은 참 상냥한 보살임에는 틀림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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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9

나는 출가자는 아니지만 소승과 대승의 중간쯤 되는 형태의 삶을 살고있구나.

나는 돈도 인연도 지위도 전부 버렸고 언젠가 나홀로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세상을 뜨리라 마음먹었지만

적어도 스스로 부양할 수 있을만큼만은 일하고 또 세상으로부터 혹은 사회로부터 받은 것들은 돌려줘야한다고 생각하거든.

 

1
2021.12.09
@Lafinerv

나는 이래서 대승을 좋아함. 대승은 삶의 모든 모습을 긍정하거든.

지금 우리의 삶의 모든 모습이 어쨌든, 그것은 깨달음이라는 궁극적인 최선의 결과로 이어진다고 보기때문에.

 

개붕이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어쨌든 우리는 다 그 길로 걸어가고 있다고 생각함.

사람마다 조금 늦든 빠르긴 하겠지만, 결국에는 한길로 간다고 믿음.

 

그 과정에서 겪는 시행착오를 바로잡아주고,

힘들때 위로해주는게 대승이라고 생각함.

 

그래서 나는 다 괜찮다고 생각함. 그래, 사실 다 괜찮지.

 

 

0
2021.12.09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초심자를 위해 더 읽을거리 책 추천해주실수있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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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9
@Hotsix

사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_-ㅋ....저도 아직 헤매고 있어서요.

불교 교리가 그만큼 정리가 안되고....초심자가 찾아보기는 매우 불친절하다고 봅니다....안타깝죠.

 

하지만 일단 책으로 말하자면, 소승불교 경전인, 니까야 , 라고 하는게 있고,

니까야에 대응하는 대승불교의, 아함경 , 이라고 하는게 있어요.

 

니까야 = 아함경 (완전히 똑같지는 않고 비슷합니다)

 

니까야는 부처님의 친설 (부처님께서 직접 설하셨다) 라고 말하고

아함경은 그걸 중국에서 번역해서 한국으로 전해졌다고 합니다.

 

근데 읽어보실려면 많이 힘드실꺼에요. 워낙에 양도 많고

번역자에 따라서 내용이 바뀌거나 편집된 내용도 많거든요.

 

특히 니까야나 아함경이나 인도 사람들이 편집한건데,

이사람들이 '주제' 로 분류하지 않고,

 

경이 길면 긴경전

경이 짧으면 짧은경전

경이 잡다한 주제를 다루며 잡다한경전...

 

뭐 이따위로...-_-ㅋ...분류해서 보면 정신이 아득해집니다.

지난편에선 멀쩡하셨던 부처님께서 갑자기 다음장에서 돌아가시고...

거기다 반복에 반복에...제발 부처님 ....제발 요약좀... 이런말이 절로 나옵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마하시 사야도 - 초전법륜경 (상,하)

 

로 된거를 일단 추천드립니다.

 

이거 구글에 검색하시면 워드로 된거 다운도 가능합니다 -_-ㅋ

사시고 싶어도 절판이되어서 구하기 힘드니....어쩔 수 없네요.

 

초전법륜경은 말그대로 '처음으로 법의 수레바퀴를 굴렸다' 라는 뜻으로,

부처님의 생애와 함께, 초기의 가르침을 '마하시 사야도' 가 설법한 것을 책으로 엮은 겁니다.

 

(마하시 사야도 는 미얀마의 유명한 고승입니다)

 

이책이 완벽하지는 않다하더라도, 부처님의 초기 가르침을 이해하는데는

이보다 더 좋은게 있을까 싶습니다.

 

이후에는 니까야나 아함경을 접하시면 어떨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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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9
@r3315

우왓 자세한 답변..!?!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o^

생사의 고해를 건너

반야바라밀의 성취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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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9
@Hotsix

아유 뭐...-_-ㅋ 제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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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9

불교갤러리 보면 소승이랑 대승이랑 ㅈㄴ싸우던데 ㅋㅋㅋ

대승경전들은 소설이고 테라와다 초기불교가 진짜라고

막 토론하는거 보면 전공자급 지식인데

서로 공격하면서 남들 까내리고 비꼬고 존나 싸우는거 보면

많이 배워도 별 쓸모없구나 하는 생각 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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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9
@별바다

ㅇㅇ 맞음....

 

부처님 열반당시에 마지막 부처님의 제자가 물었던 질문이 바로 저거였음. 그런거 보면 참...부처님은...그저 훌륭함.

 

'사람들은 저마다의 견해를 가지고 서로 싸우는데 제가 어느것이 옳은지 어떻게 그것을 판단할 수 있을까요?'

 

'오직 자신의 견해만을 바르다고 말하는 자들에게 무엇을 얻겠는가. 너는 그것들로 부터 물러나 자신의 도를 구하라.'

 

그래서 자등명법등명 , 스스로를 등불로 삼아라, 진리를 등불로 삼아라, 그진리는 사성제, 팔정도....

 

남이 좋다고 해서 믿지 말고, 전통이라고 해서 믿지 말고, 유명한 사람의 말이라고 해서 믿지 말고, 스스로 시험해보라...

스스로 시험해보고 좋으면 그것을 따르라....

 

지금이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부처님의 법이 사라지는 말법의 시대인가 싶기도함....

근데 뭐 아직 부처님의 친설을 볼 수는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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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바다
[삭제 되었습니다]
2021.12.10
@미분가능하지않은함수의최적화

좋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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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9

그런데 내가 알기로 석가모니의 가르침에 더 가까운 건 소승 같은데...

 

암튼 요즘 명상에 취미 들려서 하다가 불교에 좀 관심이 많아 져서 이것저것 줏어보고 있는듸, 보면 볼수록 불교는 종교가 아니라 철학의 일종같음..... 그래서 일할 때 음악 대신에 반야심경 듣고 그러거든 사실 깊은뜻은 잘 모르겠는데 그냥 겉핥기로 뜻만 알고 들어도 존나 근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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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0
@아시나겐붕

맞음.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대승 공부하다 소승으로 전향함...사실 어쩔 수 없다고 봄.

소승은 나름의 체계를 가지고 명료한 부처님의 말씀을 토대로 삼는데,

 

대승은 그 부처님의 말씀을 가지고 해석하고 나름대로 이론을 붙혀서 사방팔방으로 뻗어나가니 어쩔 수 없다고 봄.

특히 대승의 몇몇 교리들, 부처님의 계율을 무시한다던가 원래 없었던 보살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낸거라던가 하는걸

보면, 불교를 공부하다 헤매던 사람들이 보다 명료한 소승으로 전향하는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함.

 

근데 소승을 공부하다보면 느끼는게,

 

나는 출가도 못하는데, 그럼 나는 여기서 뭐하나?

 

라는 생각이 든다는거....

 

근데 소승을 공부해보면 부처님께서도 재가자를 위한 여러 가르침,

심지어 전쟁 컨설턴트 까지 해주시는걸 보면서

보다 현실에 집중하기 위해 다시 대승으로 돌아오기도 함.

 

나도 뭐가 맞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는 없는데...사실 나도 개붕이처럼 반야심경 자주 들음 -_-ㅋ

그리고 명상도 자주 하고...

 

다만 내 인생에 어떤 , 내가 감당하기 힘든 고통이 생길때는 소승을,

조금 넓은 마음을 가지기 위해서는 대승을 가져와서 씀.

 

그래서 우울증 같은 개인의 병에는 소승이 특효약이고,

이 세상을 보다 나은 세상으로 만드는 데에는 대승이 특효약이다

 

라고 하나봄......

 

사실 내가 뭘 알겠나 싶다 허허허 -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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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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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0

난 배움이 얕아서 그런진몰라도 불교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게 나름대로 세상을 이해하려는 논리체계가 있어서 좋더라

진실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다른 종교와는 다른 진정성이 느껴져서 좋았음

본문도 재밋게읽고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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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0

대승 불교는 기존 불교와 완전히 다른 종교임.

 

개인적으로는 기존 불교는 불교지만, 대승 불교는 불교라고 보기가 힘들다고 봄. 이를테면 경전만 해도 많이 다르고, 경전의 맥락도 완전히 새로 쓴 것이 많음.

 

기독교와 비교하면 구교(카톨릭)-신교 보다 갭이 훨씬 큼.

 

그리고 구교에 비해 신교에서 성경을 통해 활자적 중요성(내용 이해) 방향으로 나아간 것과 정 반대로, 기존 불교(경전 이해)에서 대승 불교(깨달음이 경전 보다 우위)로 어떤 면에서는 크게 퇴보 했음.

 

보살의 개념이라던가, 온갖 다양한 형태의 부처를 도입하는 등의 면에서 철학적이고 논리적인 면보다 판타지 적인 사항이 대승 불교에 와서 많이 추가 됨.

 

시기적으로 봐도 기존 불교~대승 불교 차이는 500년 차이남.

 

대승 불교를 만든 나가르주나는 불교를 정통으로 잇는 것과 무관하고, 기존 불교계에서 인정받은 사람이 아님.

 

대승 불교 : 기존 불교를 가져온 나가르주나의 신흥 종교

기존 불교 : 석가모니의 설법

 

이 정도의 차이임.

 

그리고 많이들 이미 알겠지만, 소승이라는 표현도 대승의 입장에서 멸칭일 뿐 종교를 부르는 데에 멸칭을 쓰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함.

 

대승 불교에서 말하는 핵심은 반야심경에서 '저 너머로 가자'라고 또, 많은 개념들을 툭 짤라서 선문답하는 식으로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여라, 똥막대기는 부처다) 요즘 시대로 치면 쿨한 사람이 되는 것임.

대승 불교는 특히 중국을 거치면서 중국의 많은 개념들을 차용(심지어 사주도 보고, 부적도 쓰고)하는 데, 이에 따라 유불선 혼합의 성격도 많이 나타남.

 

그에 비해서 기존 불교에서 말하는 핵심은 담마빠다에서 또 니까야에서 이것은 저러하고, 저것은 이러하고 이렇게 주제 하나를 두고 '있는 그대로 지각' 그 자체임.

 

본문 글쓴이 입장과는 많이 다른 내용이라 부정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내용이라 생각함. 그러나 이러한 큰 차이점이 있다는 것을 먼저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고, 또 한국 불교 자체가 압도적으로 대승 우위이기 때문에 한 번 이런 맥락을 훑어봤으면 하는 점에서 씀.

3
2021.12.10
@쿠릭

다 맞는 말이라고 봄. 특히 한국은 그 실상이 어쨌든 대승이라고 표방하는 불교가 많으니 제대로된 불교의 모습을 볼려면 , 한국불교도 중국불교도 또 일부의 밀교도 뛰어넘어서 봐야한다고도 생각함.

 

하지만 우리가 불교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믿지 않으면 버리겠다고 협박하는 (나는 사실 그렇게 이해하지 않지만) 주류종교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불교가 가지고 있기때문이라고 봄.

 

그런점에서 소승불교는 , 그것자체가 완전한 부처님의 친설이라 보기힘들다는 것은 차치하고서라도, 모든 사람이 따를 수 없는 길임에도 , 오직 그것만이 해탈열반에 이르는 길이라고 설명하기때문에 대중화 되지 못했다고 봄. 출가하지 못하는 우리는 그저 복이나 지으며 어리석은 중생으로 남아야 하니.

 

하지만 대승은 우리 존재 자체를 보살, 나아가 부처로 인정하면서 우리 스스로를 인정하고 또 불성 이라는 개념을 이용해 중생을 존중하니, 중생 스스로 자신과 이웃과 마침내 세상을 구원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아주 의미가 있다고 봄.

 

그리고 그런점에서 오히려 대승이 더 발전된 교리이며 , 우리를 구원할 수 있는 교리라고 생각함. 그래서 개인적인 문제는 소승이 특효약이며, 보다 큰 문제는 대승이 특효약이라고 생각함.

 

그래서 나는 소승, 대승 다 좋다고봄. 특히,

 

모두가 스님이 되면, 누가 스님의 밥을 챙겨 드릴수 있나요?

 

소승은 이 질문에 먼저 답을 해야한다고 봄.

 

나는 대승으로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허허허

0
2021.12.10
@쿠릭

또 반야심경에 관해 이야기해보자면,

 

반야심경은 반야부 경전의 초요약본으로, 어마어마한 분량의 반야부 경전을 다 보고 이해하는것은 사실 불가능하다고 보고 정말정말정말 핵심만 요약한게 반야심경임.

 

그런점에서 반야심경만을 보고 반야부경전 혹은 대승불교를 오해하는 것은 ..흠...좀 그럼.

 

근데 왜 반야심경이 주요경전이냐?

 

거기에 대승의 핵심인 '공' 사상이 들어있어서 그럼. 조견오온개공.

 

오온이 공하더라.

 

즉, 일체가 공하더라.

 

소승이 파악한 오온의 무상함 이란 속성을 넘어서는, 오온은 그저 공하더라 라는 내용이 반야심경에 들어 있어서 그걸 중요하게 보는거임. 근데 그것만 보고 오해하면 좀 그렇다.

 

선문답도 그런데 , 나도 선문답 싫어함. 근데 이게 왜 생겼냐하면, 선정, 즉 텅빈 상태, 지각이 미치지 못하는 공의 경지를 쉽게 터특하게 해주기 위해 생긴거임.

 

이건 좀 어려운 이야기이지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는 문답을 던짐으로서, 지각으로는 닿지 않는 범위까지 던져서 말그대로 말이 끊기는 상황에 넣어보기 위해 만들어진 거임.

 

따라서

 

부처가 뭐냐? 똥묻은 막대기다

개에게도 불성이 있나? 없다

 

이런 문답은 그 자체로는 아무 의미가 없음.

그저 지각이 닿지 않는 상태에 몰아넣어서 텅빈 공을 느껴보라는 거고, 그게 사실은 수행의 시작인 단계인데, 일부 사기꾼들이 그 정도를 부처가되는 경지라고 사기치는 것일뿐, 견성, 즉 자신 내면의 텅빈 상태 , 불성을 한번 체험해보고 나오는 것에 지나지 않음.

 

근데 그걸 대승의 극치라고 본다면 그건 대승을 정말 잘못이해하는 거라고 이야기하고 싶음.

 

물론 이건 다 대승의 책임이다. 자꾸 선지식이나 신비체험으로 대승을 이해시킬려고하니 이런 부작용이 생긴다고 봄...

0
2021.12.10

상좌부와 대승불교를 혼합해서 보면서 혼란이 오는 이유는 자꾸 가장 근본핵심 교리인 연기법을 간과하는데서 오는거라고 생각한다.

상좌부와 대승 둘 다 연기법을 받아 들이고, 삼법인과 사성제 뒤로 쭉 이어지는 내용들의 해석과 받아들이는 차이가 나는건데 어떤 사람들은 둘을 완전히 분리해서 생각한단 말이지. 둘 다 연기법을 체득하여 내 것으로 지니는 방법을 말하는 것이고 내게 맞는 쪽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좋은 세상이 되었는데 대승이냐 상좌부냐 누가 더 우수하고 부처님 가르침에 맞는거냐를 가지고 싸우다가 결국 구도가 아닌 자존심을 위한 개싸움으로 번지는걸 너무 많이 봤었음.

부처님께서도 입적 하시면서 내 말을 뼈대 삼아 너희들이 사유하고 생각하라고 큰 자유를 건네주고 가셨는데, 오히려 자기가 어떻게 연기법을 받아 깨달음을 얻는게 좋을지 생각 안하고 맹목적으로 들이박는게 부처님 가르침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생각한다.

 

건전한 논쟁은 더 많은 논장을 펼쳐낼 수 있는 인연이겠지만, 내가 대부분의 인터넷에서 봤던 싸움은 그냥 우리 아빠가 더 쎄다의 가족싸움 느낌이고 결국 둘 다 결판이 나지 않는 모습이 많지. 조철? 그사람이 불교 만화 그릴때 일반인들 사이에선 이 싸움이 가장 격렬했던 것 같다.

3
2021.12.10
@아무말대연회

연기법 자체가 부처님 말씀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기도 하지만, 소승은 말그대로 연결 고리를 끊어 더 이상 윤회의 고리를 만들지 않는 것이라면, 대승은 그 연결은 인정하되 그것들 어떻게 바른길로, 즉 어떻게 우리에게 도움이되는 길로 연결하느냐를 더 중요하게 봤다고 생각함.

 

그래서 극단적인 소승은 착한일도 안함. 그게 또 이어져서 윤회를 낳는다고 봤기에.

 

대승은 착한일을 하라고 함. 왜냐하면, 보살은 세세생생 윤회하며 계속 중생구제를 하는게 최고라고 보기때문에.

 

근본적으로 소승과 대승은 연기법조차 다르게 해석함

0
2021.12.10
@r3315

상좌부가 공덕 짓지 말라고 하는 법문이나 텍스트가 있음? 눈먼 장로 옷 꿰매주신 부처님 이야긴 니까야에서부터 전래되는건데.

1
2021.12.10
@아무말대연회

병든 수행자를 방치하는 수행자에 대해 부처님께서질책하며

 

야 내가 언제 ..... 이렇게 가르쳤냐?

 

라며 본인 스스로 병든 수행자를 간호하심.

 

그리고 근래에도 그럼. 마을에 불이나도 멀뚱멀뚱 쳐다보고...법문 이상의 공덕은 안된데.

 

극에 닿으면 다 변질되나보더라.

0
2021.12.10
@r3315

그게 무슨경 몇장에 나오는데? 내가 아는 유사한 내용은 사분율에 나오는건데 이야기가 전혀 맞지 않는데. 내가 물어본 내용도 아니잖아. 상좌부가 공덕이 윤회를 낳는다는 논리를 펼치는 내용과 불나도 쳐다본다는 내용을 어디서 여시아문 했냐니까?

1
2021.12.10
@아무말대연회

불났는데 그냥 쳐다본다는 이야기는 인터넷에서 여시견문했고, 병자간호 역시 디가니까야에서 여시견문했음.

 

일일히 링크주소 달아주지못해 미안

0

대승비불론은 매력적이지. 그러나 붓다의 가르침은 기본적으로 일종의 회의주의적 속성을 가지고 있고, 회의주의는 발전할수록 대승론이 됨. 많은 철학자들이 회의주의를 거부하는 이유는, 회의주의의 종착역이 대승과 같은 무구분론이기 때문임. 현대 포스트 모더니즘같은 거. 그런면에서 나는 진짜 붓다의 가르침을 연구하고 붓다의 가르침의 핵심을 유지하기 위해 고민하면서 발전시킨건 대승이리고 생각함.

1
2021.12.10
@하나님의메모장

회의주의 아니야....-_-......중생구제하러 지옥까지 가자는게 왜 회의주의야....축생(동물)구제 위해서 동물로 태어나는 보살도 있는데...

 

대승, 혹은 불교는 선악구분이 없다 라고 하는 것도 불교에 대한 가장 큰 오해임. 그건 말장난하는 불교에서나 그렇지 불교도 선악 구분함. 물론 약간 공리주위 냄새가 나서 그렇지.

 

근데 이부분은 나도 사실 잘모름...-_-ㅋ

0
@r3315

회의주의는 누군가를 구제하자는 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음. 철학적 회의주의는 진리론과 관련하여, 인식론적 관점에서 진리의 절대성을 부정하는게 회의주의임.

 

그런면에서 부처는 인식론적 회의주의의 관점에서 세계를 이해하고 있고, 특히 근대철학애서 경험주의라고 불리는 방식으로 이해하고 있음. 붓다가 위대한 철학자라고 불리는건 18세기 흄과 같은 고도의 철학적 훈련을 받은 사람이 경험론적 인식론의 관점에서 자아를 부정했는데, 붓다는 흄보다 수천년 전에 흄보다 철학적 훈련이 부족했는데도 흄과 거의 동일한 논리적 근거에 따라서 무아를 외쳤다는 것에 있음. 그래서 철학계에서는 붓다를 회의주의의 대표 철학자로 봄.

 

위 댓글에서도 얘기했듯이 회의주의를 발전시키다 보면 모두가 공하고 공도 공하다는 것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고, 이는 흄 이전에 수천년 전 그리스철학에서 초기 회의주의가 발생한 때부터 지적된 문제였음. 칸트가 위대한 철학자로 인정받는 것은, 그러한 흄의 회의주의로부터 진리의 절대성을 지켜냈다는 것에 있음.

 

여하간에 불교의 철학적 본질은 경험주의적 인식론에 근거한 회의주의고, 그러한 회의주의적 사고의 본질을 발전시키고 극한까지 밀어붙인 것은 대승이라는 거임.

1
2021.12.10
@하나님의메모장

그럼 그 회의주의가 우리를 구원해주나?

0
@r3315

구원이 왜 필요함. 구원도 공인데.

0
2021.12.10
@하나님의메모장

깨닫지 못하면 구원 없음.

그게 불교의 핵심이야. 대승이든 소승이든.

 

내가 공이든 뭐든 깨달아야 되거든

0
@r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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