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짓없던 중대 왕고시절 갑자기 무서운이야기에 꽂혀서 각 소대를 돌아다니며 온갖 무서운 이야기를 수집했었음. 이 이야기는 그때 모았던 썰중 가장 소름돋는 얘기임
이 이야기는 논산훈련소 조교로 XX연대에서 전역한 A병장의 이야기야. A병장이 갓 자대로 전입한 이등병 시절, 흉흉한 소문이 돌았어.
훈련소와 담장하나를 사이에 둔 마을에 파란 지붕집이 있는데 거기 사는 젊은 여자가 남자친구에게 차인 후, 자살을 했다는 거야. 하지만 소문이 그렇듯 시간이 지남에따라 잊혀져갔고, 어느새 A이등병은 A병장이 되었어.
지금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당시 훈련병들이 경계근무를 나갈때는 훈련병2, 조교1의 3인1조로 경계근무를 나갔어. 그날도 어김없이 A병장이 근무나갈 준비를 하는데, 맞후임 B상병이 명단을 보더니,
"A병장님, 여기 이 훈련병 귀신본다는 그놈입니다"
라는 말을 했어. 순간 A병장은 흠칫했지만 매 기수마다 그런 훈련병들이 있어왔기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어.
그렇게 근무를 나간 A병장은 여느때처럼 훈련병들과 잡담을 하다가, 문득 앞 마을에 여자 한명이 자살했다는 예전 소문이 떠올랐어.
궁금증이 생긴 A병장은 그 귀신을 본다는 훈련병에게 물어봤어
"야 너 귀신본다했지? 저 마을 파란지붕집 보여? 저기서 사람한명이 죽었다는데 뭐 보이는거 있냐?"
라고 물어보자, 그 훈련병이
"네..아까부터 젊은여자 한명이 보였습니다."
라고 했어. 순간 A병장은 등골이 서늘해짐과 동시에 새로운 자극에 흥미로움을 느꼈지.
이후 매 기수마다 훈련병 신상기록부를 보고 귀신이 보인다는 훈련병이 있으면 본인과 경계근무를 나갈수 있게 시간표를 조절했어.
그렇게 같이 근무를 나가면 "저기 파란지붕집에 귀신이 보이냐?" 라는 질문을 했고 그 질문을 들은 훈련병들은 모두 "젊은 여자귀신이 있다"는 공통적인 대답을 했어.
그렇게 4번째쯤이었나 마찬가지로 귀신이 보인다는 훈련병과 같이 근무를 나갔을 때였어.
그날도 마찬가지로
"야 너 귀신본다했지? 저 마을 파란지붕집 보여? 저기서 사람한명이 죽었다는데 뭐 보이는거 있냐?"
라고 물어봤는데, 이번 훈련병은 반응이 이상했어.
얼굴이 도화지처럼 창백해졌고, 무슨 말을 하려는 듯 입술이 부르르 떨렸지만 아무소리도 내지 못하고있었어.
A병장은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고 다그치면 안될거 같은 직감에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가만히 기다렸어.
그렇게 수십분이 흐르고 다음 근무조가 저 멀리 보일때 쯤, 그 훈련병이 입을 열었어
"네..젊은 여자 한분이 보입니다. 근데.."
"한번만 더 물어보면 죽여버린답니다."
이야기는 여기까지야.
이게 육성으로 들었을때는 온몸에 소름돋았는데 글로 잘 전달이 되었나 모르겠어.
군대 귀신얘기의 특성상 여러 바리에이션으로 알려져 있을 수도 있는데 혹시 다른버전으로 알고있는 개붕이는 댓글로 알려줘!
슬픈개구리페페
성웅모택동
알고있어
금강경
뭔 매 기수마다 귀신본다는 놈이 있어 ㅋㅋ 구라임
육식토끼
고마워. 너 덕분에 오늘밤은 혼자잘 수 있겠다
이해할수없어요
돔황챠
choi감자
재잇다
오스만유머
구신 개빡침 ㅋㅋㅋ
172cm62kg
오우 개무서;;
잠은깊게꿈은야하게
ㅋㅋㅋ나! 비슷한거 알고있음 ㅋㅋㅋㅋㅋ
괴담매니아 말년조교가 괴담 좋아해서,
훈련병중에 귀신 보는 사람 거수! 함.
귀신보는애 한테 귀신 썰 듣는거 좋아했는데,
항상 취사장 가는길에 있는
오래된 화장실서 보인다고 함
결말은 비슷한데 3번째 애가
자꾸물어보지말랍니다?? 였나 뭐 이렇게 끝남ㅋㅋ
Nognhyup
26사단 정비대도 비슷한 이야기 있어. 무전기 이야기였는데 하루는...
귤붕이
환생한 히틀러가 논훈에 입대
Hakat
훈련병놈이 매번 똑같이 물어보니까 빡친거네 ㅋㅋㅋㅋ
폭풍의키보드
이쁘냐 안물어봐서 탈락
BigJay
고만 쳐 물어봐 김병장 씨발 병신아
sarcasticman
ㅋㅋㅋㅋ논산에 젊은여자라,
맞던말
여러군데 선택하고 귀신 있는곳을 물어봐야지
한곳 고르고 귀신있냐 물으면
구라쟁이들도 일단 귀신 있다지 않을까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