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트라우마에 대한 몇 가지 정보

1.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방법

 

 

입구가 막힌 우리에 있는 개들에게 전기충격을 줬다. 이것을 피할 수 없는 충격이라 불리는데, 입구를 열어도 개들은 나올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위험을 감수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기 보다 익숙한 두려움에 갇혀 있으려 한 것이다.

 

마이어와 셀러그먼 박사는 이런 트라우마에 걸린 개들을 벗어나도록 하는 유일한 방법은 억지로 끌어내는 것이라 했다.

 

 

2. 트라우마의 쾌락

 

 

사람들은 트라우마로 인해 고통받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쾌락도 느낀다. 줄리아는 14살 때 낯선 남자에게 총으로 위협받고 호텔에 끌려가 강간을 당했다.

그 후 매춘을 강요받고 주기적으로 학대당했다. 그런데 줄리아는 매춘 단속에 걸려도 다시 매춘 알선자에게 돌아갔다. 왜 그럴까?

 

프로이트는 이를 반복 강박 이라는 행동으로, 같은 행동을 반복해서 상황을 해결한다고 믿었다. 하지만 이 이론은 옳다는 근거는 없고 반복되는 상황은 오히려 자신에 대한 혐오로 이어질 수 있다.

 

러너스 하이 는 마라톤 선수들이나 운동하는 사람들이 겪는 현상으로 숨이 차 죽을것 같은 느낌에 쾌락을 말한다. 그 상태가 되면 약물 중독과 비슷하게 일정 주기로 느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금단 증상이 나타난다. 장기적으로 지속될 경우 활동 자체보다 금단 증상에서 오는 고통에 더욱 쾌락을 느껴 자신을 때려 줄 사람을 고용하거나 담뱃불로 자기 몸을 지진다. 즉, 트라우마의 반복 행동은 두려움과 혐오가 왜곡되면서 쾌락으로 변형될 수 있는것이다.

 

잔인한 전쟁 영화를 보면 통각 상실을 경험하는데 이는 모르핀(진통제)8mg 주사한 것과 동일한 수준이다. 가슴이 짓누르는 통증을 겪는 응급실 환자에게 투여되는 용량이다.

 

이는 트라우마에 시달릴 경우 불안함과 동시에 안도감을 동시에 느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3.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방법 2

 

 

트라우마는 세로토닌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세로토닌은 무엇일까?

 

세로토닌 수치가 높으면 스트레스에 반응하지 않고 낮으면 민감하게 반응한다. 서열이 높은 원숭이는 낮은 원숭이보다 세로토닌 수치가 높다.

 

강제로 서열이 높은 원숭이를 낮은 원숭이의 시선을 못 마주치도록 하면 세로토닌 수치가 감소하는 반면, 세로토닌을 주입한 서열이 낮은 원숭이는 서열이 높아졌다.

 

세로토닌 수치를 높이는 프로작이라는 약물이 트라우마를 없애는데 효과적이다.

 

8주동안 실시된 프로작의 효과 검증 실험에서 31명을 대상으로 그룹의 절반에게 프로작을, 나머지 절반은 위약을 주었다.

 

위약도 상당히 효과가 좋았지만 프로작을 복용한 사람들이 위약보다 훨씬 나아졌다.

 

전투 군인 출신 환자에게 프로작은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의학계에서는 이 미스테리한 현상을 군인 연금이나 장애수당이 치유를 가로막는다는 것으로 설명한다. 뇌 편도체는 위협을 감지하는 기관인데 연금이랑 상관이 있을까? 

 

이런 특수 케이스를 제외하면 효과가 좋은 편이다. 어릴 때 강간을 당한 네덜란드인 여성이 네덜란드 억양의 남자 목소리륻 들으면 강간당할 것 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혔는데 프로작을 복용한 뒤 깔끔하게 나았다.

 

(번외. 약물의 한계

 

 

지난 30년간 약리학이 눈에 띄게 발전했지만 결과는 미심쩍다. 항우울제가 그렇게 효과적이라면 사회에서 아주 작은 문제로 여겨질 텐데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의 숫자는 줄지 않앗다. 오히려 20년 동안 우울증으로 치료받는 환자 수는 세 배로 증가했고 미국인 10명중 1명은 항우울제를 복용중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존슨앤드존스사는 2013년 11월 4일 항정신병 약 리스페달을 어린이와 노인들에게 사용할 수 있다고 거짓 광고 하여 22억 달러의 형법 위반금을 냈고 미국에서 50만명에 달하는 아이들이 약물을 복용하는데, 부모들이 아이들을 더 고분고분하게 만들기 위해서 이다. 효과는 있지만 약을 복용하는 아이들은 비만과 당뇨에 걸릴 위험이 높다. 약물로 인한 수요가 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의학계에서는 약물 없이 치료하는 경우가 드물어 졌다. 환자에 따라 진단하지 않고 메뉴얼 대로 진단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7개의 댓글

2021.09.22

트라우마는 해마에 의해 생기는 병임 사람이 정신적 충격을 받게되면 해마에 있는 기억 세포들이 그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죽어버림 그래서 해마의 표면적이 줄어들고 해당 기억이 장기기억으로 전환되지 못하고 계속 리플래쉬 됨 비슷한 상황만 보면 트리거가 되면서 그때 상황이 떠오르고 그 상황에 가 있는거임 가장 좋은 치료법은 시간임 해마는 뇌에서 유일하게 뇌세포가 재생되는 곳이기 때문 심리학적 치료방법이 많이 제시되고 있기는 하나 약물 치료와 병행한 심리 치료는 대부분 어떤걸 시도해도 비슷한 효과를 보인다고 보고되고 있음

1
2021.09.22

리스페리돈을 애들한테 먹인다고...?? 좀 황당한 발상이네

비만이랑 당뇨는 그냥 운동성 저하+식욕증진 때문이겠지만

 

반대로 나는 프로작보단 리스페리돈 계열의 항정신병제를 먹고나서 트라우마를 상당히 많이 개선시킬수 있었음.

사실 즐거운 생각과 동시에 부정적이거나 끔찍한 생각을 하는것도 사람을 똑같이 흥분시키기 때문에,

그런 강박증, 망상증에서 벗어나오기 힘든것과도 같음. 몸은 계속해서 자극을 원하기 땜시...

리스페리돈, 아빌리파이 같은 계통의 약은 뇌의 도파민 수용체를 일시적으로 약하게 만들어서 뇌가 받는 자극을 큰폭으로 떨어트리는 역할을 함.

그당시 나는 NTR당한 경험 때문에 온종일 그생각에 빠지면서 우울해했고 폭딸하고, 야동은 NTR아니면 서지도 않고 그러면서 지냈었는데

항정신병제 소용량 먹으면서 자극을 차단하고 하루 12시간 자면서 멍하니 생활하다보니 마음속 고통이랑 트라우마들에서 몹시 크게 자유로워지게 될수 있었음. 반면 프로작은 우울감 개선효과가 좋아서 언제나 먹고있지만 이건 트라우마 치료에 별다른 효과는 없는것같다

0
2021.09.22
@Vv연옥의사신vV

엄마야.. ㅠㅠㅠㅠ

0
2021.09.23
@Vv연옥의사신vV

다시봐도 눈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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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3
@PainkilleR

8ㅅ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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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3
@Vv연옥의사신vV

넌 잘못되지 않았어. 나쁜건 걔네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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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2

이거 좋다.. 이런자료 더 줘 냠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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