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이야기

(펌글) ㅇㅇ2단지 입주자대표회의는 왜 관리소와 재계약을 하고 싶어할까?(ep5.입주민 57.5%의 의견을 거부한 회장)

https://www.dogdrip.net/330871779 ep0. 들어가는글

https://www.dogdrip.net/330891043 ep1. 근거를 마련하다

https://www.dogdrip.net/330944259 ep2. 동타기의 시작과 그들의 반격

https://www.dogdrip.net/331163991 ep3. 선관위원장과 관리소장의 티키타카_상

https://www.dogdrip.net/331496762 ep4. 선관위원장과 관리소장의 티키타카_중

 

 

5편은 2편과 연결됩니다.

5월3일(월) : 부동의 누적 621세대(57.5%)

5월3일에 이르러 드디어 우리는 관리소 재계약 부동의 서류 57.5%를 달성했다. 지난 4월8일부터 26일간의 동타기 대장정이 막을 내린 것이다. 60%가 목표였지만 선관위에서 진행하고 있는 의견청취 제출 마감이 5월10일(월)인 점을 감안하여 먼저 움직이기로 결정했다. 2편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의견청취와 별도로 4월20일부터 모집하기 시작한 'ㅇㅇㅇㅇ2단지 10%의힘' 역시 이제 3개 세대만 더 동의를 받으면 목표했던 108세대가 완성되어가고 있었다. 모든게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했다. 그러던 와중에 5월5일(수) 선관위 의견청취 우편함 불법수거 사태가 발생했다. 입대의 상대하랴 선관위 상대하랴 정신이 없었다. 그나마 미리 57.5%의 부동의 서류를 받아 놓은 것이 큰 위안이 됐다. 미리 준비 안했으면 어쩔뻔ㅜㅜ

5월6일(목), '10%의힘' 113세대를 모집한 우리는 10%의힘 명의로 입대의 회장에게 621세대의 의견을 정리하여 내용증명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우선 입대의에서 나중에 딴소리 못하도록 ㅇㅇ구청 주택과 담당자에게 621세대 부동의 서류 스캔본과 회장에게 보낼 내용증명 초안을 메일로 보냈다. 그리고 회장에게 내용증명을 보냈다. 이렇게.

 

그러나, 5월7일(금)과 10일(월) 모두 부재중이라는 이유로 내용증명은 회장에게 전달되지 못했다.(12일까지 우체국에 보관한다는 스티커도 붙어 있었을텐데 찾지 않았고 13일에 결국 반송됐다) 8일(토)에 운영진 한분이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만나서 얘기 나누기를 요청했다. 주말도 괜찮고 가급적 10일(월) 내에 만나 달라고 했으나 개인사정으로 주말은 힘들고 10일 오전에 회사 상황을 봐서 다시 연락주기로 했다.

5월10일(월), 이날은 선관위 의견청취 제출 마지막날이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이날 621세대의 부동의 서류를 회장에게 꼭 전달하고 싶었다. 하지만 상황봐서 오전 중에 연락준다던 회장에게 전화가 오지 않았다. 문자를 보냈더니 오늘은 시간이 없으니 다음에 보자는 답장이 왔다. 만나기 힘들면 이메일 주소라도 알려주시면 621세대 부동의 서류 스캔본 등 자료를 보내주겠다고 다시 문자를 보냈으나 더이상 답장은 오지 않았다. 앞서 언급했지만 이날 두번째 우체부 방문에도 부재중이라 내용증명 역시 전달이 안됐다. 그래서 결정했다. 직접 댁에 가져다 드리기로.

오후5시가 조금 안된 시간에 운영진 두분이 621세대 부동의 서류 사본과 내용증명 사본을 들고 회장댁에 방문을 했으나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문고리에 사본이 담긴 종이백을 걸어 놓고 왔다. 그리고 문자를 보냈다. 위에 내용증명을 한장한장 스캔한 사진과 현관에 걸어 놓은 종이봉투 사진을...

'회장님 안녕하세요. ~~ 관리소 재계약 부동의 건으로 입주민들의 의견을 모은 결과를 내용증명으로 보내드렸는데 부재중이시라 못받으신거 같아서 문자로 내용증명 내용을 보내드립니다. 그리고 부재중이실거 같아 입주민들 서면동의 받은 사본을 댁 현관에 걸어놔드렸으니 퇴근하실 때 확인부탁드립니다. 금일 내용증명 내용과 서면동의서 전체 스캔파일을 동작구청 김철구주무관에게도 전달했습니다. 부디 관리규정에 맞게 조치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답장은 없었다.

5월11일(화), 이날은 오전 일찍 선관위 의견청취 결과인 부동의 8.4%가 공고된 날이었다. 어제 회장에게 문자를 보낸 운영진 분에게 회장의 문자가 왔다. 알려달라는 이메일 주소는 안 알려주고 '어제 집에 다녀갔냐고? 어떠한 서류봉투를 현관문에 걸어놓았던데요' 라고. '어떠한 서류봉투'라는 표현을 쓴걸 보니 이미 회장은 우리가 보낸 621세대의 부동의 결과를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모양이다. 굳이 안 본 것처럼(물론 진짜 안봤을 수도 있겠으나) '어떠한 서류봉투'라니. 내가 대신 답장을 보냈다.

'어제 보내드린 제 문자를 제대로 확인 안하셨나보네요. 중요한 내용이오니 잘좀 검토부탁드립니다.'

그리곤 어제 보낸 문자를 캡처해서 다시 문자로 보냈다. 하지만 또 다시 답장은 오지 않았다.

우리는 더이상 정상적인 방식으론 회장과 만나기가 쉽지 않을거라 판단했다. 그래서 ㅇㅇ구청 담당자에게 제발 621세대의 부동의 서류를 회장이 잘 접수하도록 확인해줄 것을 요청했다. ㅇㅇ구청 담당자가 회장과 통화 후 전화를 줬다. 회장이 어제 받은 서류가 입주민들이 직접 의견청취한 과반수의 부동의 서류라고 얘기했는데 회장은 그때까지 관리규약 제15조의 선관위 의견청취만 알았지 제16조의 입주민들이 직접 의견청취를 할 수 있는 내용이 있는지는 전혀 몰랐다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 내용이 있다고 ㅇㅇ구청 담당자가 잘 설명을 해줬다고 했다.

제16조(주택관리업자의 입찰참가 제한) 입주자대표회의는 제15조에 따라 입주자등의 의견청취 결과 전체 입주자등의 과반수가 재계약에 부동의 하거나, 전체 입주자등의 과반수가 서면으로 기존 주택관리업자의 입찰참가 제한을 요구한 경우에는 기존 주택관리업자의 입찰 참가를 제한하여야 한다.

ㅇㅇ구청 담당자를 통해 회장이 621세대의 부동의 서류를 잘 접수한 것도 확인했고, 몰랐다는 규정에 대해 친절히 설명까지 해줬다고 하니 그제서야 마음이 좀 놓였다. (하지만 이날 이후부터 오늘 이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까지 회장은 621세대의 부동의 서류를 검증이 안됐다는 이유로 거부하고 있다) ㅇㅇ구청에선 친히 알림 공문도 회장에게 보내줬다.

5월12일(수)부터 14일(금)까지 오랜만에 평화로운 시간(ㅜㅜ)이었다. 물론 선관위 문제로 난리도 아니었지만 어쨌든 입대의에는 부동의 서류도 잘 전달했겠다 별 큰 문제는 없어보였다. 그냥 굳히기 느낌으로 5월14일(금)자로 앞서 보냈다가 반송된 내용증명을 5월11일자 ㅇㅇ구청 알림공문만 추가해서 다시 보내기로 했다. 이번에는 회장은 물론 각 동대표들에게도 모두 내용증명을 보냈다.(1, 2, 5, 6, 7동대표들은 모두 17일(월)에 내용증명을 받았으나 회장만 역시 17, 18일 모두 부재중이라 전달이 안됐고 우체국에서도 찾아가지 않아 결국 24일에 반송됐다)

하지만 상황은 예상 밖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문제는 5월15일(토)에 터지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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