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틱낫한 스님의, '아무것도 두려울 것이 없는 삶을 위한 기도'

(코로 길게 숨을 내쉬며 마음을 안정시킨 뒤)

 

나의 몸은 결국 늙도록 만들어졌다.

나는 그것을 피할 수 없다. 

그러므로 그것을 걱정하지 말라.

 

 

나의 몸은 결국 병들도록 만들어졌다.

나는 그것을 피할 수 없다.

그러므로 그것을 걱정하지 말라.

 

 

나의 몸은 결국 부서지도록 만들어졌다.

나는 그것을 피할 수 없다.

그러므로 그것을 걱정하지 말라.

 

나는 그것들을 피할 수 없다.

 

(묵상)

 

과거는 이미 지나가버렸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으며,

현재는 머물러 있지 않는다.

그러므로, 나는 과연 어디에 머물러 있는가?

 

(묵상)

 

나는 아무것도 가질 수 없다.

세상에 진정한 나의 것이라고 할만한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태어났고 형성되었고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끊임없이 변해가다 결국 부서져버린다.

심지어 내 몸과 마음마저도.

 

(깨달으며)

 

내가 진정으로 가질 수 있는 것은 오직 나의 언행이다.

오로지 이것만이 진정한 나의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나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그러므로

지나간 과거와

오지 않은 미래는 

그저 내려둔채,

오직 지금

바로 여기에 머물라.

 

 

 

> 아래에 있는 법정스님의 싯구절 읽다가 생각나서 적어봄

 

> 싯구절 하나하나는 틱낫한 스님의 글이지만, 그 기초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말씀을 그대로 옮겨온 것임.

 

> 행과 행사이에 호흡을 하며 조용히 읽으며 명상을 하도록 만들어져 있음. 

길게 천천히 들이마시며 마음속으로 외우고, 길게 천천히 내쉬면서 마음속으로 외우고...

결국 명상중에 잡생각을 하지 말라고 만든 명상문이라고 보면 좋음.

 

> 참고로 틱낫한 스님은 베트남 출신으로, 우리나라 스님중엔 법륜 스님과 비슷한 분이라고 보면 좋음.

공산주의 베트남에서 프랑스로 건너가 그곳에서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같은 것을 하면서

생활불교를 서양에 널리 알린 분임.

 

> 다들 평안하길 바람 -_-ㅋ

61개의 댓글

2021.10.13
@멀라

존엄사 문제에 대해서는 사실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았는데, 소승과 대승의 입장이 많이 다르고 내가 제대로 이해한것이 맞는지 의심스러워서 임.

 

그래서 말을 아꼈는데 그래도 경전에 있는 내용은 그대로 말하는게 좋을것 같아 다시 써 봄

 

1. 소승에서의 자살, 존엄사

 

- 부처님께서는 '수행을 통해 삶과 죽음을 초월한자의 자살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 라고 하심

 

- 즉 초기 불교에서는 깨달음을 얻은자에겐 더 이상의 업이 지어짐이(만들어짐이) 없고 따라서 윤회도 없고 이번생이 끝이므로, 자살에 의한 잘못이 없다라고 보는 입장임

 

그럼 깨닫지 못한자의 자살은?......

 

....윤회를 반복하며 그 과보를 받는다....

 

라고 냉정하게 설명함...

 

- 짐작했겠지만 이 부분에 대한 해석 논쟁은 매우 심해서 감히 접근해볼 엄두가 안나는 수준임....

 

2. 대승에서의 자살, 안락사

 

- 결론적으로 말해, 보살이 대신 죽여준다고 말하는 대승 부파의 설명이 가장....뭐....인간적으로 느껴짐.

 

- crps 같은 경우를 예로 들자면, crps 는 그 환자의 과보이니 보살도 어쩔 수 없으므로, 보살이 그 환자의 의식속으로 들어가 자살함....-_-..... 그리고 그 과보는 보살이 대신 받음....-_-.....

 

- 더 말안해도 얼마나 논쟁이 심할지 알겠지?

 

3. 결론

 

불교가 항상 존엄사 문제에 대해 소극적으로 나오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경전대로 말하면 요즘 세상에서는 욕먹을께 뻔하고 대승대로 말하자니 판타지소설이라고 욕먹을께 뻔하기 때문.

 

다만 부처님께서도 지은 업의 과보는 그 누구도 모른다고 하셨음. 즉 A 죄는 1지옥 , B 죄는 탈모 이런식으로 등식이 성립 되지 않는다고 하셨음. 여러 인연들이 서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따라서 아직 한참 모자른 내 생각으로는, 극심한 고통에 이르러 나 그리고 내 주변사람들의 고통을 덜어주겠다고 결심해서 행한 자살은 차라리 이타적인 자살이라 할것이므로 단순히 자살이란 죄를 지었으니 그 과보를 받을것이다 라고 냉정하게 말하는 것은 매우 잘못이다

 

정도로 생각함.

 

다른 좋은 견해 있으신분의 가르침 기다립니다...

 

...이정도가 내 한계인 듯.....

 

잘자!

 

참고로 자살자에 대한 부처님의 친설은 찬타 비구 에 관한 이야기를 찾아보면 됨....

0
2021.10.13
@r3315

글 잘 읽었어 고마워 근데 자신의 욕심에 관한 그런 종교라는 것만 알았는데 죽음에 관한 이야기도 많구나.. 업보나 윤회 이런 거는 초현실적인 건데 이건 안믿으면서 불교 수행은 믿는다면 불자라고 할 수 있으려나

0
2021.10.13
@멀라

윤회, 환생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오해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함.

 

초기불교에서 부처님께서는 왠만한 질문에는 다 대답을 해주셨는데, 심지어 전쟁에서 이기는 법,

돈을 버는법에 관해서도 컨설팅을 해주시는 분이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처님께서 대답을 해주지 않은게 있는데,

그게 바로, 윤회, 환생, 저승, 세상의 창조, 세상의 시작과 끝 과 같은 문제였음.

그 이유에 대해 부처님은,

 

1. 그런문제는 중요한게 아니다. 중요한건 현재의 고통에서 어떻게 벗어날것인가 하는 점이다.

 

2. 내가 아무리 설명해줘도, 체험해보지 않은 너희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너희들의 '믿기지 않는다' 라는 한마디에 내 모든 말들이 허물어진다.

 

3. 따라서 자명하지 않은 일은 생각도 하지 마라.

 

라고 하셨음.

 

그러므로 불자라고 한다면,

계율을 지키고 선정을 통해 지혜 (판단력, 통찰력, 사물이나 사건을 바르게 볼 수 있는 견해등) 을 키워

스스로가 스스로를 구원하는 것이지, 부처님을 믿고 경배하고 찬양하는게 아니라고 하셨음.

 

여래에 대한 최고의 예우는 여래의 가름침에 따라 수행을 해서 깨달음을 얻는 것이지,

공양물을 바치는게 아니라도 하셨고.

 

따라서 꼭 윤회, 환생같은걸 안믿어도 좋음.

왜냐하면 정확히 그것이 어떤것인지, 어떤 과정을 거쳐서 그렇게 되는지에

대해서는 부처님께서 하필이면 정확하게 말씀해주신게 없어서

현재에도 사람들이 논쟁을 하기때문임.

 

사실 부처님은 그런걸로 논쟁하지 말라고 하셨는데도 불구하고 -_-ㅋ

 

따라서 나는 그런 초현실적인 내용은 믿지 않아도 좋다고 봄. 나도 별로 거기에는 마음을 두지 않음.

 

물론 대한민국의 불교는 대승불교이고 도교, 토착신앙등과 결합하면서

종교적인 형태가 되어버렸지만, 원래 불교는 종교라기보다는 수행법에 가까웠다고 봄.

 

참고하시오~

 

> 추가로,

 

신통력에 관해서도, 부처님께서는 초기에는 좀 과도하게 사용을 하시곤 했는데,

중반기쯤에 들어서면 더 이상 신통력을 보여주지 않음.

그리고 신통력과 해탈 열반과는 별 상관도 없다고 하셨음.

 

오죽했으면 제자들중에, 신통력을 보여주지 않으면 승단을 떠나겠다는 사람들이 나와도

부처님은 더 이상 신통력을 보여주지 않으셨음.

알게 모르게 사용한적은 경전 곳곳에 나오기는 하지만 -_-ㅋ

 

 

0
2021.10.13
@r3315

아항 고마워 불교는 수행인데 으리으리한 전각과 화려한 예술품이 나오는게 후대에서 경배하면서 나온 그런 영향도 있었겠구나

0
2021.10.13
@멀라

청정한 마음을 가진 자가 곧 수행자이고, 그가 머문 곳이 곧 사찰이다

 

라는 말도 있음 -_-ㅋ

0
2021.10.12

한 길을 걸어가는 보살이여

항상 고요한 마음에 머물러

검소한 생활과 봉사에 힘쓰라

그 마음이 미묘하게 움직여 주리라.

 

오늘도 무사히 하루 일을 마쳤으니

이제는 걸림 없는 자유로운 시간이라

조용히 선정에 들어 밤 깊은 줄 몰라라.

 

고익진 교수님 게송인데

참 좋은거 같음

쓸데없는 집착에서 벗어나서 조용히

선정에 빠져야겠다

4
2021.10.12
@스마트에코

잠시 쉬었다가기에 참 좋죠. 조심히 다녀오세요 ㅎ

0
2021.10.12
@r3315

잠시나마라도 선정에 들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가

하지만 집중이 흐트러지면 깨어지는 것이니, 이 얼마나 아쉬운가

1
2021.10.12
@스마트에코

부처님도 그래서

 

아 이건 아니다

 

라고 , 선정에 드는것만 가르치는 종단을 2번이나 탈퇴하시고 고행으로 수행방법을 바뀌신뒤에

 

아 이것도 아니다

 

라고 깨달으시고 중도와 팔정도, 연기법을 깨달았으니...

 

다만 선정에 드는 명상자체는 통찰력과같은 지혜를 얻는데 꼭 필요하므로 반드시 해야할 수행법이라 하셨는데, 실제로 해탈열반이 목적이 아니더라도 하면 좋다고 봅니다 허허허

0
2021.10.12
@r3315

깨달은 분들의 가르침은 크게 보면 다 비슷한 것 같습니다.

중도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중용과도 유사하고

연기법은 마치 필연을 강조한 스토아 학파의 가르침과도 유사하니...

깨달음이란 다양한 형태를 가졌지만 그 의미는 유사하지 않나 싶네요.

이미 밤이 늦었으니 이만 하겠습니다. 더 없이 좋은 밤 보내기 바랍니다.

0
2021.10.12
@스마트에코

넵 맞습니다. 다 한길로 통하는거 같네요. 좋은밤되시고 내내 평안하십시오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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