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대학 이야기] 대학평가가 무엇인가? (대학평가 실전편)

이론편에서 이어집니다. 

 

6. 대학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려면?

정량지표는 복잡하지 않아. 그냥 정해진 계산식이 있어서 늘려야 하는 수치, 줄여야 하는 수치를 관리하면 되지. 만약 대학에서 작년보다 정량지표를 개선하고 싶으면 교수를 더 뽑고, 재단에서 대학으로 돈을 더 보내고, 분반을 많이 만들어서 강좌 당 학생수를 줄이고, 강사들한테 월급을 더 주고, 홍보를 강화해서 신입생 모집을 잘하고, 상담을 많이 돌려서 재학생 이탈하지 않게 관리하고,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나 예산지원을 해서 졸업생 취업률 올리면 됨.

아주 간단하지. 그냥 대학 관리자(이사장, 총장 및 기타 등등)이 마음만 먹으면 쉽게 개선되는 거야.

문제는 정성지표야. 결국 사람의 눈으로 글과 그림을 통해서 점수를 채점할 수 밖에 없는데. 그래서 어떤 일이 일어나냐면, 엄청 부실하게 운영되었더라도 답안지(자체진단보고서)를 잘 써서 점수를 잘 받기도 하고, 엄청 잘 운영되었더라도 답안지를 못 써서 점수를 못 받기도 해. , 시험 칠 때 유난히 공부를 안해도 출제자의 의도를 잘 파악해서 시험에 나올 것 같은 것만 공부해서 편하게 좋은 점수 받는 있는 개붕이가 있는 반면, 뼈빠지게 형광펜 쭉쭉 그어가면 꼼꼼하게 밤 세면서 공부했는데 정작 이상한 부분에서 문제가 나와서 점수는 못 받는 개붕이가 있는 것처럼. 이상한 일이 벌어지는 곳이 정성지표야.

그래서 정성지표가 답안지 작성하는 사람들(자체진단보고서 집필위원)의 역량에 따라 크게 바뀌는 부분이 있어. 결론은 정성지표에서 잘 받기 위해서는 답안지를 잘 써야해.

 

7. 답안지(자체진단보고서)는 어떻게 쓰는가?

집필위원으로 참여하면 알게되는데 이게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문제야. 한국교육개발원(이하 개발원)에서는 대학들마다 자유롭게 답안지를 쓰지 못하게 개붕이들 레포트 작성할 때처럼 작성 양식을 정해뒀어. 그게 어느 정도냐면, 장절제목, 개요, 폰트 종류, 폰트 크기, 줄 간격, 장평, 자간, 표 안에 폰트 종류 및 크기, 지표별 작성 분량(쪽이나 줄) 등등 이런 것들을 모두 정해뒀어. , 정해진 편집 양식을 준수하여 정해진 답안지 분량을 준수하여 보고서를 써야해. 만약 보고서 양식에 맞지 않게 작성하면 개발원에서 답안지를 접수안해줘. 실제로 편집 때문에 접수를 못하면 개발원 접수장 땅 바닥에 앉아서 대학 관계자가 일일이 노트북으로 편집을 하는 해프닝도 있었어. 대학이 답안지를 잘 쓰기 위해 하는 여러 노력들을 보여줄게.

 

7.1. 답안지 집필위원 교육

출제자의 의도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한 요소야. 그래서 답안지 작성하는 사람들이 잘 작성할 수 있도록 각종 교육을 시켜. 누가 이들을 가르치냐면, 대학평가 관련 사업을 하는 업체 전문가(이것도 나중에 이야기 할게), 대학평가 관련 사업에 관리자로 참여하는 저명한 교수들, 이전 평가에 참여해본 학내 집필위원들을 대려와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 예를 들어 이 지표는 예전평가에서 구체적으로 이런 이런 부분을 평가했다”, “이번에는 이쪽 지표가 배점이 높아졌으니, 지표 파악을 다시 해야 한다”, “이번에는 집필할 수 있는 분량이 3쪽에서 2쪽으로 줄었으니 어떤 어떤 내용을 중심으로 압축해야 한다등등 과 같은 정보들이 주고 받지.

 

7.2. 타대학 보고서 파악

대학평가가 결국 절대평가가 아닌 줄세우기이기 때문에 옆의 다른 대학보다 0.1점이라도 좋은 점수를 받아야 해. 그래서 이전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대학의 답안지를 구하고, 옆 대학에서 답안지를 어떻게 쓰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어. 당연히 답안지는 대학평가에 참여하지 않는 같은 대학 교수에게도 금지할 만큼 대외비라서 구하는게 쉽지 않지. 그래서 다른 대학의 친한 교수를 시켜서 몰래 카메라로 찍어오라”, 앞에 말한 것처럼 누가 다른 대학 집필위원 교육을 가면 우리대학을 위해 교육은 대충하고 그쪽 집필 상황 체크해오라”, A대학이 B대학 관계자에게 우리가 C대학의 보고서를 입수했으니, 니들이 몰래 구한 D대학의 정보를 교환하자라는 둥의 웃기는 정보전이 이루어지고 있어.

 

7.3. 전문 업체에 하청

기가막힌 현실인데 실제로도 일어난 일이야. 대학평가 결과가 중요해지니깐 각종 사설 업체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어. 대학은 총장도 보직교수들도 임기가 있으니깐 시간이 지나면 교체되서 노하우가 적절하게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많거든. 그래서 평가 전담 조직을 만들기도 하는데, 이것도 인력과 예산의 낭비라서 아예 답안지 작성을 외부 업체에 하청을 주는 경우가 많아. 그래서 대학평가 보고서 작성 시장은 급격하게 성장했는데, 보고서 작성해주는 하청 금액도 업체의 실적에 따라 나날이 커져가고 있어. 그래서 어떤 업체에서 몇 개 대학의 보고서 작성을 했는데, 다 통과했다? 그러면 그 업체 관계자는 부르는게 값일 정도로 몸 값이 커져. 업체들도 상품을 다양화해서 완전히 써주는 것도 있고, 부분만 써주는 것도 있고, 쓰지는 않지만 코칭해주는 서비스들이 있지.

 

7.4. 기타 다듬기

정해진 분량에 정해진 편집양식으로 답안지를 쓰다보면 아무것도 꾸미지 못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아. 그림 안에 글씨, 그림 안에 줄 간격처럼 정해주지 않은 부분들이 있거든. 그래서 최대한 보기 좋게, 읽기 좋게, 이해하기 좋게 내용 구성을 해. 그래서 책이나 잡지의 편집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나 사람들(내가 있는 대학은 시각디자인학과 교수 2명이랑 학생 10명을 썼어)을 구해서 답안지 작성에 동원해. 같은 내용이라도 이해하기 쉽도록 그림으로 할지 표로 할지’, ‘두괄식으로 할지 미괄식으로 할지’, ‘음영을 넣을지, 그림자를 넣을지’, ‘플로우 차트를 가로로 그릴지, 세로로 그릴지등등을 검토해. 진짜 거짓말 아니고 내용보다 이 편집에 더 많은 시간을 기울이고, 편집을 위해 내용을 생략하거나 추가하는 일도 많아. 더불어서 보고서 인쇄본의 종이의 질, 표지, 간지 등등 모든 것을 불편하지 않게 점검해. 내가 있는 대학은 이탈리아산 종이(뭐가 좋은지 모르겠는데, 손이 잘 안 베인데)를 썼다고 했고, 지방대학인데도 표지는 서울의 큰 인쇄소에서 찍었고, 인쇄도 지역 내 큰 3개 업체를 현장답사까지 가고 출력 시험물 테스트까지 해서 책자를 찍어냈어. 혹시나 개붕이들이 대학의 자체진단보고서를 입수해서 볼 수 있다면, 정말 열심히 (지랄?) 했다고 감탄할 수 있을 거야.

 

8. 답안지 제출하면 끝인가?

아니야. 답안지 작성하는 것이 끝나면 그때부터는 새로운 전쟁에 접어들어. 이제까지는 대학이 가진 인적 물적 자원의 싸움이였다면, 이제는 정치력의 싸움이야. 평가 점수가 원점수만으로 평가를 받는게 아니라 표준변환점수라는 한 번 손질된 점수로 평가를 받고, 점수가 합산되는 과정에서 여러 방식들이 활용되기 때문에 컴퓨터가 계산하는 것처럼 변수가 없는게 아니야. 어떤 부분에 가점을 주거나 표준변환점수의 변환식을 조정해서 점수 폭을 늘리거나 등의 조작이 이루어지기 때문이지. 그래서 많은 대학 관계자들은 교육부와 개발원이 점수와 별개로 대학을 살리거나 죽일 수 있다고 말하고 있어. , 최종적인 점수에는 답안지 점수뿐만 아니라 정치력도 포함된다고 믿고 있어. 그래서 최대한의 인맥을 동원해 정치력을 투사하고 있지.

정치력을 투사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할건데. 여기서는 카더라 인데 여러 대학의 복수의 관계자들에 의한 카더라이기 때문에 믿을 만한 내용일 거야.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 대학 평가를 담당하는 교육부 고위직 관계자를 섭외하는거지. 특정 사람을 거론하기 어렵지만 교육부 관계자는 매번 보고를 받고 평가에 대해 의견을 피력할 수 있어. 그렇기 때문에 만약 밀어주고 싶은 A대학이 B라는 부분에서 약하고 C라는 부분에 강점이 있다면 C부분의 변별력을 높이고 B부분의 변별력을 낮추는 방식으로 조정이 가능해. 또한 같은 목적으로 국회위원 중에 교육위원회라고 교육부 관할하는 국회위원들을 섭외해서 교육부에 압력을 넣기도 해. 그래서 일부 대학에서는 대학평가 철이 오면 별도의 국회의원 로비 예산을 따로 편성하는 경우도 있어.

다른 방법으로는 떨어뜨릴 수 없는 대학 관리자 집단의 대표자가 되는거야. 대학들도 협의회가 있어. 한국대학협의회라는 준정부기관도 있고, 대학총장단, 전문대학총장단 등과 같은 여러 집단이 있어. 이런 집단은 대학평가에 진행에 영향을 많이 끼칠 수 있는데, 그래서 교육부도 이들 집단의 원만한 협조를 받아 대학평가를 진행하려고 하지. , 이들 집단과 관계가 좋아야 하니 이 집단의 회장이나 주요 임원을 하는 대학 관계자들이 소속된 대학들은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어. 그래서 만약 대학평가 시즌인데 어떤 대학의 총장이 이 집단의 회장이 되었다? ‘... 좋겠다 저긴 통과겠네라고 믿는 대학 관계자들이 많지.

 

9. 기타 이야기

굵직굵직한 이야기에서 다루기는 어려웠지만 관련된 몇 개의 이야기를 해볼게.

 

9.1. 인하대와 성신여대 탈락?

앞서 쭉 설명한 것처럼 정성지표 때문에 의외의 변수들이 나오기도 해. 두 대학 사례를 이야기 하자면, 거의 확실하게 추정할 수 있는데. 아마 대학에서 교육과정 부분을 집필한 사람 혹은 기관이 엉망으로 쓴 게 확실해. 출제자의 의도를 무시하고 마음대로 답안지를 작성했을 거야. 두 대학 모두가 교육과정이 그렇게 형편없는 대학이 아닌건 확실하니 이것 말고는 없어. 아니다. 한 개 있다. 정치적으로 밉보였다는게 있는데, 인하대는 오너 이슈가 있었지만 그래도 이게 그렇게 문제가 될 만한 것인지 잘 모르겠네.

 

9.2. ? 하필 두 대학이 탈락했는가?

사실 2주기 평가 때 공공연하게 돌았던 이야기가 있어. 점수를 싹 모아서 집계를 해보니, 거물급 Y대학(지방캠퍼스)(그래... 거기 맞어)가 탈락 대상에 있어서 교육부랑 개발원이 난리가 났었데. 아마 추정컨대 교육부가 Y대학을 떨어뜨릴 거라고 생각안하니 답안지를 대충 썼을 거야. 그래서 부랴부랴 개발원에서 점수 보정해서 Y대학(지방캠퍼스) 점수를 올려줬지만 그럼에도 점수가 부족해서 커트라인을 낮췄고, 그 덕에 떨어질 몇몇 대학이 살았다는 이야기가 있어. 그만큼 교육부가 마음에 들어하고 사회적 인식으로 떨어질 리 없는 대학이 점수가 낮으면, 조정이 들어가게 되는데. 이번 두 대학이 떨어진 것은 앞서 말한 거물급 대학이 똥배짱 부리는 것을 더 이상 못봐줘서 시범케이스로 안 봐줬거나 정말 조정해도 극복이 안되는 낮은 점수였기 때문일 거야.

 

9.3. ? ? 우리대학이 통과했지?

생각해보면 인하대보다 못한 대학이 많아. 앞서 이론편에서 소개를 못했는데, 대학평가는 권역별 상대평가야. , 영재반에서도 꼴등이 있고 부진반에서도 1등이 있는 것처럼 같은 권역에서 평가받는 대학들끼리 경쟁하기 때문에 지방에 있는 B대학보다 서울에 있는 A대학이 좋은데도 불구하고 수도권에 있는 좋은 대학들이랑 붙다보니 A대학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고 반대의 경우도 있지. 그리고 앞서 쭉 설명한 출제자의 의도를 잘 파악하여 답안지를 잘 쓴 대학이 붙고 정치력이 높은 대학들이 붙는 여러 변수들이 있기 때문에 좀 아닌 대학이 합격되는 경우도 있어. 그리고 기본점수는 먹고 가는 대학들이 몇 개 있지.

이것도 복수의 관계자들의 말인데 2주기 평가 때 대한민국 최고의 대학이라는 서울대학교가 평가 점수로는 겨우 평균 턱걸이 했어. 이건 사실 서울대는 좋은 대학이 아니었다가 아니라 서울대는 떨어뜨릴 수 없는 대학이니깐 답안지 대충써도 교육부랑 개발원이 알아서 잘 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야. 실제로 나도 서울대 답안지 봤는데... ... 정말 갓 한글프로그램 배운 중학생들이 작성해도 이것보다는 잘 읽히겠다라는 정도로 막 썼더라. 다른 대학들은 어떤 용어를 써야하는지 한자한자 고민하는데 서울대 보고서는 뭔말인지도 모르겠고 용어도 통일도 안되어 있고, 심지어 오탈자도 있더라.

그런데 이런 대학이 서울대 말고도 많아. 지거국이라는 대학들이 평가에서 떨어졌다? 그러면 대학평가의 신뢰도에서 타격이 올 거야. 지거국은 정부가 직간접적으로 운영하는 대학이나 마찬가지인데 이게 엉망이라는 거니깐 그래서 가능하면 국립대는 다 통과시켜주는게 룰이야. 최근 평가에서는 군산대 같은 국립대도 있긴한데, 솔직히 이제야 탈락된게 신기해. 이정도면 많이 봐준거야.

 

9.4. 두 대학은 이후에 어떻게 되는가?

결과 발표 후 언론을 살펴보면, 두 대학 본부에서 직접 언론보도는 내지 않아. 이의제기를 해서 높은 점수로 다시 받기 위해서는 교육부 눈 밖에 날 필요가 없으니 일단 자제하고 있겠지. 다만 돈을 뿌려가면서도라도 지역 국회의원, 총동창회. 교수회 등을 통해서는 열심히 언론플레이하고 있을 거야.

아마 교육부와 물 밑 접촉을 하고 있을 거야. 예전 1주기 평가 때 참여한 관계자의 말인데, 좀 거물급인데 탈락한 대학에는 교육부가 물 밑 을 해. 예를 들어, 니들 재단 구성이나 규정 같은 이거이거 고치고, 교육부가 추진하는 사업에 적극적으로 따르면 이의제기 적극적으로 검토해줄게 또는 다음 평가에서는 신경써줄게 등으로 말이야. 대부분 이러한 딜은 대학이 귀찮아하거나 싫어하는 딜이라서 끝내 거부하여 최종 탈락되는 대학이 있는 반면 납작 엎드려 딜을 받아서 기사회생하는 대학도 있어.

 

9.5. 학생들이 대학평가에 할 수 있는 것은 없나?

결론은 없어. 모 대학 학생회는 선거 공략으로 우리 학생회가 우리 대학평가 통과시키겠다고 말하는 것도 보고 최근 평가 결과에 대해 모 대학 학생회에서 현수막 걸고 그러는 것도 봤는데. 안타깝게도 학생들이 대학평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 학생회가 등록금심의에 들어가서 학생들 교내 장학금을 늘려 달라고 주장해서 대학평가에 긍정적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긴 하는데, 만약 올린다 한들 학생회가 한 것 없고 대학 관리자가 정량지표 관리를 위해 올리기로 마음을 먹어서야. 아마 이번에 최종 통과 못한 대학들은 빚을 내서라도 지표관리를 위해 내년부터 교내 장학금을 엄청 풀 거야. 가끔 학생회가 교육부 찾아가서 피켓들고 그러는데, 생각해봐 국회의원 정도되야 협의가 되는데 총장도 아니고 교수회도 아니고 학생회? 그냥 우리 친구들 속상해서 왔어요?’ 그러면서 속상한건 여기가 아니라 너희 대학 본부에 말하세요라고 말하며 달래서 되돌려보낼 거야.

 

미안해. 적다보니 말이 많아졌네.

이쪽은 내가 깊숙이 발을 담궈봤기 때문에 실전편은 말이 길어졌네.

혹 더 궁금한게 있다면 댓글 달아볼게.

26개의 댓글

2021.08.31

원세대 함 걸리지 않았나?

0
2021.08.31
@단톡경보기

ㅇㅇ 걸린거 맞어. 2주기 평가에서 '완전통과'인 자율개선대학은 아니고 그 밑 단계인 역량강화대학에 걸렸는데. 요건 그래도 돈 줄을 완전 막아버리는 재정지원제한대학은 아니라서 통상 통과로 봐 줘.

0
2021.09.01
@뿅뿅박사

뭐... 경고성으로 한번 넣긴 했었지

0
EB
2021.08.31

대학에서 물먹은지 10년된 입장으로 무지 객관적으로 쓴 글.... 지방사립대는 웁니다....

0

마지막에 빛을 내서 오타

근데 사립 상위권 대학들 돈 보유한거보면 어마어마하던데

그걸로 투자하면 등록금 안받아도 되지않을까 싶을정도

반면에 국립대는 학생수는 주는데 교수들은 그대로고 직원들도 계약직 아니면 안나가고

앞으로 문제일듯

0
2021.08.31
@소프트웨어전공

오타 확인 ㄳㄳ

적립금 많은 사립 대학들이 있는데, 적립금이 사용 용도가 정해져 있어서 막 인건비로 돌려서 쓸 수는 없어. 대학평가에 통과해서 받는 정부지원금도 인건비로 함부로 쓸 수 없어서 계산이 복잡해.

국립대야 뭐 나라에서 부족하면 부족한데로 돈을 푹푹 퍼주니 문제가 없을꺼고. 무엇보다 교육부 고위 관료들이 진급 앞두고 쉬는 곳이 국립대이기 때문에 국립대가 문 닫는 경우는 정말 드물꺼야.

0
@뿅뿅박사

그렇구나 용도가 있어서 남아도는거였나

나도 국립대 다니는데 인구 줄면 우리학교도 지거국에 합쳐서 분캠될거란 얘기 많이 하는데

0
2021.08.31
@소프트웨어전공

2선급 국립대와 지거국의 통합은 지금 엄청 활발히 논의되고 있어. 밀양대(부산대랑)나 제주교대(제주대랑)처럼 국립대가 통합된 사례는 있기는 해. 국립대라도 심각하게 삽질하는 경우는 갑자기 통합(제주교대 사례)될 수 있어. 그래도 사립대가 문닫아서 근처 대학에 편입되는 거랑은 다르게 학적이 지거국으로 전환되면서 꽤 괜찮게 통합될꺼야. 사실 일부 2선급 국립대 교수들은 얼른 통합되면 좋겠다고 말하는 교수도 있어.

0
@뿅뿅박사

그냥 나오는말이 아니라 사례가 좀 있구나

학생들도 반반인듯 통합 원하는 애들과 원하지않는 애들

근데 결국 학생은 거쳐가는거지 학교의 주인은 교직원들이니까

학생들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겠지

0
2021.08.31
@소프트웨어전공

맞어. 정확해. 요즘 지역 교육대학교와 지거국 사범대학을 통합하려고 하는데(ex. 부산교대+부산대 사대) 학생(+졸업생, 학부모)들의 의견은 전혀 듣지 않아. 그나마 고려하는 것은 교직원의 의견이야. 그 의견도 반영하는 이유는 대학 간 통합의 정당성이 아니라 고용계약(임금, 복지...) 문제 때문이야.

0
2021.09.01
@소프트웨어전공

옛날 국립 산업대로 시작한 대학들이 무지하게 주변 지거국에 흡수되었지.... 삼척대, 밀양대, 상주대, 여수대, 충주대.... 죄다 이 케이스임

아... 충주대는 좀 다른 케이스려나?

찾아보니 공주대처럼 예산농전, 공주문화대, 천안공대를 순차적으로 냠냠한 케이스랑 강릉원주대처럼 국립대랑 국립전문대 통합하면서 4년제로 올린 경우도 있네

0
2021.09.01
@소프트웨어전공

대학들이 죄다 적립금이 많은건 아님

0
2021.08.31

인구 추계가 뻔히 눈에 보이는데도 봐주고 이러는거 보면 참... 미리미리 가지를 쳐야 후폭풍도 덜하지. 솔직히 지금 대학교 10개는 넘게 폐교했어야 정상 아닌가... 사회적으로 좀 빨리 다운사이징에 대비해야 하는데 지금 보면 뭐 하는게 없음. 그냥 내가 정권잡을 때 이런거 하면 괜히 소리만 나오니까 뒤로 미루는 느낌.

글고 특히 수도권은 빡세게 봐야 하는게 맞다고 생각해. 수도권에 우수한 대학이 밀집해있다보니까 20대가 전부 수도권으로 몰리고, 지방은 젊은 인구가 싹 빠져서 인프라는 옛날 그대로에 고령화는 가속되고 대학을 수도권에서 보낸 젊은 사람들은 수도권에 그냥 눌러 앉을려고 그러고. 수도권 인구 집중에 여러 요인이 있다만 제일 큰 요인은 수도권 대학 선호 현상을 꼽고 싶음. 그래서 수도권 대학 위주로 가차없이 쳐내야 되는데 악순환에 빠진 수도권 외 지방대만 폐교하고 있으니. 이번 기회에 인하대 성신여대가 좀 본보기로 폐교 당했으면 하는 맘이다 그 이면은 어떻든 간에

0
2021.08.31
@Norway

인구 추계와 다운사이징은 예전부터 다 알고 있었는데. 다들 이 마음이었겠지 "우리 대학만 아니면 됨".

"다 같이 줄여서 고통분담할래?" 아니면 "밑에서 부터 칠까?" 라고 하면 대학들은 뭐라고 할까? 사회적 인식과 대학 교육의 질을 위해서는 밑에서 쳐야하는 것이 옳아보이는데, 소수의 상위권 대학은 밑에서 치자고 하지만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보편적 하위 대학은 자기도 해당될 수 있기 때문에 다 같이 줄이자고 말하고 있어. 대학 안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어. 더욱이 하위 대학들은 대부분 사립이기 때문에 재단 이사장이 국회위원이거나 또는 연줄이 닿아서 밑에서 부터 치는 것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게 현실이야. 이사태가 벌어질거라도 다 알고 있지만 결국 현실과 이상이 부딪혀서 현재의 치킨게임이 된 것 같아.

0
2021.09.01
@뿅뿅박사

결국 다 같이 망하는거지 뭐..... 이러다가 또 만만한 국립대만 손대는거 아닌지 몰라....ㅋㅋㅋ

0
2021.09.01

교육부의 대학평가는 1인당 교육환원율이랑 재단전입금 데이터로 깔끔하게 쳐 내면 되는데, 쓸데없는 보고서 질로 교수들 끌려가서 교육과 연구라는 본연의 업무는 못하게 만드는 쓰레기 같은 정책이지. 보고서 한줄 쓰려고 비교과 늘리다 대학이 병신이 됐음. 교과에서 제대로 하는게 대학의 본연의 업무임.

요즘은 사업과 비교과 하느라 교과의 정상 운영이 영향을 받고 있음.

그리고 미국서 교육학 박사 받고 온 병신같은 유학파 교수들 때문에 플립러닝, 캡스톤디자인, CQI, 평가 루브릭 등등 별 지랄 맞은 교육방법과 정량화 방법으로 교육을 마치 식스 시그마처럼 품질관리 하려는데 망조가 들었다 아주.

아마 공학인증 꼴이 날 것임.

0
2021.09.01
@pkpk

일반 기업이야 궁극적인 존재 목적이 이윤이라 수치로 보여주는 것이 목적에 맞는지 직접 평가하는 거라 확실하고 깔끔하지만, 교육 기관의 목적은 학생의 성장이라는 보이지 않는 것이라 교육기관 평가를 데이터로 하면 안 됨. 이것저것 보는게 결국 학생의 성장을 직접 관찰할 수 없으니 이에 대한 기관 활동으로 간접적으로 평가하는 거라서 그러함.

그리고 나도 교육학 전공이고 관련 부서장을 해봤지만 교수법에는 100% 공감함. 플립이고, 블랜디드고, 참평가고, 뭐시기 그딴 교수법들은 대부분 특정 전공 분야 중에서도 특정 상황에만 써먹던 걸 모든 전공에 적용하려고 하니 환장하겠음. 문제는 교수 지들도 효과가 미비한거 알면서 그러는 거임. 회의때마다 교수들 참여좀 해달라는데 같은 교육학 전공으로 부끄러워서 얼굴을 못들겠음.

0
2021.09.01
@뿅뿅박사

그보다 공학교육 이거 좀 어떻게 하면 안되겠니....공대 교수들 제일 짜증내는게 이건데

0
2021.09.01
@마리괭이

공학교육인증...ㅎㅎ 건축학교육인증이든 대부분 '인증' 붙은 평가들은 쉬워. 공학교육인증도 교수들이 한번도 안 해봤거나 남일이라고 뒷짐지고 있어서 그렇지 한번만 제대로 트레이닝 되면 정말 대응하기 쉬운 평가야. 이왕할꺼 열심히 좀 하라고 해ㅋㅋㅋ

0
2021.09.01
@뿅뿅박사

아니 공대 교수님들 얘기가... 교육학 하는 놈들이 공대 말아먹고 있다... 이런 반응이라서....

내가 공학교육인증 도입 초기 학번인데(2학년 때 도입한다고 말 나오다가 군대 갔다오니 도입은 했는데 의무는 아니었음) 만일 공학인증 이수 제대로 했다면 졸업 못했을거란 생각이다. 복수전공은 꿈도 못꿨고.....(애초에 선이수과목 안듣고 바로 뒷고목을 들었거든. 근데 안들어도 문제 없었다는게 함정.... 어차피 들으나 안들으나 못푸는건 똑같거든)

0
2021.09.01

이거 8~9월정도에 작성했음. 모 대학 3년간 내가 작성함.

 

공기업들 경영평가서 같은 느낌이었음.

 

대학들 돈 ㅈㄴ게 짜게 준다. 예산 진짜 ㅈ밥처럼 나옴.

0
2021.09.01
@헬조선반도

개붕아... 고생했어..ㅠㅠ 나도 2주기 거의 8개월 태웠고, 3주기는 작년 9월부터 착수했다가 이번 1월에 못하겠다고 나왔다.

0

경평도 그렇고 우리나라 평가들어간것 중에서 정상적인걸 못봄. 이번에 가스공사 D등급인거보고 어처구니가 없었음. 석탄공사같은 병신기업도 C등급인데.

0
2021.09.01

어... 중간에 대교협 얘기 나오니 하는 얘긴데.... 현실은 교육부 2중대일거....

실제 예산 내역 보면 회원교 회비가 전체 예산의 5%가 안되고 나머지는 죄다 교육부 사업비더라고...

0
2021.09.01
@마리괭이

ㅇㅇ 맞어 근데. 근데 교육부 예산 안 받아먹는 협의회나 협회도 마찬가지야. 교육부 눈 밖에 나면 안되니깐 늘 선을 지키면서 불만을 토론해. 다들 '참' 교육자시지....

0
2021.09.01
@뿅뿅박사

그러니까... 돈 안줘도 그모양인데 돈 주면 누가 주인일까? ㅋㅋㅋㅋ

암튼 평가원에 있었던거지? 난 협의체에 잠시 몸 담궜었거든 당시 재미있는 꼴 많이 봤었는데....ㅋㅋ

0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추천 수 날짜
5243 [기타 지식] 도카이촌 방사능 누출사고 실제 영상 20 ASI 0 3 일 전
5242 [기타 지식] 웹툰 나이트런의 세계관 및 설정 - 지구 2부 20 Mtrap 6 3 일 전
5241 [기타 지식] 100년을 시간을 넘어서 유행한 칵테일, 사제락편 - 바텐더 개... 5 지나가는김개붕 1 5 일 전
5240 [기타 지식] 오이...좋아하세요? 오이 칵테일 아이리쉬 메이드편 - 바텐더... 3 지나가는김개붕 2 7 일 전
5239 [기타 지식] 웹툰 나이트런의 세계관 및 설정 - 지구 1부 30 Mtrap 12 7 일 전
5238 [기타 지식] 칵테일의 근본, 올드 패션드편 - 바텐더 개붕이의 술 이야기 15 지나가는김개붕 14 8 일 전
5237 [기타 지식] 웹툰 나이트런의 세계관 및 설정 - 인류 2부 22 Mtrap 14 7 일 전
5236 [기타 지식] 웹툰 나이트런의 세계관 및 설정 - 인류 1부 13 Mtrap 20 8 일 전
5235 [기타 지식] 서부 개척시대에 만들어진 칵테일, 카우보이 그리고 프레리 ... 3 지나가는김개붕 5 12 일 전
5234 [기타 지식] 모던 클래식의 현재를 제시한 칵테일편 - 바텐더 개붕이의 술... 4 지나가는김개붕 2 13 일 전
5233 [기타 지식] 브라질에서 이 칵테일을 다른 술로 만들면 불법이다, 카이피... 5 지나가는김개붕 1 15 일 전
5232 [기타 지식] 럼, 라임, 설탕 그리고 다이키리 편 - 바텐더 개붕이의 술 이... 2 지나가는김개붕 6 15 일 전
5231 [기타 지식] 1999년 도카이촌 방사능누출사고 대량 방사능 피폭 피해자들 ... 9 ASI 5 16 일 전
5230 [기타 지식] 진짜 레시피는 아무도 모르는 칵테일 싱가포르 슬링편 - 바텐... 3 지나가는김개붕 2 16 일 전
5229 [기타 지식] 통계로 보는 연애 상황에서 외모의 중요성 8 개드립에서가장긴... 11 19 일 전
5228 [기타 지식] 추울 수록 단맛이 유행한다, 위스콘신 스타일 올드 패션드편 ... 1 지나가는김개붕 8 20 일 전
5227 [기타 지식] '얼마나 걸릴까?'를 찾는데 걸린 시간은.. 1 동부전선이상무 5 20 일 전
5226 [기타 지식] '누구나 아는' 노래에 대한 이야기 9 동부전선이상무 20 24 일 전
5225 [기타 지식] 알코올 중독에 빠질 수 있는 칵테일, 브랜디 알렉산더편 - 바... 2 지나가는김개붕 5 27 일 전
5224 [기타 지식] 세계에서 제일 잘 팔리는 칵테일 중 하나, 위스키 사워편 - ... 2 지나가는김개붕 3 27 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