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중국, 베트남 외노자의 국제결혼 이야기 (사진 따윈 없음 ㅋ)

나는 중국에서 10년 정도 외노자 생활을 하다가 현재는 베트남에서 외노자로 생활중임.

 

아까 개드립에서도 국제결혼 관련 글을 본게 있어서 베트남에서 체험한 국제결혼에 관해 걍 손가는대로 한번 써봄.

 

국제결혼의 몇가지 케이스 그리고 케이스에 따른 결혼 성공(?) 여부 등등...하지만 대충...

 

 

 

1. 젊은 커플

 

> 나처럼 베트남에서 외노자 생활을 하겠다고 온 젊은 남자가 베트남 여인과 연애나 결혼을 하게 되는 케이스.

 

> 보통 베트남 여자가 영어 혹은 한국어, 중국어를 할줄 아는 경우가 많음. 그래야 의사소통이 되니.

 

  (베트남, 특히 북부는 중국어가 의외로 잘 통함. 화교도 많고 중국 영향이 크다보니)

 

> 순진한 젊은 한국 개붕이의 경우, 회사에 있는 한국어 통역 베트남 아가씨와 사귀는 경우가 종종 있음.

그래서 회사차원에서 신입 사원에게 교육을 하는 경우도 간혹 있음. 제발 좀 그러지 마라, 너 때문에 통역 그만둔다고 -_-ㅋ

(실제로 영어 잘하던 회계 직원을 호주 유학 보내고 통역 직원 2명을 근속 1년을 못채우게 만든 개붕이도 봤음.

결국 개붕이도 곧 한국 가더군)

 

 

- 이 경우는 그냥 평범한 연애 이야기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은 듯. 헤어지기도 하고 결혼하기도 하고....

 

 

 

1.1 젊은 커플의 국제결혼

 

> 한국계 혹은 기타 외국계 회사에서 통역이나 기타 사무직 업무를 맡는 베트남 여성의 경우

대부분 고졸이거나 2년제 대학 학력 소지자임.  즉 집이 좀 산다는 이야기. 어쨌든 베트남에서는. 

그러므로 이런 베트남 여자와 결혼하면 잘사는 경우가 많고,

 

반대로 생산직 여자와 결혼할경우, 대부분 아주 빠른 속도로 이혼하는 경우가 많음.

처음엔 어떤 이유에서든 '다 이해해!' 라는 마음으로 결혼은 하는데,

처가에 대한 경제적 지원 및 사고방식의 차이등으로 이혼하는 거지.

 

결혼을 위해 시골에 있는 처갓집에 인사갔다가 현타와서 결혼 포기하는 케이스도 봤음.

 

 

> 근데 이런 젊은 커플의 국제결혼의 경우,

베트남 처갓집이 원래부터 잘사는 집이어서 가능한 거지만 한국 남자가 베트남 처갓집의 도움을 받는,

흔히 생각하는 케이스의 반대의 경우도 많음.

베트남 아내가 땅을 상속받는다던가 혹은 처갓집으로부터 좋은 투자처를 추천받는다던가 등등

 

실제로 하노이에서 호치민 소재 대학교 총장으로 발령난분의 따님과 결혼한 내 지인은,

장인 장모님 모두 재산도 많고 연금도 받으니 경제적 지원도 해줄 필요 없었고,

무엇보다도,

 

처갓집이 약 15억이었는데, 그 반을 상속받음. . 

 

물론 자기돈이 아니라 아내 돈이지만, 아내와 같이 상가 하나 사서 임대소득으로 알콩달콩 잘 살고 있음.

아들 딸 낳고.

 

 

> 어쨌든 월남전 이후 하노이에서 호치민으로 '남부공산화' 를 위해 호치민으로 파견된 하노이 출신 집안 자녀일경우,

최소 공무원 집안 혹은 교육가 집안일 가능성이 높고, 이 경우 대박났다고 생각하면 좋음.

 

외노자에서 베트남 상류층 가족으로 신분 상승됨. 베트남에서....-_-ㅋ

 

그러니 혹시 베트남 외노자 개붕이라면 여친 집안 한번 확인해봐 , 농담임 -_-ㅋ

 

 

 

2.  사업을 위한 커플.

 

> 이상하게도, 중국에도 여기 베트남에도, 직장도 없고 사업처도 없이

그저 돈만가지고 사시는 연세 많으신 어르신들이 많음. 정말 저분의 정체는 뭔가 싶은 분들도 꽤 있음....

 

 

> 이분들이 주로 결혼할때는 어쨌든 자기보다 나이가 어리지만, 중년 이상된 베트남 여자와 결혼하는 경우가 있음.

 

 

> 이유는 '명의' 때문인데, 외국인 입장에서 베트남에 투자를 하려면 여러가지 제약이 있으니 

아내가 베트남 사람이란 점을 이용, 아내 명의로 사업을 하거나 투자를 하려 결혼하는 케이스.

특히 여자가 어쨌든 이쪽에 밝아야하니, 중년의 여성이 상대가 되는 경우가 많음. 

 

 

> 서로 이해관계에 얽혀 하는 결혼이므로, 가장 많은 사건 사고가 발생하는 케이스로,

이른바 꽃뱀 사건은 주로 이런 케이스에서 발생함. 

 

 

> 하도 문제가 많이 나다보니, 베트남 정부도 부동산 매매계약시에는 부부 일방의 권리 포기 각서를 가져오거나

반드시 부부가 같이 오라고 함 -_-ㅋ

 

 

 

- 재미있게도, 한국 사람이 베트남 여자 사기치는 경우도 종종 있음....

 

- 서로 윈윈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 끝이 좋지 못한 케이스.

 

 

 

3. 남자가 한국인 아내와 이혼하고 베트남 여자와 재혼하는 케이스

 

 

> 의외로 많음. 

 

 

> 내가 좋아하는 협력업체 한분께서도 필리핀, 태국, 중국을 거쳐 베트남에 와서 한국인 아내와 이혼하고

베트남 아내를 만나 완전히 베트남에 정착하신 케이스인데, 

30년가까이 한국아내와 떨어져 가끔 보고 하다보니, 한국의 아내는 물론 자식과도 멀어져 

말년을 그냥 베트남에서 보내겠다고 생각하고 좋은 여자 찾아서 재혼하는 경우.

 

 

> 대부분의 경우 남자분이 베트남어가 가능하고 영어나 중국어도 가능해서 

의사소통이 원활한 베트남 여자 찾는게 어렵지 않아 연애든 결혼생활이든 의외로 무난하게 흘러가는 경우가 많음. 

 

 

- 이런 경우는 나이차이도 별로 안남. 남자분이 여자의 외모나 재력보다는,

자신을 이해해주고 사랑하는 여자를 최우선 조건으로 찾다 보니 그런듯.

 

 

- 한국인 남자가 착실한 외노자였거나 이다면, 착한 베트남 여자 만나서 그런대로 맘편히 살아갈 수 있음.

 

 

 

4. 결론

 

> 국제결혼은 젊은 사람끼리 하거나 혹은 사랑에 기반해서 하는 것이,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성공 확률이 높다.

 

> 한국어가 아니더라도, 연인 혹은 부부라면, 당연히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해야하므로, 영어 혹은 기타 언어능력은 반드시 필요

 

> 베트남 상류층 자녀와 결혼하는 경우, 한국인 부부 일방이 베트남 부부 일방을 먹여살릴 필요도 없고, 오히려 도움도 받음.

 

> 그외 사업을 위해서 혹은 외로워서 하는 국제결혼은 대부분 끝이 안 좋음....

 

> 나는 개인적으로 국제결혼이라는게 그저 삶의 한 모습이라고, 자연스럽게 생각됨. 외노자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흠...나중에는 좀 자세히 써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 그럼 안녕~

 

22개의 댓글

2021.11.11

세상 어디가나 사는 건 비슷하네ㅎㅎ

1
2021.11.12
@백병원원무과

그런거 같음...국제결혼 이라고 해서 특이한거 같지만 사실은 그냥 평범한 결혼이야기지.

0

3번 케이스... 한 번 봤다

 

알던 형이 베트남에서 살다 호주로 왔는데

 

그 형 아버지가 이혼하시고 베트남 현지분이랑 재혼하셔서 이복동생 둘이 밑으로 더 있음

 

새어머니가 한국말에 유창함 + 한국음식을 잘 하신다고 들었는데 정작 동생들은 한국어를 하나도 못해서 동생들이랑은 베트남어랑 영어로 소통한다고...

0
2021.11.12
@의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

두분다 재혼한 케이스인가 보네. 한국 본진, 베트남 멀티 로 생각하면 장점이 아주 많을 듯

0
@r3315

초혼으로 알고있음

 

그리고 어머니랑 동생들은 호주에 남았고 그 형은 한국 돌아갔고

1
2021.11.12
@의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

아 그렇군. 어쨌든 모두들 잘 사셨으면 함....ㅎ

0
2021.11.12

동남아 여친 있는데 같은 국제학교 나오고 (걔는 12년 모두, 나는 꼴랑 3년) 대학 4년제 다닌거 대충 계산해보니 학비만 4억원 쓴거더라 ㅋㅋㅋ 형제자매들 총 넷인데 다 국제학교 다녔다고 하니 얼마나 금수저일지 상상도 안감 시⃫발⃫ ㅋㅋㅋㅋㅋ

1
2021.11.12
@918스파이더

땅부자인갑다...부러움 ㅋ

0
2021.11.12

내가 들은 썰은 하노이대학인가 다니는 친구를 만나서 즐겁게 놀다가 생일잔치 초대 받아 갔더니 선상파티 더라였음.

 

그 분한테 들은 건 세상사는 거 다 똑같아서 마음으로 만나면 순탄하고 쉽게 생각해서 움직이면 마음과 달리 흐르는게

 

너무 많아서 쉽게 판단하면 안된다는 거였음.

4
2021.11.12
@건강한습관

ㅇㅇ 둘이 좋아서 해야함. 가장 기본이고 가장 중요한거 같음

1
2021.11.12

1번에서 기업,동료 : 뭐야...우리 통역사 돌려줘요.

0
2021.11.12
@이라기시따

가는것도 괜찮은데 소문나더라 ㅋㅋㅋ 한국인이 찝쩍거린다고...개붕이라서 그런 소문 났던거겠지...

0
2021.11.12

예전에 베트남정보 준 개붕이네,, 이제 삼십줄인데 베트남서 결혼할수있을까

0
2021.11.12
@개솔ㄴㄴ

당연히 할 수 있지 하고만 싶고 할 사람만 있다면. 근데 할려고 하면 자연스럽게 되더라. 우리 너무 걱정하지 맙시다

0
2021.11.12

베트남에서 한국인 인기 많냐

0
2021.11.12
@크리모

많지. 근데 버프 효과가 % 효과라서, 기본 스텟이 안좋으면 100% 버프 받아도 안되는거 같음...

0

동남아는 비슷한 부분이 많은것 같다

인니에서 자영업하는데 일 안하고 우리카페에 와서 늘 있는 할아버지 있는데 돈은 많아보임

이런사람이 꽤나 있더라 ㄷ

주변에서 현지인 승무원이랑 연애해서 결혼한 형도 있고... 잘 읽었다

0
2021.11.13
@달째무급노동중

감사함. 그분들의 정체는 정말 궁금함 ㅎ

0

베트남가서 외노자 할 일이 뭐 있나?

0
2021.11.13
@개드립보면짖는개

보통은 한국에 본사에 취직해서 베트남으로 파견 혹은 아예 베트남 법인 소속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이게 가장 좋은 방법임. 두번째는 한국계 혹은 외국계 기업의 베트남 법인에 곧바로 취직하는 것. 현지채용이라고 해서 한국 노동법의 보호를 못받는게 단점인데 이런 경우가 사실은 가장 많다고 보임.

 

그외는 자영업도 있고....건설현장 기술직, 보안업체 (대기업들이 보통 한국 보안업체 찾아서 씀) 도 있고...

 

무슨 사연인지는 몰라도 불법체류하면서 아르바이트 하면서 지내는 사람도 있고...

 

어쨌든 나는 '우린 그냥 외노자다, 베트남에서 잘난척 하지 말자' 라고 생각하고 또 이야기하고 다님.

0
2021.11.20

난 대만여자랑 결혼하고 처남은 베트남 여자랑 결혼한 케이슨데... 국제결혼은 사랑하고 경제력이 잘 유지되야 오래가는거 같애... 대만도 베트남하고 비슷한 경우가 많아 특히 경제력 이거하나로 희비가 많이 갈리더라...ㅎㅎ

0
2021.11.20
@대만사나이

ㅇㅇ 특히 국제결혼후 부부 한쪽의 고향에서 살다가 부부중 한명이 직장을 잃게 되고, 원래 살던곳에서 직장을 찾지 못하게 되면 고향으로 가서 직장을 찾을려고 하는데 이때 많이 문제가 발생하더라.

 

한국사람이 베트남에서 베트남 여자와 결혼후 베트남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직장을 잃으니 한국가서 직장을 찾으려고 하는데, 베트남 여자는 한국에 가서 자기가 할 수 있는게 없다며 한국행을 거절....그렇게 주말부부도 아닌 연말 부부로 지내다 결국 이혼...

 

가정 경제를 어떻게 무리없이 잘 이어나갈지를 잘 생각해봐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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