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이야기

(펌글) ㅇㅇ2단지 입주자대표회의는 왜 관리소와 재계약을 하고 싶어할까?(ep6.입대의의 더러운 전쟁선포)

https://www.dogdrip.net/330871779 ep0. 들어가는글

https://www.dogdrip.net/330891043 ep1. 근거를 마련하다

https://www.dogdrip.net/330944259 ep2. 동타기의 시작과 그들의 반격

https://www.dogdrip.net/331163991 ep3. 선관위원장과 관리소장의 티키타카_상

https://www.dogdrip.net/331496762 ep4. 선관위원장과 관리소장의 티키타카_중

https://www.dogdrip.net/331877558 ep5. 입주민 57.5%의 의견을 거부한 회장

 

 

 

<경고> 이번 편은 욱하다 쓰러진 경험이 있으시거나 분노조절장애가 있으신 분은 가급적 읽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상황은 예상 밖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문제는 5월15일(토)에 터지고야 말았다!

5월15일(토) 오전 9시20분, ㅇㅇㅇ 회원으로부터 제보가 들어왔다. 201동에서 경비원, 회색정장 할아버지, 정장 아주머니가 장부를 들고 세대방문을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안테나를 돌려보니 201동 동대표(이틀 후인 5월17일 자진 사퇴함)와 202동 동대표가 경비원을 대동해서 세대방문을 하는 것이었다. 그것도 우리가 회장 댁에 전달한 621세대 부동의 서류 사본을 들고 온갖 거짓 음해를 해가며 부동의를 동의로 회유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긴급히 201동 ㅇㅇㅇ 회원분들이 현장으로 출동했다. 다행히 방문한 세대 입주민분에게 왜 동대표들이 돌아다니면서 부동의한 의견을 동의로 회유하려드냐고 혼쭐이 나고 있는 중이었다.

입주민 한분이 이렇게 하면 뭐가 달라지냐고 하는 질문에 202동 동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구청에서 하라는데로만 하는거에요"

"주민들이 뭐가뭔지 모르고 하신 분도 있을테니깐 확인을 해봐라 그거죠. 이거는(621세대 부동의서류) 불법이니깐 불법이에요"

"(경비)아저씨는 지금 이게 성사가 되면 다 나가야돼"

"구청에서는 우리한테 명령을 했어요. 동대표보러 하라고 했어요. 구청에서"

"우리도 하기 싫은데 봉사하기 위해서 하는거죠"

"그거는(621세대 부동의서류) 불법으로 4월서부터 우리 모르게 방문을 하셨나봐요. 그래가지고 이게 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인정이 안되고 우리 대표회의에서도 인정이 안된 서류이기 때문에..."

더 괘씸했던 건 방문한 세대 입주민분이 계속 몰아 붙이니깐 경비원이 대답한 내용이다.

"구청에서는 정식문서를 받고 투표(선관위 의견청취)를 했는데 거기에 이해가 있는 분들이 이 문서(621세대 부동의서류)를 다시 만들어갖고, 자의적으로 만들어갖고 이걸가지고 왔으니깐 이게 참인지 거짓인지 확인도 하고 그렇기 때문에 그동안 불편사항이 저희 관리실에서는 또 알아볼겸 이러고 다니고 있기 때문에..."

"적으실 때는(부동의 서류에 서명) 구청까지 (이 서류가) 들어간다는건 모르셨잖아요. 그러니깐 모르시고 사인한건 그 사람들이 본인 의사에 반해가지고 구청에 제출을 한거니깐. 제출하니깐 구청에서는 거기에 대한 진위를 파악해라 이런거죠"

경비원들까지 직접 발벗고 나서서 부동의 서류를 제출한 세대를 다니며 회유를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205동대표는 206동대표와 회장은 207동대표와 2인 1조로 경비원까지 3인 1조로 각동의 부동의 제출 세대를 검증이라는 명목하에 회유를 하기 위해 동타기를 시작했던 것이었다. 아예 예상을 못했던 것은 아니었다. 부동의 서류 목표를 50%가 아닌 60%로 한 것은 이런 상황을 대비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막상 이렇게 더러운 거짓말들로 역공을 당해보니 꽤 혼란스러웠다. 회장에게 621세대의 부동의 서류 사본을 미리 준 것이 후회스러웠다.(물론 안줬으면 안줬다고 뭐라 했겠지만...)

얼마 후 입주민 한분이 201동 동대표에게 항의를 전화를 하니 201동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정상적인 절차를 밟지 않았다는 거죠. 아파트에 선거관리위원회가 있거든요. 이거는 별도로 받은거니 정상적인 절차가 아니다"

"정상적인 투표(선관위 의견청취)에서는 재계약으로 부동의가 10%가 안되게 나왔는데, 비정상적으로 받은 이 의견청취서에는 부동의를 많이 받아가지고 구청에다 민원을 제기했다. 구청에다 민원을 제기하니깐 공무원들이 정상적으로 처리한걸로 우리가 (재계약을) 해야되는데 이게 아무래도 꺼림찍하니깐 동대표들이 이걸 확인해달라고 (구청의) 의뢰가 있어가지고 우리가 다니는거에요"

"이거(621세대 부동의서류) 받은 사람이 이걸 왜 입대의 회장한테 주는거냐? 선관위에 제출해야하는거 아니냐?"

"구청에서 이 서류는 공식적인 서류가 아니라 개인적인 서류인데 구청에서도 입장이 곤란하니깐 회장에게 전화를 했고, 동대표 회의를 통해 동대표가 직접 다녀서 확인하라고 했다"

(탈출은 지능 순이라고 했던가? 201동대표는 이틀 후에 자진 사퇴를 했다. 2차 보궐선거 때 뒤늦게 입대의에 합류해서 그동안 정상적이지 않은 입대의 때문에 맘 고생이 심했을텐데 쉽지 않은 사퇴 결심으로 비정상적인 입대의에서 빨리 탈출하게 된 것에 대해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존경과 경의를 표합니다. 이건 찐 진심입니다)

분명히 4일 전인 5월11일에 ㅇㅇ구청 담당자가 회장에게 관리규약 제15조에 대해 잘 설명을 해줬고, 알림공문까지 친히 입대의에 보내줬건만... 다른 동대표들이 약을 잘못 먹은게 아니라면 어떻게 저렇게 입주민들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거짓말을 할 수가 있단 말인가? 회장에게 대체 무슨 지령을 받았기에. 이날 동대표들은 207동에서 205동에서 208동에서 오후 8시가 되기 직전까지 계속됐다. 205동대표와 206동대표 콤비가 활약한 205동에서는 동대표의 반말 등으로 입주민과의 충돌이 벌어져 경찰까지 출동했었다. 이 날 정말 하루종일 동대표들 거짓말하고 돌아다니는거 막느라 진땀을 빼서 더 이상 길게 얘기하고 싶진 않다. 아마 5월15일 각동에서 발생된 일들만 상세히 풀어도 201동편, 205동편, 207동편, 208동편 정도는 쓸 수 있을 듯하니까 말이다. 이날 온 입주민 문자 제보와 전화 제보 내용으로 현장 상황을 마무리하고 이제 정리에 들어가도록 하겠다.

<문자제보>

'짐앞 동대표가 남자 감사 한분과 와서 아주 강요를 하네요. 내 의사를 표현하고 큰소리로 거절해 보냈습니다. 다른분들 동요될까 걱정요'

<전화제보>

"지금 동대표하고 206동 동대표들이 와가지고 뭐라 그러냐면은 업체 바뀌면 경비까지 다 바뀌어야 한다고 그리고 관리소장도 나가야 한다고. 그러면서 (부동의) 사인한거 동의해달라고 지금 와서 아주 하나하나 죄 왔어요 지금 그 받아간거는 뭐냐면은 리모델링한 사람들이 받아갔다나 뭐 이러면서 그러네"

이 날 동대표들이 입주민들에게 한 거짓말을 네가지로 정리해봤다.

첫째, ㅇㅇ구청 지시사항으로 세대방문 조사를 하는 것이다. (멍멍~)

둘째, 621세대 부동의서류는 리모델링 업체 직원들이 받아간 것이다. (멍멍멍~)

셋째, 621세대 부동의서류는 불법이다. (멍멍멍멍~)

넷째, 관리업체가 바뀌면 경비원들이 모두 잘린다. (멍멍멍멍멍~)

 

하루종일 동대표들을 쫓아다니며 최대한 좋게 위 내용들이 사실이 아님을 잘 설명드렸다고 생각했는데도 불구하고 다음날인 5월16일(일)에도 전날처럼 대대적인 동대표들의 움직임은 없었으나 저녁 6시 무렵 회장이 207동대표와 함께 204동을 돌며 관리업체 바뀌면 경비원들 다 잘린다고 감성팔이를 하고 다닌다는 제보들이 있었으나 출동을 한 후에는 이미 자취를 감춘 이후였다.

5월17일(월), 주말동안 입대의의 더러운 선전포고 덕에 다시금 정신을 바짝 차릴 수밖에 없었다. 동대표들의 네가지 거짓말들에 대해 어떻게든 입주민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621세대 모두에게 우편발송을 하기로 계획했다. 그리고 ㅇㅇ구청에 이 사실들을 알려야 했다. ㅇㅇ구청 담당자 역시 구청 지시사항으로 세대방문을 했다는 동대표들 얘기에 어이 없어했다. 이쯤부터 ㅇㅇ구청도 우리 단지가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지 않다는 것을 감지한 듯하다. 그리고 이날 점심쯤 회장을 제외한 각 동대표들이 지난주에 보낸 2차 내용증명을 전달 받는다.

오후2시쯤 경비원분이 서류를 들고 집에 찾아오셨다. 연차라 마침 내가 직접 받았다. 열어보니 입대의 회장이 보낸 '입주자대표회의 출석요구의 건'이었다. 사흘 후 20일(목) 오후6시에 열리는 대표회의에 출석하라는 내용과 동시에 지난 번에 보낸 내용증명에 대한 소명자료가 부족하다고 판단되니 입대의 회의에 참석해서 소명하라는 내용이었다. 회의 사흘 전에 경비원 시켜서 소명하라고 서류 보냈으면서 서류에 적힌 시행일자는 또 5월13일자이다. 디테일하게 못된 XX들.

소명할 내용은 여섯가지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물 마시다 보면 뿜을 수도 있으니 물 다 마시고 보시길.

(1) "30년 가까이 관리업체가 한 번도 바뀐 적이 없다"는 내용에 대하여... 귀하께서는 '공식적으로 배포를 폐기한 자료'라고 하셨는데 이미 배포된 자료에 대하여는 어떻게 할 것인지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2) '관리소장 근무한 지 8년차에 접어들고 있다'는 내용에 대하여... 귀하께서는 '관리소장이 직접 2014년부터 근무했다'고 얘기한 바 있다고 하셨는데 관리소장은 얘기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한 분명한 근거를 제시하여야 합니다.

(3) '입주자대표회의 전, 현 회장 모두 3년 전에 개별난방 전환' 주장... 귀하께서는 '3년 전 즈음 개별난방으로의 전환 시기'를 미루어 알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아직 2년도 채 되지 않은 기간을 3년이라고 주장한 의도가 무엇인지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4) '입주자대표회의는 관리소장과 합심하여 오직 개별난방전환만을 꿈꾸고...' 입주자대표회의는 입주민이 제안한 '온수배관교체공사 안건'을 입주민 의견수렴을 통하여 추진하려고 노력하였으나 입주민의 대다수는 개별난방전환을 요청하여 부결된 것인데... 이를 관리소장과 합심하여 개별난방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의도가 무엇인지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5) 경비원들이 퇴근한 밤... 단지 전체가 무방비(무관리) 상태가 되는... 우리 아파트는 매일 주간에는 8명, 야간에는 4명의 경비원이 철야근무를 하는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208동의 경우 야간 10시 이후에는 인근의 207동과 208동을 공동으로 철저히 경비하고 있습니다. 귀하께서는 우리 아파트의 경비시스템에 대하여 정확히 알지 못하면서 무방비(무관리)상태가 된다고 불특정 다수인에게 서면으로 공지하는 행위는 사실을 명백히 왜곡하여 오해를 야기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귀하에게 있다고 사료됩니다.

(6) 귀하께서 활동하고 있는 ㅇㅇㅇ는... 입주민 커뮤니티 모임. 귀하의 모임은 관리규약에 의한 공식적인 단체인 '공동체 활성화 단체'가 아닙니다. 관리규약 제54조에 의하면 공동체 활성화 단체를 구성하려는 경우... 입주자대표회의의 승인을 득하여 활동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귀하의 모임으로부터 모임구성에 대한 어떠한 자료도 접수한 적이 없는 입주자대표회의는 귀 모임이 우리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와 부합하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으며 공식적인 단체로 인정할 수 없음을 양지하시기 바랍니다. 끝.

이에 대해선 솔직히 더 얘기도 하기 싫다. 그냥 목요일날 회사 일정 때문에 못가니깐 2차 소명 자료를 아래 내용으로 보냈다. 나중에 입대의 회의 때 입주민들 앞에서는 나와 소통하고 싶어서 불렀다고 했다나 뭐라나. 참내~ 환장할 노릇이다.

<끝>

5월18일(화), 우리도 바보처럼 가만히 당하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그래서 바로 621세대에 주말 동안 있었던 동대표들의 거짓과 만행을 바로잡는 내용으로 아래와 같이 우편을 보냈다. 앞서 동작구청에서 보내준 양식 사용가능하다는 공문과 입대의 회장에게 보낸 알림공문을 첨부해서... 바쁘다 바뻐ㅜㅜ

<ㅇㅇ구청 공문 생략>

이번 편은 너무 길어서 이 우편을 받은 입주민 한 분이 5월25일 보내준 문자내용으로 마무리하도록 하겠다.

'동대표인지 아주머니가 오셔서 리모델링 직원들이 관리사무소 업체가 너무 잘해서 몰아내려고 거짓말을 한다고 하며 설득하여 동의로 바꿔주었는데 공문과 그 아주머니 말을 다시 곱씹어보니 부동의가 맞는거 같습니다.' <207동 주민, 5월25일>

다음편은... 이제 20일(목)에 진행된 입주자대표회의를 기점으로 입대의를 계속 연결해서 쓸지 선관위 티키타가 '하'편을 마무리할지 조금 고민하다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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