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장문똥글 내 군생활글임)누군가를 진지하게 죽이고싶다 라고 말하는사람의 심정을 이해할수 있었다. -3-

표정이 죽은채 생활을 해서인지 생활관 선임들이 새벽에 나를 깨웠다. 미리 쟁여논 여러가지 과자랑 음료를 준비해서 자리를 마련해 주셨다.

내가 입으로 먹는지 코로먹는지 모를정도로 과자를 손수 매겨주면서 먼저 분대장이 나에게 대화를 시도했다. 

일이 많이 힘들지 않냐 혹시 하고싶은말 있으면 우리에게 한번 속시원히 털어보지않겠냐는게 주된내용이었다. 

난 그떄도 말을 하지 않았다. 괜찮다고 일관했고 자리마련해줘서 너무 감사하고 신경써드려서 죄송하다고 말만 해댔다. 계속 집요하게 물어보았지만 

나는 호의를 계속 피했다. 다시금 그때라도 털어놨으면 도저히 못버티겠다고 울기라도했으면 뭐라도 바꼈을까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누군지 모를 병사 한명에게 계속 감시를 받고있던 나는 아무도 믿을수도 믿지도 않는 삶을 살았고 나에게는 불신의 벽만 쌓여있는 상태였다.

 

나에게도 후임이 들어 왔다. 심지어 성만다르고 이름은 같았다. 신병은 엄청 귀염성과 붙임성이 강한 사람이었다. 탄약불출반의 후임이 들어왔지만 난 큰 절망을 맛봤다. 지금 내위치는 여전히 쓰레기 였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첫 일과부터 나는 일과를나가는 사람이랑은 다르게 구보를 주구장창 해대고 밖에 서있는게 일상이었다. 내 후임은 일은 나랑 비슷하게했지만 붙임성이랑 말도 재밌게 하고 눈치가 빠삭한친구라 그런지 중사는 첨에는 죽일듯이 했지만 나중에 가서는 크게 혼내지 않았다. 나를 죽일듯이 만들던 실수들도 후임은 가벼운 훈계로 넘어갔다. 일한지 일주일도 안됬는데 나랑 확연히 다른

취급에 큰 절망을 느꼈었다.  니가 일을 못해서 그런취급받는게 당연한거였네 라고 할수 있지만. 

그런 차원의 문제는 아니었다. 진짜 그런거였으면 난 오히려 절망하지않고 기쁜마음으로 후임을 속으로 응원하고 있었을 것이었다. 

그냥 내가 싫은 거였고 그냥 내가 찍힌거였고 그냥 나를 괴롭히고 싶은거였다.  그생각이 나면서 나의 불안한 마음은 다시한번 무너졌었다.

그럼에도 애써 나에게 끝까지 문제가 있어서 내잘못으로 생각하고 나는 악착같이 버텨나갔다. 그렇게 3개월이 되갔다.

매일 구보랑 얼차려를 할수는없다.

일이 무지막지하게많거나 밀리면 어쩔수없이 나를 써야했다. 그럴때마다 죽일듯 싫은표정을 지으면서 나에게 일을 시켰고 나는 2개월동안은 얼타면서 욕먹으면서 해도 속으론 굉장히 즐거워하면서 일했다. 그떄는 그런상황에서 일을해도 그저 기쁜 상황이였고 그런 심리상태였다. 그렇게 나에게 일병이 달때쯤 나는 내가 하는일에 무리가 없을 정도로 소화를 시킬수 있게되었다.

 

이제는 나에게도 일을 맡겼다. 하지만 신뢰는 없어서인지 가급적 일을 시킬려고하지 않았고 하더라도 가벼운 일만 시켰다. 

그러던 중 어느덧 일병의 생일 이 됬으니 회관에 가서 짜장면이라도 하나 사매기라고 준위한테서 지원금이 내려왔다. 그때 일병이랑 같이 일하고 있던

나도 같이 먹고 오라고 중사한테 명령했고 중사는 나랑 일병을 대리고 회관에 가서 짜장면을 사매겼다. 엄밀히 말하면 준위랑 상사는 즉 중사보다 윗계급인 상관은 나에게하는 일들을 모른다. 중사가애초에 들킬위험이 있으면 사리고 없을때만 개지랄을 했었고. 또 탄약불출반은 사무실이 아니라 탄약창고에서 주된업무를 하기 때문에 거기서 각종 얼차려나 부조리들이 있었기 떄문이다. 중사는 명령이라서 억지로 나한테도 짜장면을 사매겼다. 

먹으라고 입은 말했지만 나는 아닙니다 마음만 받겠다 감사합니다 같은 소리만해댔고 억지로 먹어라라고 말하니 억지로 먹었다. 그렇게 억지로 먹는동안에도 계속 짜장면이 입으로 쳐들어가냐느니 너같은 새끼한테도 쳐매기는 내가 참 ㅈ같다느니 너 생일때는 국물도 없으니 ㅄ 같은 상상하지말라느니 계속 폭언을 했었다. 그럴거면 그냥 대려오지를 말고 구보나 시켰으면 좋았었다. 구보를 시키는동안 중간중간 열매가 맺혀가는 감나무를 바라보는게 오히려 나는 좋았으니까. 결국 나는 소화도 안되서 나중에 일과중 화장실로가서 토를 했다. 토를 한건 행정명 맞선임밖에 몰른다. 그때부터인지 나를 점점 알아봐 주셨고 부대 해체되고나서는 가장 많이 커버 쳐주시고 도와줬던 유능한 맞선임이 되었었다. 그리고 창 역사이래 가장많이 휴가를 받았던 선임이었고 나에게도 남는 휴가 6일 분대장과 상담병 따위를 챙겨주면서 레전드 선임으로 남게되었다.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추천 수 날짜
5227 [기타 지식] 카우치 사건은 정말 인디 음악을 끝장냈는가? 28 프라이먼 17 22 시간 전
5226 [기타 지식] 알코올 중독에 빠질 수 있는 칵테일, 브랜디 알렉산더편 - 바... 1 지나가는김개붕 4 2 일 전
5225 [기타 지식] 세계에서 제일 잘 팔리는 칵테일 중 하나, 위스키 사워편 - ... 2 지나가는김개붕 3 2 일 전
5224 [기타 지식] 왜 나는 독일을 포기하고 캐나다로 왔는가 26 상온초전도체 10 2 일 전
5223 [기타 지식] 독한 칵테일의 대표, 파우스트편 - 바텐더 개붕이의 술 이야기 5 지나가는김개붕 2 3 일 전
5222 [기타 지식] 칵테일에도 아메리카노가 있다. 편 - 바텐더 개붕이의 술 이야기 6 지나가는김개붕 6 5 일 전
5221 [기타 지식] 미국은 왜 틱톡을 분쇄하려 하는가? 14 K1A1 29 14 일 전
5220 [기타 지식] 아마도, 미국에서 가장 사랑 받는 칵테일 마르가리타편 - 바... 7 지나가는김개붕 9 14 일 전
5219 [기타 지식] 카이저라이히 다큐멘터리 E07. 왕관과 초승달 3 김팽달 0 16 일 전
5218 [기타 지식] 1편보다 나은 2편, 콥스 리바이버#2 편 - 바텐더 개붕이의 술... 1 지나가는김개붕 6 18 일 전
5217 [기타 지식] 애플 잭을 언급했으니 나오는 칵테일, 잭 로즈 편 - 바텐더 ... 1 지나가는김개붕 3 20 일 전
5216 [기타 지식] 얼려서 만드는 술, 애플잭편 - 바텐더 개붕이의 술 이야기 11 지나가는김개붕 6 21 일 전
5215 [기타 지식] 부드러운 입문용 버번, 우드포드 리저브 - 바텐더 개붕이의 ... 13 지나가는김개붕 5 22 일 전
5214 [기타 지식] 카이저라이히 다큐멘터리 E06. 영원한 제국 김팽달 1 25 일 전
5213 [기타 지식] 카이저라이히 다큐멘터리 E03. 불타는 브리튼 2 김팽달 3 28 일 전
5212 [기타 지식] 카이저라이히 다큐멘터리 E02. 유럽의 붉은 새벽 김팽달 1 28 일 전
5211 [기타 지식] 미술은 부자만 할 수 있을까? 에 대한 현실적인 이야기 8 알라신1 10 29 일 전
5210 [기타 지식] 엄벌주의에 반대하는 6가지 이유 78 술콩 38 2024.02.24
5209 [기타 지식] 유명하고 인기도 많지만 잘 안 만드는 칵테일, 피나 콜라다 ... 7 지나가는김개붕 9 2024.02.24
5208 [기타 지식] 뉴올리언스, 그리고 칵테일편 - 바텐더 개붕이의 술 이야기 14 지나가는김개붕 11 2024.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