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2006년의 한국은 얼마나 살기 좋았나?

https://youtu.be/hkcP0E94S8g

 

2006년과 2007년은 대한민국의 황금기였다.

 

지금 시각에서 보면 당시 언론과 미디어를 찾아보면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리며 폄하하는 경우가 보통이었는데, 당시 직접 살면서 느낀 체감으로는 정말 살기가 괜찮았다.

 

• 2006년이 되기 전에는 무엇이 있었나?

2005년 즈음부터 웰빙 트렌드와 FTA를 통한 국제화 흐름에 합류하면서, 실생활과 문화/경제 모든 면에서 나날이 좋아지는 것이 눈에 보였다.

 

• 2006년은 구체적으로 무엇이 좋았나?

2006년은 특히 한국 역사상 최초로 코스피가 1400 포인트를 돌파한 전설적인 분기점인데, 언론과 미디어에서는 성향을 불문하고 2006년 증시는 작년 상승률에 못 미친다는 점과 외국인의 매도세를 이유로 경제 위기를 운운하는 똥글이 넘쳐난다.

 

그리고 당시 언론과 미디어에는 지나치고 단기적 이슈 혹은 정치 과몰입한 이슈에 초점을 둔 평가와 시각이 너무 많았다. 안타깝게도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대략 10년 뒤에만 살펴봐도 그게 그렇게 중요한가 싶은 점이 많다.

 

• 체감할 수 있는 좋음인가?

숫자로서의 경제와 문화의 살기좋음이 아닌, 체감적으로 단박에 보이는 지점은 식음료로 잘 드러난다.

 

2006년에는 크라제버거, 콜드스톤, 카페 띠아모를 비롯한 고급 프랜치이즈가 우후죽순 늘어났다. 이미 같은 종류의 프랜차이즈가 있음에도 굳이 고급 전략을 취하는 것은 정말 살기 좋을 때만 일어난다.

 

미국의 경우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프랜차이즈가 본격적으로 활성화 되었는데, 40년대 후반, 50년 전체, 60년대 초중반 기간 전체에 새로 생겨난 프랜차이즈가 100여개 남짓이었다. 그런데 60년대 말 2년여 만에 생겨난 프랜차이즈가 100여개다. 그만큼 이미 같은 종류의 프랜차이즈가 있어도, 우후죽순 생겨나는 것은 경제적인 픙요로움과 여유를 알 수 있는 좋은 신호다. 이에 대응하는 한국의 기간은 2006년과 2007년이다.

 

• 전 지역이 고르게 좋았나?

국가적으로도 대중교통망, 방위 시스템 재정비, 지방 자치같은 정말 필요하지만 사기업이 다룰 수 없는 분야에 헌신이 돋보였다.

국가 지도부의 정치인들은 정치를 못 한다 소리를 들을 정도로 그냥 실생활과 미래에 필수적인 분야에 매진했다.

 

2006년에는 제주 특별자치도 출범, 2005년에는 충청 지역과 경상 지역의 도시철도망, 2004년에는 KTX와 전라 지역 도시철도망 이렇게 촘촘하다고 할 만큼 뚜렷한 미래의 기초를 닦았다.

 

한국 국내에 살고있는 한국인이 아닌 국외 외국인이 얼핏보더라도 수긍할 수 있는 희망이 눈에 보이는 나아짐이 있었다. 특히, 이런 시각은 오히려 당시 국내에 살았을 때 보다 10년 이상 더 지난 지금에 이르니 오히려 더 객관적으로 보인다.

 

부수적으로 남북관계 상의 상봉이나 새로운 사업도 꾸준하게 이어졌다.

 

• 기업들도 좋았나?

앞서 말했듯 경제 전반이 좋으니 자연스럽게 국내 식음료가 산업 확장이 일어날 만큼 번창했으며, 해외 진출도 활발했다.

한국의 주특기인 전자제품도 당시 세계최초 4세대 통신망(LTE와 동급) 와이브로 상용화, DMB 등으로 국내외로 사업거리가 넘쳐났다.

지금의 네이버(+카카오) 독주 체제인 인터넷 시장과 달리 엄청나게 많은 인터넷 사업이 계속 새로 생겨났다. 그리고 단순 스타트업 위주의 인터넷 시장이 아닌, PC통신 때 부터 이어진 중견 기업들이 새로운 사업거리들로 전망이 밝았다.

지금은 아주 망했지만, 아이리버는 애플과 MS와 어깨를 나란히 했을 정도였다. 또, 덕분에 PMP 등이 한국에서만 일찍이 활성화되며 인터넷 강의의 폭발적 성장과 같은 선순환도 이어졌다.

 

• 워라밸은 어땠나?

2005년부터 시행된 주 5일제가 해를 거듭하면서 일상적인 개념이 되어갔다. 오늘날 주 5일제를 어색하게 여기는 사람이 없을 정도니, 아주 성공적인 결정이었다.

 

• 물가는 어땠나?

2006년과 2007년은 경제지가 인정할 만큼 낮은 물가를 유지했다. 공공 요금 또한 저렴했으며, 일상 생활에서 접하는 상품 중 비싼 물건을 찾기 힘들었다. 경제가 분기별로 좋아지는 것이 체감 될 정도였으니 더더욱 그렇다.

 

쉽게 말해서 2021년보다 물가가 1/2 내지 2/3 정도인 한국이라면 어떻겠는가? 자신있게 아주 좋다고 말할 수 있다.

 

• 외교는 어땠나?

당시 정치적으로 바보 수준의 처참한 평가 일색인 것과는 다르게, 미국 및 주요 국가들의 평가는 양호한 편이었다. 당시 일본과의 갈등은 두드러졌지만, 단호하고 효과적인 대응 덕에 특별한 문제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당시 FTA 문제는 상당히 심각하게 다뤄졌었다. 시위의 주된 내용은 보통 FTA 때문이었는데, 지금와서보면 막무가내로 FTA는 일방적인 결정을 내리거나 미룰 수 없는 사안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나쁨은 감수해야만 하는 성격의 것이었다.

북한의 도발이 있긴 했으나, 역시 특별한 문제로 이어지지는 않도록 조치가 되었다.

 

• 2006년은 헬조선이 아니었나?

2006년은 누가봐도 헬조선이 아닌 때였다. 계층, 지역, 성향을 막론하고 그 누구라도 동의할 만한 수준이었다. 물론 당시에는 그렇지 않게 보는 경우도 있겠지만, 지금의 시각으로 보면 더더욱 그렇다.

 

안 해도 되는 걸 되려 만든 삽질이나 답이 안 나오는 갈등도 생각보다 2006년에는 거의 없었다. 무리를 해서 해야만 하는 것도 별로 없던 시절이다.

 

특히, 매년 그리고 분기별로 나아지는 것이 보이는 시대였기 때문에 희망이 넘쳤다. 2000년 초반까지 남아있던 구시대적 악습과 잔재는 아주 신속하게 치워지고는 했다.

 

당시 불만의 최대치는 정치적인 면에서 부각되었는데, 지금 시각에서 보다 객관적으로 보기에는 정치로서의 정치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 전 세계적인 흐름이 2006년을 좋게 만든 것은 아닌가?

반은 맞고 반은 한국 스스로의 성취다.

당시만 해도 생각보다 세계적으로 쿠데타, 독립 운동, 도발, 테러 등이 활발했다. 무엇보다 이라크전의 광기가 살아있던 시대이니 더 그랬다.

한국은 동아시아와 미국 등 외교적으로 큰 어긋남이 일어날 만한 민감한 이슈는 많았으나, 지금 보면 준수하다고 할 만큼 무사히 넘겼다.

 

특히나 전체적으로 모든 면에서 희망적인 당시의 모습은 이제는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탁월한 밸런스의 시대였다.

 

• 2006년은 심심한 먼 과거가 아닐까?

2006년 정도면 나름대로 왠만한 것을 다 갖췄다. 

 

적어도 뭔가가 과잉이 자주 일어나서 부작용이 자주 일어나는 시대는 확실히 아니었고, 동시에 90년대처럼 없는게 많거나 부정한 것으로 대충 이뤄지는 시대는 더더욱 아니었다.

 

국제적인 교류도 2005년 즈음해서 활성화가 빈번하게 일어났으며, 현재 2021년 보다도 개방적인 부분이 더러 있을 정도였다.

 

오늘날의 우울한(2020년 이전을 포함한) 현재와는 달리 개성이 넘치며 감성이 아주 흘러 넘치는 것을 즐기는 시대였다. 소몰이 창법을 즐기며 게임 캐릭터 같은 머리와 패션, 휴대폰 광고에 맷돌 춤 같은 익살이 살아있던 시대였다.

 

비즈니스로서의 문화가 아닌 예술로서의 문화를 대하던 시기였다. 여전히 2006년과 2007년의 감성에 기생하여 비즈니스를 만들어낸 현재의 것이 더 많다.

 

2006년은 아주 먼 과거도 아니지만 가까운 과거도 아닌, 지금 돌아보기에 좋은 시대라고 생각한다.

102개의 댓글

환율 개박살 난게 08년이었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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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1
@울지마라이놈아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세계 경제 박살 난 해가 2008년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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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1
@울지마라이놈아

코스피가 500때도 찍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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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1
@반박시신고함

500때라는게 500포인트를 말하는 거임?

 

https://whereisyourprofit.com/%EC%BD%94%EC%8A%A4%ED%94%BC-%EC%A7%80%EC%88%98-%EC%97%AD%EC%82%AC/

 

코스피 500 찍던 때는 2000년임. 2001년 이후로는 한 번도 500대로 내려가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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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1

저때 대학들어가서 고생하느라 하나도 못누리다가 군대 다녀오니 09년 되서 최악만 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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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1

좀 지나친 미화 아닌가

 

10년뒤에 지금 한국만 돌아봐도 똑같이 쓸수 있을거같음

 

항상 지금 당장은 모두가 살기 힘들고 20년전과 비교하면 발전상이 확연히 다르니 10년쯤 전이 미화되는 경향이 큰거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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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1
@극초음속벤젠

2010년대는 거의 모두가 공감하는 똥밭이고, 2020년대도 그냥 세계적으로 시궁창 확정같아서 2010~2020년대는 미화되기 힘들거 같음.

2020년대 들어서 지겨울 정도로 한국과 전 세계적으로 레트로 열풍 부는 것도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함.

 

90년대는 인터넷도 보급 제대로 안 되고 경범죄는 흔한 시절이라 살기 좋다기보다는 추억 보정 비중이 크고, 현실적으로 살기 좋은 때는 2000년대 중반 정도라고 생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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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1
@쿠릭

뭐 문화나 인프라는 선진국 문턱에 들어갔고 그걸 즐겼지만 아직 선진국형 사회의 부작용은 드러나기 전이었고 좀더 발전할수 있다는 기대감도 남아있던 시절이었긴 하지

 

그렇게 보면 미국의 50년대 일본의 70년대같은 느낌이긴 하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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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1
@극초음속벤젠

미화라고만 보기 어려운게

저때 한국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웰빙이었음

 

어떻게 건강하게 잘 사느냐

 

 

그런데 키워드가 헬조선으로 바뀐건 꽤 오래전부터 지금까지임.

왜인지 모르겠지만 2020들어서 예전보단 좀 분위기가 살아난거같음 얼마 못갈거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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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1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그 거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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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1

제가 2050년에서 왔는데요 2021년이 진짜 살기좋음. 소빙하기 와서 밖에 나가면 얼어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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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1

대학생때라 체감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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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1

웰빙이 트렌드였던 시대가 그때말고 또 있었던가?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때도 나라님이 나라말아먹는다고 욕 엄청 처먹고 있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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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1
@쯔바이

그런 욕 안 듣는 올그떠는 없었다. 누가 나라 말아먹는다는 얘기는 그냥 패시브 같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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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1

뭐 말꼬리 잡기이긴 하지만 황금기라는 단어를 사용하기엔 좀 그렇다. 그 시절이 괜찮았다라는 건 인정하겠다만.

 

사람들 행복을 기준으로 보면 1990년대 초중반이 진짜 희망으로 가득찬 황금기라고 불릴 수 있는 시기였고,

경제 성장 및 수준으로 보면 아직도 GDP 최고를 찍었고 현재도 계속 성장하고 코로나도 잘 극복한 2018년부터 현재까지의 한국을 황금기라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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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1
@퍄퍄존슨

90년대는 보정이 심한게 돈벌기만 좋았지, 없는게 엄청 많았고 도덕이 없다고 봐도 될만큼 온갖 범죄가 넘치던 시기였지.

 

2010년대 후반에는 특히 물가와 실업률 등이 미쳐서 손을 쓸 수가 없는 지경이 되었지. 월급으로 서울 집 못 산다는 이야기가 이 때부터 확실시 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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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1

그냥 그때는 세계 경제가 좋아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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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1

06년에 몇살이였던 개붕이인지 궁금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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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뒤에 YOLO 트렌드가 뒤따라온 걸 보면 확실히 2000년대 초중반이 뭔가 여유는 있었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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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1

ㅇㄱ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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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1

저때 해외근무하고 있었는데 인터넷 뉴스만 보면 당장 나라 망할거 같았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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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1
@charlote

전 세계적으로 주가 신고가를 갱신하는데 경제 위기 운운하는 경우는 그 당시 한국 밖에 없을 듯.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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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4
@charlote

모 신문사 중심으로 저주의 굿판을 벌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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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1

울아버지 회사가 저때부터 꼴아박고 그뒤로 10년 넘도록 우리가족 빌빌거릴때라 전혀 체감못했음 ㅋㅋㅋㅋ

나도 아버지회사 급한돈 떼워드리는데 몇천은 들이부은듯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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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1

정치인이 정치를 하지 않으면 살기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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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1

군대갔어 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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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1

2040년대에는 2019년 미화가 엄청 되어있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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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1
@Infinity

2019년이면 헬조선 상태에 실업률 극단인데 미화할게 있나? 전세계 적으로도 2019년에 이미 코로나가 안 오더라도 망조가 가득해 진 상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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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1
@쿠릭

그런데 2040년에는 또 뭔일이 생길지 모르잖아? 2006년에도 20년뒤에 우리시대가 미화될거라 생각도 안했을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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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1
@Infinity

2040년은 확실히 모르지만.

 

일상적으로 먹고살기 좋고, 사업 국내외로 잘 되고, 전 지역 균형 발전 되고, 워라밸 개선되고, 국제화되고 이 다섯 가지가 동시에 성공적이었던 적이 대한민국 건국 이래로 2006년 무렵에 어깨를 나란히 할 시대는 따로 없어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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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1

아버지께서 농업에 종사하시는데 저당시는 상황이 많이 좋지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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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1
@Sata3

농업이면 FTA 때문에 말이 많았으니 그렇겠네.

그런데 어떤 방향으로봐도 당시 상대적 약소국인 이상 불가피한 부분 중 하나라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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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S
2021.06.21

그럼 뭐해. 모든 언론에서 잘한거는 묻고 조금이라도 안되는건 침소봉대해서 나라 망할거라고 나팔을 불어대는게 지금이랑 똑같은데ㅋㅋ 심지어 지금도 저때 기반한 일방적인 비난이 유머처럼 돌아다니는데 아무도 이의제기도 안하자너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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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1
@YNS

10년 넘게 시간이 흐른 지금이라면 객관적으로 볼만한 근거도 충분해서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봄.

사회, 문화, 경제, 실생활 모든 면에서 한국 역사상 저 때 만큼 낙관적이고 희망적인 시기가 따로 또 없을 정도니까.

 

문제라고 할 부분은 저 당시 한국 언론 및 미디어와 거기에 경도되서 분간 못 하는 사람들 말고는 현실은 황금기지.

 

그냥 평소에 한국 언론과 미디어를 끊고, 신뢰도 높은 해외 언론과 미디어의 시각으로 보면 더더욱 그렇고. 지금은 다행힌게 해외 언론들 인터넷 통하면 구독 전부 가능하게 되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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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1

논지가 추억보정에 매몰된 것처럼 보이는데

 

본문에 언급된 모든 요소는 2021년 시점에서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포화상태에 이르러있고 수확체감의 법칙에 따른 체감성장의 한계와 재화 및 서비스를 소비하는데 한계효용의 감소가 분명해진 현 시점에선 의미없는 이야기임

 

거의 재건 수준의 인프라 건설이 필요할 정도로 변화하는 시대상 속에선 지표상 수치가 절대 후퇴할 수 없고 이때 과열된 경기는 나중에 고스란히 거품붕괴라는 이벤트로 돌아옴

 

무엇보다 글쓴이가 말하는 2006~2007년은 세계적으로 MDGs 체제가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기 전이었음

 

정치쪽으로 가면.. 뭐라 말해야할지 모르겠다. 2006년에 읽어볼만한 간행물은 국감이랑 국회속기록 정도밖에 없었고 접근성은 한없이 떨어져서 각 부처가 세금먹고 일한다는 프로파간다 내놔봐야 확인하기도 힘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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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1
@기계박이

실제로 숫자로든 실생활로든 살기 좋은 시기를 만드려면 저렇게 해야 한다는 롤모델로 삼아도 좋을 정도이기 때문에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봄.

 

과열이라는 측면에서는 오히려 2010년대가 토건경제라는 딱지를 붙이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2005, 6, 7년은 성장이 밸런스있게 이뤄지던 시기임.

 

모두 알다시피 2010년대 후반이 되면 제자리걸음이라도 하면 양호하다고 봐야 할 만큼 비관적인 시기이고, 2010년대 전체적으로는 실생활에는 도움이 안 되는 삽질이 너무 많았지.

 

그에 비해서 2005, 6, 7년이면 당시 낙관적인 시대 특징을 활용해서 대성공하는 기회가 상당히 열려있는 시기이지. 영상에서도 언급했듯이 햄버거 하나에 만 오천원에 팔아도 국내에서도 잘 되고 해외에서도 잘 되는 시기였는데, 지금 기준으로는 불가능한 이야기가 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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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1
@쿠릭

일단 00년대의 환경을 현시점에 대입한다는 가정 자체가 어이없는 발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좋겠고

 

직후 서브프라임 모기지 당시 정부가 꾀했던 목표는 부동산 가격의 안정적인 상승이었을 정도로 강남권 아파트들은 개박살 났던 시기임

 

성장의 밸런스? 한국의 산업 포트폴리오는 언제나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했고 토건경제라는 말을 고용시장의 포화현상을 해소하기위한 것이 아니라 기타 산업의 상대적 성장부진을 설명하기 위해서라면 딱히 할 말이 없음

 

'모두가 알다시피' 라는 말 자체가 정말 위험한 발언임. 언제나 글쓴이보다 2차 자료의 수집에 충실하면서 글쓴이보다 인지적 종결 욕구을 잘 참아내는 사람들이 있을 가능성이 존재하니까

 

낙관적인 시대 특징을 활용한 대성공이라는게 결국 네가 말한것처럼 투자와 소비의 성장에 근간을 두는데 실제로 2021년은 인류 역사상, 한국 역사상 가장 많은 유니콘 기업 숫자와 내수시장을 자랑하고 있음.

 

거기 종사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네 말은 어딘가 모순이 느껴지지 않을까? 

 

물론 우리가 체감하기엔 익히 알려진 수학적 지표들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들이 존재하지. 하지만 본문에서 다룬 사례들은 2021년 시점에서 더욱 규모가 거대하거나, 더욱 성장하고 있거나, 더욱 효율적으로 돌아가는 사례들로 충분히 반박받을 수 있거든.  '이렇게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을 설명하기위해 취사선택한 이벤트와 자료들을 끼워맞추는 느낌 '이 너무 강하고

 

이게 어떤 너만의 이론적 조향을 형성하지 못한탓에 ~~하고있네 따위의 본문을 투박하게 싸잡아 힐난하는 댓글이 계속 달리고 있다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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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1
@기계박이

2021년의 스타트업들과 내수시장의 성과가 있다고해서 과거의 성과를 까내릴 필요는 없음.

 

시대마다 주목 받는 분야는 당연히 다르고, 여기서 다루는 분야는 특정 분야가 아니라 사회 전반과 실생활 등에 관한 이야기임.

 

그리고 2021년의 스타트업들이 아무리 날고 기어봐야 사회적 파급효과는 2006년의 고른 성장보다 효과적이지 못 함.

 

이미 2018년 2019년 쯤 되면 레이 달리오급 거물들이 전 세계 경제 침체 올 것이라는 경고를 수시로 반복했었는데, 이 정도 수준에 모두가 알다시피라는 표현은 그다지 무리는 아니라고 생각함. 이런 것 마저 아니라면 그냥 양비론 주의자라고 봐야지.

 

토건경제의 단점은 단순히 상대적 성장 차이 정도가 아니라, 제도와 산업 지형을 바꿀만큼 비정상적이었음. 2010년대부터 인맥 빨로 정부 사업 돈 뜯어먹는 게 성행할 정도였으니, 00년대랑은 완전 다른 그림이지.

 

창조경제 관련해서 말도 안 되는 사업으로 돈 빨아먹던 사람들 정권바뀌니까 연락 끊고 잠적하는 사람들 엄청나게 많았음.

 

그리고 이미 2010년대 중반을 넘어가면서 실업률, 물가 등이 박살나는 것은 눈에 띌 정도였음. 00년대는 이런 문제는 훨씬 적었고.

 

00년대를 지금 돌아보는 것이 뭐가 그렇게 모순이라는 건지는 이해가 안 감. 댓글에도 많이 나타나듯이 2006년 당시에는 편파적인 시각이 너무 많았고, 그 방향은 그냥 무조건 까고 보는 것이었기 때문에 지금에 와서 객관적으로 돌아보는 것은 발전적인 시각임.

 

2006년이 낙관적이고 성공적인 시기라는 해석이 불만인 것 같은데, 그것이 당시 세뇌된 시각의 연장인지 돌아봐야 함.

 

90년대만 해도 대마불사가 흔히 쓰일만큼 다소 위험성이 함께하는 시대였고, 2010년대는 이도저도 아닌 시기였음. 한국의 산업이 언제나 밸런스 있었다고 보는 시각은 주류이든 특정한 집단이든 동의하지 않는 경우가 훨씬 많을 것이라 봄.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 여파는 한국에서는 2008년은 되어야 나타남. 더 이르게 잡아도 2007년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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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1

2006년이 황금기? 뭐 2008년 금융위기 전까지 2000년대는 전세계적 호황이기는 했지...

근데 그 만큼 집값 등록금 폭등하던 시기였기도 함

너무 추억 보정이 심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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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1
@먼지없는잠실

2007년 연세대 등록금이 지금이랑 거의 차이가 없음

반면 당시 최저임금은 348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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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1
@먼지없는잠실

경제가 호황이니까 집값이 뛰는게 당연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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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1
@스크랩보기

뛰는건 당연한데 물가 성장률이나 경제 성장률보다 훨씬 많이 뛰는게 문제지 ㅋㅋㅋ 저 당시 등록금도 1년에 10프로씩 오르고 집값도 50%이상 올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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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1
@먼지없는잠실

집값, 등록금 문제는 사실상 서울에 모든 것이 집중된 특성상 상시로 일어나는 이슈지. 2005, 6, 7년은 그런 면에서 지방 개발이 눈에 띄게 비중이 높다는 점도 큰 점수를 주는 거고.

 

전체적인 부분을 보면 추억 보정이라고 할 만한 과장도 전혀 없다고 말 할 정도로 역사상 가장 살기 괜찮은 시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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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1
@쿠릭

등록금이랑 서울 집중은 뭔 상관.....지방대라고 등록금 싼 것도 아니고

부동산 이슈는 경제성장, 수급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 서울 집값이 폭등한 시점은 주로 규제로 수급이 원활하지 않을때 오르는데 06~ 18~ 집값 상승은 경제 성장 감안해도 말이 안되는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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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1
@먼지없는잠실

반대로 보면 등록금과 부동산 이슈를 뚜렷하게 해결했다는 시기는 없음.

 

그리고 당시 표현으로 폭등이지, 전 세계적인 면에서보면 수긍 가능한 범위 내에서의 상승임.

특히나, 저 당시 신도시 개발이 서울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으로 아주 활발하던 때이기도 하고.

 

지금 신도시 사는 사람들은 저 때 전부 혜택 받은 거라고 봐도 됨.

1
2021.06.21
@먼지없는잠실

등록금 문제는 사실상 국교가 유교나 다름없는 한국만의 특이 사항임.

한국에서 입시교육이라는 건 높은 중독성의 마약 수준으로 수요가 폭발하는 특이 사항이니까. 지하철 몇 정거장 거리마다 대학이 수두룩 한 나라는 몇 나라 없음.

게다가 한국 특성상 등록금처럼 비즈니스적으로 돈 벌기 용이한 건 미국만 따라가지.

 

전 세계적으로도 등록금 문제는 나라에 따라서 극과 극임. 미국보다 대학 전반 환경이 좋아도 무료에 가까운 곳도 더러 있고.

2
2021.06.21
@쿠릭

수긍 가능한?

등록금은 최근 10년간 거의 동결인데 이 정도면 완벽한 해결은 아니어도 많이 나아졌지

부동산은....... 글쎄 5년간 두배 가까이 오르는게 수긍 가능한 범위인지 나는 모르겠다

0
2021.06.21
@먼지없는잠실

https://www.economist.com/graphic-detail/2017/03/09/global-house-prices

 

정상적인 국가면 2006년쯤에 부동산이 오르는 건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었음.

부동산 하나 때문에 2006년의 오점으로 보는 것은 그냥 2006년 전 세계가 오점이라고 보는 것과 같은 오류임.

 

그리고 오늘날과는 달리 경제 문화적 낙관이 더 가파르게 성장하던 시기라서 2006년의 것은 더욱 큰 문제라 보기 힘듬.

0
2021.06.21

뭔 개소리야 부동산 문제 시작된 게 그때부턴데. 아직까지도 문제 해결은 커녕 그때 해먹었던 놈들이 재집권해서 똑같은 방식으로 망치고 있는 게 현실인데. 오히려 다른 옳그떠 때는 공급 늘려서 경제규모에 맞게 가격잡히던 거 지금은 짱1개랑 부정부패는 냅두고 맞지도 않는 규제남발만 하면서 더 망치고 있구만.

 

게다가 08년 서브프라임 터지기 이전엔 대부분 국가가 다 호황이었어. 마치 그 때 옳그떠들이 잘해서 잘나간 줄 알아? 공이 있는 건 맞는데 모든 게 옳그떠 덕분이라고 우기진 마라.

0
2021.06.21
@레벨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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