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우리나라 농산물 가격의 결정 요인

반가워 옥수수 글 써서 인기글간 개붕이야 

나는 농고 원예과 농과대학 농업정책관련 학과를 나왔어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글 한개 더 쓰려고 하는데 괜찮겠지?  

내가 이번글을 쓰는 이유는 농산물 가격이 오직 농민때문에 비싸진다는 사람들때문에 속상해서 조금 이라도 오해를 풀고 

농민들에 관한 인식을 바뀌였으면 하는 바람이야  

통계나 정확한 수치는 가져오기 귀찮으니 대충 이런느낌이구나 하는식으로 이해해줘

사실 쓸말이 너무 많아서 섞이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하네 

 

정치적인 문제가  조금 섞여있어서 짤릴까 무섭지만 출발해보자  

 

그럼 글 시작할게 재밌게 읽어줘! 

 

 

1. 부족한 대책과 기형적인 농업구조

1년새 185% 오른 대파…설 물가 초비상 - 조선비즈

 

*난 항상 농산물 가격은 주식혹은 코인보다 더 악랄하다고 생각해 

 

이 그래프가 뭘 뜻하는거같아? 크게 두가지로 나눌수있는데 

 

첫번째는 전년도 가격이 폭등하면 내후년에 가격이 떨어진다는거야 그러고 저점을 찍으면 다시 급등하지

이 문제는 한국농업에서 항상 지적받는 문제인데 

농업선진국들을 보면 항상 농산물 가격이 일정하고 수급도 안정적으로 유지되는걸 봤을꺼야 

걔네들은 국가에서 물가안정을 위해 파 농가, 무 농가 , 사과 농가 , 쪽파 농가 등등 

식탁에 반드시 올라가는 작목에 관해서는 항상 지원금을 줘 미국같은 경우에는 태풍이 와서 그년도 농사가 다 조지면 국가가 다 보상을 해줘 

자본주의의 정신과도 같은 국가가 왜 그럴까?  올해 태풍을 맞은 그지역 농가가 수확을 하나도 못해서 부도위기가 온다치자 그러면 올해 

공급량이 일정하지 않겠지 그럼 식탁물가는 올라가 그럼 정부는 해외에서 또 그 농산물을 수입해야되는거고 그 가격이나 지원금 주는거나 똑같은거야 

조금 차이가 나더라도 농민 살리는게 더 효율적이고 향후에 보더라도 맞는거고 

 

국가적으로 봐서는 이렇고 개인적인 문제로 봐서는  한탕정신이랄까 

노지 채소 농사는 사람들이 굉장히 쉽게 보는 경향과 초기 과수 시설채소에 비해 낮은 투자비용, 투자비용에 비해 높은 회수율 때문에  

귀농민,원주민,전문가 가리지 않고 누구나 채소농사에 도전을 하곤해  그러나 대부분 개박살 나고 끝나는경우가 많지 

이는 그래프를 보면 이해할수있어 농산물 가격은 주식이랑 되게 비슷한데 파 가격이 평균 1500원이라고 치자 

근데 작년도에 파에 전염병이 돌아서 평균 공급량의 40프로밖에 출하가 되지않았어 그럼 4500원 5000원이 되는거야 

그럼 그년도에 대파농사 잘된사람은 앉아서 4~5년치를 한번에 버는거지 이 얘기가 동네에 돌고 지역에 돌고 농민들 사이에서 돌면 

내년도에 5천원 대파를 노리고 많은 사람이 대파를 심겠지 근데 내년도는 전염병도 없고 날씨도 좋고 대파 농사짓는 사람들이 두배 가까이 늘었어 

그래서 한단에 800원이 나온다 치자  최소한 손해를 보지않으려면 1000원은 나와야되는데 800원은 인건비도 감당하지 못하거든 

 

그럼 앉아서 몇년착실히 벌어놓은돈 남들 좋은일만 시키는거지  

자 그럼 여기서 또 하나의 문제점이 생겨 무농사짓는사람 옥수수농사짓는사람 들이 다 대파를 심으러갔다?

그럼 그 원래 옥수수 무는 공급이 또 모자라서 가격이 오르네? 이 병신같은 사이클이 매년 20가지 한국인 필수 섭취 작목이 돌아가면서 이렇게 가격오르고 내리고 반복해 근데 놀라운건 이 사실을 아는 사람 농민도 몰라 그냥 가격오르니까 심고 떨어지니까 가는거야 존나 웃긴상황이지 

 

2. 쌀은 곧 그나라의 식탁 물가다 

 이코노믹포스트] 과잉 생산 폭락 쌀값 안정화 대책 등…

* 위에 글이랑 비슷한 얘기인데 이것도 나름 중요한 문제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국내에서 자급자족이 항상 잘되는게 쌀이야  요즘이야 밥안먹고 다른걸 먹을수있는 여러가지 선택지가 많이 생겨서 

주춤하긴 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상당히 건강한 공급상태를 유지하고 있는게 쌀

 

근데 개붕이들이 전라도 김제 평야나 어디 대규모 쌀 농장에 가보면 입이 떡벌어질꺼야 한국에서 이렇게 크게 농사를 지을수 있나 싶으니까 

이제 쌀 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다른 작목을 안하고 쌀만해 농산물계의 공무원같은 느낌이지 규모가 크니 가격이 크게 떨어지는거만 아니면 

수익이 일정하니 다 기계로 하니까 힘도 안들고 근데 최근들어 쌀값 안정화 쌀값보장 이런 뉴스 한번봤을꺼야  뭐 광화문에 농민들 시위하는거는 

20년전부터 그랬으니까 그때도 항상 하는말이 쌀값 안정화야 시위참석자들도 자신이 쌀농사를 안지어도 이걸 인정하고 같이 목소리를 내주고 

순전히 같은 농민이라 옹호해주는건 아니야 

 

만약 쌀 가격이 20키로 쌀이 평균 5만원~6만원인데 이게  폭락해서 3만원까지 내려가면 이 사람들도 쌀 농사를 더 이상할수없어 

그럼 쌀을 경작하던 그 넓은 평야에 흙을 넣고 각종 채소를 심겠지? 과수도 심겠네? 그럼 어떻게 될까 

공급은 줘터지게 많은데 그 만큼 소비는 못해 그렇다고 수출을 해? 그것도 한계가 있어 다 같이 뒤지자는 소리 밖에 안되는거야 

그때가서 정부가 넘치는 농산물 사서 폐기한다하면  이미 늦었어  

대부분 사람들이 세금으로 쌀값을 왜 채우냐 세금낭비다 이러는데 이 세금으로 뒤지기직전인 한국농업이 인공호흡이라도 하고있는거야..

 

3. 중간 유통업자 새끼들 

 

가락시장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나는 중간거래 상인들 사람새끼들로 안본다 진짜로 이새끼들이 해온 패악질 생각하면 우리나라 농민들 진짜 불쌍해 

 

혹시 티비에서 농작물 갈아 엎는거 본적있어?  너무 풍작이라 가격 안나와서 갈아엎는다해 따는 인건비가 안나와서 

근데 마트가보면 별로 체감이 안되지?  누가 장난질을 치니까 그렇겠지?  어떻게 장난질을 치냐 

 

개똥값이된 농산물을 지역상인이 포전거래(밭떼기)로 사서 저장을 해 그걸 적당한 가격으로 다시 서울 가락동으로 올려 

그럼 거기서 좀 크게 유통을 하는 양반들이 있어 국내에 10명 남짓되는 농산물계의 큰손들 그새끼들이 그걸 다 산다? 

그다음 그냥 안팔아 창고에 박아놓는거야 온도 맞춰서 창고에 박아놓으면 하나도 안변하거든?  그렇게 박아놓고 

시장가격보면서 찔끔찔금 가격을 조정하는거야 이제 더이상 나올 대파가 없다 그러면 비싸게 풀고 너무 많이 나온다 그러면 안풀고 다 나갈때까지 

기다리지 이렇게 작목별로 큰손들이 담합해서 장난질을쳐 그럼 정부나 관련단체는 뭐할까 정부도 이걸알고 쌀처럼 비상시에 풀 비축량을 어느정도 사놓지 공급이 너무 많으면 폐기하고 가격이 너무 오르면 비축량을 시장에 풀고  그동안 이렇게 해서 가격 방어를 해온거야 

작년 대파 , 무 처럼 정신나간 가격인거는 전반적으로 농사가 망하기도 했고 그 물량을 상인이 더 많이 가지고 있었겠지 

 

(우리 지역 마트에 들어오는 농산물이 우리지역에서 생산되서 가락동갔다가 다시 우리지역으로 돌아와 굳이 왜 이렇게 하나 싶은데 

아까 말한 큰손과 중간상인 없이는 농민들이 팔곳이 없기에   분명히 농민이 오백원받고판 무는 2천원이 되서 마트에 돌아오는 상황이야)

 

 

솔직히 빼먹은것도 많고 더 쓸말이 많은데 쓰다보니 뒤죽박죽이네 그냥 여기까지만 써야겠다..

혹시나 궁금한거 있으면 댓글로 달아줘 아는선에서는 다 말해줄게 

 

 

 

 

 

 

 

 

 

 

 

 

 

51개의 댓글

2021.09.24
@HeadTax

로컬푸드에 요즘 관련된 일이 많이 생겨서 이런거 정리해서 글 써볼생각이야 분명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는게 맞아 아직 로컬푸드가 정착된지 얼마되지않았고 규율이라할까 그런것도 무시하는게 다반사이니 농민들도 자각이 필요한데 아직은 걸음마 단계이니 지켜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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